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을 지난 30년 동안 완전히 바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Bill Gates가 6월27일부로 공식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그만두고 자선사업에 전념한다. 많은 사람들이 마이크로소프트라는 회사를 미워하지만 (MSFT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이런 분들을 설득하고 싶지만…Evil Empire의 앞잡이라는 욕만 먹을께 뻔해서 ㅋ), 마이크로소프트를 1975년 맨손으로 창업한 빌게이츠를 욕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나도 약 2년반 동안 빌회장이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걸 도우면서 non-마이크로소프트 사람들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빌회장을 지켜봤다. 참으로 배울게 많고 세상의 존경을 받을만한 위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우리와 동시대에 이런 사람이 살았다는 사실에 대해서 항상 감사하면서 살고 있다.

이제 빌회장은 갔는데…누가 Bill Gates의 빈 공간을 매꿀 수 있을까? TechCrunch에서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글을 써서 여기서 잠시 소개를 한다 (원 제목은 Who Will Fill Bill Gates’ Shoes? 이다). 모두를 소개는 안하고,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아는 사람들만 나열해 본다.

Sergey Brin
/Larry Page (Google 창업자들)
빌게이츠의 뒤를 이을 가장 확률이 높은 이 두사람들은 공교롭게도 빌 게이츠의 천적이기도 하다 ㅎ. 스탠포드 박사 출신의 이 두 천재 소년들 (이제는 아저씨지..결혼도 했는데)은 빌 게이츠와 마이크로소프트를 360도 각도에서 공격하면서 숨통을 서서히 죄고 있다. PC로의 창이 되어버린 Windows를 Web으로 대체하려고 하는 이 두 젊은이들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Jeff Bezos
(Amazon 창업자 및 CEO)
빌게이츠와 같은 동네 친구인 시애틀의 억만장자 Jeff Bezos는 인터넷 책 판매 모델을 가지고 아마존을 창업하였지만, 최근 몇년 동안 책과 디카외에 또 다른 상품들을 웹을 통해서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다양한 “Web 서비스”들을 통합해 놓은 웹 어플리케이션 가게인 아마존을 통해서 많은 기업들이 data storage, compute cycle 및 데이터베이스 access를 살 수 있다.

Mark Zuckerberg
(Facebook 창업자 및 CEO)
뭐…어떤 말들이 더 필요할까. 이미 Mark는 빌게이츠의 path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하버드 대학을 중퇴하여 (이건 완전 빌 게이츠랑 똑같다 ㅎㅎ) 24살의 이 어린 소년은 Facebook을 통해서 social application을 위한 운영체제를 만들고 있다. 한국의 싸이월드가 처음으로 개념화를 시켜놓고 개발을 해 놓은 social network를 Facebook은 대중화 시켰으며, 한 단계 더 나아가서 플랫폼을 open함으로써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하였던 사회적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Marc Benioff
(Salesforce 창업자 및 CEO)
Salesforce는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대기업에서 일해본 사람이라면 그 이름을 한번 정도는 들어봤을거다. 무겁고 비싸고 유지보수하기 비싼 CRM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솔루션을 웹서비스화할 수 있다는 이 기발한 생각을 이 아저씨는 어떻게 한걸까? 나도 처음에 이러한 컨셉을 들었을때 받은 그 충격이 아직도 몸으로 느껴진다.

Max Levchin
(Slide 창업자 및 CEO)
Max는 나도 개인적으로 만나본 친구이다. PayPal의 공동창업자 및 CTO였던 우크라이나 출신 공돌이 Max는 2002년에 eBay한테 PayPal을 약 1조5천억원에 팔아넘겨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2년 후에는 “위젯”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소프트웨어를 대중화 시키고 있는 Slide.com이라는 회사를 창업해서 실리콘 밸리의 젊은 창업자들이 운만 좋아서 성공한것이 아니라는걸 증명해 주고 있는 산 증인이다. 이 친구…정말 똑똑하고 sharp하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건 내 개인적인 의견), 너무 잘나서 성격이 약간 모난곳이 없지 않아 있다. 이것만 잘 둥글둥글하게 처리하면 훨씬 비즈니스 하기가 좋을텐데…맥스 형…웃고 살자구요..

Kevin Rose
(Digg 창업자)
Digg은 한달에 1천5백만명이 방문을 하는 인터넷의 최고의 prime estate이다. 100% 유저들에 의해서 사이트가 운영되며, 유저들이 잼있거나 좋은 기사를 찾으면 이 사이트에 올리고 투표를 할 수 있는 social platform을 제공하는 사이트이다. Digg이 정말 잘하는건 굉장한 기술이나 알고리즘을 사용해서라기 보다는 일반 유저들이 action을 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조건들을 적절히 적용해서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Kevin Rose는 이러한 방법을 마스터한거 같다.

몇 명 더 있었는데 궁금하시면 직접 가서 읽으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