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한국에서 가장 성장을 많이 했고, 가장 많이 사랑받은 앱 중 하나가 우리 투자사 당근마켓이다. 현재 MAU 1,200만 이상이고, 내 주변 많은 분이 오히려 쿠팡 같은 쇼핑앱보다 더 자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국민 앱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인기가 많은 서비스이다.

나는 당근마켓을 매일 사용하는 헤비유저는 아니지만, 그래도 집에 있는 물건을 정기적으로 올려서 판매만 하는 라이트 셀러이다. 작년에도, 오랫동안 쓰지 않았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쓰지 않을 물건들을 판매한 재미가 쏠쏠했다. 이렇게 돈이 들어오면 주로 그냥 맛있는 거 사 먹거나, 스타벅스 커피 마시는 데 다 사용했는데, 올해는 와이프의 제안으로 이 돈을 의미 있는 곳에 기부하기로 했다. 어차피 평생 사용하지 않거나, 아니면 나중에 버릴 물건들이었는데, 누군가는 유용하게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고, 여기서 발생하는 돈은 그냥 보너스라고 생각하니, 이걸 흔쾌히 기부할 수 있었다.

사진 2020. 12. 30. 오후 6 34 30

작년 한 해 당근마켓 판매로 우리 가족이 번 돈이 208,000원이었는데, 여기에 다시 208,000원을 우리가 매칭해서, 총 416,000원을 사단법인 동물권행동 카라에 기부했다. 매우 뿌듯했고, 앞으로도 계속 당근마켓 통해서 번 돈을 매칭해서 카라에 기부하기로 했다.

부자가 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