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MT654 전략 시험으로 드디어 1학기 모든 시험과 프로젝트가 끝났다. “전략”에 대한 시험 자체를 보는게 약간 아이러니컬했지만, 워낙 꼼꼼하신 Sarah Kaplan 교수니까…시험은 open book, open notes 그리고 open mind (하하 이 말 또한 웃기지 않은가..) 방식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수업과는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짧은 case study가 주어졌으며, case에 주어진 내용 및 data를 바탕으로 30점 짜리 문제 하나와 35점 짜리 문제 두개에 대한 답을 적는거다. 정답은 없으며, 얼마나 지금까지 배운 수업 내용을 충실히 알고 있으며 실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평가이다.

기능성 신발을 만드는 Timberland에 대한 case였는데, 역시나 쉽지는 않았다. 신발 산업에 어울리지 않는 최첨단 R&D;를 기반으로 high-performance footwear를 판매함으로써 다른 신발 업체보다 큰 마진을 고수하던 Timberland가 소비자 트렌드의 변화 및 경쟁사의 출현으로 인하여 시장에서의 위치 및 market share가 위기에 쳐해있는 상황에서 선택하여야 하는 경쟁 전략을 제안해야하는데, 잡다한 말을 얼마나 많이 썼는지 2시간 시험 후에 팔 근육에 경련이 올 정도였다 ㅋㅋㅋ.

어쨌던 시험이 끝났으니까 축하하기 위하여 Sujit과 David이랑 한잔 하기로 하고 밤 10시에 다시 만났다. 일단 Old City에 있는 바에 가서 맥주 몇 잔을 가볍게 한 후 당구 몇 게임 친 후에, 집에 오기 전에 Walnut 23번가에 있는 Roosevelt라는 바에 마지막으로 들렸는데 여기에 대부분의 와튼 학생들이 와서 놀고 있었다. 우리 learning team 멤버들 (Brian, Julia, Courtney)도 이미 오후 5시부터 시작해서 술이 많이 취해있었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떼낄라 한잔 한 후에 새벽 2시 정도에 집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