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의 길

기고자 소개) 박은정씨는 와튼스쿨(Wharton School) 졸업 후 현재 Top MBA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MBA 지원자들에게 도움을 준 경험을 기반으로 “미국 Top MBA 가는길(매일경제)“를 공저하였으며, 현재 자신만의 노하우와 지식을 바탕으로 최신 MBA 트렌드와 어느 학원에서도 해 주지 않고, 할 수도 없는, 진짜 MBA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그녀는 연세대학교 상경계열 졸업 후 삼일회계법인에서 일을 했으며 현재 미국 동부 피츠버그에서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습니다. 박은정씨의 글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mbaparkssam@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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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할 당시에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직장과 직종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 천직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애초의 기대와는 너무나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막상 사회에 나와 보니, 대학 다닐 때 조금만 더 발품을 팔고 멀리 봤더라면 찾을 수도 있었던 더 좋은 커리어 기회가 뒤늦게 눈에 보이기도 합니다. 아니면 괜찮았던 업종이, 경제의 소용돌이 가운데에서 부정적인 암운이 드리우면서 전망이 급격히 나빠지는 일도 있고, 맞벌이하고 자녀를 키우면서도 별 희망이 없는 삶에 한탄하기도 합니다. 물론 the grass is always greener on the other side of the fence(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라는 의미)라는 말도 있지만, 냉정하게 현재와 미래를 고려해 봤을 때 더 늦기 전에 다른 길을 찾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 들 때는 어떻게 할까요? 일부 사람들은 로스쿨이나 의전원에 가기도 하지만, 이미 그렇게까지 극단적인 변화나 긴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거나, 법이나 의료분야와는 적성에 맞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럴때, MBA는 분명 커리어를 바꾸면서 한번 더 점프할 수 있는 second chance가 되기도 합니다.

제가 MBA 를 하면서, 혹은 MBA Admission Consultant로 일하면서 만났던 많은 분들은 이러한 커리어 점프에 성공하신 경우들 입니다. 재계 26위 기업 재무팀에 다니다가 MBA 이후 국내 사모펀드에서 일하시는 분도 계시고, 모 대기업 상사에 근무하다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모펀드 중 하나에서 일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회계사로 일하다가 MBA를 거쳐 지금은 맨하탄의 글로벌 금융회사에서 MBA 이전의 몇 배의 연봉을 받고 승승장구하시는 분들도 여럿 있습니다. 국내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시다가 지금은 빅3 컨설팅사의 서울 오피스에서 컨설턴트로 일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물론 해외취업, 혹은 커리어 전환 자체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왠지 ‘이미 닫혀버린 것 같은’ 커리어 점프의 기회를 MBA가 다시 한번 제공해 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MBA가 모든 업종에, 모든 사람에게 제2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합리적인 지원자라면, MBA를 거치면 어떠한 기회를 잡기가 쉬워지는 것인지, 그것이 ‘나’에게도 해당되는 지에 대해서 심사숙고해 봐야 합니다. 우선, MBA에서 커리어 전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출발점에서 너무 멀리 오지 않았어야 합니다. 즉, 가능하면 젊은 지원자가 유리합니다. 물론 유관산업 및 유사한 function으로 전환하는 것은, 보다 긴 경력으로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예 다른 업종이나 function으로 전환하는 경우의 커리어 체인지는 다릅니다. 하나의 산업/직종에 들어가서 일한 지 3년, 혹은 길어도 5년 이내인 편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회사들은 커리어 체인저를 평가할 때, 해당 지원자가 좋은 MBA 과정에 합격했다는 것 자체를 일종의 screening 절차로 보지만, 사실 MBA 이전에 쌓은 네트워크나 업무상 스킬 자체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컨설팅으로 전환하는 많은 이들은 비영리법인부터 광고회사까지 다양한 경력을 가진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MBA 이전의 회사에서 아주 긴 시간 일을 했다면, 그 시간과 경험을 무시하고 새로 시작하는 것은 지원자 본인에게도 큰 낭비일 뿐더러, 회사 입장에사 보는 learning potential 면에 있어서도 좋지 않습니다. 동일한 학교에서 같은 회사에 지원하는 두 사람이 있을 때, 한 명은 3년의 경력(30세), 다른 한 명은 8년의 경력(35세)이라면,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전자가 더 유리합니다. 게다가 요즘은 좋은 학교들을 중심으로 나이가 적은 지원자를 선호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길이 아니다 싶으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방향을 트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번째로는, 해당 커리어의 문이 넓으면 넓을수록 유리합니다. 즉, 애초에 들어가기가 어려운 곳은 커리어 전환도 하기 어렵습니다. 유관경력이 없는 지원자에게는 더구나 그렇습니다. MBA에 가서 커리어 전환의 가능성이 확실히 높은 곳은 McKinsey, BCG, Bain과 같은 글로벌 컨설팅 사나 은행(투자은행 뿐 아니라 일반은행도 포함)처럼 MBA 를 많이 뽑는 곳 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문득 주변을 돌아보니, 학교다닐 때는 조용하던 동기 몇몇이 높은 연봉을 주는 컨설팅사나 외국계 금융회사에 취직한 것을 보고 뒤늦은 후회를 하신 분들이라면 분명 MBA가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로는, 특히 미국내 취업을 염두에 두신 분들의 경우에는, 단순히 영어 뿐만 아니라 미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과 친화력이 높을수록 유리합니다. 최근 썸머인턴 인터뷰를 하시던 1학년 재학생 분이 마이크로소프트사 인터뷰에서 특정 콘솔게임에 대해서 이해하는 문화적 인지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했다고 하신 적이 있어서 깊이 공감한 적이 있습니다. 본인에게 편하지 않은 것, 익숙하지 않은 것을 배우고자 하는 자세, 먼저 손을 내밀고 자기를 낮추어 다가가려는 자세가 있는 분일수록 새로운 커리어 체인지의 문은 열리게 됩니다.

불만족스럽거나 정체된 커리어, 불안한 미래의 대안으로 MBA를 고려하고 계시다면 정말로 하시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깊이 고민해 보세요. MBA를 통한 커리어 전환의 가능성이 얼마나 될 지를 냉정하게 판단해 보시길 권합니다. 직접 상담을 원하신다면 mbaparkssam@gmail.com 으로 이메일을 주시길 바랍니다.

*블로그 주인장 의견 – 저는 영어 구사나 에세이 작성에 있어 큰 어려움이 없어서 MBA 지원할 때 학원 또는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직접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지원하는 많은 분들은 도움이 필요하고, MBA 어드미션의 경쟁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능력있는 컨설턴트와 함께 지원 작업을 하면 합격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저도 많은 MBA 컨설턴트들을 알고 있지만, 박은정 선생님 만큼 학생들의 합격에 대해서 고민하고 집착하는 분은 별로 보지 못 했습니다. 혼자 준비하면 모르겠지만, 컨설턴트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한 번 연락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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