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

블로깅의 습관화

내가 블로그를 처음 쓰기 시작한 건 2007년 4월이다. 그 이전에는 취미로 글을 쓴다는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고,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2006년도에 MBA 준비를 하면서 서점을 기웃거리다 보니, MBA 준비 과정에 대한 책들은 넘쳐흘렀지만 실제로 MBA를 시작하면 학교생활은 어떻고, 공부는 할 만한지, 그리고 어떤 걸 경험하고 배우는지에 대한 내용을 경험 위주로 서술한 책은 없다는 걸 깨달았다. 당연히 MBA 준비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에 못지않게 MBA 과정 자체에 대한 궁금증을 갖는 학생이나 직장인들도 많다는 걸 내가 준비하면서 느꼈기 때문에, 그러면 내가 이런 책을 한 번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년간의 MBA 과정을 아주 생생하게 책으로 남기면 재미있지 않겠냐는 이 컨셉을 출판사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상의를 해봤는데, 은근히 반응들이 좋아서 학교를 시작하기 전에 한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워튼에 입학을 했다.

일기 형태로 일주일에 2~3번은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이걸 2년 후에 편집해서 책 한 권으로 만드는 걸 목표로 글솜씨도 없었지만, 열심히 블로깅을 시작했다. 이때 내 블로그의 제목이 ‘Life At Wharton’이었다. 당시에는 수업, 학교 다니면서 만난 친구들, 워튼이라는 학교, 과외활동, 기혼자로서의 MBA 생활 등에 대한 내용을 위주로 글을 썼다.
솔직히 처음에는 너무 어색하고 힘들었다. 말로 할 수 있는 걸 글로 쓰려니 3배의 시간이 걸렸고, 글을 쓴 후에도 이걸 2번 정도는 더 검토하고 포스팅하다 보니 하루에 한두 시간은 여기에 할애해야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걸 꾸준히 하다 보니까 속도도 붙으면서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내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습관이 몸에 배기 시작했다.

2008년 2월에 나는 뮤직쉐이크를 하기 위해서 학교를 그만두면서, MBA 과정에 대한 책 만드는 걸 포기하고 글쓰기를 중단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짧은 시간 동안 내 블로그를 열심히 구독하고 읽는 독자층이 생겼고, 담백한 글들이 재미있으니 꼭 MBA가 아니더라도 그냥 뭐라도 계속 블로깅을 했으면 좋겠다는 시장의 피드백들이 있어서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블로그의 제목도 ‘Life Away From Wharton’으로 바꿨다. 하는 게 스타트업이라서 주로 이 분야와 관련된 글들을 쓰다 보니 ‘스타트업 바이블‘이라는 책까지 출간하게 되었고, 그 이후 쭉 ‘The Startup Bible’이라는 제목으로 이 블로그를 운영해왔다.

내가 이 분야에서 블로깅을 하면서 role model로 삼고 있는 두 분이 있는데 바로 YC의 Paul Graham과 USV의 Fred Wilson이다. 여전히 내 우상이고, 솔직히 내 경험이나 글솜씨는 이분들을 따라가려면 – 따라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한참 멀었다. 초기에는 나도 폴 그레이엄 같이 꽤 긴 글들을 비정기적으로 포스팅하다가, 한 3년 전부터는 프레드 윌슨과 같이 짧은 글들을 정기적으로 포스팅하면서 이제는 가능하면 월요일과 목요일, 일주일에 두 개의 글을 올린다. 참고로 프레드 윌슨은 하루도 안 빠지고 매일 글을 쓰는데, 나도 한번 이렇게 해볼까 고민하다가 도저히 지속해서 못 할 거 같아서 포기했다.

나는 왜 글을 쓸까? 그냥 하루하루 사는 것도 바쁘고 힘든데, 왜 굳이 뭔가를 창작하는지에 대해서 나도 스스로 생각해 봤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중 나한테 의미 있는 건 다음과 같다.

약 8년 동안 꾸준히 블로깅을 해보니까 이제는 글 쓰는 게 습관이 되어 버렸고, 아무리 바빠도 글을 쓰기 위한 시간을 만들다 보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대부분 투자자는 사람 만나는데 시간을 많이 사용한다. 내 일정도 보면 하루에 3~4개 미팅이 잡혀있으니, 일주일에 20명 이상을 만나는데, 이렇게 하다 보면 조용히 생각할 시간이 거의 없다. 실은 VC들이야말로 미래에 대해서 생각도 많이 하고 공부도 많이 해야 하는데, 사람만 만나다 보니 이걸 잘 못 한다. 나는 글을 쓸 때 바쁜 마음을 내려놓고, 여유 있게 글 쓰는 내용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일주일에 2~3 시간이지만, 매우 생산적이고 정신적으로 보상받는 시간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글은 무조건 재미있어야 하고, 독자에게 새로운 상식을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글을 쓰려면 통찰력이 필요한데, 사람의 통찰력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니다. 오랫동안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사물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자신을 훈련해야 한다. 블로깅은 나한테 이런 새로운 능력을 개발할 수 있게 해주는 훌륭한 도구이다. 좋은 내용의 글을 쓰려면, 좋은 주제가 있어야 하는데, 좋은 주제는 항상 눈과 마음을 열어놓고 내 주변의 현상과 사물들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글을 꾸준히 쓰다 보니 관찰하는 습관이 생기기 시작했다.

글을 쓰면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건 말하지 않아도 너무 당연하다. 누구나 머릿속에는 좋은 생각들이 있고, 이걸 말로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생각을 정말로 내 것으로 만들고, 조금 더 나아가서 남들에게 잘 설명하려면 차분하게 글로 정리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생각은 시간이 지나면 잊히거나 흐릿해지지만, 머릿속의 이 생각을 손끝으로 정리하고, 다시 한 번 종이 위의 내용을 읽으면서 머리에 입력시키면 좀처럼 잊히지 않는다.

최근 들어 내가 블로깅을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생겼는데, 나 스스로 좀 편해지기 위해서이다. 나는 다양한 질문을 꽤 많이 받는다. 주로 우리 투자사 대표님들이 가장 활발하게 질문을 하는데, 질문들을 받다 보면 비슷한 내용이 꽤 많다. 그러다 보면, 이메일을 검색해서 과거의 비슷한 질문에 대한 내 답변을 찾아서 카피 페이스트를 하는데, 언제부터인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관련 내용에 대한 블로그 포스팅을 한 후에, 그 링크만 보내주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하니까 시간을 꽤 많이 절약할 수 있다.

꾸준히 블로깅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글솜씨도 늘고, 일관성이 습관화되었고, 사물을 여러 가지 각도에서 볼 수 있는 능력이 조금 생겼고, 나 자신과 스트롱벤처스를 위한 훌륭한 마케팅 채널을 하나 확보할 수 있었다. 10년 전만 해도 글을 전혀 못 쓰던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이 연습과 훈련을 통해서 이 정도까지 올 수 있다면, 누구나 다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꾸준한 훈련과 노력만 뒷받침된다면.

블로깅을 시작하는 건 모두에게 권장하고 싶다. 다만, 시작했으면 밥 먹고 똥 싸는 것처럼 꾸준히 해라.

[生生MBA리포트] 다시 한 번의 기회를 줄 수 있는 MBA

MBA의 길

기고자 소개) 박은정씨는 와튼스쿨(Wharton School) 졸업 후 현재 Top MBA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MBA 지원자들에게 도움을 준 경험을 기반으로 “미국 Top MBA 가는길(매일경제)“를 공저하였으며, 현재 자신만의 노하우와 지식을 바탕으로 최신 MBA 트렌드와 어느 학원에서도 해 주지 않고, 할 수도 없는, 진짜 MBA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그녀는 연세대학교 상경계열 졸업 후 삼일회계법인에서 일을 했으며 현재 미국 동부 피츠버그에서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습니다. 박은정씨의 글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mbaparkssam@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박은정씨가 운영하는 MBA의 길에 가시면 MBA 관련 더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할 당시에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직장과 직종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 천직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애초의 기대와는 너무나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막상 사회에 나와 보니, 대학 다닐 때 조금만 더 발품을 팔고 멀리 봤더라면 찾을 수도 있었던 더 좋은 커리어 기회가 뒤늦게 눈에 보이기도 합니다. 아니면 괜찮았던 업종이, 경제의 소용돌이 가운데에서 부정적인 암운이 드리우면서 전망이 급격히 나빠지는 일도 있고, 맞벌이하고 자녀를 키우면서도 별 희망이 없는 삶에 한탄하기도 합니다. 물론 the grass is always greener on the other side of the fence(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라는 의미)라는 말도 있지만, 냉정하게 현재와 미래를 고려해 봤을 때 더 늦기 전에 다른 길을 찾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 들 때는 어떻게 할까요? 일부 사람들은 로스쿨이나 의전원에 가기도 하지만, 이미 그렇게까지 극단적인 변화나 긴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거나, 법이나 의료분야와는 적성에 맞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럴때, MBA는 분명 커리어를 바꾸면서 한번 더 점프할 수 있는 second chance가 되기도 합니다.

제가 MBA 를 하면서, 혹은 MBA Admission Consultant로 일하면서 만났던 많은 분들은 이러한 커리어 점프에 성공하신 경우들 입니다. 재계 26위 기업 재무팀에 다니다가 MBA 이후 국내 사모펀드에서 일하시는 분도 계시고, 모 대기업 상사에 근무하다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모펀드 중 하나에서 일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회계사로 일하다가 MBA를 거쳐 지금은 맨하탄의 글로벌 금융회사에서 MBA 이전의 몇 배의 연봉을 받고 승승장구하시는 분들도 여럿 있습니다. 국내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시다가 지금은 빅3 컨설팅사의 서울 오피스에서 컨설턴트로 일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물론 해외취업, 혹은 커리어 전환 자체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왠지 ‘이미 닫혀버린 것 같은’ 커리어 점프의 기회를 MBA가 다시 한번 제공해 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MBA가 모든 업종에, 모든 사람에게 제2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합리적인 지원자라면, MBA를 거치면 어떠한 기회를 잡기가 쉬워지는 것인지, 그것이 ‘나’에게도 해당되는 지에 대해서 심사숙고해 봐야 합니다. 우선, MBA에서 커리어 전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출발점에서 너무 멀리 오지 않았어야 합니다. 즉, 가능하면 젊은 지원자가 유리합니다. 물론 유관산업 및 유사한 function으로 전환하는 것은, 보다 긴 경력으로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예 다른 업종이나 function으로 전환하는 경우의 커리어 체인지는 다릅니다. 하나의 산업/직종에 들어가서 일한 지 3년, 혹은 길어도 5년 이내인 편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회사들은 커리어 체인저를 평가할 때, 해당 지원자가 좋은 MBA 과정에 합격했다는 것 자체를 일종의 screening 절차로 보지만, 사실 MBA 이전에 쌓은 네트워크나 업무상 스킬 자체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컨설팅으로 전환하는 많은 이들은 비영리법인부터 광고회사까지 다양한 경력을 가진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MBA 이전의 회사에서 아주 긴 시간 일을 했다면, 그 시간과 경험을 무시하고 새로 시작하는 것은 지원자 본인에게도 큰 낭비일 뿐더러, 회사 입장에사 보는 learning potential 면에 있어서도 좋지 않습니다. 동일한 학교에서 같은 회사에 지원하는 두 사람이 있을 때, 한 명은 3년의 경력(30세), 다른 한 명은 8년의 경력(35세)이라면,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전자가 더 유리합니다. 게다가 요즘은 좋은 학교들을 중심으로 나이가 적은 지원자를 선호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길이 아니다 싶으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방향을 트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번째로는, 해당 커리어의 문이 넓으면 넓을수록 유리합니다. 즉, 애초에 들어가기가 어려운 곳은 커리어 전환도 하기 어렵습니다. 유관경력이 없는 지원자에게는 더구나 그렇습니다. MBA에 가서 커리어 전환의 가능성이 확실히 높은 곳은 McKinsey, BCG, Bain과 같은 글로벌 컨설팅 사나 은행(투자은행 뿐 아니라 일반은행도 포함)처럼 MBA 를 많이 뽑는 곳 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문득 주변을 돌아보니, 학교다닐 때는 조용하던 동기 몇몇이 높은 연봉을 주는 컨설팅사나 외국계 금융회사에 취직한 것을 보고 뒤늦은 후회를 하신 분들이라면 분명 MBA가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로는, 특히 미국내 취업을 염두에 두신 분들의 경우에는, 단순히 영어 뿐만 아니라 미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과 친화력이 높을수록 유리합니다. 최근 썸머인턴 인터뷰를 하시던 1학년 재학생 분이 마이크로소프트사 인터뷰에서 특정 콘솔게임에 대해서 이해하는 문화적 인지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했다고 하신 적이 있어서 깊이 공감한 적이 있습니다. 본인에게 편하지 않은 것, 익숙하지 않은 것을 배우고자 하는 자세, 먼저 손을 내밀고 자기를 낮추어 다가가려는 자세가 있는 분일수록 새로운 커리어 체인지의 문은 열리게 됩니다.

불만족스럽거나 정체된 커리어, 불안한 미래의 대안으로 MBA를 고려하고 계시다면 정말로 하시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깊이 고민해 보세요. MBA를 통한 커리어 전환의 가능성이 얼마나 될 지를 냉정하게 판단해 보시길 권합니다. 직접 상담을 원하신다면 mbaparkssam@gmail.com 으로 이메일을 주시길 바랍니다.

*블로그 주인장 의견 – 저는 영어 구사나 에세이 작성에 있어 큰 어려움이 없어서 MBA 지원할 때 학원 또는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직접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지원하는 많은 분들은 도움이 필요하고, MBA 어드미션의 경쟁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능력있는 컨설턴트와 함께 지원 작업을 하면 합격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저도 많은 MBA 컨설턴트들을 알고 있지만, 박은정 선생님 만큼 학생들의 합격에 대해서 고민하고 집착하는 분은 별로 보지 못 했습니다. 혼자 준비하면 모르겠지만, 컨설턴트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한 번 연락해보세요.

[生生MBA리포트] 여성 비즈니스 리더와 MBA

MBA의 길

기고자 소개) 박은정씨는 와튼스쿨(Wharton School) 졸업 후 현재 Top MBA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MBA 지원자들에게 도움을 준 경험을 기반으로 “미국 Top MBA 가는길(매일경제)“를 공저하였으며, 현재 자신만의 노하우와 지식을 바탕으로 최신 MBA 트렌드와 어느 학원에서도 해 주지 않고, 할 수도 없는, 진짜 MBA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그녀는 연세대학교 상경계열 졸업 후 삼일회계법인에서 일을 했으며 현재 미국 동부 피츠버그에서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습니다. 박은정씨의 글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mbaparkssam@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박은정씨가 운영하는 MBA의 길에 가시면 MBA 관련 더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시총 175조원에 달하는 펩시의 CEO인 인드라 누이(Indra Nooyi), 처음으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GM 사의 CEO로 임명된 메리 바라(Mary Barra), 그리고 Lean In 이라는 책으로 전세계 커리어우먼들에게 반향을 불러 일으킨 페이스북 COO 셰릴 샌드버그의 공통점은? 세계 경제를 이끌어나가는 유명한 비즈니스 리더들이라는 점 뿐만 아니라, 이들 모두 MBA 소지자라는 점입니다. 인드라 누이는 예일, 메리 바라는 스탠포드, 그리고 셰릴 샌드버그는 하버드 MBA 출신입니다.

Fortune이 발표한 “Most Powerful Women in Business” 리스트를 보면 50명 중 22명이 MBA 학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무려 44%에 달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세 명 이외에도, IBM의 CEO/Chairman/President인 Ginni Rometty(켈로그 MBA), 록히드 마틴의 CEO/Chairman/President인 Marilyn Hewson(컬럼비아 MBA), DuPont사의 CEO/Chairman인 Ellen Kullman(켈로그 MBA), Fidelity Investment의 CEO/President인 Abigail Johnson(하버드 MBA), HP의CEO/Chairman/President인 Meg Whitman(하버드 MBA, 10년간 eBay CEO), 그리고 Mondelez의 CEO/Chairman인 Irene Rosenfeld(코넬 존슨 MBA; 몇년 전까지 Kraft사의 CEO였습니다)까지 파이낸스, 식품, 테크놀로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MBA 출신의 여성 리더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물론 Abigail Johnson과 같은 금수저(Fidelity Investment는 그녀의 가족이 세운 회사입니다)가 없지는 않지만, 이 리스트에 있는 여성 리더들은 본인의 피나는 노력으로 이러한 성공을 거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펩시의 수장인 인드라 누이의 경우 인도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마쳤지만 당시 막 문을 연 예일대 MBA에 진학하기 위해 보수적인 가족의 반대를 뚫고 미국으로 건너와 경제난 속에서 간신히 학업을 마쳤습니다. 구직 인터뷰 때 정장 한 벌 살 돈 조차 없어서 사리(인도 전통 의상)를 입고 인터뷰(그러고도 BCG에 들어갔습니다)를 해야 했던, 그녀는 올해 동문으로서 사상 최고 금액을 예일대에 기부한 기록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비즈니스 우먼 자리에 이름을 올린 메리 바라의 아버지는 GM 공장에서 39년간 금형을 만드는 노동자였고, 그녀 또한 18세때부터 GM 공장 조립대에서 인턴 일을 시작했습니다.

MBA 그 자체가 인물들의 성공에 과연 얼마만큼의 기여를 했는지의 여부는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인도에서 갓 건너온 인드라 누이가 BCG 컨설팅에 채용되고, 모토로라를 거쳐 펩시로 들어온 지 7년 만인 만 46세의 나이에 CFO 자리를 거머쥔 데에 MBA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임이 분명합니다. 메리 바라의 커리어는 회사의 MBA 스폰서 기회를 잡고 스탠포드에서 공부하게 되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학생이 그녀의 커리어에 있어서 중요한 순간에 대해 물었을 때, 그녀는 MBA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 경험이 그녀의 가치관을 넓혀주고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프레임웍을 열어줬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MBA 학위가 물론 성공을 담보하지는 못합니다. 혹은 MBA가 커리어우먼으로서 겪게 되는 일과 가정의 양립, 육아의 고충과 같은 문제들에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성공하고 싶은 열망이 있는 여자라면 분명 고려해 볼 만한 학위가 바로 MBA 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보통 미국의 가장 좋은 MBA 프로그램에서 여성의 비율은 대부분 30%(가끔 20% 후반)에서 40% 초반 정도입니다. 와튼, 하버드, 스탠포드의 여성 비율이 각각 40%, 41%, 42% 이고, top 10 학교들은 대개 30%, 그리고 가끔 20% 후반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 비율은 미국 학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양성에 대한 학교의 태도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이기에, 학교들은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역대 최고의 여성 비율을 갱신하면 그것 자체가 광고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남성 지원자들에게는 MBA가 여전히 인기가 많은데 비해, 최근 미국에서는 MBA에 지원하는 뛰어난 여성들의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이유가 지목되고 있지만 과거와 비교할 때 MBA의 비용은 커지고 졸업 이후의 불확실성이 커져서, 안정지향성을 가진 여성들이 점차 관심을 줄이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한, MBA를 졸업하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 되는데, 이때가 여성들이 본격적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의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청운의 꿈을 안고 치열한 과정을 거쳐 MBA 에 입학하고, 20만불 가까이 들여서 졸업을 했는데, 졸업할 때가 되니 전세계를 누비는 알파걸의 모습과는 판이하게, ‘일과 가정의 양립’ , ‘육아 부담’과 같은 것들을 고려해서 직장을 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것이 고민스러운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MBA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경쟁률이 낮아진 지금이 최적의 기회임은 분명합니다. 한국 지원자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한국인 지원자들을 볼 때 남성에 비해 여성 지원자가 훨씬 적은데, 그것은 전체 비율인 6:4 혹은 7:3의 비율보다 더 적은 8:2나 9:1 정도로 추정됩니다(해마다 달라지기는 하지만). 따라서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간의 경쟁이 덜 치열합니다. 역시 해마다 달라지기는 하지만, 와튼과 컬럼비아 같은 몇몇 학교들이 한국인 여성 합격자의 비율을 50% 혹은 그 이상으로 크게 끌어올린 적도 있습니다. 미리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변화 또한 여성 지원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지금 하는 일보다 보다 더 크고 중요한 일을 하고 싶고, 보다 빠른 시간에 넓은 세계를 접하고 싶은 여성이라면 MBA를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제 경험과 관찰로 볼 때 MBA를 졸업하고 나서 자신의 커리어를 흔들림없이 뚝심있게 갈 수 있는 여성은 가장 똑똑한 여성도, 부자인 여성도 아닙니다 – 자기 커리어에 대한 흔들림 없는 강력한 열정이 있는지의 여부가 그것을 좌우합니다. 야근이나 육아, 가족과의 갈등으로 인한 회오리 바람이 불 때, 자기가 쌓아온 커리어를 꺾을지의 여부가 아니라, 유연하게 두 가지를 함께 해 나갈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고민하는 사람이 끝까지 남아 열매를 맺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MBA 가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선택이라고 믿습니다.

[生生MBA리포트] 테크 회사가 가장 좋아하는 MBA

MBA의 길

기고자 소개) 박은정씨는 와튼스쿨(Wharton School) 졸업 후 현재 Top MBA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MBA 지원자들에게 도움을 준 경험을 기반으로 “미국 Top MBA 가는길(매일경제)“를 공저하였으며, 현재 자신만의 노하우와 지식을 바탕으로 최신 MBA 트렌드와 어느 학원에서도 해 주지 않고, 할 수도 없는, 진짜 MBA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그녀는 연세대학교 상경계열 졸업 후 삼일회계법인에서 일을 했으며 현재 미국 동부 피츠버그에서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습니다. 박은정씨의 글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mbaparkssam@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박은정씨가 운영하는 MBA의 길에 가시면 MBA 관련 더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많은 분들이 요즘 가장 입사하기를 원하는 회사들 입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테크 회사와 MBA가 별 연관이 없게 느껴졌지만 요즈음은 이러한 회사들이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 가장 먼저 문을 두드리는 곳이 탑 MBA 학교들입니다. MBA들 역시 과거 투자은행과 같은 파이낸스에 쏟았던 관심을 테크 회사로 돌리고 있습니다. 2007년의 경우 MIT는 단 13.1%가 테크 회사에 입사했지만 작년에는 무려 두 배가 넘는 30.7%를 테크 회사에서 데려갔습니다. 같은 기간동안 파이낸스 회사에 입사한 졸업생 비율은 26.1%에서 12.9%로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컨설팅의 경우 37.2%에서 32.1%로 약간 낮아졌네요. MIT 슬론 학생 중 22명은 아마존으로 14명은 구글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 7명씩 데려갔습니다. 총 350명 정도 되는 학생 중 15%에 가까운 50명이 이 4개 회사에 입사한 셈입니다. 반면 MIT 학생을 가장 많이 데려간 10개 회사 중 파이낸스 계통은 모건 스탠리 단 하나로, 보잉 사와 함께 5명을 채용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다른 학교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양상입니다. 아마존,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시스코, 이베이, 페이스북, IBM, 인텔, 링크드인과 같은 회사들이 탑 MBA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Job offer를 줄 때 stock option을 내 거는 경우들도 있고요. 2015년에 하버드를 졸업한 학생 중 9%는 생긴 지 채 3년이 되지않은 스타트업에 조인했으며, 졸업생의 36%는 취직 시 주식이나 스탁옵션을 약속받았습니다.

MBA 채용에서 가장 박차를 가하고 있는 회사는 아마존입니다. 제프 베조스의 경영 방식이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욕을 먹고 있기는 하나, 일단 MBA 취업 시장에서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Ross를 2015년에 졸업한 학생 중 무려 59명이 아마존으로부터 job offer를 받았고, Ross, Duke, Kellogg, MIT, Columbia 단 다섯 개 학교에서 아마존이 채용한 학생 수는 121명에 달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듀크를 사랑해서 19명을 채용했습니다. 반면 애플은 켈로그에서 8명, MIT에서 7명, 컬럼비아에서 6명, 듀크에서 4명을 데려갔습니다. 구글이 가장 사랑한 학교는 MIT로, 14명이 채용되었습니다.

졸업생의 가장 많은 비율이 테크 회사로 진출한 학교는 어디일까요? 놀랍게도 University of Washington의 Foster School of Business로서 졸업생의 43%가 테크회사에 채용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도 포함되어 있지만, EMC, NetApp, Samsung, Tektronix, VMWare같은 회사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졸업생의 30% 이상이 테크로 진출한 회사는 카네기 멜론, 버클리, UCLA, MIT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피츠버그의 카네기 멜론은 클래스 규모가 굉장히 작은데도 불구하고 상당수가 이러한 테크 회사에 채용되고 있고 특히 카네기 멜론이 operation쪽에서 가진 강점과 아마존의 해당 분야의 필요성 때문인지 아마존에 채용되는 수가 많습니다. 스탠포드의 28%, 하버드의 20%, 와튼의 11%, 컬럼비아의 6.9%가 테크로 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지원자들이 지원 학교를 선정할 때 랭킹보다는 본인이 미래에 일하고 싶은 분야를 더 깊이있게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가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MBA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한 적은 있지만, 테크 회사들은 위에서 보이는 것처럼 점차 MBA 채용을 늘리고 있고, MBA 학생들 역시 기존의 컨설팅이나 파이낸스 회사보다 테크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요즘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핫’한 산업이라는 것도 이유일 테고 조금 더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원하거나 서부에 정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물론 테크는 여전히 컨설팅이나 파이낸스에 비해 기본 연봉이 $125,000 정도로 $15,000 정도 적고, 보너스 역시 비슷하거나 $15,000 정도 적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러한 차이는 스탁옵션 등으로 해소하고 있습니다. UCLA에서도 작년 졸업생의 34.1%는 주식 관련 보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선망하는 구글 등의 기업들이 요즘 MBA를 많이 뽑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MBA에 가서 이 회사들에 취업하겠어!’라고 지원을 시작하기보다는 본인의 장단점과 현재까지의 커리어 패스를 잘 고려하셔야 합니다. 테크회사들이 채용하는 사람 수를 늘리는 것보다 몇 배 이상으로 취업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수는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초기, 소규모 스타트업들은 비자 스폰서를 해줄 수가 없는 경우가 많고, 비자 스폰서를 해줄 수 있는 테크 공룡들의 경우에는 외국인(특히 인도 및 중국인)들과의 극심한 경쟁을 뚫어야 합니다. 때문에 무작정 MBA 지원을 결정하기 보다는 MBA 이후의 목표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이 선행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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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poetsandquants.com/2016/01/16/where-tech-firms-are-finding-their-mba-talent/2/>

[生生MBA리포트] M7전격 해부!

MBA의 길

기고자 소개) 박은정 씨는 와튼스쿨 (Wharton School) 졸업한 후 현재 Top MBA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MBA 지원자들에게 도움을 준 경험을 기반으로 “미국 Top MBA 가는길(매일경제)“를 공저하였으며, 현재 자신만의 노하우와 지식을 바탕으로 최신 MBA 트렌드와 어느 학원에서도 해 주지 않는 진짜 MBA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그녀는 연세대학교 상경계열 졸업 후 삼일회계법인에서 일을 했으며 현재 미국 동부 피츠버그에서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습니다. 박은정씨의 글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mbaparkssam@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박은정씨가 운영하는 MBA의 길에 가시면 MBA 관련 더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벌써 12월 입니다. 한 해 동안 세워왔던 계획도 돌아보고, 삶의 방향들을 재정립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MBA를 삶의 단계 중 하나로 고려하고 계신 분들, 혹은 지원을 이미 결정하신 분들을 위해서 누구나 궁금해 하는 MBA M7에 대한 내용으로 준비했습니다(MBA 지원에 도움되는 정보 part 2는 2016년에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MBA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랭킹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것만큼 쓸데없고 비생산적인 논쟁도 없습니다. 어차피 ‘M7이 아니면 못 가는 회사’에 가기 위해 MBA에 가는 지원자는 극소수이기 때문입니다. 10위권대의 학교에서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좋은 회사에 좋은 조건으로 채용되고, 적극적으로 학교 및 구직생활을 하지 않는 이들은 M7이 아니라 top 3를 나와도 어려운게 MBA 취업시장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미국에서조차 슈퍼엘리트 비즈니스 스쿨로서 인정받는 M7은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대체 어떤 곳이길래? 얼마 전에 Poets & Quants에 the M7: the Super Elite Business Schools by the numbers 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대부분 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M7에 대해 기사에 나온 통계를 인용하여 이 글을 씁니다. 정말 M7 졸업생들은 얼마나 대단하고 얼마나 잘 나가는 걸까요?

흔히 M7은 그냥 관념적인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하버드, 스탠포드, 와튼, 켈로그, 부스, 컬럼비아 그리고 MIT Sloan을 포함하는 M(Magnificent)7은 오래전에 실제로 형성된 탑 비즈니스 스쿨들의 연맹입니다. 오래전, 이 7개 학교의 학장들은 비공식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일년에 두번씩 만나서 정보를 교환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시간이 지났지만 이 그룹은 여전히 이 7개 학교로 제한되어 왔고요. 주기적으로 돌아가며 모임을 진행하는데, 단지 학장들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부학장들도, 애드컴 디렉터들도, 커리어 매니지먼트 디렉터들도, 심지어 PR 담당자들까지 자기들끼리 만나서 어드미션 및 학교 운영에 대해 상세히 논의합니다. 별의별 이야기가 다 돈다고 하네요. M7에 Tuck, Haas, Duke를 포함해서 Terrific 10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긴 하지만, 아직 M7은 M7일 뿐입니다.

일단 입학생들에 대해서 살펴볼까요?
M72014년 입학생들을 기준으로 가장 학생수가 많은 것은 하버드로 936명, 가장 적은 것은 MIT로 406명입니다. 합격률은 스탠포드가 한자릿수로 가장 낮고(7%), 시카고가 24%로 가장 높습니다. (아시겠지만 “오, 넷 중에 하나는 붙어? 별 거 아니네?”라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합격률보다 더 중요한 yield(어드미션을 받은 지원자 중 다른 곳으로 이탈하지 않고 실제로 등록한 비율)는 HBS가 제일 높은데도 89%, 스탠포드는 그 다음인데 80%니, 실제 이탈자가 굉장히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Wharton은 69%, 컬럼비아는 70% 입니다. 켈로그 정도만 되도 벌써 50% 아래로 떨어집니다. 그만큼 우수한 학생은 서로 데려가려고 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M7이 우수한 학생을 attract하는 최대의 무기는 브랜드와 돈(장학금)입니다. 하버드도 붙고 스탠포드도 붙었는데 어느 한 쪽이 월등히 큰 장학금을 주겠다고 하면 그쪽으로 마음이 갈 수 있는 거죠.

최근 무섭게 올라가는 트렌드를 보이는 GMAT의 경우 스탠포드가 732점(외국인 평균은 더 높습니다), 컬럼비아가 716점으로 개중 가장 낮습니다. 하지만 이건 2014년 입학생 기준이고 올해 발표된 2015년에는 더 오른 학교가 많습니다. 특히 평균 GMAT이 낮은 편이었던 켈로그마저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의 비율은 스탠포드 하버드 와튼, top 3는 40% 이상이며 외국인의 비율은 스탠포드는 44%이지만 하버드와 와튼은 오히려 35%, 31%로 낮은 편입니다. 평균 나이는 26-28세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지만 스탠포드가 제일 어리고, 하버드와 와튼이 그 다음이며 나머지는 모두 28세입니다. 몇년 전부터 top3가 어리고 똑똑한 학생들을 뽑는데 주력하더니 수치로 드러나는군요.

두번째로, MBA 과정 자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M7-1우선 MBA에 드는 비용입니다. 스탠포드가 20만불을 넘겼습니다. 개중에는 켈로그가 유일하게 18만 이하를 찍었습니다. 이것은 2년간의 학비와 기타 생활비를 모두 포함한 수치이고 학비는 두번째 줄에 별도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2015-2016에 와튼이 올린 자료에 의하면 학비가 7만을 넘겼기 때문에 지금은 이보다 더 비용이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제가 와튼에 다니던 2007-2010년(중간에 1년 휴학) 사이에는 11만 5천불로 2년간 학교에 낸 돈이 해결되었는데 그새 정말 많이 올랐네요. 마지막 줄에는 학생대출 부담 가정치도 적어두었지만 어차피 외국인인 우리는 미국인과 대출 규모나 조건이 다르므로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M7-2위의 표는 장학금을 보여줍니다. 다만 이 부분도 외국인과 내국인의 차이가 있어서 일반화 시키기는 어렵습니다. 이 표를 놓고 보면 top 3는 인당 평균3만불 이상, 나머지 4학교도 인당 평균 4만불 이상의 장학금이 돌아간 것처럼 되어 있지만 사실 맨 아래를 보면 다른 학교에 뺏기기 싫은 학생에게는 크게 몰아주고 하나도 못 받는 학생이 40-67%에 달합니다. 제가 조사를 해 본 것은 아니지만, 제 주변의 케이스를 종합해 보면 10만불 이상의 고액 장학금을 몰아서 받는 사람들이 소수 있고, 4-6만불 장학금을 offer하는 경우가 또 종종 있고, 한푼도 못 받는 사람이 절반 혹은 그 이상입니다. 미국인들의 경우 1-2만불의 비교적 소액 장학금을 받는 사람도 꽤 되긴 하고요. 무엇보다 똑똑하고 매력있다고 판단되는 지원자, 그래서 필경 다른 학교에서도 눈독을 들일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되는 지원자는 장학금을 크게 걸어서라도 데려오려고 합니다. 아주 가끔, 지원자의 수완이 좋다면 여러 어드미션을 갖고 네고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한국분들 중에서도 10만불 받으신 분도 계십니다.

MBA 과정 자체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M7-3흔히 하버드 쓰시는 분들이 케이스 스터디를 많이 해서 마음에 든다고 하시는데요, 이 표를 보면 나와 있습니다. 하버드는 기본적으로 비즈니스 스쿨의 기조가 ‘이론적 원칙은 없다, 실제만이 있을 뿐이다’입니다. 그래서 케이스가 80% 이고, 강의(lecture)는 없습니다. 반면 MIT는 경영학에도 과학처럼 법칙이 있다고 믿습니다. 하버드를 제외한 다른 모든 학교들은 케이스, 강의, 그리고 직접 참여(experiential learning+team projects)가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춘 모습을 보입니다(합계가 100%가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지 잘 모르겠네요). Experiential learning은 시카고나 컬럼비아, Kellogg에는 없다고 되어 있는데 이것은 정확한 정보는 아닌 듯 합니다. Core 및 elective class의 규모는 강의마다 다르고 편차가 크므로 일반화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과연 얼마나 잘 나가느냐? 졸업생 연봉을 찾아보겠습니다.
M7-4제일 첫줄에 있는 20년 연봉 합계는 총 30억이 넘거나 비슷한데, 보통 M7의 MBA 졸업생이 10만불 이상 받는 미국에서는 향후 승진을 고려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2014년의 경우 평균 샐러리는 대략 12만에서 12만 5천불 사이에 분포되어 있고, 사이닝 보너스는 대략 2만 5천불로 통일입니다. 기타 다른 compensation은 대략 3만불 정도 되는 듯한데, 아마 비행기표(본국으로 돌아오는 경우), 이사비용, 정착비용 등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MIT는 이 부분을 집계하지 않아서 total compensation이 낮은 것으로 나왔군요.

졸업 시점의 취업률(offer를 받은 비중이 꼭 취업률은 아니지만 간편 비교를 위해 그렇게 표현하자면) 대략 80%에서 90% 사이입니다. 졸업 3개월 후에는 이 수치가 93%에서 98%까지 높아지네요. MBA에서 발표하는 그 어떤 통계 수치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수치입니다.

마지막으로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분야입니다.
M7-5켈로그와 MIT는 컨설팅에 제일 많이 갔고, 이 두 학교의 경우 컨설팅에 비해 금융권의 인기가 현저히 적었습니다. 나머지 학교들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산업은 금융권입니다. 와튼이나 컬럼비아는 예상대로지만, 스탠포드도 그렇다는 점이 놀랍네요. 스탠포드에서 금융권은 29%가 진출한 반면, 테크는 24%로 이에 비해 적었습니다. 컬럼비아의 경우 컨설팅과 금융권이 34%와 35%로 거의 비슷했습니다. 기타 산업군에서는 스탠포드와 MIT가 tech 분야에 1/4에 가까운 졸업생을 안착시켰고 consumer retail 분야에서 Kellogg가 14%, MIT 가 11%로 두자리 수를 기록했습니다. 그 외에는 스탠포드에서 17%가 창업을 선택했는데, 나머지 학교들은 창업 비중이 그다지 높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동문의 숫자입니다.
M7-6동문 수는 하버드가 8만명으로 월등히 많고 와튼, 시카고, 콜롬비아 켈로그가 4만명대, MIT와 스탠포드는 만명대에 불과하네요. 와튼의 경우 9만명이라고 자랑하는데, 학부생과 박사까지 모두 포함한 숫자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Fortune 500 회사의 CEO는 하버드가 40명을 배출했고, 와튼이 13명, 스탠포드는 10명을 배출한 바 있습니다. 다른 것보다 동문 부문에서는 MIT의 활약이 다른 학교에 비해 현저히 낮거나, 집계가 잘못된 것으로 보입니다.

각 학교의 웹사이트를 찾아보면 알 수 있는 자료이긴 하지만 M7을 한눈에 모아놓고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어느 학교에 지원할지 결정하거나, 이미 지원과정에 계신 분이라면 에세이 작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트업바이블 독자 여러분, 한달도 채 남지 않은 2015년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박쌤은 2016년에 새로운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이 글에 등장한 통계수치들은 Poets & Quants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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