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강타한 태풍 ‘딘’의 영향인지 3일째 필라델피아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화요일은 수업이 없지만 내가 듣고 싶은 lecture가 있어서 아침 일찍 학교에 갔다. 10시부터 12시까지 JMHH 240호에서 “Microfinancing: Capitalism at its Best”라는 주제로 작은 강의가 열린다. 교수는 pre-term의 MGEC 603을 담당하고 있는 Keith Weigelt 교수다. 내가 전에 잠깐 언급한 적이 있는데 약간 히피 스타일의 굉장히 재미있는 사람이다.

Microfinancing이란? 말 그대로 작은 금액의 돈을 빌리고 대출하는 행위이다. 최근 들어와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MFI (Microfinancing Institute)들은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못사는 나라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3,000 정도의 돈을 빌려주고 짧은 기간 (3개월 – 6개월)안에 원금과 이자를 받는 금융 기관들이다. 다음은 Wikipedia에서 정의하는 microfinance 이다.
Microfinance is a term for the practice of providing financial services, such as microcredit, microsavings or microinsurance to poor people. By helping them to accumulate usably large sums of money, this expands their choices and reduces the risks they face. Suggested by the name, most transactions involve small amounts of money, frequently less than US$100.

우리는 운 좋게 좋은 부모님을 만나서 부족함 없는 환경에서 자란 덕에 이렇게 좋은 학교에 와서 공부를 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하루에 $2로 연명을하는 사람들이 이 지구상에는 너무나 많다. 이런 사람들이 스스로 일어나서 돈을 벌 수 있게 하기 위한 사업 자금 제공의 수단으로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microfinancing이다. 솔직히 나는 이 분야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은 없지만 큰 은행이 아닌 작은 MFI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나름대로 스스로 곰곰히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거 같다. 같은 반 한국 교포 Eurie Kim이 microfinancing에 관심이 많은지 여러가지 질문을 했는데 수업 끝날 즈음 Weigelt 교수가 “아마 와튼 졸업생은 이 분야로 진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왜냐하면 starting salary가 $40,000밖에 안되거든..”이란 말을 한 후에는 질문을 거의 안했다 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