Private Equity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빠질 수 없는게 LBO (Leveraged Buyout)이다.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니 “기업매수자금을 매수대상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한 차입금으로 조달하는 방법”이라고 나와있는데 처음 읽는 분들은 좀 어려울거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leverage는 “빌린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LBO는 기업을 인수할때 100% 내 돈으로 사는게 아니라 내 돈 조금 내고, 다른 사람한테 돈을 빌려서 사는걸 말한다. 즉, 100원짜리 회사를 사는데 내 돈 30원내고, 남한테 70원을 빌리는게 leveraged buyout 이다. 그리고 보통 피인수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리기도 하고, deal의 규모가 커서 빌려야하는 액수가 크면 피인수 회사와 인수하는 회사의 자산을 공동 담보로 하기도 한다.

만약, 100원짜리 회사를 사야하는데 내가 수중에 돈이 30원밖에 없어서 나머지 70원을 빌린다고 생각을 하면 이해가 가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대부분의 private equity 회사들이 돈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돈을 빌려서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을 선호한다는거다. 왜 그럴까? 우리는 어릴적부터 부모님들한테 “절대로 남의 돈 빌리지마라,” “무슨 일이 있어도 빚을 지지는 마라”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나도록 듣는데 왜 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의 돈을 빌리려고 할까?

Let’s look at a real life scenario:
해마다 100억의 수익을 내고 있는 탄탄한 돼지사료 제조업체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한 private equity firm이 이 회사를 1,000억에 인수하는 (즉, PER = 10) 시나리오를 보자.

Case 1. Leverage – private equity 회사가 300억은 직접 투자를 하고, 나머지 700억은 빌려서 1,000억을 만들어서 이 회사를 인수한다. 그 이후 3년 동안 이 회사는 계속 해마다 100억의 수익을 낸다고 가정하자. 이 회사의 주인인 private equity firm은 3년 동안의 수익 300억 (해마다 100억씩 생기니까)을 전부 다 빚을 갚는데 사용한다. 즉, 700억 빚 중, 아직 400억이 남아 있다 (너무 복잡하게 안 만들기 위해서 이자는 여기서 고려하지 말자). 3년 뒤에 private equity회사가 돼지사료 제조업체를 다른 대형 종합 사료업체에 수익의 10배인 – 초기 인수가격과 동일한 – 1,000억에 팔아 치운다.

회사를 팔아서 받은 1,000억 중 400억은 남은 빚 갚는데 사용하고 600억이라는 돈이 private equity 회사의 손에 떨어지는데, 초기 투자금액 300억을 2배 뻥튀기 한 결과를 얻게 되는것이다!

Case 2. Equity – leverage를 하나도 사용 안하고, private equity 회사가 1,000억을 직접 다 투자를 해서 돼지사료 제조업체를 인수한다. 그 이후 3년 동안 해마다 발생하는 100억의 수익을 고스란히 챙기고 다시 1,000억에 이 업체를 다른 사료업체로 넘긴다. 빚은 없으니까 private equity 회사는 1,300억 (3년 동안의 수익 300억 + 판매 가격 1,000억)이라는 돈이 주머니에 생기는데, 초기 투자금액 1,000억과 이 1,300억을 비교해 보면??

이 간단한 시나리오를 보면,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왜 private equity 회사들이 leverage를 선호하는지 명확해지는데 return rate이 leverage를 어떻게, 그리고 얼마만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너무나 차이가 나는걸 볼 수 있다. 위의 예시에서는 전체 금액 중 70%를 leverage하였는데, private equity의 절정기 (2005 – 2007년?)때는 거의 90%까지의 leverage도 자주 볼 수 있는 케이스였다. 그리고 우리한테 매우 낯익은 KKR의 OB 맥주 인수 deal 또한 이 leverage 기법이 잘 적용이 된 케이스이다.

한발 더 나아가서, 돼지 사료 제조업체를 인수한 private equity 회사가 매우 공격적인 restructuring을 통해서 회사의 수익을 200억으로 만들었다면 아마도 이 회사를 1,000억이 아니라 2,000억에 팔았을 수 있을것이다. 그렇다면, 700억의 빚을 갚고 남는 돈은 1,300억인데 초기 투자금 300억의 4배가 넘는 금액이다!! (수익을 극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는 능력을 증명할 수만 있다면 판매 가격 또한 수익의 10배 이상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 private equity 회사가 돼지사료 업체를 성공적으로 구조조정을 하지 못하여도 (즉, 인수 전이나 인수 후의 수익에 변동이 없는 케이스) 초기 투자 금액의 2배의 return이 생기고, 성공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면 (인수 전보다 인수 후의 수익이 높아지는 케이스) 초기 투자 금액의 4배를 챙긴다는 점이다. 어찌되었던간에 private equity firm은 항상 이기는 게임을 하는거다.

왜 그럴까? 그 해답이 바로 L.E.V.E.R.A.G.E.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