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수업 첫날이다. 어제 테니스 보다가 늦게 자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는게 조금 힘들었다. 상당히 빡센 한학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정신 바짝 차리고 공부해야한다. 참고로 나는 이번 학기에 7개의 과목을 듣는다. 와튼의 학기/ 수업 등에 대해서는 별도로 한번 설명을 하도록 하겠지만, 이번 학기에 다음 과목들을 수강한다.

  • STAT 612 – STAT 603의 연장선이며 똑같은 교수 Rober Stine이 가르친다. 주로 Linear Regression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배우는데 특별히 흥분되지는 않는다…그냥 so so 한 과목이다.
  • ACCT 620 – 기초 회계학이다. Wayne Guay라는 교수인데 말이 엄청 많고 침도 많이 튀기면서 말을 해서 맨 앞에 앉아서 수업을 듣는 나로써는 너무 괴롭다 ㅋㅋ. 참고로 STAT 612와 ACCT 620은 좌석이 정해진 수업인데 재수없게 두 과목다 맨 앞 좌석에 앉아야 한다….
  • MGEC 621 – 미시경제학…기본적인 미시 경제학인데 이론 보다는 실생활에서의 적용에 대한 내용 위주로 진행된다. 아직 수업을 안 들어봐서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
  • FNCE 601 – 기초 기업 금융인데 썩 재미있는 과목은 아니라는 말을 선배들한테 들었다. 하지만 Private Equity / Venture Capital을 전공하고 싶은 나로써는 반드시 들어야 하는 과목이다. FNCE 601을 듣지 않으면 이보다 상위 과목을 대부분 수강하지 못한다.
  • MGMT 652 – Learning Team 위주로 많은 reading과 project를 해야하는 과목이다. 주로 team building이나 leadership 관련된 기사를 읽은 후에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였을까?” 더 나아가서 “우리 팀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였을까?”에 대해서 토론하는 수업인데 특별히 어려운건 없고 그냥 잘 듣고, 참여하고, 팀 플레이하면 된다. 이게 가장 어려운건가? ㅎㅎ
  • MGMT 801 –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목 중 하나이다. Gary Dushnitsky 라는 entrepreneurship에 대해서 굉장히 유명한 교수가 가르치는 “Entrepreneurship”이라는 과목이다. 회사 창업 및 exit strategy에 대한 다양한 기사 / 페이퍼 / 강의를 사용하면서 학생들의 class participation을 극대화 시키는 과목이라고나 할까? 수업 참여도가 전체 학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나 된다. 나는 마케팅 과목을 waive하고 이 과목을 교양 과목으로 듣고 있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은 대부분 와튼 2년차 선배들이다. 그리고 한국에서부터 알고 지내던 한상준 선배도 같은 수업을 듣고 있었다. 이 과목의 하이라이트는 팀 프로젝트인데, 4-5명이 한 팀을 만들어서 실제 벤처기업을 하나 선택하여 이 회사가 성공하기 위한 전략에 대한 페이퍼를 작성하는 것이다. MusicShake를 모델로 삼아서 프로젝트를 할까 생각 중이다.
  • MGMT811 – Entrepreneurship through Acquisition이라는 과목이다. 이 과목도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과목인데, 직접 창업을 하지 않고 기존 회사나 비즈니스를 인수하여 이 회사를 운영하는 시나리오에 대한 다양한 이슈, 전술, 전략을 가르키는 과목이다. 어떤 회사를 인수해야하는가? valuation은 어떻게 결정하는가? 인수 이후 어떤식으로 새로운 회사를 운영해야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과목인데 MGMT 801과 같이 수업 참여도와 팀 프로젝트로 구성된 수업이다. 특히 별도의 시험이나 과제가 대신, team project를 하나만 진행하면 된다. 어떤 프로젝트인가? 실제 인수할 기업을 골라서 (개인적으로 아는 기업이나, 웹사이트를 통해서 검색하거나 등의 방법으로..) 수업에서 배운 다양한 기술과 이론을 적용하여 멋진 acquisition plan을 적어내는 것이다. Fendi의 대리석 비즈니스를 대상으로 케이스를 한번 만들어 볼까 생각하고 있다…

이와 같이 첫 quarter에는 대부분 기초과목 (MGMT 801 / 811 제외)으로 수업 시간표가 구성되어 있다. 결코 만만치는 않을거 같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어려울것도 없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