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만 recruiting하러 오는건 아니다. 당연히 한국에서도 와튼의 우수한 인재들을 데려가려고 이 촌동네 필라델피아로 많은 기업들이 온다. 오늘은 삼양사에서 채용 설명회를 한다고 해서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장소가 “한울”이라는 한국 식당이라는 소식을 듣고 가기로 했다. 기업 설명회 보다는 (나는 참고로 대학교 1학년때 삼양사에서 여름 인턴쉽을 하여서 어떤 회사인지 잘 알고 있었다. 삼양 라면을 만드는 삼양기업과 혼돈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삼양사는 앞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potential이 많은 아주 튼실한 알짜배기 회사이다) 간만에 한국 음식을 좀 먹어보려고…ㅎㅎ
But, 너무나 실망스러운 자리였다. 일단 허름한 한국 식당의 구석에서 beam projector를 켜놓고 회사 설명을 한 성의없슴에 매우 실망하였고, 발표하신 분들의 unprofessionalism에 다시 한번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도대체 이딴식으로 채용설명회를 하는데 누가 삼양사에 가겠는가? 그리고 global 기업이라고 스스로 말을 하면서 한국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허름한 한국식당의 구석에서 이런 행사를 하는건 또 무엇인가? (바로 전날 참석하였던 싱가폴 사모펀드 Temasek Holdings의 EIS가 떠올랐다. 고급 호텔에서 매너있고 professional한 발표자들의 감동적인 기업 설명회…삼양사와는 다소 차이가 났다). 기업의 core competency는 바로 “사람”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그 사람들을 채용하는 행사에 있어서 소홀히 하는 회사라면 솔직히 나머지는 보나마나인거 같다. This was by far the most disappointing EIS of the year. 삼양사 분발 좀 하셔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