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의 MUST – 개밥 먹기‘에서 언급했듯이 나는 “개밥 직접 먹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모든 창업가나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만들고 있는 제품을 직접 사용 해봐야한다. 그것만이 고객한테 내 제품을 판매하고,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개밥 먹기는 창업가/직원 뿐만이 아니라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어떤 회사에 투자를 하고 있고 이 회사는 어떤 제품을 만들고 있는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건 당연하며 조금 더 나아가서 제품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아야지만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다.

우리가 투자한 회사 중 추천 기능 API를 제공하는 Recomio라는 스타트업이 있다. 내 블로그를 읽는 분들 중 이미 아시는 분들도 있지만 글 끝 부분에 ‘추천 글 목록’이라는 최근에 추가된 섹션이 있다. 바로 Recomio API를 사용해서 만든 추천 기능이다. Recomio에 투자할 때는 솔직히 제품이 없었기 때문에 창업자 김태호 대표를 보고 투자를 했지만, 추천 기능을 내가 직접 구현해 보니 실제로 매우 유용한 서비스임을 매일 경험하고 있다 (광고 매출은 3~5배 증가, pageview는 ~3배 증가).

우리의 또다른 투자사 한인텔에서도 현재 Recomio로 추천 기능을 구현했고 지금까지의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다. 한인텔 외에 우리가 투자한 다른 몇 스타트업들에서도 Recomio를 검토 중이다.

내가 개밥을 직접 먹어보니 맛있어서 Strong Family라는 다른 가족들한테도 먹이고 있는 좋은 eco-system이 만들어지고 있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