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바이블2’가 거의 완성되었다. 현재 교정/교열 작업을 거치고 있으며, 최종 편집 과정을 거친 후 7월 초에 아이튠즈와 리디북스에 올릴 계획으로 모두가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다. 뭐, 그래봤자 작가와 1인 출판사 2명이지만…

이북을 결정한 계기, 그리고 상세한 출시 과정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포스팅하겠지만 이번에 이북 작업을 하면서 다시한번 기술의 발전에 대해서 놀랐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많은 웹서비스들에 진심으로 감사했다. 원고는 구글닥스로 처음에 작업을 시작했다. ‘스타트업 바이블 1’ 작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로 했었는데, 어디서나 작업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버전을 스스로에게 지속적으로 이메일을 보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고 버전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어쩔때는 작업을 중복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비효율성을 없애기 위해 이번에는 구글 닥스로 작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하다보니까 한글로 작업할때 항상 발생하는 버그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다시 오피스로 바꿨다. 그렇지만 2010년 8월과는 달리 2011년 말에는 Dropbox라는 공짜 서비스가 있었기에 언제 어디서나 오피스만 깔려있는 기기에서는 책 작업을 할 수가 있었다.

탈고한 후에는 편집자와 구글 닥스를 이용하면서 1차 편집 전과정을 진행했다. 나는 구글 닥스의 comment 기능이 이렇게 편리한 줄 몰랐다. 1편 작업할때는 편집자가 작업한 후에 변경된 부분을 표시해서 나한테 다시 보내주면 내가 또 다른 색으로 피드백을 추가하는 불편한 과정을 이메일로 계속 진행했는데 이런 비효율성을 구글 닥스가 100% 해결해 주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는 iTunes Bookstore라는 전자책 유통 플랫폼에 감사를 해야할거 같다. 작가 <-> 독자들간에 존재하는 수많은 불필요한 과정과 거품을 제거해주고 나같은 무명/초짜 작가들한테도 자체출판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을 열어주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바이블2’ 이북 출판 작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경험해보니 안그래도 암울하게 느껴지던 기존 종이 출판 업계의 종말이 정말 가까워졌다는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