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위한 실패

투자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나이나 경험과는 상관없이 멋진 창업가, 사업가, 그리고 동료 투자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고, 1년 365일 이런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가 있는데, 이분들과 같이 어울리다 보면 직, 간접적으로 좋은 말을 참 많이 듣고 접한다.

내가 작년에 접했던 – 직접 들은게 아니라, 매체를 통해서 접했다 – 말 중 가능 마음에 와닿아서, 매일 아침 집을 나서면서 스스로 최소 하루에 한 번씩 되새겼던 말이 있다. “좋은 판단의 형성“이라는 글에서도 언급한,

“올바른 판단은 경험에서 나오고, 경험은 틀린 판단에서 나온다(good judgment comes from experience, which comes from bad judgment).”

라는 말이다.

이 말을 재미있게 해석해보면,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틀린 판단을 많이 해야 한다는 뜻이다. 조금 이상하게 들리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많이 틀려야지만, 앞으로 틀린 판단을 할 확률을 줄이고, 이렇게 하면 좋은 판단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게 이해가 간다. 즉, 더 짧은 시간 안에, 더 빨리, 더 많이 틀린 판단을 하는 사람이 더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2018년 한 해 동안 나는 되도록 더 많이 틀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일부러 틀린 판단을 하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가능하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판단을 하려고 했고, 이렇게 하면서 어쩔 수 없이 확률적으로 더 많은 실수와, 틀린 판단을 했다. 틀린 판단을 많이 하니까, 정말로 위의 말처럼, 경험이 축적됐고, 축적된 경험은 더 나은 판단으로 이어지는 걸 경험했다. “오늘도 틀린 판단을 많이 해야지” 하면서 매일 집을 나서는 게 큰 도움이 되었던 거 같다.

작년 말에 아산나눔재단과 페이스북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인큐베이터 남산 랩 코리아 송년회에 갔다가, 이 말이 다시 한번 생각났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수많은 실험을 하면서 경험을 축적하는 게 랩(=실험실)의 본질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여기 입주한 스타트업들이 수많은 실험과 틀린 판단을 통해 얻는 경험이 좋은 판단으로 이어져서, 모두 성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2019년은 모두가 매일 매일 더 많이 실패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실패하다 보면, 경험이 쌓일 것이고, 경험이 쌓이면,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다. 나도 틀린 판단을 많이 하기 위해서 열심히 살 것이다.

The Startup Bible – 2018 정리

해마다 12월 마지막 주에는 한 해 동안 쓴 글들에 대해 정리를 하는 포스팅을 올리는데, 마침 오늘은 2018년 마지막 날이라서 올해 정리를 해본다.

2018년에 난 104개의 포스팅을 올렸는데, 이는 3.5일에 한 번씩 블로깅을 한 셈이다. 104개의 포스팅을 읽기 위해서 The Startup Bible 블로그를 방문한 분은 총 126,271명이다. 월평균 10,522명이 방문을 한 셈이다.

2018년도에 가장 많이 읽힌 Top 10 글은 다음과 같다:

1/ ICO(Initial Coin Offering)와 코인경제
2017년에도 가장 많이 읽혔던 글인데, 올해도 넘버 원이다. 가상화폐와 ICO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지면서 내년에는 반응이 시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올해는 암호화폐와 ICO, 그리고 여기에 올 인했던 분들한테는 정말 견디기 힘든 한 해 였을 것이다.

2/ 한국인들의 7가지 실수
8년이 넘었는데도 꾸준히 읽히는 all-time 베스트/스테디 글이다. 실은 글보다도 댓글들이 더 재미있고 자극적이고, 그냥 쌍욕 하는 댓글도 많은데, 내가 하나씩 답을 달다가, 어느 순간에 그냥 포기했다.

3/ 팀 빌딩과 타이밍
이건 올 초에 올린 글인데, 생각보다 많은 분이 읽었다. 회사를 만드는 사람들과 이 사람들이 만든 회사를 운영하고 키우는 사람들이 다른 경우가 많은 현상에 대한 글이다.

4/ Hustle의 승리
이 글이 많이 읽힌 건 전혀 놀랍지 않다. 이 블로그 자체가 hustle 위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5/ 꾸준함에 대해
누구나 다 삶이나 직장에서 꾸준함을 추구하고 싶어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이다. 그만큼 꾸준하게 뭔가를 한다는 건 어려운 거 같다.

6/ 일을 하는 시스템 만들기
“우리 회사가 단체 해외 워크숍을 가는데, 비행기가 무인도로 추락해서, 여기에 3개월 동안 고립된다면, 우리 회사의 매출과 성장에 얼만큼의 지장이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다” 라면, 일을 하는 좋은 시스템을 만든 회사에 다니고 있다.

7/ 가상화폐거래소에 투자하는 정부
특별한 내용은 없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도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는 내용.

8/ 좋은 판단의 형성
벤치마크 캐피탈 파트너 빌 걸리의 명언
“올바른 판단은 경험에서 나오고, 경험은 틀린 판단에서 나온다(good judgment comes from experience, which comes from bad judgment).”

9/ 나만의 목표
남들한테 내가 어떻게 보일까에 집중하지 말고, 나만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하는 건, 말은 쉽지만, 행동은 정말 어렵다.

10/ 대기업은 호구
스타트업을 골탕 먹이는 대기업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면, 오히려 대기업은 스타트업의 호구가 될 수 있다.

이상 2018년에 가장 많이 읽힌 글 10개였다. 통계를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나는 작년만큼 꾸준히 질 좋은 글을 썼다고 생각하는데, 블로그 방문객이나 글 조회 수는 거의 반토막이 났다. 뭐, 이게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고, 남들한테 보여주려고 글을 쓰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수치가 이렇게 크게 차이가 난다면, 뭔가 이유가 있을 거 같은데, 한 번 연구를 해봐야겠다.

하여튼, 이 블로그 독자들도 Happy New Year!

입장료

우리는 주로 최초의 투자는 2억 원 정도를 한다. 이후, 금액은 크진 않지만, 몇 번 더 후속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한다. 실은 초기 투자금 1~2억 원은 요새는 큰돈은 아니다. 워낙 경쟁이 심해졌고, 인력이 비싸져서, 이 돈으로 뭔가 엄청난 제품을 만들거나, 초고속 성장을 하는 회사는 드물다. 실은, 이 돈으로 MVP도 못 만드는 회사도 많고, 이런저런 실험을 하면서 삽질만 하다가 자금을 다 소진하고, 후속 투자가 필요한 회사도 있다.

나도 처음 투자를 시작할 때는, 1억 원 정도 투자하면 이 돈으로 엄청난 제품을 만들고, 막강한 매출과 사용자 수를 달성해서, 훨씬 큰 밸류에이션에 후속 투자를 받고, 곧바로 유니콘 회사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순진한 생각을 했다. 그런데 7년 동안 90개가 넘는 회사에 투자하면서, 내가 참 순진하고 바보 같은 생각을 했다는 걸 자주 경험하고 있다. 요새 나는 우리의 이 작은 초기 투자금은 일종의 입장료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설명해보면, 너무 초기 회사라서 제품과 비즈니스, 그리고 시장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좋은 대표와 팀이라서 자주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이 팀과 개인적으로 더 친해지고, 알아가고 싶은 경우가 자주 있다. 한 두 번 정도는 내가 회사 사무실로 찾아가고, 팀이 우리 사무실로 찾아와서 한 두시간 정도 이야기 하는 건 괜찮지만, 투자도 하지 않으면서 계속 이 팀의 시간을 뺏는 건 서로한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정말로 이 팀을 내 곁에 조금 더 가까이 두면서, 회사에 대해서 배우고, 제품에 대해서 배우고, 팀에 대해서 배우고 싶다면, 그때 소액의 초기 투자를 한다.

이 투자금으로 회사가 비약적으로 성장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고, 실은 이게 모든 VC의 꿈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안 된다. 다만, 우리는 회사에 소액 투자를 해서 주주가 되었고, 이 팀은 우리의 돈을 받아서 우리와 가끔 만나서 비즈니스에 대한 업데이트와 시장에 대한 정보를 줘야 하는 어느 정도의 의무가 있기 때문에, 우리도 이분들한테 연락해서 조금은 귀찮게 하는 거에 대해서는, 투자를 전혀 하지 않았을 때 보단 덜 미안하다.

그래서 나는 소액의 초기 투자금은 이 회사를 더 알아가고, 회사의 성장을 가까이서 자세히 보기 위해 우리가 지급해야 하는 일종의 입장료라고 생각한다. 입장료는 말 그대로 어느 곳에 들어가기 위해 지급하는 돈이다. 클럽이라면, 입장료 내고 들어가서 또 돈 내고 술을 먹어야 하고, 놀이동산이라면, 입장료 내고 들어가서 놀이기구를 타려면 또 돈을 내야 하듯이, 초기 투자를 한 후에, 회사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후속 투자를 할 수 있다.

이 후속 투자를 할 때, 초기에 이미 투자했으면, 여러 가지 면에서 유리하다. 일단, 초기에 투자했기 때문에 후속 투자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pro-rata 권리), 이미 회사의 대표와 창업팀과 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혹시나 이런 권리를 확보하지 않았어도, 재투자를 할 수 있는 인간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회사 시작부터 비즈니스를 같이 봤고,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도 어느 정도 참여를 했고, 시장과 고객을 분석하는 과정도 옆에서 봤기 때문에, 남들이 보지 못하는 팀, 제품, 시장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 팀을 처음 보는 투자자의 관점에서는 회사의 성장이 더디고, 매출이 없고, 수치가 약하더라도, 오랜 시간 이 팀을 본 투자자는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자신 있게 재투자를 할 수 있다.

우리도 자주 경험하는데, 스트롱 투자사가 후속 투자가 필요할 때, 대부분의 VC가 관심 없어서 우리만 후속 투자를 하는 경우가 있다. 남들은 왜 이런 회사에 또 투자하냐고 의아해하지만, 위에서 말한, 단시간 안에는 파악할 수 없는 회사의 장점을 우리는 알고, 또 믿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의 예상대로 잘 되는 회사도 있지만, 잘 안 되는 회사가 훨씬 더 많다 :)

유니콘 조력자

유니콘이 스타트업의 최종 목적은 아니고, 유니콘 가치도 종이 가치이기 때문에, 유니콘이 능사는 아니다. 하지만, 한 나라의 스타트업 생태계의 전반적인 체력을 측정하는 데 있어서 유니콘 스타트업의 개수는 나름 정량적인 기준을 제시할 수도 있다는 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유니콘 회사를 트래킹하는 여러 매체가 있지만, 그중 가장 신뢰할 수 있는 CB Insights 유니콘리스트에 의하면 한국도 이제 5마리 유니콘을 보유하고 있고(쿠팡, 블루홀스튜디오, 옐로모바일, L&P 코스메틱스, 토스) 이 수치는 앞으로 계속 성장할 거라고 나는 믿고 있다.

기본적으로 유니콘 밸류에이션을 갖기 위해서는, 회사가 잘해야 한다. 돈을 못 벌고, 흑자를 내지 못하는 유니콘은 많아도, 허접한 제품을 만들고 있는 유니콘은 없다는 게 내 의견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좋은 회사여야 하고,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지만 유니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또 한 가지 내가 생각하는 건, 이 회사에 투자하는 VC도 유니콘을 만드는 게 의미 있는 기여를 한다는 것이다.

일단, 말 그대로 한 스타트업이 유니콘이 될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투자자가 이 회사에 투자하면서,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1조 원이다”라고 축복해주기 때문이다. 어차피 비상장 회사이며, 비상장 회사의 밸류에이션은 투자자들이 투자한 기업가치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Sequoia에서 1조 원의 밸류에이션에1,000억 원을 투자했기 때문에 쿠팡이 유니콘이 되었고, 최근에 토스가 기업가치가 1.3조 원이 되면서 유니콘이 될 수 있었던 건 이번 라운드에 참여했던 Kleiner Perkins 외의 VC가 이 밸류에이션에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이 현상을 보면, VC가 말 그대로 유니콘을 만든다고 하는 게 틀린 말은 아닌 거 같다.

하지만, 나는 VC가 유니콘 제조에 더 크게 기여하는 부분은 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믿으면서 지속해서 재투자를 하고, 주변의 다른 VC까지 설득해서 같이 참여시키는 그 행위인 거 같다. 나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전 세계 306개 유니콘 회사 중 실제로 흑자를 내고 돈을 버는 회사는 몇 개 안 될 거라는 게 내 생각이다. 전통적 재무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런 회사에 투자 하는 게 이해가 안 가도, 돈도 못 버는 회사의 기업가치가 어떻게 1조 원이 될까 하는 위문을 할 것이다. 이런 스타트업의 대표와 경영진을 믿고, 이들의 비전을 믿고, 회사 미래의 가능성을 믿고 엄청난 돈을 투자하는 VC들이 없으면, 유니콘 회사가 이렇게 많진 않을 것이다. 대부분 유니콘의 주주명부를 보면, 초기 투자는 여기저기 다양한 곳에서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회사가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한 이후에는 규모가 큰 투자를 하는 같은 VC가 여러 번 후속 투자를 하는 패턴이 보이는데, 이런 VC의 역할이 나는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 본인들이 믿고 투자한 회사라면, 예상보다 실적이 좋지 않고, 주변에서 만류해도, 가능성이 보인다면, 믿고 계속 지원을 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인들의 총알이 모자라면, 주변에 다른 큰 펀드를 설득해서 회사에 지속적인 자금을 지원해준다.

한국의 경우, 유니콘을 만들 수 있는 정도 규모의 투자를 할 수 있는 펀드도 없고, 지속해서 재투자하는 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지만, 곧 한국 순수 자본으로도 유니콘을 만들 수 있는 시점이 오면 좋겠다.

그렇다고 허접한 회사인데 VC가 그 회사를 유니콘으로 만드는 건 아니다.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건, 무조건 좋은 회사이어야 한다.

대체재가 없는 마켓플레이스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걸 인터넷이 가능케 한 많은 비즈니스가 있지만, 그중에서 나는 마켓플레이스가 인터넷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글도 전에 한 번 쓴 적이 있다. 아직도 난 이게 맞다고 생각하고, 요새 계속 좋은 마켓플레이스 비즈니스를 운영하거나 운영할 계획을 하는 팀을 만나고 있다.

이런 비즈니스를 운영해봤거나, 이런 비즈니스를 많이 본 투자자는 잘 알 텐데, 마켓플레이스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는 공식 같은 게 존재하는 거 같다(물론, 비즈니스마다 다르고, 누가 하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수요와 공급이라는 양면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느 면을 더 집중해서 성장시키고, 어떻게 하면 양쪽을 매칭할 수 있고,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벌지에 대해서 이미 우리보다 전에 실험을 많이 한 사례들이 전 세계에 널려있기 때문에 다양한 정량적, 정성적인 벤치마킹이 가능하다. 이건 누구나 다 알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내가 느끼는 점이 또 하나 있다. 우리 투자사 숨고의 비즈니스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하면서 생각을 하면서 배운 내용이다. 우버는 공급(택시 운전자)과 수요(승객)를 적절하게 잘 매칭해주는 효율이 좋은 매칭엔진을 잘 운영하는 마켓플레이스인데, 특히 공급선을 잘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전문 택시기사들이 아니라, 일반 운전자들이 공급선이 되는데, 이 사람들은 우버라는 마켓플레이스가 없으면 다른 곳에서 돈을 벌 수가 없다. 원래 다른 일을 하거나, 택시가 업이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운전해서 돈을 조금이라도 벌고 싶으면, 무조건 우버를 – 또는 리프트와 같은 비슷한 서비스 –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우버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은, 대체재가 없는 마켓플레이스를 독점할 수 있다.

수”인 전문가와 이들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일반인을 매칭해주는 우리 투자사 숨고도 공급과 수요를 적절히 매칭해주는 마켓플레이스지만 우버와 같은 독점적인 위치를 확보한 플랫폼은 아니다. 숨고에 올라와 있는 피아노 선생, PT 선생 또는 배관수리공들은 이미 본인들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이다. 버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숨고가 없어도 이분들은 생업을 이어갈 수 있는 분들이라서, 숨고에 온보딩을 시키려면, 기존에 혼자 하던 것 보다 숨고를 통하면 더 많은 고객을 찾고, 더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즉, 이미 잘하고 있던 비즈니스를 더 잘하게 만들어야지만 숨고의 가치가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요새 마켓플레이스를 볼 때, 여러 가지를 보지만, 이 마켓플레이가 없으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에 대한 상상을 많이 한다. 대체재가 없는 우버와 같은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할 때 훨씬 더 강력한 매칭 엔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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