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내가 포스팅한 한국인들의 7가지 실수에서 못다한 이야기들을 여기서 추가적으로 몇개 더 나열해보려고 한다. 솔직히 나는 이 글을 쓰면서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그냥, 내가 한국과 미국에서 일을 하면서 “이런 부분은 한국분들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할때 염두하거나 자제하면 좋겠다”라고 느낀 부분들을 경험을 바탕으로 캐주얼하게 적었는데 이 포스팅은 무려 7,200+명이 열람하였고, 아는 분들과 모르는 분들의 트윗을 통해서 엄청나게 많은 한국의 네티즌들과 공유되었다. 대부분의 피드백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많은 분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셨고 특히 #1 주제인 “이메일 계정”과 관련된 부분은 폭풍동감을 일으킬 정도로 많은 분들이 동의를 하였다. 어떤 분들은 그 이후로 이메일 주소까지 바꾸신 분들이 있다. 오늘은 비슷한 맥락의 내용들을 몇가지 더 적어보려고 한다. 전에 #7까지 적었으니까 #8부터이다.
8. 남발되는 약자 –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한 부장님과 LA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간부들과 미팅을 한 적이 있다. 삼성전자에서 미국 미디어의 컨텐츠를 라이센싱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이미 몇개월 동안 전화통화와 이메일을 통해서 communication이 진행되었고 이 자리는 계약서 전 단계인 조건들에 대한 합의를 하기 위한 미팅 자리였다. 아…이 날도 정말 손발이 오그라드는 일들이 있었다. 미국사람들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물어보자 물어보자 이 아저씨는, “as I mentioned in my PT, we wanna talk about RS model…중략…hopefully, we can do a BMT…생략”
미팅 참석한 미국애들의 얼굴을 보니 온통 “???”로 도배가 되있었다. 미국사람들이 왜 의아해하는지를 전혀 감잡지 못하신 부장님을 대신해서 내가 미국애들한테 친철하게 설명해주었다:
PT: Presentation, RS: Revenue Share (Rocket Science? Room Salon?), BMT: Benchmark Test
더 재미있는 사실은 “아니, 미국애들이 그런 기초적인 영어 약자도 몰라요?”라면서 더 황당해하는 부장님. 일본인들과 한국분들은 약자를 너무 좋아한다. 당연히 미국도 약자를 엄청나게 많이 사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만을 위한 내부 약자집이 있을 정도로 많은 약자들이 남발된다. 하지만, 그건 말 그대로 내부 약어집이다. 외부인들은 몰라도 되고, 알아야할 필요도 없는 용어들이다.
우리나라에서 너무나 흔하게 사용되는 PT나 RS와 같은 약자들 – 100% 콩글리쉬다. 미국인들은 이런 약자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그냥 “presentation” “revenue (rev) share”라고 full로 풀어서 말하면 된다. 약자를 사용하면 괜히 유식해 보이는거 같은 우쭐함을 느끼고 즐기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지 마세요. BS (병신)되는 수가 있습니다.
9. 약자의 의미 – 어떠한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굳이 약자 쓰는걸 고집하시는 분들을 위한 진심어린 내 충고. 그러면 최소한 그러한 콩글리쉬 약자들이 뭘 뜻하는지는 알고 사용합시다. 내가 아는 많은 한국 직장인들은 PT가 Presentation의 약자인지 모르고, RS가 Revenue Share의 약자인줄 모른다. 그냥 남들이 사용하니까 나도 무조건 대략적인 문맥상 의미로 사용하는것이다. 이건 개인적인 무식도 문제이지만, 외국인들과 미팅하다가 내가 사용한 약자의 뜻을 외국인이 물어보면 최소한 그 약자를 풀어서 말을 해줄 수는 있어야하지 않을까?
“PT는 무슨 약자죠?”라고 묻는 외국인한테 “PT는 PT입니다. 외국사람이 그것도 몰라요!”라고 윽박지를 수는 없지 않는가.
10. 발음 꼬기 – 외국어를 (특히 영어) 유창하게 못하는 분들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는 과도한 발음 꼬으기다. 우리 말이 아니니까 한국 사람이 영어를 잘 못하는건 당연한 것이다. 그렇지만 국제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반드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줄 알아야하기 때문에 우리는 영어 공부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것이다. 하지만, 할리우드에서 배우를 한다거나 미국에서 방송생활을 할 계획이 아니라면 영어는 그냥 의사소통의 수단일 뿐이다. 영어 발음이 원어민 수준이면 정말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상대방과 대화를 하고 비즈니스를 할 정도가 되면 okay다. 내가 상대방한테 말하고자 하는 내용만 정확하게 전달하면되지, 과도하게 발을음 꼬아서 나도 무슨 말하는지 모르고 상대방도 내가 무슨말 하는지 모르는 그런 황당한 상황을 굳이 연출할 필요는 없다.
미국 – 특히 LA – 사는 많은 한국분들이 멕시코나 인도 사람들 영어가 형편없고 개판이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발음적인 측면에서 보면 맞다. 너무나 형편없는 발음들이다. 그렇지만 이들의 말을 이해하고 대화를 하는데 있어서는 그 어떤 불편함도 없다. 후진 발음이지만 이들은 하고 싶은 말들을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 다 말한다. 오히려 나는 이런 후진 발음을 비판하는 한국분들이 영어를 할때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한마디도 이해할수가 없다. 괜히 영어 잘하는척 하기 위해서 발음만 배배꼬기 때문이다. 내가 최근에 참석한 미팅에서 한국분들이 꼰 발음 중 미국인들이 한번에 이해하지 못한 단어들 몇 개 소개한다:
–Coyote: 카요리 (자동차 요리? 그냥 코.요.테. 하면 다 알아듣는다)
–Revenue: 뢰뷔뉴 (그냥 레.베.뉴. 해도 다 알아듣는다)
–Internet: 이너닛 (그냥 인.터.넷. 하면 된다)
–Residual: 뤼쥐듀얼 (그냥 레.시.듀.얼. 해도 된다)
–Condom: 칸덤 (그냥 콘.돔. 해라)
어차피 네이티브 스피커가 아니라면 그냥 알파벳 하나하나에 충실하게 발음을 하면 된다. 그러면 오히려 발음이 더 또박또박해서 이해하는게 훨씬 수월하다. 솔직히 나도 영어를 유창하게는 하지만 native speaker는 아니다. 약간의 스페인어/한국어 발음이 섞여 있기 때문인데 전에 한국에서 오신 분이 내가 영어 하는걸 보고 “배기홍씨 영어 잘하는 줄 알았더니 별로 못하네..”라고 하신적이 있는데 아마도 내가 발음을 충분히 꼬지 않아서 그랬던거 같다.
11. 본론만 간단히 – 일본사람들 못지 않게 우리나라 분들도 말을 빙빙 돌려서 하는 경향이 있다. 과거에는 이런 행동들이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 간주되었지만, 요즘같이 모두가 바쁘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본론으로 들어가지 않고 계속 주위만 맴도는 말을 하는건 모두의 시간을 낭비하는 나쁜 습관이다. 특히, 비즈니스를 함에 있어서는. 미국 사람들은 본인들이 들었을때 좋던 나쁘던간에 상대방의 명확한 의사전달을 중요시 한다. A를 원하는데 자꾸 B로 말을 빙빙돌리다가 막상 B를 상대방이 주면 “저 양놈새끼는 내 의중도 파악 못하고…”라면서 욕을 하시는데 왜 그렇게 복잡하게 인생을 사십니까? 그냥 “저는 A를 원합니다.”라고 말하면 되는거를…그런데도 상대방이 A를 주지 못하면 그때부터는 상대방과의 대화를 통해서 최선의 합의점을 찾으면 되는것이다.
이런 태도는 대화 뿐만이 아니라 이메일에서도 매우 극명하게 나타난다. 미국인들의 비즈니스 이메일들은 매우 짧다. “다음 주 목요일까지 A 제품 1,000개를 $1.50에 주세요. 가격에 문제가 있으면 전화주세요.”라는 내용의 한줄짜리 이메일들에 익숙한 미국사람들한테, “하늘이 청명한게 독서의 계절이 왔습니다…중략…제가 원하는 가격에 주실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부디 귀사의 적극적인 사려와 깊은 배려를 요청드립니다. xyz 배상.” 이라는 내용의 – 참고로 이 이메일에는 본론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다 – 이메일을 쓰면 본론에 도달하기 전에 5번의 이메일이 왔다갔다 해야 한다. 미국과 한국의 시간차이를 생각해보면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많게는 10일이 넘게 걸릴 수가 있을것이다. 이게 무슨 개뼉다귀같은 시간/돈 낭비인가? 안그래도 바쁜 세상 일을 함에 있어서는 우리 본론만 간단하게 하자.
솔직히 이외에도 줄줄히 나열하자면 미팅 습관, 발표 방식, 옷입는 법 등등 큰 실수부터 사소한 실수까지 많은 부분들을 지적할 수 있지만 여기서 언급한 11가지 실수가 내가 10년 이상 한국과 미국에서 일하면서 가장 절실하게 느끼고 꼭 한번 정도는 지적하고 싶었던 실수들이다. 그리고 이 블로그를 통해서 다시 한번 말하고 싶은 부분은 위 11가지 실수들은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들이다. 내 의견에 많은 분들이 동의하시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이 있을것이며 그런 분들의 반대의견 또한 언제든지 환영이다.
“한국인들의 7가지 실수“를 보시고 어떤 분이 다음과 같은 댓글을 주셨다:
아이고 양선생님~ 덕분에 양키들에게 지켜야 하는 좋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그런것들을 지키지 못하여 같은 국적 또는 인종으로 하여금 쪽팔림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런데 한쿡에서는 사람면전에 대놓고 집에가라고 하면 죽빵날라감과 동시에 옥수수 털리는 사례가 종종 있더군요 그래도 쌀나라에 비하면 자비롭지 않습니까? 목숨만은 살려부니 말입니다. 정리하자면 그런기본적인 것들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사업에 지장 받는 사장님 또는 영업맨이 얼마나 있을까요? 한메일 쓰고 양키들에게 깍듯이 해도 수백억 실적땡기는 분들 많이 봤지 말입니다. 그냥 보기 짜증나는 표현이 있어 짜증내 봤습니다.
나 또한 한국사람이다. Proud Korean이라고 말하기에는 내 애국심이 턱없이 모자라지만 나도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에서 군대도 (카투사) 갔다왔다. 내가 이런 내용들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는 이유는 한국인들의 실수를 꼬집어서 신랄하게 비판하기 위함이 아니다. 다만, 국제 비즈니스를 하기위한 FM (Field Manual) 기본적인 사항들을 숙지함으로써 더 많은 한국분들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제대로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함이다.
참고로 밑에는 내가 전에 나열하였던 “한국인들의 7가지 실수“들이다:
1. 이메일 계정 -언젠가 한국에서 꽤나 잘나간다는 신문사 기자를 미국에서 만난적이 있다. 그의 명함에 기재된 이메일은 bonjoureverybody@xyz.com 이었다. 몇주후에 만난 한 벤처기업 마케팅 이사의 이메일은 bestandhappy@wxy.com이었다. 무슨 특별한 뜻이 있냐고 물어보니 “항상 최선을 다해서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자는 뜻입니다.”라고 아주 자랑스럽게 말을 하더라 – “이거 생각해낸다고 정말 고민 많이 했어요.”라는 말도 함께. 이 분이랑 같이 미국 회사 중역들과 미팅을 하였는데, 명함의 이메일을 보고 황당해하는 그 미국인들의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미 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려면, 이메일 주소는 무조건 이름을 사용해라. 왜 그러냐고 묻지도 마라. 그냥 무조건 자기 이름과 성을 가지고 이메일 주소를 만들어라. 이건 너무나 기본적인 이메일 원칙이며, 미국인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비즈니스맨들이 이렇게 function하고 있다. 튀는것도 좋지만,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서는 그냥 평범한 원칙을 따르는게 좋다. 괜히 말도 안되는 ‘튀는’ 이메일 계정을 만들지 말고 그냥 누가봐도 무난하고 이름을 외울 수 있는 이메일을 사용해라. 나도 여러개의 이메일 계정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가 kihong, khbae, kihong.bae, kbae 이런식으로 되어 있다.
유난히 아시아인들이 (특히 한국과 일본) 독특한 이메일 계정을 사용하려고 하는데 이런걸 볼때마다 미국인들은 많이 비웃고 우습게 생각한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언제 한번 관심을 가지고 9시 뉴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봐라. 10명 중 9명의 기자들은 손발이 오그라드는 이메일 계정을 가지고 있을것이다. 특히나 언론인들은 이런걸 좀 자제해주면 좋을거 같다.
2. 회사 이메일 – 할리우드로 진출하고 싶어하는 한국의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사장과 함께 LA에서 미팅을 한적이 있다. 아직 생긴지 얼마 안되는 회사라서 명함은 준비가 안되었는데 뭐 미국에서의 명함은 한국에서와 같은 절대적이고 serious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건 그다지 상관이 없었다. 그런데 그 사장이 미팅을 하였던 미국인의 명함에 적어준 본인의 이메일은 xyz@paran.com이었다. 파란을 당연히 모르는 미국인은 “파란”이 모기업의 이름이냐고 물어봤는데 내가 미쳐 중간에 끊어서 답변을 하기전에 그 사장이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아뇨, 파란은 그냥 웹메일입니다. 회사 메일이 있는데 그냥 귀찮아서 잘 사용안합니다.”
미 팅이 끝나고 밖으로 나오면서 나는 그 사장한테 그게 귀찮아서 명함에 파란 메일을 박아서 다니려면 그냥 짐싸서 집에 가라고 했다. 이건 너무나 당연한건데 아직도 한국에서 오시는 비즈니스맨들을 보면 hotmail, hanmail이나 gmail을 명함에 박아서 다니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다. 물론, 아직 법인 설립을 하지 않았거나 회사 이름을 정하지 않았다면 큰 상관은 없지만 대부분 거의 2-3년 이상 회사를 운영하신 분들이 이러니 참…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보자. 내가 비즈니스 미팅에서 어떤 회사의 대표이사라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의 회사 명함에 abc@hotmail.com이라는 이메일 주소를 보면 어떤 느낌을 받을까? 엉터리 회사, 사기꾼 또는 진지하게 비즈니스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3. CC: – 한국분들과 이메일을 하다보면 cc:의 개념을 잘 이해못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내가 메일을 보낼때 누군가를 cc: 하면 cc:된 사람도 계속 그 내용을 숙지하고 있어야한다는 의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이후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에 그 사람도 cc: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기도하다. 그러면 답장을 할때는 항상 reply all을 하는게 예의이다. 그런데 너무나 많은 한국 비즈니스맨들은 그냥 reply를 한다. 그러면 내가 또 다른 사람을 cc:해서 답장을 한다. 그러면 상대방은또 그냥 나한테만 reply를 한다.
분명히 이 사람은 cc:라는걸 모르는 사람일것이다. 정말 답답한 사람들이다.
4. 명함 – 실 리콘 밸리에서는 명함을 아예 안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메일이 communication의 주 수단인 동네에서 명함을 굳이 가지고 다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떤 분들은 eco-friendly한 이유때문이라고도 한다). 설령 명함을 상대방한테 주더라도 그냥 한손으로 주는게 이 동네의 분위기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냥 명함을 던져주는 분들도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랑 일본 사람들은 명함을 무슨 목숨과도 같이 지키려고 하는 성향이 있다. 항상 명함을 무슨 신주모시듯 꺼내고, 두손으로 매우 반듯한 자세로 상대방한테 전달하는 경향이 있는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 그냥 한손으로 전달하면 된다.
5. 악수 – “두손” 전략은 비단 명함 전달에만 적용되는건 아니다. 악수를 할때도 한국분들은 굳이 두손으로 악수를 하는 경향이 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반가움의 밀도를 표현하는거라고 하지만 괜히 미국에서는 이상한 오해를 살 수도 있으니 악수는 그냥 교과서에 나오는대로 한손으로 상대방의 손을 지긋이 잡아주면 된다. 그리고 악수를 하면서 쓸데없이 허리를 굽히거나 괜히 굽신굽신거리는 제스처를 취하지 않아도 된다.
6. 회사 연혁은 생략 – 한국 회사의 소개자료를 보면 항상 빠지지 않는게 있는데 바로 회사 창립일부터 현재까지 매년/매달 단위로 주저리 주저리 적어놓은 회사 연혁이다. 특히, 무슨 “중소기업청 이노비즈” 니 “대한민국 혁신벤처기업상” 등등 전혀 미국 비즈니스에 도움되지 않는 연혁들을 소개자료에 집어넣는 회사들이 있는데 미국 회사들은 이런 회사의 연혁을 주저리 주저리 회사 소개 자료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회사 경영진, 제품/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정도만 포함하면 된다.
7. 어설픈 영문 자료 – 이또한 매우 짜증나는 현실이지만 아직도 너무나 많은 한국 회사들의 영문 자료나 영문 웹사이트를 보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영문 표현들과 오타들이 수두룩하다. 어떤 회사는 보니까 회사 이름에도 오타가 있던데 한 1년 동안 그 틀린 글짜가 그대로 웹사이트에 올라가 있더라. 어차피 미국인이 아니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서 철자나 영문법 같은거야 틀릴 수 있다고 굳이 주장하시는 분들한테는 그러면 그냥 집으로 가시던지 아니면 준비가 된 후에 다시 미국으로 오시던지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영문자료는 주위에 영어 잘하는 사람이나, 외부 전문 기관에 돈 몇푼 주고 검토해달라고 부탁하면 되는건데 그런 기본적인 상식도 없는 분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미국에 와서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려고 하는지 심히 의심스럽다.
moonyscene (@moonyscene)
미팅 습관, 발표 방식, 옷입는 법 등등 큰 실수부터 사소한 실수까지 많은 부분들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Kihong Bae
네, 고맙습니다~
Jong Yoon Ahn
우연히 페이스북 통해 들어왔는데 좋은 내용이 많아서 많이 공감하고 갑니다. 저도 미국에서 직장생활하지만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Kihong Bae
네 고맙습니다. 도움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Richard
About No.10 – I would add 와러 (Water). Funnily enough, if I ask for water in a British accent (wor-tuh) I sometimes get confused looks in the US, and usually ask again with the more vernacular “wah-ruh”.
Kihong Bae
This brought smiles in my face – indeed true, and I have also experienced similar things(I grew up in Europe, and went to a British School so there was one time when I had the UK accent).
나그네
도움이 많이 되는 글이라 생각했는데 좀 공격적인 댓글도 달리네요. 개의치 마시고 실용적인 글 많이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인들이 약자 너무 많이 쓴다는 데 특히 공감이 많이 가네요. 한글 써도 될 상황에 영어 약자 쓰는 경우가 진짜 많죠.
Kihong Bae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어차피 사람마다 생각과 관점이 다르니, 공격적인 댓글도 환영합니다^^ (저는 어차피 개의치 않습니다 ㅎ).
약자에 대해서는…약자를 쓰는건 좋지만 전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약자를 사용하면 좋을거 같구요, 약자를 쓰면 최소한 그 약자가 무슨 의미인지는 알고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Jim
아무래도 어디 3류 축에도 못되는 변두리 학교 어학 연수 출신되는 실력으로 7가지 조언이라고 올려놓았는데 당신 글을 읽고 와튼 출신으로 당신같은 사람이 와튼 나왔다는게 부끄럽군요….
Passing By
자기 얼굴에 침 뱉기밖에론 안 보입니다. 당신 같이 저열한 어휘를 쓰는 사람이 와튼 나왔다는 사실에 여기 저자분도 부끄러울 겁니다.
sfsumi
흠… @jim 외국에서 자라고, 외국에서 학교다니고, 외국에서 일한 날이 더 많은 저자분이 이정도로 명쾌하고 허를 찌르는 글을 쓴것에 저는 너무나도 놀랐는데요? jim은 다른 나라 언어로 이런 블러그의 100분의 1정도라도 되는 글을 쓸수가 있을까요? 우물안의 개구리가 되지 맙시다. 받아드릴것은 받아드리고, 그것을 통해 발전하고 성장하는 대한민국사람이 됩시다.
Kihong Bae
고맙습니다 🙂
Min-jae Yi
저기 Jim이라는 분, 도대체 무슨 말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됩니다.
한국어 다시 배우고 오시면 안 될까요??
한국어 못 하시면 영어로 쓰시든가요
Jim
좀 옛날 분인가 이정도 내용들을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네
이멜이 좀 그렇다 해서 미국인이 비웃는다는 얘기는 첨듣네요.
그리고 요즘 두손으로 악수 하는 사람이 어디있다고 참 한심한 맨터네요.
와튼 출신이라는게 믿을 수 없군요.
그냥 확인 안되니까 거짓말 하는 것 같슴.
별볼일 없는 옛날 글 이만 내리는거는 어때요?
Do
선배님(카투사^^) 공감 많이 하고 가네요! 해외일을 몇년하다가, 귀국해서 느낀 점과 같아요. 다른분들도 많이들 이해하고 작은 실수/문화 차이때문에 큰일을 망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Kihong Bae
아 카투사 출신 이시군요. 반갑습니다^^
Love Korea, Hate Korean losers.
Dear writer,
I don’t know how you tolerate these losers’ unappreciative replies stuffed with egos. My respect to you. I am sorry. I just feel so sick about these losers. And thank you for sharing your real like experiences. It benefits the people who listen.
I also suggest you to change the postings to the members-only mode. I am sure these replies will turn into “please accept me as a member” mode.
Kihong Bae
Dear reader – thanks for these encouragements and I truly appreciate all the support and feedback that you’ve been providing me through the blog. I’ll just keep doing what I am good at doing – writing stuff regardless of others’ views/comments 🙂
You know…I’ve thought about making this a more closed blog but just decided to open it up to everyone as I believe people have different views and those views – whether positive or negative – add up to make this blog a better place 🙂
익명
한국인들의 …”미국에서 비지니스 시 도움이 되는” 미팅 습관, 발표 방식, 옷입는 법 등에 대해서도 적어주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defensive 하게 받아들이시는 분들이야 어디나 계실테니 개의치 마시고요. 요 근래 가장 재밌는 글이었습니다.
Kihong Bae
안녕하세요. 네…시간이 되면 한 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욕 먹을 생각하면…짜릿하네요^^
고맙습니다!
익명
모두를 만족 시키는 글은 당연히 존재할수 없겠죠?
작성자 분의 글에서 약간의 sarcasm이 묻어 나는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저는 좋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격식을 너무 차린 글은 ‘파급력’이 떨어질 것 같아요.. 여긴 그야말로 작성자분의 ‘개인블로그’이지 이 글이 ‘책’으로 출판된 게 아니니 과도한 비판은 삼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Kihong Bae
고맙습니다^^
JTH
좋은 내용 잘 봤습니다. 지키고 있던 것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했던 부분들이 더 많네요. 감사합니다.
Kihong Bae
좋게 봐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많은 분들이 동의하지 않는 부분들도 많을텐데요^^
KB
안녕하세요. 좋은 input 감사드립니다. non-American들의 영어이름에 대해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저는 별로 필요한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한국 이름이 미국인들이 발음하기에 너무 어려운 이름이라면 상대방의 편의를 생각해서 영어이름을 하나 정도 갖는거는 좋은 생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영어로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굳이 영어 이름을 갖는게 필요할지 모르겠네요…저같은 경우는 다행히도 기홍 (Kihong)이 미국인들이 발음하기에는 그닥 어렵지가 않아서 그냥 우리 이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Anonymous
Hedge Fund 정보를 찾아보다가 여기까지 들어왔는데, 이메일 계정 등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얘기가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11개 내용중 대부분 잘 모르고 사용하는 내용도 많고, 이메일 계정의 경우는 특히 포털사이트 ID에서 많이 유래가 된것 같네요. 언어, 문화적인 차이는 현지에 살아보지 않고서는 접하기 힘든 내용이 많고, 본질적인 내용에 충실한다면 다른점은 어느정도 용서가 (물론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추가하고 싶은 내용이 있는데.. 이것은 일본은 해당이 안되고(일본어는 발음이 쉬워서 그런지) 한국과 중국만 주로 해당되는 내용인데, 영어 이름을 꼭 하나씩 새로 만들어서 사용하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Ben
재밌게 잘 읽었어요.
위 익명님 말에 동감합니다.
Anonymous
사람들 참…
이런 글 많이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포인트 잡아서 배울건 배우고 아닌건 넘어가면 되는거 아닌가요.
전 이런 정보를 이 블로그에서 꽤 접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참 고마운데요.
KB
안녕하세요! 좋은 충고 고맙습니다:) 제가 영어/한글을 혼용해서 쓰는거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안해봤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말씀하신 부분도 많이 공감을 합니다. 실은 누구한테 보여주기보다는 그냥 개인적인 글들을 쓰는걸로 시작을 한건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독자들이 많이 늘어서 요새 많은 충고, 악플, 선플 많이 받고 있습니다^^
하여튼 좋은 글 계속 포스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Zealot
지난 번에 이어서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덕분에 많은 것을 배웠네요.
그런데 한 가지 조심스레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 7가지 실수" 글의 댓글에 주인장님께 조금 적대적인 댓글이 달렸었지요? 제 생각에는 쓰신 글의 의도는 좋으나 표현이 조금 과격했다고 봅니다. 특히 이전 글의 '수정하기 전 제목'도 조금은 과격했네요.
그리고 한국어를 쓰는 한국 사람을 대상으로 미국의 문화에대해서 설명하시는데 국영문 혼용체를 쓰시는 것도 보는 이에 따라서는 주인장님과 글을 아주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낱말 한 두가지를 영어 알파벳으로 치는 것을 넘어서 어떤 경우에는 중간중간에 갑자기 영어 문장을 치시는데요. 이는 어떻게 보면 격식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영어에 대응하자면 문법에 맞지 않는 영어(broken English)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어서 사용하시는 국영문 혼용체나, 중간중간에 들어있는 영어 문장 전체 (그리고 영어 문장에서 한두 낱말은 한국어인 국적불명의 문장).. 이들을 이해하는데 별 문제가 없고 심리적인 거부감이 없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한국어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글을 쓰시려면 주의하셔야 할 "한 가지"라고 감히 충고 드리고 싶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