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의 열렬한 옹호자이거나, 워라밸을 맹신하는 분들은 이 글의 내용이 매우 불편할 겁니다. 악플을 쓰시려면,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각별히 주의 바랍니다.
얼마 전에 포스팅한 글과 같이 올해는 걱정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글로벌 매크로 경기도 안 좋지만, 한국의 정치적, 경제적 불안은 특히 많은 한국 스타트업과 우리 같이 한국에 투자하는 VC들의 발목과 손목을 꽉 잡을 것이다. 실은, 우리 같은 초기 투자자는 어차피 5년 이후를 보고 지금 대폭 할인된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해서 계속 긍정적으로 투자는 하지만, 여러 가지 외부 요인들이 벤처 시장에 유리한 상황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내가 더 걱정하는 게 있는데, 이건 바로 한국 직장인들의 근면, 성실함이 점점 더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외국 투자자들에게 우리가 한국의 장점으로 항상 강조하는 건 바로 한국인들이 그 어떤 민족보다 똑똑하고, 여기에다가 남들보다 훨씬 더 열심히 일하는 거였는데, 아직도 이 말은 대부분 맞지만, 한국인이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한다는 걸 외국인들에게 강조할 때 점점 더 나 자신이 자랑스럽지가 않고, 자신감이 떨어진다.
대기업은 시스템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리고 삼성이나 LG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내 친구들이나 지인들 말을 들어보면, 어차피 이 회사들은 소수의 사람들이 일을 다 하니까, 나머지는 그냥 일주일에 52시간만 일하면 된다고 한다. 나는 이런 마인드에 전혀 동의하지 않고, 이렇게 회사가 돌아가니까 대기업들이 현상 유지는 하지만, 과거와 같은 발전이 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가장 큰 걱정은 우리가 투자하는 스타트업들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내가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은 스타트업의 임직원분들이 일을 너무 안 한다는 것이다. 요샌 평일 오후 6시 이후에 불이 켜진 스타트업 사무실이 거의 없고, 주말은 당연히 아무도 안 나온다. 내가 공개적으로 자주 말하는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VC보다도 요새 스타트업 사람들은 일을 안 하는 것 같다. 이건 정말 문제가 많다. 자랑스러운 건 아니지만, 나는 1년 365일 일한다. 주말에도 일하고, 오전, 오후, 밤늦게까지 일한다. 투자자도 이렇게 일하는데, 우리가 투자하는 스타트업은 더 열심히 일하는 게 당연하지만, 내가 아는 그 어떤 스타트업도 나보다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어떤 창업가들은 오래, 열심히 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반박하고, 정말 효율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하루에 5시간만 일해도 할 일은 다 한다고 한다. 나도 한때는 이 말을 믿었지만, 이젠 안 믿는다. 일단, 이런 말을 하는 창업가들의 회사의 실적이 이런 나의 믿음을 증명한다. 대부분 형편없는 사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항상 내가 강조하지만, 초기 스타트업은 시작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질 수밖에 없는 경기를 하므로, 효율적으로 일하는 건 기본이고, 여기에다가 무조건 오래 일해야 한다. 절대적으로 회사에 오래 있어야 하고, 업무에 투입하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 이렇게 해도 95%의 스타트업은 경기에서 지고 망한다.
어디서부터 한국의 이런 근면성실함이 망가졌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리고 국가적으로, 대대적으로 고쳐야 하는 악성 코드이자 버그다. 주 52시간 꼬박 지키고, 워라밸 다 챙기면 우린 국가적으로 계속 후퇴할 것이다. 그동안 쌓아놓은 체력이 있어서 그나마 한국의 위상을 지키고 있지만, 덜 일 하고, 더 많이 노는 문화와 태도가 아예 정착되면 한국은 유럽이 가고 있는 길을 그대로 가게 될 것이다. 꽤 강대국이었던 유럽 대부분 국가는 아주 빠르게 내리막길을 가고 있는데, 나는 그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유럽인들의 게으름이라고 생각한다. 일은 더 안 하고 정부에 요구하는 건 더 많아지면서, 이들은 여름휴가를 한 달 이상 가고, 세 시간 점심시간에 와인 한 병씩 먹으면서 삶의 질이 좋다고 하지만, 이건 오래 가지 못한다. 나라가 망하면 삶 자체가 없어지는데, 이걸 모르는지 아니면 그냥 될 대로 돼라 마인드인지 잘 모르겠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어떤 분들은 “실리콘 밸리는 워라밸의 천국이다.”라는 말을 한다. 이분들 중 그 누구도 실리콘 밸리의 제대로 된 회사에서 일해본 경험이 없다. 그냥 ~카더라 소문만 듣거나, 실리콘 밸리에서 3개월 연수 다녀온 사람들이다. 실리콘 밸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생산성이 높은 곳이고,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나라다. 겉으로 보면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 사람들이 설렁설렁 일하는 것 같지만, 이들은 정말 치열하게 일한다. 그렇게 안 하면 한국과 다르게 바로 해고당하기 때문이다. 원래 최고의 강대국인데, 이렇게 모두 다 열심히 일하니까 미국은 더욱더 잘 사는 나라가 될 수밖에 없다.
잘 사는 나라가 더 잘 살기 위해선, 국민들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한국도 이젠 잘 사는 나라의 대열에 끼기 시작했는데, 모두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특히 스타트업은.
이 댓글을 읽으면서 한국의 미래가 걱정됩니다 ㅠㅠ 이제 상위 1%가 아니라 0.1%의 소수가 스타트업으로 혁신을 해야겠네요.. 대한민국의 느린 성장, 큰일났습니다.
왜 더 열심히 일하지 않을까
[…] ‘더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이라는 글을 썼다. 솔직히 나는 그냥 내가 평소에 하던 생각을 그냥 […]
댓글이 어마어마하네요,, 항상 워라밸을 언급하실 때마다 댓글 이야기를 하시던데 왜인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어릴 때는 워라밸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살았는데, 이제와보니 열심히 일하는 것과 삶을 떼어놓을 수는 없는 거더라고요.
뉴스레터를 어떻게 신청하게 되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오랜동안 보내주시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너같은 인간들이 있으니까 벤처 캐피탈 운운하는 인간들이 흡혈귀 취급을 받지.
당신 같은 분들 때문에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조심해달라고 했는데요, 내용이야 상관 없지만, 반말은 자제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지 대답하기 곤란한건 댓글안남기네 ㅋ
대답하기 곤란한게 아니라, 대답할만한 가치가 없어서요.
정신승리처럼 보입니다. 무례하지 않고 조목조목 반박하려는 글이 아래에 몇 개가 있는데 가치가 없다고 폄하하십니까.
작성자님의 의견에 깊이 공감합니다.
저 역시 사회의 차가움을 직접 경험하며 성장해왔습니다. 임금 체불, 최저임금 위반 등 여러 어려운 상황을 겪었지만, 이 과정이 결국 제 경력이 되었고 사회에서 나름의 인정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보상을 위해 업무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성장(운동, 독서, 공부, 네트워킹 등)에 시간을 투자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느낍니다.
한국의 보상 제도에 분명한 문제점이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받는 만큼만 일하겠다”는 태도는 보상을 요구하는 입장에서 모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회사가 더 높은 보상을 지급해야 한다면, 직원 역시 그에 맞는 성과를 내야 합니다. 사원이 대리처럼, 대리가 과장처럼, 과장이 부장처럼 성과를 내야 승진도 하고 적절한 보상도 받을 수 있습니다.
“보상이 없으니 내 시간을 갈아 넣지 않겠다”는 논리에도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회사와 직원 간 성과 평가에는 분명 괴리가 존재하지만, 만약 현재 회사가 적절한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본인을 인정해주는 회사로 이직하는 것이 더 나은 해결책입니다. 이직조차 어렵다면 이는 단순히 보상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 역량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법적으로 부당한 보상 구조를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작성자님의 의견에 반대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결국 보상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본인이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한국의 보상 제도가 문제라고 느낀다면 그대로 살면 됩니다.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더 많은 보상을 원한다면 그에 걸맞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VC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생각이 남다르시네요
VC가 이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구요,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생각이 남다르다는게 좋은 말인지, 나쁜 말인진 잘 모르겠네요 🙂
모르시면 200개가 넘는 댓글들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네, 나쁘다는 말이네요. 잘 이해했습니다.
모르는 건지, 알량한 존심 때문에 모르는 척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비웃음이 나오고 굉장히 꼴사납네요.
지나가다가 보면 작성자님이 이유없이 악에 받쳐보입니다
사람들이 게을러진게 아니라
보상없는 곳에서 본인을 갈아넣는 멍청한 사람들이 없어진것
그저 안타깝네요. 언젠가 메타인지를 할 수 있기를.
저 개인적으로는 주 40시간을 훨씬 초과하며, 일 + 자기 계발을 하고 있긴 하지만..
이 블로그의 주 독자층(VC 및 스타트업 업계 종사자)분들의 댓글을 보고 있자니 한가지 의문이 드네요
저는 B2C 업종에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회사 비즈니스만큼이나 고객 분석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런데.. 여기 계신 창업자/투자자 분들의 글을 읽다 보면 대중들이 말하는 보편적 가치와 동떨어진 가치관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의문이 드네요.
본인에게 그런 가치관을 적용하는건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이지만, 여러 다양한 기업에 투자를 고려한다던지, 고객 향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는 경우에는 조금 더 유연한 가치 판단이 필요하지 않나 싶어서요.
(VC 업계에 대해 무지한 사람이기에 오지랖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또한 초기의 AMD, 인텔, 혹은 지금의 큐에라 같이 기술 기반에 목표가 명확한 기업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You’ve got to be very careful if you don’t know where you are going because you might not get there.
제 기준에선, ‘모든 구성원이 일을 미친듯이 한다’라는 선택지는, 현 상황에서 정답인지 의문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오히려 선택지가 몇 가지 남지 않았기에, 자신을 다독이는 글처럼 읽혔습니다..
약 150여개의 글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드네요. 대부분의 개발 근로자들의 시각과 그리고 매일 쏟아져나오는 인공지능의 발전을 보면서 대표로서 앞으로 스타트업은 이렇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덧 붙입니다.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꼭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점차 더욱 더 작은 조직으로 구성된다. (시리즈 A 기준 100명 -> ~20명 수준)
2. 대규모 인원이 수행했던 일들은 대부분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진행한다.
10개의 자리에서 2명을 남겨야하는 의사결정에서 저라면 다음의 사람을 남길 것 같습니다.
1. 인공지능을 더욱 열심히 사용해서 더욱 더 많은 범위를 다루거나
2. 더 오랜 시간일하면서 헌신하거나
3. 인공지능을 대체 되지 않는 고도의 의사결정을 진행할 사람 같습니다.
대부분의 글을 보면서 그동안 채용에 들였던 제 시간과 노력이 아깝네요. 모두가 적절한 구조가 갖추어지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인재”라고 생각했는데 글을 보니 스타트업 바닥에도 근로자라는 분들의 주요 목표는 팀의 성공이 아니라 주 40시간 기준의 단위 효율성이 인생 목표라는 생각이 들고, 누가 좋은 팀원일지 고민했던 시간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 툴이나 더욱 열심히 배워서 더욱 더 채용을 줄이고 제가 더 열심히 일해야겠네요. 다들 빨리 변하는 세상에서 좋은 기회를 찾길 바랍니다.
안타깝습니다.
모두가 적절한 구조가 갖추어지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인재라고 생각하시면 근로자 입장에서 적절한 구조를 주는 방법을 생각 안 하지 않았을 텐데, 그럼에도 내세운 결론이 고작 이거라는 게…
헌신하려면 리워드가 필요합니다. 그건 기본적인, 매우 당연한 사안이고, 이 일이 엎어지면 자기가 죽는다는 식의 위기감도 같이 필요하죠. 이건 부차적인 사안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사용자들은 당연한 걸 당연하지 않게 생각하고,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충분한 리워드가 주어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과장하자면, 본인의 생사여탈권이 사업에 매여 있게끔. 최소한의 근무시간을 채우며 칼퇴근을 원하는 사람이 왜 탄생했겠습니까? 회사가 죽어도 자신은 안 죽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작성자도, 댓글 남기신 분도 부디 회사와 함께 죽을 사람을 구해 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그런 마음이 들게끔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매우 충분한 돈입니다.
산업전체가 프리랜서가 되었군요. 아닌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그런 소수의 훌륭하신 분들이 몇명이나 될지도 모르겠네요. 산업전체의 근로의식, 근로기준법이 바뀌길 기다리느니 저는 인공지능에 의존하겠습니다.
근로의식은 고용의식이 바뀌어야 바뀝니다. 본인 사업장의 고용의식을 바꾸지 않고 근로의식이 바뀌길 원한다면 그건 게으른 겁니다. 직원을 AI로 대체하기만 하는 것은 고용의식의 변천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은 지당한 말임을 넘어서 이 역시 게으른 거고요. ‘대체하기만 한다’가 대체 무슨 의미인지는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네 저는 이 회사탓 대표탓 조직문화 탓에 지쳤습니다. 팀원을 하실 분들은 거의없고 탓탓탓 하면서 리스크없는 리턴만 찾으시는 분들만 가득하다고 느낍니다.
저는 사람을 줄이고 기술로 운영을 할겁니다. 답글 다신 분은 본인 가치관에 맞는 좋은 직장을 찾아보세요.
맞습니다! 제발 그래주셨으면 해요.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답변자님도 챗지피티보다 빠른 성장하길 바랍니다!
성장이 GPT나 AI가 가지고 있는 부분의 발전만을 의미하시는 것이였군요~
확실히 그건 인간이 못따라가죠. 그런 부분의 성장만이 필요한 회사라면 AI만 고용하시는게 당연히 맞네요!
책 좀 읽으세요
자본주의 사회에선 돈 받는 만큼 하는겁니다. 인센티브나 금전적 보상이 있어야 야근하고 주말근무하지 주는것도 없으면서 회사를 위해 야근하고 주말근무하라는건 …너무 염치없는거 아닙니까?
받은만큼 일하는거 괜찮습니다. 바꿔생각하면 회사입장에선 일한만큼 주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만약 일한만큼 안 준다 생각하면 그만두면 되잖아요. 못그만두고 계속 다니는 건 결국 능력 부족아닌지요?
제가 정말 이해가 안되서 그렇습니다. 나쁜 회사 정말 많습니다. 나쁜 근로자도 많고요.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네요. 이건 제 상황이 아니라 현재 말도 안되는글에 대해 답하는거죠 ;; 주는 만큼 일하는게 당연한거고 추가로 업무시간이외에 회사를 위해 시키는건 당연하지 않습니다.
야근이랑 주말근무를 시킨다면, 인센티브나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계약서상 연봉과 근무시간이 주는 만큼 일하는건데 답글은 무슨소리인지?? ㅋㅋ
적절한 보상이 주어진다면 시키지 않아도 더 열심히 야근도 할 겁니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 그 기본적 상식적이 것도 안 지켜지니 법까지 생긴 것이고. 차라리 공장에서 생산직 일하는게 추가 근무 수당은 확실히 받는 현실입니다. 글쓴이는 현실 감각이 없으신 듯 합니다.
좋은 식견 공유 감사합니다. 저도 이전에는 적게 일하면서 높은 성과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라는 오만한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직접 경험하면서 많은 생각들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스타트업을 하면서 쉬는 날 없이 일하고 있지만 그래도 부족합니다.
너무 단순화된 관점입니다.
[(2610) 마크롱 비상선언…유럽이 가난해진 진짜 원인은 따로 있습니다 (박종훈의 지식한방 27편)](https://www.youtube.com/watch?v=PN3YakYISso)
뭐 본인부터 과로사 하실 때까지 일하신다면 이 글의 진정성을 인정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실리콘밸리 회사들 몇군데에서 한 10년 가까이 일해온 것 같습니다.
일단 주간 업무 시간부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52시간 일하지 않습니다. 40시간이죠. 점심시간 하루 15분 합치면 42시간 15분 입니다.
물론 스타트업이라서, 로드맵 상 정말 중요한 석달 정도는 가족들의 양해를 구하고 스퍼트 할 수 있습니다. 공정하게 자신에게 돌아올 몫이 확인 되어야만 그렇게 일 합니다.
백인들만큼 가족과의 시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 없습니다. 집에 돌아가서 일했으면 일했지 사무실에 남아서 52시간씩 일하는 미국인들 전혀 본적이 없습니다. CTO도 VP도 저보다 먼저 퇴근 했습니다. 늦게까지 남아 있으면 매니저한테 정말로 경고 받습니다. 그 이후로 저도 8-4에 맞춰서 일 합니다.
한국은 이렇게 가족 중심으로, 자살 충동 안드는 건강한 사회 만들고 있습니까?
“백인들만큼 가족들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 없습니다”
비꼬는거 말고는 할 수 있는말이 없나보죠?
원 댓글을 단 본인 입니다. 다시 읽어보니 실수한 부분들을 발견 했습니다. 수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따로 2개의 댓글들을 추가 했습니다. 제가 수정하는 의미로 댓글 단다고 적었어야 했는데, 불분명 했네요. 오해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41시간 15분”
한국에서 일하는 시간에 집착하는건 업무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할 역량이 없는 매니저들이 많은것도 중요한 이유죠.
본인이 상사의 위치인데, 직원의 업무에 대한 건설적인 피드백을 주거나 공정한 평가를 할 실력이 없으니, 유일하게 정량 평가가 가능한 근무시간에 목숨을 거는 겁니다.
50 시간 들여서 92 점 짜리 보고서 들고 오는 직원 보다, 저는 40시간 들여서 90점 짜리 보고서 들고 오는 직원을 승진 시킬것 같아요. 왜냐하면 높은 확률로 50시간 일한 직원은 팀원들 근무시간에 집착할거고 그건 건강하지 못한 문화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나이로 일반화하긴 싫지만, 40대 이상 관리직들이 유독 본인들 일하는 시간이 긴걸 자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선배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어제 밤에 좀 찾아보니까” “주말에 좀 봐보니까” 같은 말들로 굳이 어필을 하는데 좀 짜쳐보여요.
(원글도 자랑은 아니지만 이라고 하면서 본인의 성실함을 어필하죠)
혁신 혁신 외치는 업계에 계시면 근무시간에 대해 고민하기 전에 왜 한국의 생산성이 전세계 최하위인지에 대한 고민을 먼저하는게 좋아 보입니다
40시간 일하면서 50시간 일하는 분과 2점 차이밖에 안난다고 가정하시는 것 아닌가요? 보통은 40시간만 시간재서 일하는 분의 산출물과 장시간의 고민이 담긴 산출물은 2점 차이가 아닌 현저한 차이가 납니다.
50시간씩 일하면 그 분은 곧 92점이 아니라 93, 95, 100점의 결과물을 낼겁니다. 편안하게 시간재서 일하는 40시간 짜리 근로자들은 90점이라고 주장하는 평이하고 조악한 산출물만 계속 내겠죠.
40시간과 50시간의 산출물이 현저한 차이가 난다고 가정하시는 것 아닌가요? 보통은 50시간만 시간재서 일하는 분의 산출물과 장시간의 고민이 담긴 산출물은 2점 차이가 아닌 현저한 차이가 납니다.
50시간씩 일하면 90점 아래로 결과물을 낼겁니다.
힘들게 시간채워서 일하는 50시간짜리 글로자들을 93,95,100점이라고 주장하는 평이하고 조악한 산출물만 계속 내겠죠
시간의 절대치로 비꼬지마시고 시간투입과 고민이 장기적으로 내 실력이 나아진다는 관점을 생각해보세요.
시간을 더 들이면 성과가 비례해서 좋아진다”는 가정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단순히 50시간을 일한다고 해서 반드시 92점이 100점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늘어난다고 무조건 결과물이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일정 수준 이상에서는 투입 시간 대비 성과 증가가 미미해지는 한계효용 체감이 발생합니다. 오히려 피로 누적으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장시간 고민한다고 해서 해결하지 못할 문제가 갑자기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집중력과 창의성이 필요한 문제는 일정 시간 이상 몰입할 때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40시간 근무자가 ‘편안하게’ 일한다고 단정 짓는 것은 무리한 가정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한 경우도 많으며, 비효율적으로 50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40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시간의 절대치가 많아질 수록 나아질 수도 있고 나빠질 수도 있는 결과론적인 사고입니다.
한계효용의 최대치를 찾는 게임이 아니잖아요
요지를 파악 못하신것 같은데요.
미국처럼 해고를 겪지 못한 연공서열식 한국기업 많은수의 매니저들은 애초에 이게 90점인지 92점인지 파악을 할수가 없기 때문에 오래 일한 사람을 선호한다는게 문제라는 겁니다.
성과를 명확하게 판단할 능력 가진 사람이 많으면 원글과 여기의 수많은 댓글의 이유가 없습니더. 10시간을 일하던 50시간을 일하던 성과를 보인쪽을 우대한다 라는거에는 아무도 반대하지 않으니까요.
미국기업들이 왜 유연하고 자유로운 근무 시간을 가져갈때 한국 기업들은 1 분단위로 지각을 체크하는지 생각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게을러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프로게이머나 아이돌을 지망하는 아이들은 엄청난 노력을 하거든요. 성공이 매우 힘든 길이라는 걸 잘 압니다. 하지만, 그들은 롤 모델이 되는 선배들 처럼 되고 싶어 하고 노력하죠.
페이커, 트와이스, 아이브 … 이런 사람들을 보면서 꿈을 꿀 겁니다.
하지만 스타트 업은 다른 익명님이 쓴 댓글 처럼 스타트업 사원으로 시작해서 부자가 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IT쪽 개발자인데 창업해서 성공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지만 사원으로 들어가서 잘 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꿈이 있어야 열정이 생기는데 꿈을 꾸게 하는 이야기가 없어서 그런 것 아닐까요
본인이 아이브 급 자질이 있으면 사원으로 일할 생각말고 창업을 하시는게 맞지 않나요? 그 정도 재능과 열정이 없으면서 그 정도 보상을 원하시는 것은 좀 앞뒤가 안맞지 않나요
게을러졌다기 보단 똑똑해졌다가 맞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사이클, 22년 호황까지 목격한 이들이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경된 것이지요.
대표는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는데,
측근 몇명…? 일반 사원이나 팀장급들이 시원하게
엑시트 하였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몇번의 상장 결과를 목격하거나 실제로 스타트업에
몸담은 사람들이 학습하여 나온 결과가 현재겠지요.
만약 우리나라에서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나왔을 때
주차장에 슈퍼카가 즐비한 모습을 상상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런 상상력의 부재는 어디서 온 것일까요.
아마도 실리콘밸리 드림이 존속하는 이유는 그 전례를
선배들이 보여줘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꿈을 꾼다는게 그런걸테지요
구두로 약속된 기대와 보상으로 변형된 열정페이로
가짜 동기부여 하던
십몇년간의 메타가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슈퍼카가 주차장에 없으면 일을 널럴하게 대충해도 되나요? 저는 스타트업 바닥에 오기전에 여러 회사, 산업에 있어봤지만 그 어떤 산업에서도 이렇게 뒤떨어진 근로의식을 가진 산업은 보지못했습니다.
시프트업은 임직원 전원에게 스톡옵션을 주당 200원으로 지급했고 6만원에 상장에 성공하면서 전원이 떼부자가 되었습니다. 팀장급도 아니고 그냥 임직원 전체가요.
예, 사실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고 알아볼 마음도 없는 거죠?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신 같은 사람들은 항상 뒤에서 불평만 하면서 돈돈 외치지만, 정작 돈을 어떻게 얻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전혀 없거든요. 노력이 의미 없다고 외치지만, 사실 열심히 일하지 않는 사람들은 몰라요. 평생 그렇게 사는 거죠.
혹시 어느 세계 시프트업이 그러던가요….? 강남에서 트럭 몇 번만 더 치이면 거기 갈 수 있을까요?
비꼬는 실력만으로는 못 가지 않을까요?
ㅋㅋㅋㅋ
그… 정말 궁금한데 열심히 일을 하면 ‘내’ 이익으로 돌아오는 게 아니라 결국은 ‘남’인 대표 1인의 이익으로 가는데 내가 왜 워라밸을 해쳐 가며 남 좋은 일을 해줘야 하죠? 어차피 포괄 하실 테니 더 오래 일해도 추가근로수당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어떤 수익분배약정이 따로 있어서 회사의 이익이 일정비율 내 포켓으로 직접 꽂히지도 않는데. 스타트업이니 임금체불의 가능성도 항상 있을 거고. 직원이 왜 자선사업을 해야하죠? 국가 전체니 미국이 어쩌느니 다 뜬구름 잡는 소리구요, 그래서 그렇게 나를 갈아가면서 일하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확실히 줄 수 있다는 보장을 주어야죠. show me the money or it’s none of my business.
왜냐면 일은 할수록 내 실력이 늘어서 미래의 내가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오기 때문이죠.
게임계 대표적인 스타트업인 시프트업은 임직원 전원에게 스톡옵션 200원을 지급했습니다. 지금 그거 얼만지 아시면 이런 헛소리 못 하실 겁니다. 옛날 사례도 아니고, 바로 작년에 있었던 일이죠. show me the money? 웃기지 마세요. 아무것도 알아보지 않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으니 똑같은 답변밖에 안 나오는 겁니다.
시프트업 다니시는 거 맞나요?
열심히 생각해 보세요.
뭐 이런 개븅신같은 글이 ㅋㅋ
마이클 센델이 공정이라는 착각에서 설파했던 전형적인 실력주의, 엘리트주의적 주장이군요.
지식 노동자로서 절대적인 시간이 무슨 의미를 갖는지 잘 모르겠네요
대가를 줘야 일하든지 말든지 할텐데요
공짜로 일하세요?
명확한 성과가 모티베이션이고, 성과를 측정하려면 모든직원들의 정량적인 지표를 만들어야하는데 이게 쉽지않죠 특히 한국회사들은요
그럼 외국 회사들은 쉽게 하나요? 어떻게 하는지 정말 궁근하네요
나 애플다녀봤는데 성과 측정 쉽게하던데? 어떻게 하는지 알고싶으면 외국 대기업 취업해보셈
사람을 짜를 수 있어야지 평가를 하고 프로모션을 하죠. 사람을 내보내지 못해서 payroll budget이 제약되어 있는데 무슨 성과를 측정해서 모티베이션을 줍니까.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야 한다가 포인트인것 같이 느껴집니다만, 근무 시간 동안 열심히 일하고, 퇴근 후 또는 주말에는 개인 창업을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설득력 있게 글을 쓰는 노오오오오력이 부족하네요.
최고의 투자사가 되기 위한 노오오오오력이 부족하니까 아직도 그 규모 밖에 안되지요.
잠은 1분도 자면 안됩니다. 제 경험상 1분이라도 잠을 자는 투자자는 형편없는 투자를 하더라구요.
제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많이 일하면서, 절대 안 자고, 잘 먹고, 잘 운동하면, 항상 효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저의 이 코멘트가 실례일지도 모르겠으나, 옛 중세 유럽 귀족들의 태도와 자신이 다르지 않는지를 반문해보셨으면 합니다. “농노들이 성실히 일하지 않아서 내 장원이 부유해지지 않는다”와 “근로자들이 성실히 일하지 않아서 나라가 부유해지지 않는다”는 동치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권력은 공감능력을 상실시킨다는 말은 심리학적으로 널리 입증되어있습니다.
스타트업 창업자라면 자신이 내린 선택에 후회없을 정도의 성실함과 진지함을 보여주어야 할테지만, 이러한 기준을 노동자에게도 강요한다면 댓글들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글쓴이님이 큰 영향력을 가지신 분이란 것을 잘 알겠습니다. 그러니 문학, 철학, 역사를 소흘히 하지 마시고 진정으로 사회를 위한 지혜를 찾아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얻을 수 있게 나아가시길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코멘트를 응답으로 잘못남겼네요. 원저자분께 드리는 코멘트입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총,균,쇠 라는 책이 생각납니다.
정복하는 문명과 정복 당하는 문명의 차이는
사람들이 근면하고 게으르고의 차이가 아니라
환경의 차이였다.. 라는 내용이 주제입니다.
사실 한국은 이미 망했습니다.
이미 망했으나 아직 망함이 눈 앞에 다가오지 않았을 뿐입니다.
지금 와서 좀 더 열심히 일 해 봤자 돌이킬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너무 열심히 일하다보니 애 낳을 시간도 없었던 거 같네요.
사람의 가치관은 모두 다릅니다. 선민의식은 아닐지 돌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선민의식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말씀하신대로 사람의 가치관은 모두 다릅니다.
사람의 가치관은 모두 다르다면서 너희들은 모두 악성 코드고 버그니 고쳐야한다고 말씀하시는건 어떤이유에서인가요?
선민의식은 아닌데 다 열심히 일해야하고, 사람의 가치관은 다 다른데 내 말이 다 맞고, 이런 공개적인 공간에 충분히 논쟁거리가 될만한 글을 올리면서 글의 서두에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각별히 주의하세요’ 라는 권위적인 말투로 글을 시작하시는군요. 대단하십니다.
저도 왜 선민의식인지 이해를 못했는데, 말씀들어보니 맞네요… 현실을 반영하고 있진 않지만, 정중하고 나름의 논리가 있는 글이라 제가 너무 좋게 생각했나봅니다.
노동 시간은 그에 비례한 보상이 주어지기에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지,
싼 값에 굴릴 수 있는 직원이 필요하신게 아닌가요?
과거랑 현재를 비교하는게 아이러니하네요 메타를 거부하는 느낌이에요
과거는 일한 만큼 미래를 그릴 수 있는 환경이였다고 생각됩니다.
좋은 글 같은디 ㄹㅇㅋㅋ
사실 일본도 그리 열심히 하지 않는 분위기인 것 같네요. 스타트업 승자독식이 가속화 되면서 새롭게 올라오기가 무척 어렵다고 보이네요. 현재 전세계에서 미국, 중국 말고 젊은 세대가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게 아쉽긴 하네요
나 젊은이인데… 요즘 나 열심히 일 안한다… 이 글 다 맞는것 같다. 인정?
이 글이 와글와글 하는 이유는 문제 제기만 있어서 인듯 합니다.
마치 20년 넘게 그대로 문제 상태인 “대한민국 출산율”로 바꿔서 생각해봐도 됩니다. 지금도 그렇고 20년 전에도 그렇고 “출산율이 문제다, 이러면 나라 망한다”라고 문제 제기만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결과가 아니라, 원인에 대해, 왜 사람들이 그런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고, 공감하고 나서 해결책을 말할 수 있는데, 그걸 다 무시하고 결과만 말 합니다. 출산률이 문제고 이러다 망한다고.
문제만 이야기해서 문제가 해결 되었나요? 문제만 남은 것 같지 않나요.
“스타트업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하고 해결책으로 노동윤리에 대한 변화와 장시간 근무의 필요성을 강조를 했는데 뭐가 문제 제기만 있나요???
그리고 출산율 문제는 개인의 선택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이슈이고, 반면, 노동 시간과 생산성 문제는 상대적으로 개별 기업이나 개인의 노력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 큰데 “출산율 문제처럼 문제 제기만 반복된다”는 비교는 좀 안어울리네요
“스타트업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도 결국 “한국이 더 열심히 일심히 일해야 한다”의 조각들 입니다.
대한민국 출산율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각 지자체에서 출산율을 올려야한다”이 될 수 없듯이. 개인 개인들이 왜 그런 선택들을 했는지 이해하려지 않고, 집단만 보면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각 지자체의 몇몇 시도들이 best case가 될수 있을지라도, 그게 모든 case에 적용 할 수도 없을거고요.
말하자면 “왜 안 낳냐, 더 낳아라 낳아라”만 하지 말고, 어떤 어려움이 있어서 안 낳는지 이해하고, 그걸 낫게 해줘야. 낳는다는 이야기 입니다.
낳아라 할 때가 아니라 나아라 할 때에요.
어려움을 낫게 해주면 낳겠죠. 어려움을 낫게 해주면 더 열심히 일 하겠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관점을 떠나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는 점에서 좋은 글이네요 🙂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업/스타트업 가릴 것 없이 구성원들의 열심 동력이 왜 떨어질까 하는 부분도 함께 지적해주셨으면 맛있게 먹고 입도 닦은 느낌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분이시니, 문제/현상 제시와 함께 원인과 솔루션도 함께 말씀을 주시면 글의 영향력이 더해질 것 같습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제 경험과 생각을 간단히 공유드리면, 저는 이전 직장에서 주 64시간 일하면서 인사팀에게 그만하라는 연락을 받을 때마다 52시간 제도는 잘못 되었다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어떤 목적 하에서든 일은 엄청 많은데, 수당은 커녕 휴게시간을 넣어가면서 일을 하라고 하니까요. 결국 하는만큼 보상이 없어서 이직을 했습니다. 여기서도 아이 키우면서(이 부분은 와이프가 거의 다하지만) 주 7-80시간은 일하는 것 같네요. 이렇게 하는 데에도 여러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다음 도약을 위한 성장 발판 마련, 다시 한번 보상에 대한 희망,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 엔지니어로서의 자아실현 등이죠. 하지만 “한국의” 자본주의에 살면서 개인의 보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항상 존재하기에, 때때로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저는 개인에게 돌아가는 보상이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도 대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상위 0.1%는 챙겨줍니다. 그러나 그것이 파격적이어서 충분히 매력적인가, 노력을 다했지만 0.1%는 못하고 1~3%에 달했을 때 적절한 보상이 있는가 하는 점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제가 생각하는 본질적인 문제입니다. 해결책까지 고민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이제 점심끝냈으니 일하러 가야해서… 적당히 갈음하겠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VC한다는 박이안인가? 이 친구 뭐 뉴스레터 쓴다고 어그로 끌면서 평소부터 아슬아슬하더니 결국 사고치네요
저는 스트롱벤처스 배기홍 대표님의 “더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글에 반대합니다.
https://open.substack.com/pub/svweekly/p/strong-ventures
반대 의견 표명하면 사고입니까? 너무 강하게 반응하시는 것 아닌지요.
스타트업도 다녀봤고 큰 기업도 다니고 있는데
스타트업에서 뼈저리게 느낀 것은 경제적으로 절실한 사람이 다니면 안된다는 거에요.
당장 이달 다음달 근로소득 없어도 이미 자산이 있거나 태생적 자산을 기반으로 능력이 갖춰진 사람들이(예: 국제학교출신, 해외파 등) 오롯이 일에 순수하게 열정을 쏟고 집중할 수 있다는 것. 심플하게 일에만 집중할 수 있구나를 느꼈어요.
직원이 그런 환경이 아니라면 당장 내 급여가 하루하루 걱정이 되고 지금같은 불황이면 더 불안감이 쌓이고요. 직원 스스로도 걱정인데 대표들도 불황이다 불황이다 그러면 그 불안은 증폭되고 ㅎ
결국은 일 몰입도도 떨어질 뿐더러,
핵심인재가 아닌 일반 제너럴리스트 오퍼레이터 취급을 받을 수 밖에 없고 (회사가 커질수록 일손이 부족하니 어드민 채용숫자도 늘고)
그럴 바에야 비슷한 일해도 더 나은 환경을 갖춘 기업에 가는게 맞죠. 다 상대적인거 아닐까요.
재택근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은데 집에서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잠도 불안하게 자면서 미친듯이 일하는 회사도 분명 있어요 그렇게 한해 버티면 다음해 목표는 더 높아져 있고 사람이기때문에 힘든 순간 숨막히는 순간 분명히 있습니다. T사는 근무량이 많은거지 목표치는 양반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전 최소한의 보호조치가 필요하다 생각하고 52시간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어짜피 여기저기 쏟아지는 업무를 항상 다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잘 세우고 존중/배려하는 문화를 만드는게 우선일 것 같고요.
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초창기 합류해 정말 열심히 팀 빌딩하거나 프로덕트를 만들었는데 조직확장되면서 팽당하는 경우 정말 많이 본 사람으로서 회사성장=직원성장보다 , ‘나‘를 갈아서 시스템화 된 회사가 ‘내‘가 없어도 잘 굴러가는 시스템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것. 뭐 이것도 일잘러들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점이지만, 조직
확장으로 윗직급들 새로 여러 들어오면 회사는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 초창기 직원들은 나가는 경우가 많죠. 서로 합이 잘 맞을 수가 없어요. 초창기멤버가 버티거나 아니면 물갈이가 빨리 됩니다.
결국 회사는 성장할수록 핵심인재 취급받는 건 극소수이고 그 발밑에 정말 수많은 실무진 임직원 자취가 남아있는 역사가 쌓입디다.
‘모두가 더 열심히 일해야한다‘는 건 글쎄요.
강도는 개인 선호로 선택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선택권이 별로 없으면 알아서 절실하게 되니깐요.
한국이라는 나라가 참 대단한것 같아요.
2등과는 압도적인 차이로 자살, 우울증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에서 더 일해야된다 지금 너무 나태하다 라고 말을 한다는게 놀랍네요.
스타트업 업계에서 성공 케이스라고 칭찬하는 N 모 회사에서는 직장 내 스트레스로 목숨을 끊었고, 혁신 기업, 열심히 몰입하는 곳으로 유명한 T모 회사 근처 정신과는 늘 사람이 붐빈다는데.
왜 더 일하지 않냐. 게을러서 되겠냐 라고 적은 댓글들이나, 자랑스럽지는 않다고 적었으나 주 7일 일한다고 적은 원글 작성자 님도 은연중에 내가 이렇게 열심히 일한다는 모습에 취해계신건 아닐까요?
공감합니다. 글 쓴분 가치관이 참 플랫한 분이라는게 느껴집니다. 세상은 입체적인데요..
입체적인 시각을 글로 써 보세요. nothing comes out when they move their lips.
글 쓴 분은 벤처캐피탈 대표니까 이런 발상이 되죠 ㅋㅋ
이 글에 반감을 가지시는 분들은
1. 많이 일하면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작가님은 ‘효율적으로 일하는 건 기본’이라고 하셨습니다. 효율적으로 적게 일하는 것과 효율적으로 많이 일하는 것 중 후자가 당연히 더 높은 성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높은 성과를 위해 많이 일해야 하는 것’이 ‘1+1=2’와 같이 단순명료하게 느껴집니다. 참고로 적게 일하면 효율이 좋아지는 것도, 많이 일하면 효율이 나빠지는 것도 아닙니다. 효율은 그냥 기본입니다.
2. 지향점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한 개인이 적당한 수입과 성과를 내고 중산층? 정도로 살려면 적게 일해도 가능합니다. 다만,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일궈된 위대한 성장을 우리가 온전히 누리고 후대에도 전해주려면 적게 일해서는 불가능합니다. 세계와 대한민국의 성장을 주도하는 IT업계 리더들(일론 머스크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유니콘 창업가들)은 미친듯이 많이 일했고, 지금도 그분들은 그렇게 일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만큼은 아니지만 시대적 사명감을 조금이라고 갖고 있다면 우리는 주52시간보다 훨씬 더 열심히(=많이) 일해야 합니다.
1. 많이 일하면 효율이 떨어진다?
너는 ‘효율적으로 많이 일하면 더 높은 성과를 얻는다’고 하는데, 뭔말이여..
효율적으로 일하는 게 기본이라면서, 많이 일하면 무조건 성과가 높아진다고? 웃음만 나오네 진짜
장시간 근로는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기사는 찾아보긴 함?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에서도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OECD 평균보다 높지만, 생산성은 그에 비례하지 않다, kdi.re.kr)
이게 뭘 말하냐면, 단순히 일하는 시간을 늘린다고 성과가 오르는 게 아니란 거지. 많이 일한다고 무조건 잘 되는 거면 우리나라가 생산성 1위여야지
2. 지향점이 다르다?
너는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해 더 많이 일해야 한다’는데, 이게 완전 선민의식에 빠진 생각 아니냐?
일론 머스크나 유니콘 창업가들이 많이 일한다고 해서 다 따라 해야 해? 그 사람들은 특수한 경우고, 그걸 일반화하는 건 위험하지. ? 대한민국이 성장하려면 개인의 삶의 질도 고려해야지, 무조건 많이 일하는 게 답이라고?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근로시간 단축이 직업 만족도를 높이고 삶의 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kihasa.re.kr)
그리고 시대적 사명감? ㅋㅋ 그거 내세워서 남들 더 일하게 하려는 건가? 결국 ‘너희가 나라를 위해 더 일해라’는 꼰대 논리 아닌가?
정리하자면, 단순히 많이 일한다고 성과가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국가의 성장을 이유로 개인의 삶을 희생하라는 것도 설득력이 없어.
현대 사회에서는 효율적으로 일하면서도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이 훨씬 생산적이야. ‘많이 일하는 게 애국’이라는 건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본다ㅎ
일하는 시간을 줄이면 당장 만족도와 삶의 질이 높아진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가령, 공부하기 싫어하는 고등학생에게 공부하지 말라고 하면 만족해하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학생의 미래가 어두울 확률이 높습니다.
국가 발전에 관심이 없는 개인에게 적용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명확한 사실은 성장과 부를 이루려면 많이 일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중산층 혹은 그 이하의 부를 이루면서 살려면 그냥 9to6 해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에 만족하면서 행복히 살 수 있습니다
다만, 성장과 부를 이루려면 많이 일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물론 성장/부를 이뤄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고, 삶의 질이 나빠질수도 있습니다. 제가 문제의식을 갖는 것은 적게 일하면서 평균 이상의 성장과 부를 갈망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것입니다.
많이 일하는데 ‘효율’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제발 알려주세요
제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많이 일하면서, 최대한 잘 자고, 잘 먹고, 잘 운동하면, 항상 효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양립할 수 있는 조건인가요? 많이 일하면서, 충분히 자고, 잘 먹고, 잘 운동한다는 것이.. 사람은 각자 처한 환경적 조건과 신체 여건이 다릅니다.
저한테 개인적으로 물어본 질문이라서요,,,저는 이게 가능한데, 말씀하신대로 사람마다 다르겠죠. (이 세상 모든 건 사람마다 다르죠)
개인적으로는 주 4일제 매우 찬성합니다. 전 주 7일할거니까요. 격차는 더 벌어지겠죠. 근데 나라가 망하면 제가 잘되어도 무슨 소용입니까
창의와 혁신은 주4일제에서 나오는게 아닙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나오는 것이지
주52시간제도 없어져야 할 마당에 주 4일제라니요.
주 4일제하면 생산력이 올라간다구요?
주 5일에 할걸 주 4일에 하면 더 서둘러하느라 생산력이 올라간 것처럼 보이겠죠.
그럼에도 절대적인 생산량은 올라간 사례가 전세계 어딜봐도 없습니다.
창의와 혁신에는 절대적인 시간 투자가 필요하고, 절대적인 노동력 투입이 필요합니다.
로봇, ai 다 좋은데, 그걸 누가 만들어내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봅시다.
그리고 주 4일 동의하시는 분들, 월급도 주 4일치로 계산해서 받으면 하실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 7일 일하는 너님이 4일 일하는 사람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이라는 결론은 어떤 근거임?
주 7일 일하면 효율적이지 않다는 결론은 어디서 나온겁니까 그러면?
구글에 그냥 검색하면 나오는데 안찾아보고 댓글다냐?ㅋㅋㅋ
일주일에 7일 모두 일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생산성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노동기구(ILO)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주 55시간 이상 근무하는 것은 뇌졸중과 심장질환의 위험을 각각 35%와 17%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과도한 근무 시간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며, 적절한 휴식과 균형 잡힌 근무 시간이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또한,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주 7일 근무가 직원들의 스트레스 수준을 높이고, 이는 업무 효율성과 만족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은 과도한 근무 시간이 개인의 건강과 업무 효율성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일주일에 7일 모두 일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비효율적일 수 있으며, 적절한 휴식과 근무 시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구글
저는 동의하며 이런 글을 쓰고 공유해주신 용기에도 감사드립니다.
내 자신이 30년 이상을 “52시간” 이상 일해왔고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데 동의하지만 “기분이 태도가 되지않게” 댓글을 쓰라니. 글쓴이가 얼마나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쓰레기 안성인지 말 한마디에 나타나네.
딱 당신같은 사람들 때문에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댓글을 쓰라고 부탁드린 거예요 🙂
쓰레기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 평소 좋은 글을 읽고 도움이 되었는데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대답하라는 말은 해당 글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진 사람의 태도를 싸잡아 비난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글을 썼네요. 해당 표현에 대해서는 다시 사과드립니다.
자신의 블로그 글에 댓글을 달 때 주의해달라는 말이 어떻게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네요.
반대의견도 정중하게 표현할수 있죠. 한줄 댓글에 쓰레기 운운하지 않고요.
반대로 너무 일이 재밌어서 열심히 하다 보면 가끔은 내가 다른 중요한 것들에 대해 소홀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기 마련인데요. 대표님도 이러한 경험이 있으신지 만약 있다면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문제가 3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한국 고유의 문제일 수도 세계 최강대국 미국과 비교하니 보일 수도 있는 아쉬운 점이긴 하지만요.
1) 한국인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미국인들이라고 모두가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문화적으로 최상위 인재들은 본인들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일을 할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업계간 이동 퍼블릭/프라이빗 섹터 이동이 자유롭고 사회적 시선(의대 가야지, 전문직 해야지, 극단적 위험 회피 현상)으로부터도 자유롭습니다. 한국사회는 극단적 빈곤에서 이미 벗어났음에도 직업을 통해 소득적인 안전판을 만들고자 하는 욕구가 아직도 매우 강한 것 같습니다.
2) 주주자본주의의 부재와 경직된 기업 구조
주주자본주의와 대주주가 소액주주로부터 돈을 갈취하는 행위는 더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은 국민연금이 막대한 자금을 쥐고 있고, 상장심사가 보수적으로 이뤄져 혁신 기업이 자본을 쉽게 조달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대기업의 순혈주의 성향으로 인해, 해외처럼 적극적으로 스타트업을 인수·합병해 성장시키는 문화가 미흡합니다. 이렇다 보니 상장이 어렵고 상장하더라도 밸류에이션이 너무 낮습니다. 예상 수익이 적으니 직원이 주주로 참여해 성과를 공유하는 시스템이 자리 잡기 힘듭니다. 또한 대부분의 기업 보상제도는 아직도 개인별 성과보다는 이익 분배에 가까운 형태로 머물고 있죠. (이건 한국식의 형평주의랑도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정시수능을 더 선호하는 풍조랑도 비슷)
3) 노동유연화는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반드시 뜯어 고쳐야 한국이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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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먼저 1940년 체제라는 책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일본이 1940년 전시체제를 준비하면서 만든 종신고용·연공서열 제도가 전후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결국 현재 일본 경제의 침체를 가져왔다는 내용인데요. 이 시스템이 우리나라에도 고스란히 들어와서, 문화·산업적으로 잘 맞아떨어지며 고속성장을 이끌어냈습니다. (폰지사기처럼 고속성장/follower 시기에는 매우 효율적인 전략입니다) 하지만 IMF 이후 어느 정도 흔들리던 이 구조가, 코로나 이후 법적·사회적 의무가 약해지면서 기형적으로 52시간 ‘강제법’과 결합해 ‘워라벨’ 관련 여러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다고 봅니다.
세계를 보면, 1인당 GDP가 3만 달러를 넘어서는 단계에서 안주하다가 휘청인 나라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유럽이나 일본이 그렇죠. 물론 모든 사람이 죽을 힘을 다해 일하는 게 바람직하거나 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성과가 좋지 않은 분들이 무리해서 일하면 조직 전체에 해가 될 수도 있잖아요. 다만, 뛰어난 사람들이 마음껏 열심히 일하고 그에 걸맞은 성과를 받을 수 있는 ‘자유’와 ‘문화’는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환경을 막는 법이나 제도는 최소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상법 개정이나 국민연금 개혁, 노동유연화, 52시간 근무제의 유연한 적용 같은 이슈들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경직된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한국 경제가 반드시 피크아웃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다들 진지하게 반박을 하고 싶다면 익명에 숨어 비아냥 거리는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동의합니다. 근무 시간만으로 성과를 평가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으며, 한국의 직업 선택 문화, 경직된 기업 구조, 그리고 노동유연성 부족이 혁신과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사이트 넘치는 글이네요!
정성스러운 댓글과 정말 좋은 의견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노구치 유키오의 “1940년 체제” 조만간 읽어보겠습니다.
52시간제도 워라밸도, 해고가 어려운 환경도 아무 이유 없이 생긴 건 아니죠.
포괄임금제라며 사실상 무료 노동을 강요했기 때문에, 포괄 임금제가 아니더라도 시간외 노동에 추가 수당을 지급해야 하는 노동법도 제대로 안 지켰기 때문에 52시간제와 워라밸에 대한 요구가 생겼고, 정치권을 움직여 제도화가 됐죠.
해고가 어려운 것도 해고당하면 경제적으로 수직 추락하는 사회, 실업 복지 부재 때문에 고용 안정이 최우선 과제가 됐기 때문이구요. 해고되더라도 구직기간 동안 경제적인 어려움이 크지 않다면, 혹은 재취업이 어렵지 않은 사회라면 노동자들도 유연한 해고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겁니다.
그에 따라서 사용자도 노동자도 지불해야 할 대가가 있을 겁니다. 예를 들면 높은 성과급이라던가 실업 복지 재원을 위한 기업과 노동자들의 세금이라던가. 이에 대한 논의가 있다면 자발적인 긴/효율적인 노동과 자유로운 해고가 가능한 사회가 될 겁니다. 하지만 높은 성과급으로 보상할 의지가 없는 사용자와 실업 복지를 위한 추가 지출이 싫은 사용자/노동자만 있다면 그런 사회는 될 수 없겠죠.
매우 공감합니다.
포괄임금제가 무료 노동을 강요하는 제도라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일정 시간의 연장근무를 예상해서 연봉에 포함하고, 실제로 그만큼 추가 근무를 하지 않아도 연장근무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이죠. 그리고 계약된 시간보다 초과 근무를 하면 당연히 추가 수당이 지급돼야 하고, 그걸 안 주면 노동법 위반입니다.
문제는 포괄임금제 자체가 아니라, 그걸 악용하는 일부 기업이죠. 연장근무 수당을 지급하지 않거나 노동법을 안 지키는 곳이 문제라면, 법을 지키지 않는 기업을 강하게 처벌하면 됩니다. 그런데 법을 잘 지키는 기업까지 싸잡아서 규제해버리면, 정작 준법 기업만 더 힘들어지는 거 아닌가요?
예전에 면접 본 사람 중에 이전 직장의 워라밸 문제로 이직한다고 하면서도, 이전 직장에서 포괄임금제로 받던 높은 연봉을 유지하면서 9 to 6만 하길 원했던 경우가 있었어요. 야근이 많지 않고 법정근로시간과 150% 연장근무수당 지급을 지키는 회사라고 설명해도, 결국 원하는 건 “일은 덜 하고 돈은 그대로 받겠다”는 거였죠.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포괄임금제가 사라지면 기업이 근로자가 원하는 수준의 보상을 지급하기 어려워지고, 결국 초과 근무에 대한 별도 보상 없이 업무량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노동시간은 줄이고, 성과 부담은 그대로 두면서, 연봉만 유지하길 바라는 건 기업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시장 논리상, 성과가 줄면 보상도 조정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해고가 어려운 이유를 실업 복지 부재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건 현실과 다소 다릅니다. 이미 고용보험이 있지만, 실업수당을 악용하는 부정수급 사례가 심각하죠. 꾸준히 일하는 성실한 근로자들은 고용보험료만 내고 혜택을 받을 일이 거의 없는데, 반복적으로 이직하면서 실업수당을 활용하는 일부 근로자들은 계속해서 혜택을 받는 구조입니다. 기업이 부담하는 고용보험료도 늘어나는데, 이런 문제는 해결 안 하고 “실업 복지가 부족하다”면서 더 걷겠다는 건 좀 이상하지 않나요?
결국, 문제는 제도가 아니라 운영 방식과 준법 여부입니다. 노동법을 어기는 기업은 처벌하면 되고, 복지 시스템의 허점을 악용하는 사례를 줄이면 됩니다. 그런데 기업과 성실한 근로자의 부담만 늘리는 방향으로 가는 게 과연 최선인가요? 해고가 어려운 사회가 된 것도, 실업 복지가 부족해서라기보다, 잘못 설계된 복지 시스템이 방치된 결과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다른 생각이 들어서 댓글 남겨요.
우선, ‘더 열심히 일해야 성공한다’는 논리에는 약간의 비약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노력과 성과가 비례하는 경우도 있지만, 근무 시간을 늘리는 게 반드시 생산성과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특히 창의적인 문제를 해결하거나 혁신을 만들어내는 일일수록 휴식과 재충전도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죠.
그리고 스타트업 직원들이 ‘일을 안 한다’고 일반화한 부분은 조금 아쉬웠어요. 분명 열심히 하는 분들도 많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성과를 내는 팀들도 있거든요. 요즘은 시간보다는 ‘어떻게’ 일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니까요.
또, 유럽 국가들의 경제적 상황을 ‘게으름’으로만 설명하기에는 다양한 사회·경제적 요인들이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생각해요. 노동 문화가 다를 뿐, 그들이 일을 덜 한다고 해서 꼭 문제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저자님의 의견도 충분히 공감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더 열심히’보다는 ‘더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법도 함께 고민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열심히 일해야지만이 성공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열심히 해도 성공 못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열심히 안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2.당연히 스타트업 모든 직원이 일을 안한다는 뜻이 아니지 않을까요? 스타트업 다니면서 일을 안하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지, 스타트업 직원들이 모두 다 일을 안한다는 글이 아니잖아요.
3.유럽국가의 경제상황을 오직 게으름 때문이라고 말한고 있는게 아닙니다. 당연히 사회경제적인 요인들도 영향을 미쳤겠죠. 유럽의 경제상황이 어려운 이유가 게으름, 사회적요인, 경제적 요인이 있는데 가장 큰 부분이 게으름으로 생각할 수 있겠죠.
“A는 B이다” 의 뜻이 “B의 원인이 오직 100% A때문이다” 라는 뜻이 아닙니다. 모든 글을 극단적으로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요.
1. “열심히 안 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명제 자체가 지나치게 단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열심히 하지 않아도 성공하는 경우가 분명히 존재하고, 반대로 열심히 해도 실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성공에는 운, 네트워크, 시장 상황, 타이밍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열심히’만이 필수 조건이라는 주장은 다소 단순화된 접근 같아요.
2. 글의 뉘앙스가 ‘스타트업 직원들이 일을 안 한다’는 쪽으로 강하게 전달된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구체적인 사례 없이 일반화된 표현들이 많았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죠. 의도를 떠나서 독자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요?
3. 유럽 국가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설명도 원인과 결과를 너무 단순화한 것 같아요. 물론 게으름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복잡한 사회·경제적 문제를 하나의 요인으로만 설명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가장 큰 부분이 게으름’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근거가 부족해 보여요.
모든 글을 극단적으로 받아들였다기보다는, 글 자체가 다소 일방적이고 단정적인 어조로 쓰였기 때문에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 의견이 나오는 이유도 그 부분 때문일 거예요.
경험 상 ‘더 스마트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더 열심히 일하던데요.
‘더 스마트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더 열심히 일한다고 하셨는데, 저도 공감합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스마트하게 일한다’는 게 단순히 오래 일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이에요.
스마트하게 일한다는 건 우선순위를 잘 정하고, 집중력 있게 일하며, 불필요한 일을 줄이는 것이죠. 그래서 오히려 짧은 시간에 더 높은 성과를 내기도 하고, 장시간 일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번아웃이나 비효율을 피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얼마나 오래’가 아니라 ‘얼마나 효과적으로’ 일하느냐가 아닐까요? 열심히 하는 것과 스마트하게 일하는 것은 반대 개념이 아니지만, 무조건 오래 일하는 게 정답이라는 사고방식은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성공하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스마트하게 일하면서도 열심히 일하는건 기본으로 깔고 갑니다. 주변에 성공한 분을 있는 그대로 보세요.
학생때도 공부 열심히 안하고도 스마트하게하면 이론상 서울대 갈 수 있다고 바득바득 우기면서 농땡이 피우는 인간중에 서울대 간 사람이 많았나요? 제가 아는 서울대 카이스트간 친구들은 모두 정말 똑똑한데 공부도 제일 많이 했습니다.
똑똑한 사람이 열심히해도 성공하기는 퍽 어렵습니다. 헌데 열심히 안하고도 성공하는 극소수의 운좋은 케이스를 굳이 찾아다니면서 (제가 알기로는 로또 당첨정도 빼면 없는데 ㅎㅎ) 계속 열심히 하는 것의 가치를 외면하고 자기합리화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꼴이 참 안타깝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라도 이런류 자기 합리화는 탈출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생각하는 사람끼리 모여있는 팀중에 정상적인 팀은 한번도 못봤습니다. (다들 하나같이 늦출 일찍퇴근하면서 ㅋㅋ 스마트하게 일하는게 중요하니 나는 계속 놀겠다고 우김)
열심히란 뭘까요? 열심히하는것이 하루 12시간 이상의 노동이란 것일까요? 그럼 12시간 공부/일하고도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뭘까요? 세상은 입체적인데, 굉장히 단편적인 의견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하게 일하기’는 기본적으로 ‘더 오래 일하기’를 포함합니다.
스마트하게 일하기와 더 오래 일하기의 상관관계가 궁금합니다.
고견을 제발…들려주세요
오래 일 안해도 성공한다는 말은 개념적으로만 성립합니다. 말로는 스마트하게 일하는게 중요하고, 오래 일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는 않다는 말이 상당히 그럴듯합니다. 하지만, 현실세계의 사례를 찾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큰 성공을 이룬 사람 중, 오래 일 안하면서 성공한 케이스들을 혹시 알고 계신가요? 저도 한때는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단 사람 중 한명으로서, 더 많은 창업자들과 더 많은 사람들을 십수년간 만나면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개념적으로만 성립하는 허황된 말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혹시라도 오래 일하지 않고도 큰 성공을 이룬 케이스를 아신다면 꼭 공유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돈… 돈만 좀 더 주면 조금 더 갈려나갈 용의는 있습니다만, 돈문제죠. 저비용 고효율로 갈려나가라는데 그건 거절하고 싶고
그 돈 이상 값어치 하시는 분들은 초기기업이라도 다 고연봉 받습니다. 님이 그냥 가치가 낮아서 그런거에요.
ㅋㅋㅋ 하여튼 익명에 숨어서 남들 까내리는 꼬라지
사후 확증 편향이 아닌지요.
52시간 일하고 초과 근무 수당, 특근 수당 챙겨주면 돈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이 왜 일을 안 할까요ㅎ 팀장이 초과수당 제출 못하게 막는 한국이니까요ㅎㅎ
호주에 왔을 때 한국 사람들은 초과수당 다 쳐주니까 미친 듯이 연장근무하는 사람들 많이 봤습니다
저는 스타트업 11년차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건 스타트업의 리턴이 상대적으로 너무 적어서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한 보상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의 근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스타트업은 한국의 금융권과 비교해보면 격차가 명확합니다. 금융 IB나 PB 탑티어는 성과급만 몇억씩 받는 경우가 흔합니다. 반면에 리스크는 없고 노동강도가 강하냐면 그렇지도 않죠. 스트롱도 사실 스타트업이 아니라 금융이 본업인 VC긴 하니까요.
반면에 한국 스타트업에서 100억 이상 밸류가 되면 사실상 M&A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하고 상장만 남는데, 시장이 작다보니 대부분은 애매한 상태로 남고, 누구도 행복하지 않은 상태로 시간이 오래 지속되면서 구성원들은 지치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위의 글처럼 가족과 미래에 대한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해결방법은 결국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진출해야하는데, 그러면 이제 미국에서 시작하는 게 훨씬 유리하겠죠.
그래서 저는 친구들에게 한국에서 할거면 스타트업보다는 금융권에서 잘하는 게 훨씬 좋다고 얘기합니다. 아니면 3~40억 밸류에서 바로 엑실하는 전략으로 투자 안받고 하거나요.
스타트업이든 대기업이든 금전적인 리턴만 생각하면서 계산적으로 일하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어차피 성공적인 프로덕트를 만들기 힘듭니다. 내 프로덕트에 대한 애착과 집념으로 열심히 하는 것이지 리턴 얼마일지 계산해가며 하는 것은 아닌듯요
잘 이해하셨네요. 좋은 프로덕트 만든다고 돈 버는 것과 무관합니다. 프로덕트에 대한 애착과 집념으로 가정과 자신의 건강마저 버리고나면 뿌듯할까요?
좋은 프로덕트도 결국 금전적인 리턴이 없으면 아무도 좋다고 평가해주지 않습니다.
글쎄요 금전적인 리턴을 많이 준다고 일을 열심히 하진 않던데요? 타고나는 일에 대한 태도나 애착에 문제지 절대적인 돈의 논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암튼해식의 전형적인 꼰머 마인드네요
한국에서 실리콘밸리 얘기를 하는 글의 99% 는 본인에게 유리한 내용만 취사선택하는 글들이던데, 이 글도 결국 크게 다르지 않아 다소 실망스럽습니다.
한국 특유의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잘되면 챙겨줄게” 식의 스타트업 보상구조는 어떻게 보시나요? 큰 기업 대비 연봉이 높지도, 잘되어서 업사이드도 불투명한데 열정, 책임, 성실 같은 키워드에 휘둘릴정도로 직원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소수의 임원 제외하면 주식을 받을수 없고, 일하던 회사가 초대박이 나도 난 여전히 월급 뿐인 직원으로 남는 환경에서 미국처럼 일해야된다는게 설득력이 있을까요? 전통적 대기업보다 스타트업이 더 열심히 달려야겠죠. 그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환경이었나요?
스타트업이 대박나서 임원이 아닌 직원도 과실을 같이 나눈 사례가 얼마나 있었나요? 이례적으로 쿠팡이 사업 초기에 일반 직원들한테도 주식 보상을 지급 했지만, 쿠팡은 미국 문화를 많이 가져온 회사 였기 때문에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근무 밀도와 양을 비교하시려면, 보상 체계에 대한 비교도 같이 하심이 맞을것 같습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니, 대박으로 인한 과실 정도의 보상이라면, 그만큼 리스크를 감수해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요.
창업자, 경영진은 이러한 리스크를 집니다. 월급은 당연히 안가져가고요, 자기 돈은 쏟아 붓습니다. 재산 담보잡아서 대출 받고요. 망하면 연대보증을 져서 자신이 저당잡힐 각오를 하고요. 그럼에도 생존률이 5%입니다.
작성하신분은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실 수 있나요? 만약 그럴 수 있다면, 걱정 마세요. 과실과 엄청난 보상 언젠간 무조건 받으실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일한만큼 이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 -> 절대 잘못된 생각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 보상은 월급에 한합니다. 이게 법적으로 정해져있는게 임금이고요.
열심히 일한 걸 넘어 모든 것을 걸고 그럼에도 이미 가진 것도 잃을 수도 있다. -> 이러면 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근데 슬프게도 통계에 따르면 못받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창업자가 나빠서가 아니라, 회사가 망해서요…이게 진짜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입니다.
진짜 리스크를 감수해 보세요.
단순 리스크가 아니라, 스타트업 직원들의 과도한 노동을 그동안 열정페이 착취한게 크다는 점을 말하는 겁니다.
사업이 망한다고 직원이 잃는건 없으니 리스크가 없는 것처럼 보일수 있지만, 일반 기업 보다 더 많은 시간 일하고 스트레스 받는걸 같은 연봉으로 보상하면서 “나중에 잘되면 챙겨줄게” 하는건 이상하다는거죠.
네 과도한 노동엔 그만큼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것에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그 노동과 보상의 관계가 “합당”한지는 근로자의 관점에서만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돈주는 쪽은 기업이니까, 기업이 우선 평가하는게 합리적이지요. 근로자가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떠나면 되구요. 이런 제도가 우리나라에는 매우 매우 잘 되어있습니다.
일반 기업 보다 더 많은 시간 일하고 스트레스 받는걸 같은 연봉으로 보상 -> 이건 근로자분들도 계약으로 합의한 사항이 아닐지요? (계약사항을 벗어났거나, 계약서를 안쓰거나, 급여를 안주는 그런 기업은 법적인 부분을 벗어났으니 논외로 하겠습니다) 만약 그 보상이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말해서 협의할 수 있고, 그게 안된다면 퇴사하시거나 이직하는게 맞지 않을지요?
계약으로 합의한 사항은 합리적인 수준의 근로시간과 스트레스 강도이지, 일반 기업을 상회하는 수준의 근무 시간과 스트레스 강도가 아닙니다.
과도한 근로시간과 스트레스 강도로 유명한 쿠*와 토*가 왜 다른 IT 기업 대비 압도적인 연봉을 주는지 생각해보세요.
VC와 스타트업 대표들 말씀이 참 이상한게, 열심히 일해야되는건 강조하지만 그만큼 급여 지출은 원하지 않으시는것 같아요. 더 열심히 일하는걸 바라시면 job posting 에서부터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3일은 야근, 한달에 두번정도는 주말출근’ 식으로 적어두고 시작하시는게 맞지 않을까요. 두루뭉실하게 “바쁠때만 가끔 야근한다” 식으로 설명하고, 나중에 ‘직원들 열심히 일 안하네’ 하고 뒷담화 해봤자 본인 얼굴에 침 뱉기 입니다.
글쓴 분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과거엔 못된 기업이 많았어요. 지금도 있고, 아직도 개선해야할 부분도 많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최근엔 정말 일을 안하는 근로자들이 많습니다. 창업자도 문제입니다. 지정된 시간에 출근하는게 아니라, 정말 “일”을 하는 것이요.
특히 스타트업이라면, 남들과 똑같은 양으로 일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비단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운동선수/예술가/학생/유튜버/어떤 목표를 이루려는 사람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관점과 태도를 가질지는 자유입니다. 그렇지만 스타트업은 그런 태도를 무조건 지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그런 류의 리스크를 감수하려면 고용되지 않고 창업을 했겠죠? 그렇지 않은 직원에게 창업자와 동일한 리스크를 지라고 하는 것은 창업자로서의 직무유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리스크가 있다는 걸 모르지 않았을텐데, 생각하지 않고 창업했다면 자질부족이고, 생각했다면 감수해야 합니다.
다만, 한국이 창업하긴 리스크가 훨씬 많은 거 같긴해요.
응답 위치가 틀렸네요….. 그 참에 덧붙여서 말하자면 말씀주신 운동선수/예술가/학생/유튜버는 결국 자기 것을 하네요!
물론, 직원도 회사에서 자기 것을 챙길 수 있습니다. 경력과 월급과 보상. 하지만 온전히 자기 것은 아니기에, 예를 들어주신 것에도 포함이 안된 것이 아닐까요?
그렇기에 창업자의 리스크를 직원에게 동일하게 부담시킬수도 있고, 그래서도 안됩니다. 본인도 열심히하고 본인만큼 하길 바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보상과 창업자의 능력과 성격 등 어떤 요소 하나라도 잘 맞아서 같이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직원은 창업자와 동일하진 못해도 엇비슷하게까지 열심히하고 리스크를 나눠 질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싫으면 나가면 되는데… 본인 능력이 안되어서 스톡옵션도 안주고 저임금에 고강도 업무를 해야 하는 회사가 최선의 선택인 상황인거죠. 본인 문제입니다.
그건 맞긴하죠ㅋㅋ 저도 어떤 의미에선 그렇기도 하구요. 근데, 저임금에 고강도 업무를 시키는 회사를 용인하는 사회가 더 근본적인 문제 아닌가요?
창업자고 경영진이시라면, 본인의 회사가 저임금에 고강도 업무를 시키고 있는 최악의 회사는 아닐지 한 번 뒤돌아봐주시면 좋겠네요. 근거없이 자위하는게 아니고, 본인의 회사도 그러하다면 최악의 회사임을 입증하신거니까요.
피고용자라도 함부로 누군가의 회사를 그렇게 폄하하는 건, 예의가 아닌듯합니다.
아무리 기홍님의 수준까지 맞추지 못하는 근로자라고 해도, 제 일과 회사에 프라이드는 있으니까요.
회사의 입장에서 볼 때 대가를 주기 위해서는 일을 많이 해야 하고, 성과가 나야 합니다. 직원의 입장에서 볼 때 열심히 일하기 위해서는 일단 적절한 대가가 필요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의 문제죠.
하지만 회사에서 적절한 대가를 주더라도 직원은 해준만큼 받았다고 생각하기 힘들 수 있죠. 그리고 이는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일을 제대로 안하는 직원을 보면 경영진은 왜 내가 이렇게까지 대가나 보상을 줘야 하나 싶을테니까요. 즉, 직원과 경영진이 서로 준만큼 받기를 원하지만 회사라는 곳은 각종 사람들이 모여있기에 절대 ★등가교환★하듯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서로 양보가 필요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너무나 많이, 자주 이기적인 직원이나 경영진을 외부(나라나 법)을 통해 처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아마 한국은 10년 전만 해도 직원만이 양보하는 분위기였기에 반대급부로 주 52시간이라는 법안이 나오고 통과했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시도 개인적으로는 지금도 옳은 방법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초과근무에 따른 수당 미지급과 이를 용인하는 관례적으로 인정되는 포괄임금제부터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원이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어차피 일 안하는 사람은 그래도 안하겠지만) 일을 할 만한 사람은 그래야만 일을 합니다. (그리고 이래야 회사도 더 효과적으로 성과를 관리할 유인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 안하는 사람을 해고할 수 있는 유연성을 회사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파심에 말씀드리만 저는 포괄임금제를 운영하거나 초과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경영진을 비난하는 건 아닙니다. 법과 나라의 분위기가 이를 허용하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경영진이라도 아마 그렇게 합니다ㅎ 이런 분위기에도 이를 지키는 경영진이 있다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기본, 법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이 후 인력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제 회사의 노력과 능력이 필요합니다. 일을 하고 싶어지는 조직문화, 제대로된 성과측정과 적절한 보상. 제가 생각할 때 한국은 이게 불가능해보입니다. 전제인 기본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요. 그래서 제가 인사직무는 아니지만 아직까지도 HRD가 한국에 자리잡기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회사가 내 것이 아닌 이상, 최소 법이라는 기본이 되어야 더 오래 일할 의향이 있는 사람은 자발적으로 더 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조직 문화가 자리잡으면 더 오래 일할 의향이 없는 직원의 일부까지 자발적으로 더 오래 일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리고 기홍님의 말씀대로 스타트업은 당연하고 대부분의 경영진은 어떤 직원보다 더 열심히 오래 일해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것임에도 남(직원)에게만 의존하는 대표들을 정말 많이 만났습니다.
이 글을 근무시간에 쓰고 있는… 저도 혼나야 할 사람이긴하네요ㅠ
고민을 담은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저는 대기업과 몇번의 스타트업 실무자를 거쳐 지금은 창업후 경영진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구성원이 예전보다는 뭔가 일과 삶의 최적해를 찾으려는 경향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느끼네요. 너무 많은 것이 엮여 있습니다만, 스타트업업계의 호시절, 코로나와 자산형성에 대한 관심, 개인화 경향, 경직된 노동법령, 최근의 자본시장 한파까지를 거쳐, 일하는 문화에 답답함이 조금씩 늘어가는 것을 체감합니다.
저는 스타트업에서 행복하고 보람있게 일한 경험도, 스톡실현으로 어느정도의 의미있는 금전적 행운도 가졌었지만, 제가 정말 운이 좋았던 케이스라고도 생각합니다. 좋은 때와 좋은 동료, 주변환경을 만나지 못한 후배들이 하는 선택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러워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기홍님께서도 생태계 구성원들이 더 보람있게 일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기대해 이런 글을 쓰셨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이고 저희 구성원들이 더욱 그리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는 좋은 운의 영역인 것 같기도 합니다. 기대를 조금 내려놓게 되는 부분도 있구요.
내 몸을 갈아도 즐거울 때가 있고 누군가의 희생으로 큰 업적을 이루기도 하지요. 그렇게 하는게 좋다는 게 아니라, 그럴 수도 있고 그래본적도 있다, 그러면서 보이는 경지가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 생각 자체를 닫는 부분이 아쉽기는 합니다. 한편으론 몸을 상해가면서 일에 헌신하는 대표님을 보며 이게 다 무슨 영광을 보자고 이러고 있나 싶기도 하고…
저의 결론은 (저의 상황에 국한해서는) 결국 무엇을 같이 도모해 보자 하고 뭉친 동료에 대한 애정과 그 안에서 찾는 보람인 것 같습니다. 생각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 뜬금없습니다만, 저는 재택근무와 주52시간제와 열정페이의 조롱화가 모두 한 결의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재택근무가 다 망쳐놨죠
전 노예 직원인데요 잘하고 싶지 않아요. 일 안해도 일 많이 해도 월급이 똑같거든요.
근본적인 문제는 이건데 말이죠
공감합니다. 포괄임금제와 해고가 어려운 구조가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연봉인상률도 이직이 아닌 이상 키플레이어 직원들이 매년 높은 인상률로 계속 받기 어려운 구조이기도 하죠. 저희 회사에서도 팀원들과 이야기할때 일년동안 열심히 하든 안하든 연봉 인상률이 몇프로 차이 안나는데 굳이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하더군요. 본인의 성장, 커리어, 이런건 이력서 몇 줄 예쁘게 적으면 이직때 면접으로 바로 티가 나지 않기도 하구요.
(1) 주 52시간 초과근무는 불법이다. (X)
주52시간제는 주52시간 초과 근무를 합법으로 만든 제도입니다. 근로시간이 주52시간을 넘기면 안되는 법이 아닙니다. 52시간제를 한다고 해서 52시간을 넘기면 무슨 감옥에 가는 것처럼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착각이죠. 대법원 판례로 사실상 연장 근로 수당만 제공하면 크런치 모드를 아주 명확하게 합법화 해줬습니다.
(2) 주52시간제 때문에 사람들이 일을 안하고 못해서 중국에게도 뒤진다. (X)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연장근무 초과근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 인건비도 주기 싫어서 52시간제 무력화해달라는 것은 문제입니다. 중국 딥시크 뤄푸리의 경우 20억을 받는다하지만 중국의 경우 기준보다 급여를 많이 주는 경우에 한해 근로시간 안 지켜도 됩니다. 즉, 중국도 우리 주52시간제와 같지만 가장 큰 차이는 기업의 보상이 한국보다 엄청 크다는 겁니다. 미국은 어떨까요? 실리콘밸리의 보상은 한국과 비교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기에 비창업자들도 꿈을 꿀 수 있습니다.
(3) 주52시간은 점심저녁 각 1시간의 식사시간을 포함한다.(X)
주5일 근무를 한다면 하루 10시간을 근무하는 것이며,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저녁 9시에 퇴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4) 주52시간제 때문에 한국은 꿈이 없다. (X)
지금까지의 내용으로만 봐도 연장초과근무는 한국에서 합법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스타트업의 경우에서도 비창업자들이 보상과 이익을 공유하는 사례가 한국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겁니다. 이게 과연 사람들이 일을 안하려고하는 현상이 가장 큰 이유일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우려해야 하는 것은 연장 근로 수당을 준다고해고 일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게하는 사회시스템과 정서의 원인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연구하려하지 않고 그냥 다그치고 윽박지르며 겁이나 주려는 것이 문제라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이를 더욱 개같이 고민해야 할 회사의 리더들이 그저 피상적 불만이나 쏟아붓는 경박함은 한국스타트업의 저급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덧) 아울러 회사의 합법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을 때 임직원이 원하는 기준에 맞는 회사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해고하지 못하는 것도 근로유연성이 부재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현재 한국 제도하에서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채용에 매우 신중해야 함이 가장 최우선입니다.
1번부터 틀리셨습니다.
근거를 제시해주세요.
원글에서 이야기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의 근무를 초과하는 크런치모드의 경우 대법원이 적법하다고 한 판례가 있습니다. 한국의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주 52시간을 초과하여 근무하는 경우 ‘크런치 모드’와 같은 특수한 사정이 있을 때 예외적으로 허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일반적인 상황과 다르게 긴급한 프로젝트나 예외적인 업무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예외는 제한적이며,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동창업가가 아닌 특별한 보유지분이 없는 피고용인의 경우 초과근무 가능성에 대한 여지는 상당 부분 열려있다고 보여집니다.
실리콘밸리의 많은 근로자들이 주 7일, 하루 12~16시간씩 일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근로기준법(FLSA)의 관점에서 보면, 이들이 합법적으로 그렇게 일할 수 있는 몇 가지 근거가 있습니다.
1. FLSA에서는 특정 직군(특히 실리콘밸리의 엔지니어, 개발자, 관리자 등)을 “Exempt Employee”(면제 근로자)로 분류해서 초과 근무 수당 지급을 요구하지 않음.
면제 근로자의 기준 (FLSA Exempt 기준)은 다음 조건을 충족해야함:
1. 연봉 기준:
• 2024년 기준, 연 $35,568 이상을 받아야 함.
• 실리콘밸리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관리직 등은 보통 연봉이 10만~30만 달러 이상이므로 이 기준을 훌쩍 넘음.
2. 직무 기준:
• 관리직(Executive): 2명 이상의 직원 감독 & 인사권 보유
• 전문직(Professional):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직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 연구원 등)
• 행정직(Administrative): 독립적인 판단을 내리는 고위 행정직
• 컴퓨터 관련 직군(Computer Employee Exemption):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시스템 분석가, 프로그래머 등
→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은 대부분 “전문직(Professional)” 또는 **“컴퓨터 관련 직군”**으로 분류돼서 초과 근무 수당 없이 연봉제로 일하는 것이 합법.
2. “At-Will Employment” (자발적 근로) 원칙
• 즉, 근로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퇴사 가능, 고용주도 특별한 사유 없이 해고 가능.
• 법적으로 강제노동이 아닌 한, 근로자가 스스로 원해서 초과 근무를 하면 제한이 없음.
• 실리콘밸리에서는 “출퇴근 자유”를 강조하며, 회사가 직접 강요하지 않는다면 근로자가 자발적으로 밤늦게까지 일하는 것으로 간주.
3. 스톡옵션과 높은 연봉 구조
• 실리콘밸리의 많은 기업들은 기본 연봉 외에 스톡옵션(Stock Option)을 제공.
• 스타트업이나 대기업 엔지니어들은 회사 주식이 오르면 수백만 달러를 벌 수도 있음.
• 이런 보상을 기대하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경우가 많음. 한국은 그 가능성이 매우 떨어지므로 기대하지 않는 경우가 많음.
4. 근무시간 규제가 없는 예외적인 직군
•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연구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은 시간제가 아닌 성과 기반 보상을 받는 경우가 많음.
• 이들은 몇 시간을 일하든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음.
결론
1.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은 대부분 “Exempt Employee”(면제 근로자)라서 초과 근무 수당 없이 연봉제로 일하는 것이 합법적임.
2. 미국 노동법의 “At-Will Employment” 원칙 때문에 근로자가 원하면 몇 시간을 일하든 상관없음.
3. 스톡옵션과 성과 기반 보상 때문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오래 일하는 경우가 많음.
4.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같은 특정 직군은 근무시간 제한이 없는 예외적인 경우로 간주됨.
그래서 주 7일, 하루 12~16시간씩 일하는 것이 합법이지만 이는 시장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충분한 보상과 이는 자발적인 것일 뿐, 강제노동이나 근로자 착취로 이어지면 법적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음.
‘맡은바 책임과 열심을 다하는 것이 미덕이다’와 같은 말은 아마 인류사와 함께 해온 메시지인 것 같아서 반박의 여지가 없겠습니다. 근데 투자자와 창업가의 이야기를 하면서, 막상 임직원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한국은 후퇴할것이라는 논조는 당황스럽습니다. 임직원들이 열심히 일한다 안한다는 임직원 얘기를 하는 글에서 따로 쓰시면 되고, 투자자와 창업가 얘기를 하실거면 그들의 이야기로 계속 끌고 가셨으면 어떠셨을까요? 사실 그것보다 더 당황스러운 내용은 잘 나가던 대부분의 유럽국가가 내리막길을 가고 있고 그 원인이 그들의 게으름이라는 문단입니다. 연결 되지 않는 두가지를 원인과 결과로 놓고 글을 쓰면 글을 쓸 때와 읽힐 때 술술 읽히겠지만 이런 주제의 글은 그렇게 써서는 안되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작성자님도 ‘생각’으로 쓰셨으니 저도 ‘생각’으로 말하겠습니다.) 주제를 강조하는 내용을 다 소거시키고 2개만 남겨보면 ‘요즘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지 않으니 국력이 후퇴할것이다’, ‘내가 투자한 스타트업 어떤 곳도 나보다 열심히 일하지는 않는다’ 2개로 보이는데요. 전자는 제 ‘생각’으로 반박했고 후자는 단순히 본인이 하는 투자업의 리스크로써 안고 가야 하거나, 투자자로써 더 좋은 회사를 골라야겠다 정도로 바꾸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두에 ‘맹신’, ‘악플’, ‘기분이 태도가..’, ‘각별히 주의…’라는 말들이 많아서 작성 버튼을 누르기 전에 벌써 두렵네요.
두렵다는건 스스로 위 댓글을 쓰시면서 워라밸을 맹신하고 계시거나, 악플을 쓰고 계시거나, 기분이 태도가 되셨다는 것을 반증하는 거겠네요.
지나가던 사람인데, 음.. 왜 두렵다는게 ‘워라밸을 맹신하고 계시거나, 악플을 쓰고 계시거나, 기분이 태도가 되셨다는 것을 반증’하는 거라고 생각하실까요? 온전히 궁금해서 묻습니다.
처음 본 사람의 첫마디가 뜬금없게도 “저에게 피해를 주지 마십쇼”라면 그건 나는 상식적으로 행동할 것이니 안심해야 되는걸까요, 아니면 이 사람에게 피해망상이 있지 않은지 걱정해야 하는 걸까요? 저라면 후자입니다만
공감합니다. 사람들의 절박함이 부족해진 게 큰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공동창업가들이 워라밸을 지킨다는 것은, 똑똑하게 일하고 말고의 문제를 넘어 절박함의 부족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견 동의되는 부분도 있지만, 또 어느 부분은 불편한 건 악성코드라고 표현하신 워라밸 지키기가 개인적으로는 불합리했던 보상에서 나온 반작용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더 열심히 일하면 (물론 성공한다는 전제 아래) 더 많은 보상이 주어져야 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격이 있었던 거 아닐까요.
대표들은 본인 회사니까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대표처럼 일할 이유가 합리적인 기준에선 없죠.
말씀하신 주제나, 일반적으로 엮여서 같이 나오는 쉬운 해고 허용 문제는 사실 이와 더불어 보상에 대한 이야기가 같이 나와야 의미 있는 논의 진전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사이드에서 주로 얘기가 나오던데, 늘 사용자 측에 유리한 부분만 언급되더라고요 ㅎㅎ
이와 별개로 유럽 쪽과도 일을 해본 입장에서 말씀하신 근면성실이 무기이고 앞으로도 가져가야 한다는 건 동의하지만, 이를 유지하거나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단지 주 52시간 노동제 폐지 만이 답은 아닐 것 같습니다. 해당 법안이나 지금까지 흘러온 사회적 인식의 변화는 전체적으로 더 큰 병폐로 인한 반작용에서 기인한 거니까요.
네, 많은 분들이 비슷한 의견을 주셨습니다. 어쨌든 저는 주 52시간 제도는 일단 폐지하고 모든걸 새로운 시각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말한 열심히 일 해야 한다는 건 대표이사들도 해당됩니다. 대표이사도 요샌 열심히 일을 안 한다는게 문제입니다.
새로운 시각에서 성과도 제대로 나눌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건 인정하시나요?
정말 속 시원한 의견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52시간이 문제여서, 52시간 폐지한다고 해결될까요?
근무 시간이 늘어난다면 오히려 더 악화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근본적인건 노동에 걸맞는 보상 아닌가요? 대표님들의 입장에서만 작성한 글 같습니다. 회사는 제가 만든 것이 아닙니다. 입장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그 점을 고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모두가 자신의 개인 생활을 챙기면 회사는 발전하지 못한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글은 회사 구성원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것 같아요.
솔직히 이 전 세대분들이 열심히 일하셔서 지금 이렇게 눈부시게 발전했죠
그치만 보이는 면은 많이 발전했으나 내면적으로는.. 다들 정신적으로는 많이 힘들어진 것 같아요.
내면적인 성장은 휴식이 있어야 가능한 것 같습니다.
너무 돌보지 않고 일하면 언젠가는 후폭풍으로 돌아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애정있는 프로젝트는 휴식하는 동안 접하는 경험으로 더 좋은 아이디어로 생산되고, 쉬고 있다고 하더라도 계속 일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구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너무 일만 할때는 오히려 효율이 떨어졌던 것 같아요
휴식을 취하고 오면 신기하게도 그 다음 일할때 집중력도 좋고 아이디어도 잘 떠오르고 진행이 잘 되었어요. 계~~속 일이 밀려들고 휴식없이 바쁘게 일했을 땐 정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시대적으로 바쁘게 일할 시기가 있겠죠.. 그치만 오래 지속적으로 가려면 너무 일만하면 후에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에 워라밸+휴식도 너무 필요한 것 같아요.
스타트업에 주 30시간. 4.5일제 추진하겠다는 분도 계신데 정말이지 동의하기 어렵네요.
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1229694?sid=102
저는 이건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비트코인, 주식, 부동산 등 자산 증식이 노동으로 인한 보상보다 더 크게 다가와서 그런 것 같기도해요. 당장 내 커리어를 쌓기도 전에 여기저기서 자산쌓여가는 소리가 자주 들리니… 커리어보다는 돈을 어떻게하면 벌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아지면서 거기에 휩쓸리는 사람도 더 많아지는
개인적으로 토사구팽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경험이 있습니다. 지분을 구두로 약속 받고 초기 멤버로 합류하여 새벽3시에 장애 대응을 하는 등 밤낮없이 열심히 일했습니다.
회사가 잘 되어 직원이 늘어나면서 사내 정치가 생겼고, 모호하며 부정적인 피드백을 임원진들에게 몇차례 받았습니다. 정확히 어떤 부분을 말하는 건지 명확히 말해달라고 요청하였으나 ‘요즘 좀 변한 것 같다.’ 등 모호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아이 출산으로 아이를 키워야 하는 상황이 되어 육아휴직을 요청하였더니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함께 일할 수 없겠다며 권고사직은 법적으로 안되니 스스로 나가라고 요청을 받았습니다.
수년간 회사가 잘되기를 바라며 열심히 일한 댓가가 이렇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합류시 구두로 약속받은 지분은 받지 못했고,
퇴사후 회사는 꽤 잘 되었습니다.
와 이건 좀…
이 사례를 보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배기홍님 말씀대로, 지금 글로벌 상황과 국내 이슈들을 보면 기업하기 좋은 시절은 아닙니다. 사례로 든 미국과 유럽의 워크에식도 틀린말은 아니지요. 이런 상황에서 워라밸을 주장하는 직원들이, 투자자 및 창업가 입장에서는 속 편한 소리를 하는걸로 보일 겁니다. 스타트업 뿐 아니라 삼성전자에서도 52시간 제도 이후에 성장 속도가 늦춰졌다는 말이 나오니까요.
다만 반대로 투자자/오너가 아닌 대다수의 구성원들 입장에선 주 100시간을 태워가며 인생을 갈아넣는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까요? 위의 다른 분들이 말한 공정하지 못한 보상 체계, 결혼/출산/육아 등 인생의 다른 기회비용을 희생한다는 점, 그리고 결국 다같이 고생해도 과실을 얻을 수 있는건 이 레이스에서 승리한 소수의 인원들일 뿐이라는 현실.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들이 앞을 가로막는 상황에선, 사용자와 근로자 간 주장이 평행선을 달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한국은 사회적 문제가 꽤나 극단적으로 터져나오는 국가입니다. 근로시간/자살율/노후 빈곤율은 매우 높고, 반대로 출산율/일하는여성환경/국가성장율은 계속해서 낮아지고만 있습니다. 52시간 제도(와 더불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는 많은 부작용이 있는 정책인건 맞습니다만, 이 제도가 없어진다고 해서 한국이 가진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바쁘면 댓글로 못 싸움 ㅋㅋ
실리콘밸리가 자유로운 곳이고 수평적 조직을 지향하지만, 자유 = 워라밸로 일반화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 안타깝습니다.
“자유엔 책임이 따른다”는 말이 있죠. 우리는 실리콘밸리에서 자유를 가져왔지만 책임을 가져오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본인이 자유롭게 일하고 싶다면, 거기에 대한 결과물의 책임도 져야하겠죠.
유연근무, 무제한 휴가, 일 근로시간 제한을 풀고 자유롭게 일하고 싶다면, 결과가 안 좋다면 언제든 회사에서 해고를 당할수도 있어야 “자유엔 책임이 따른다”는 말을 실천하는게 되는걸텐데, 그러면서 “안정적인 고용 형태”를 추구하고 그것을 나라도 강제하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닐까 싶네요.
자랑스럽지 않다면서 365일 일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결국 본인이 좋아서 하는 ‘행동 아닌가요? 욕망이나 기질 같은 거에서 비롯된? 나라가 망하느니 국가의 백년대계니 이런 소리 말구요
좋아서 하는 행동과 자랑스러움은 상관 관계가 없는데요? 좋아서 하는 행동이 꼭 자랑스러워야하나요?
보통은 그렇죠?
먼 소리가 하고싶은건가요 그래서 욕망만큼 채울수 있는 사회구조라고 생각하시나 대한민국이? 글쎄요 일하지 않는자를 챙기는 복지성 사회제도만 생기고 있고 이를 악용하는 인간들로 천지가 아닌가 싶네요 저 역시 시장에 노동시간은 자율적으로 맡기고 대신 사람이 죽는등의 산재사고가 일어나는걸 방지하는 진짜 악의 축 같은 회사들만 처벌하는데 초점을 맞추는게 어떨까합니다.. 도대체 주 40시간 주 52시간은 어디서나온건지 원..
제 일이기 때문에 365일 일 합니다. 저도 작은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대표가 이렇게 일하지 않으면 저희도 힘들고, 저희가 투자하는 회사들도 힘들기 때문이예요. 제가 해야 하는 일이라서 365일 일 하는데요, 솔직히 밖에서 막 떠들고 다니면서 자랑하고 싶진 않아요. 자랑스럽진 않으니까요. 설명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고맙습니다.
365일 일하셔서 얼마나 성공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이렇게 일 하는데도 성공하지 못 했습니다.
365일 일했는데 근무 시간이 부족하셨나보네요ㅋㅋㅋ 하루 24시간씩 일해서 꼭 성공하세요! 화이팅
현재 저는 업력이 12년차정도 되고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리더급도 아니고 일개 직원이구요 하지만 저희는 현재도 매년 매출이 적자이며 현재 구성원들끼리는 아직 스타트업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상장에 맛을 보고 난 뒤에 모든 구성원들이 보상에 대한 심리가 강해졌고 그에 따라 업무 행동 또한 이전에 치열하게 고민하여 성과를 내었던 시절과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결과를 내었던 구성원들은 자연스럽게 이탈이 이뤄지고 있구요.
작성해주신 글 너무 동의합니다. 현재 회사 이외에도 제가 경험했던 이전의 흔히 말하는 스타트업 (시드~시리즈A,B,C) 등의 회사를 보면 스타트업이라서 야근들은 하지만 본인의 권리를 회사의 상황에 맞지 않게 요구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러면 사실 치열하게 여기 회사를 성공시키려고 하는 직원들의 열정도 감소하게 되죠.
또한 괜히 이러한 이야기를 꺼내면 직원들 사이에서는 사측이라고 이야기를 듣는 것 또한 속상합니다.
해당 회사가 잘 되어야 내 커리어가 좋아진다는 생각은 왜 못하는 걸까요..
사측이란 이야기도 맞는 말인데 왜 그 말에 속상하신지는 이해가 안갑니다. 사측이 나쁜 뜻도 아닌데 본인부터 사측이란 이야기가 부정적이라 생각하시는거 같네요.
위에 댓글 쓴 사람입니다 !
일단 오해를 하고 계시는데 사측이란 이야기를 저는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런 이야기를 저에게 할때에 그 사람들의 시선과 말투 그리고 행동들은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댓글의 내용이 부족해서 오해를 하신 걸까요 아니면 무슨 뜻인지 이해를 했지만 트집을 잡기 위해서 그러신 걸까요
사측이란 단어 자체가 노동계에서 사용자와 근로자를 가르기 위해 많이 쓰는 단어이고 부정적인 갈등상황에 많이 쓰입니다. 사측이란 단어를 검색해서 뉴스를 보면 부정적인 기사가 주를 이룹니다. 충분히 공격적이고 부정적인 표현입니다.
실리콘 밸리 사람들이 열심히 하는 건 해고보다도 보상이 엄청나서 그런거 같아요.
우리나라도 보상만 잘 해주면 열심히 할겁니다.
아래글을 쓴 사람으로 답변을 드리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저도 스타트업 10년이 넘어가니 다양한 사람들과 같이 일을 했습니다.
회사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그게 생산성의 문제이던, 인성의 문제이든) 사람은 사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10명이 일하면 1명정도이겠지요. 그 1명이 결국 많은 문제를 야기 합니다. 그 1명은 사실 논리적인 보상으로 설득되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어떤 사람은 회사를 다니는게 “최저 인풋(근로)에 적당한 아웃풋(임금)”이 목표인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어떠한 논리적 보상을 얘기 해도 ‘그냥 나는 최저 인풋에에 적당한 아웃풋(임금) 이면 됩니다.’ 라고 합니다.
우리는 10명의 회사에서 10명을 모두 내보내야 하는게 아닙니다. 단 1명을 내보는게 결국, 모두에게 큰 영향을 주는것입니다.
참고로, 혹시나 그러면 그 사람 임금을 줄이면 되지 않냐 하는데, 법적으로 해고만큼 어려운게 임금삭감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해고가 다른 친구들에게 ‘겁박’을 주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유능한 친구들은 그런것을 ‘겁박’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내가 여기 아니고도 어디든지 성과를 내고 인정 받을수 있다 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썩은 사과를 빨리 속아 내는것이 남아있는 유능한 친구들을 위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동기부여’중에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것은 ‘같이 일하는 뛰어난 동료’라고 봅니다. 그런데, 무능하고 더 나아가 회사에 해악을 주는 친구들을 단지 법이 허용하지 않다라고 해서 계속 같이 끌고 간다면, 결국 회사는 좋지 않은 분위기와 문화로 갈수 있습니다.
보상만 잘해주면 된다,,,이건 1차원적인 생각같아요. 제대로 된 회사에 가면 보상은 충분히 잘 해주는데,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은 제대로 된 회사에 취업하기 힘들거예요.
글쓴이 분은 얼마나 제대로 된 보상을 해주시는지요?
이건 너무 일차원적이고 감정적인 반응이신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은 제대로 된 회사에 취업하기 힘들 거라니요? 이게 평균적인 투자자분들의 마인드인가요? 제대로 된 회사에서 충분한 보상을 잘 해준다는 근거가 되는 데이터는 보셨는지요? 제가 보는 데이터로는 우리나라의 임금 체불이 미국의 100배가 넘는다는 글만 보이던걸요.
스타트업 창업자입니다. 저도 요즘 어떻게 팀원들을 동기부여하여 더 많이 투자할 수 있게 만들까가 가장 큰 고민이네요. 전반적인 풍조나 사람들의 인식 자체를 어떻게 바꾸기는 어렵다보니, 주어진 현실 속에서 방법을 찾아야하는데 좋은 방법이 없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다른 대표님들은 어떻게 방법들을 고민하고 계신지도 너무 궁금하네요..
저도 창업자로서 여러가지 시도를 해봤는데, 조직문화/목표설정/OKR도 한계가 있습니다. 인재풀 자체가 주 40시간”만” 겨우 일할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법이 이러한 행동을 장려하고 있는데, 실리콘밸리식 솔직함이니 인재밀도가 무슨 소용일까요?
그 인재풀엔 창업자 본인의 무능력이 제일 크지 않나요? 직원탓을 하시는 것 같아서
그것도 뭐 틀린말은 아닌데요. 저는 1주에 70~80은 태워요. 저는 제가 부족한 부분을 알고 몸빵이라도 치려고 노력합니다.
몸빵을 덜치신겁니다. 열심히 하면 직원들이 알아줍니다.
본인이 그만큼 열심히 했으니 직원도 같이 따라와야 한다는 보상심리가 진짜 회사 망치는 지름길이더라구용
다 같이 열심히 일하자는 것이 어떤 사고의 흐름으로 회사를 망치는 지름길일까요? 저는 직원으로서도 대표로서도 일을 하고 있는데 위치와 무관하게 일에 대한 헌신과 노력을 가치가 있는 행위라고 믿습니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일하니까 우리 직원들도 나만큼 일해야한다”라는 심리는 말씀하신대로 위험한 생각입니다. 직원들도 힘들어 하고, 본인도 항상 실망하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는 무조건 열심히 일 해야 합니다. 말보단 몸으로 항상 보여줘야 하니까요. 물론, 그래도 직원들은 잘 안 따라오죠. 그래서 대표이사는 대기업이나 구멍가게나, 항상 힘든것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너무 공감됩니다. 아울러 저도 공격 받을만한 글좀 쓰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해고가 불가능한 법적 구조’가 모든 문제의 근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내에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려면, 열심히 일하는, 더 높은 생산성으로 더 많은 일을 하여, 더 많이 생산하는 친구를 우대해주고, 그렇지 못한 친구를 내보내야 합니다. 계속 그런 기조가 유지되면, 결국 그 회사는 성장할 것이고, 그 친구들은 보상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면 계속해서 사회적으로 그런 회사들이 살아남고 아닌 회사들은 도태되면서 사회의 분위기도 그렇게 갈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무능하고, 시간만 8시간 채우고 사라지는 친구들을 어떻게 처리 할수가 없고, 그런 친구들이 계속해서 뛰어난 친구들에 등에 업혀서 간다면, 결국, “저렇게 설렁설렁해도 안짤리네”라는게 회사의 문화가 될 것입니다.
근로기준법내에 불합리적인것들이 많이 있지만, 다른것은 다 참고, 견뎌낼만 합니다만, ‘해고가 원칙적으로(대표가 한강 가기 직전에야 법원에서 인정하는 수준) 불가능한 사항’은 우리나라 스타트업에 큰 족쇄라고 생각됩니다.
맞습니다. 결국에는 다수의 사람들이 다 잘하더라도.. 소수의 인원들로 인하여. 안 좋은 쪽으로 분위기는 흘러 갈 수 밖에는 없습니다.
스타트업은 특히 유연한 해고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저는 워라밸 중요합니다. 전 하루 8시간 업무시간이 결코 적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근데 그 시간 만큼은 제발 집중해서 일을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일을 많이 하면 손해라고 생각하나봐요. 결과적으로 본인한테도 득이 될텐데요. 프로젝트 마감기한 따위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2-30대 많아요. 지키지 않아도 안 짤리니까요. 시간 외 근무는 커녕 워킹 시간에 진지하게 일에 임하는 사람도 찾기 힘든 현실입니다.
좋은 의견이네요. 네, 최소한 근무시간만이라도 full로 일하면 좋겠네요.
“일단, 이런 말을 하는 창업가들의 회사의 실적이 이런 나의 믿음을 증명한다. 대부분 형편없는 사업을 하고 있다.”
말씀이 뼈아프게 와닿네요. 적어주신대로 미국처럼 과감한 인재 관리가 답인 것 같습니다. 높은 인재 밀도와 성과 문화… 이게 유일한 스타트업의 무기가 아닐까 하면서 사업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은 절대 못하는 부분이니까요!
상시적으로 효율적으로 일하면서, 인생을 갈아넣어야 뭐가 될까말까인데, 2019년 부터 개발자 채용이 과열되면서 주 40시간, 야근없음, 풀재택, 무제한 휴가가 그냥 시장의 채용조건이 된 것 같아요. 없어질 회사는 없어지고 누군가는 또 창업을 하겠지만, 이런 전체적인 분위기가 바뀌지 않으면 앞으로 대표들이 점차 창업을 안해서 개발자 시장 자체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헛소리 금지ㅋㅋ 일반화 시키고 계시네
*주 52시간 근무제의 열렬한 옹호자이거나, 워라밸을 맹신하는 분들은 이 글의 내용이 매우 불편할 겁니다. 악플을 쓰시려면,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각별히 주의 바랍니다.”
수고하십쇼!
이렇게 영양가 없는 댓글을 쓰시려면, 최소 본명으로 해주세요.
본명을 사용하면 뭐가 바뀌나요?
익명을 허용하는 공간에서 실명을 강요하는거 보니 권위의식이 강하시네요ㅋㅋ 성격이 보인다
이 공간은 익명을 허용하는 공간은 맞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누구나 자유롭게 본명이든 익명이든 본인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본명으로 public한 공간에 글을 쓰면, 그 댓글을 쓰는 사람의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내 본명을 공개하면서 내 생각을 온세상에 공유하게 되면, 최소한 남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수준의 글을 쓰려고 최선을 다합니다. 이게 같이 사는 세상에서 우리가 가져야할 최소한의 상대방에 대한 예의죠. 지금 당신이 익명으로 쓴 이 댓글은 그냥 아무 내용이 없는 쓰레기예요. 이 쓰레기는 남들이 안 읽을수도 있지만, 본인 자신이 가장 먼저 읽는다는 점은 기억하시길. 쓰레기 댓글은 남을 향하기 전에 나 자신에게 먼저 향합니다.
남 등골 빼먹을 생각 말고 인생 똑바로 사시길…
이 글 보고 욕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완전히 동감하는 내용입니다.
물론 너무 과하게 일해서 번아웃이 오거나, 건강을 헤지는 것은 막아야 하겠습니다만, 지금같은 전세계 기업들과 경쟁하는 때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 (가족과 건강) 을 제외하고는 낭비되는 모든 시간들을 100% 쏟아붓지 않으면 승산이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질은 양의 크기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봅니다. 이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한국의 소득수준이 점차 증가하면서 이제는 일반적인 채용으로 근면성실함을 기대하는건 어려울 것 같아요. 더 열심히 일하는 분을 회사에 모시려면 그만큼 대표 또는 임원진도 노력해야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노력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인 방향이나 예시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원하는 인재를 우리 회사에 모시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는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단순히 금전적인 보상이 아니라 함께 일했을 때 어떤 경험을 쌓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요. 물론, 회사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초기 스타트업일수록 경영진의 가치관이나 철학이 열심히 일하게 만드는데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모든 대표님과 임원들은 좋은 분을 회사에 데려오기 위해서 정말 노력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이제 대학 졸업한 분이 노동법을 줄줄 외우면서 회사의 방향이나 업무의 내용 보단 휴가, 재택근무, 워라밸 등에 대한 관심이 많고 이게 우선순위 no.1 이면, 그 이상 뭘 더 어떻게 노력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노력이 부족한겁니다. 더 열심히 노력하셔야 합니다.
네,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 더 노력하겠습니다.
네, 아무래도 작은 스타트업일수록 시스템이 취약하다 보니 말씀해 주신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주주명부에 등록된 대표님 또는 경영진이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하고 채용 후에도 지속적인 싱크를 통해 문제가 커지지 않도록 미리 예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의견 고맙습니다!
좋은 분을 모시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 하신다는거 동의 합니다.
하지만 그 노력은 노력이고, 당장의 런웨이를 생각하자니 많은 연봉을 줄수는 없고, 그렇다고 주식을 더 뿌리기도 힘드신 현실이 있죠.
그런 제약 조건에서 일반 기업에 충분히 구직이 가능한 인력을 뽑고, 우린 스타트업이니 일반 기업 보다 더 많은 시간을, 더 열심히 일해달라. 라고 하는건 불공정 거래 아닐까요?
안녕하세요 대표님, 오늘 주주 레터 보내드린 스트롱 포폴사 창업자입니다.(신원 밝히면 테러 당할까봐요 ㅋㅋ)
스타트업으로 성공한다는건, 운동으로 치면 하나의 종목에서 국내 탑 선수 정도가 되는건데, 국내 탑을 찍는 어떤 선수도 놀거 다 놀고 쉴거 다 쉬면서 설렁설렁 훈련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말씀대로 ‘효율적으로 일한다는 사람들’은 그 위에 있는 레벨을 못 만나봐서 그런것 같습니다. 똑똑하고 스마트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주 7일 내내 일할거라 생각하지 않나 봅니다. 고만고만한 레벨 사람들 만나면 스마트하게만 일해도 평타 이상 되니 본인이 잘난줄 알겠지만, 제가 만나본 최상급 인재들은 그 누구도 인풋 시간이 평범한 경우가 없었습니다.
즉, 효율적으로 일하면 된다는 사람들은 스스로 본인이 최상급 인재가 아니라고 셀프 인증하는거라 봅니다.
사실 다른 무엇보다, 효율이니 스마트함이니 앞세우면서 노력과 성실을 폄하하는 현 상황이 너무 불편하고 안타깝네요.
대표님 파이팅입니다. 바쁘신데 좋은 의견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창업자, 임원, 직원 등의 여러 다른 사연들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고, 특히 창업자와 임원들 위 관리자 역할을 하는 투자자들 시각에서 더 그리 보일 거 같습니다.
일전에 유사한 글을 작성하신 기억이 있는데, 다른 분이 이야기 하신것처럼, 워라벨 관련 민감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시겠네요.
워라벨을 지키면서 일을 효율적으로 하시는 것 처럼 보이는 분들이 꽤 있는 것으로 보이고(저는 예외입니다만) 그 분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왜 나는 왜이리 비효율적으로 일을 하고 있는가 라는 생각에 항상 힘이 드는 사람입니다.
워라벨, 욜로 두개다 듣기 좋고 이런거 못지키는 저로서는 바보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살지만, 현실은 냉혹하다고 할까요? 저는 계속 바보 같이 살아가려고 합니다.
저도 바보같이 계속 살겠습니다 🙂
문제의식 차원에서는 매우 공감하는 글입니다. 중국의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고, 일본이 턴어라운드하는 이 시점에서 조금만 잘못하다간 산업 경쟁력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한국 자체가 침몰할 거라는 우려에는 100% 공감합니다.
다만 문제에 대한 해결책의 관점에서, 스타트업을 제외하고는 단순히 “열심히 하자” 이상의 사회구조적인 문제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낮은 노동생산성이나 경직된 정규직 구조로 인해 젊은 세대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돌아가지 않는 잘못된 인센티브 스킴 등 사회적 구조의 문제가 근면성실함을 없애버리는데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당연히 생산성도 높으면서 매우 오래 일해야 한다는 점은 100% 공감합니다. 여기서도 창업 생태계가 그럴 수 있을만한 문화를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52시간제가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산업과 개인이 lose-lose로 가는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걸 단순히 근면성의 부활로 풀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제도와 문화의 변화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좋은 의견 고맙습니다. 정성스럽게 작성해주셔서 더욱더 고맙네요. 한국의 경직된 정규직 구조는 솔직히 제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서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인센티브 제도는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을 정말 잘 하는 분이라면 충분히 인센티브 제도가 좋은 회사를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열심히 일하고 싶은데, 인센티브가 없어서 열심히 안 한다”라는 사고 방식을 가진 분들은 대부분 일을 잘 못해서 인센티브가 좋은 회사에 가도 똑같이 low perform 하는 분들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막 생기는 스타트업들과 창업가들이 과거와는 조금 다른 play를 해줄거라고 기대합니다.
일을 잘 하는 분이라면 충분히 인센티브가 있는 회사를 선택할 수 있다니.. 그렇지 않은 업계 종사자는 재능을 버리고 다른 업계로 가야할까요?
조만간 여기 댓글창이 핫해지겠네요.
언제 망할지 모르는 초기스타트업의 창업자로써 적극 공감하며, 효율성을 따지기 전에 투자하는 시간과 양이 절대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1순위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띄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미국은 신기한 나라 같기도 해요.
그러면서도 인간은 근본적으로 일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 알파형 인간이다 라는 관점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특히 어려운 시기에 꿈과 용기를 심어줄 수 있는 환경이 얼른 조성되면 좋겠네요.
저부터 더 열심히, 오래, 치열하게 일해야 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댓글이 많이 올라왔네요. 하나씩 보면서 저도 많이 배우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파이팅입니다.
한국에서 실리콘밸리 얘기를 하는 글의 99% 는 본인에게 유리한 내용만 취사선택하는 글들이던데, 이 글도 결국 크게 다르지 않아 다소 실망스럽습니다.
한국 특유의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잘되면 챙겨줄게” 식의 스타트업 보상구조는 어떻게 보시나요? 큰 기업 대비 연봉이 높지도, 잘되어서 업사이드도 불투명한데 열정, 책임, 성실 같은 키워드에 휘둘릴정도로 직원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소수의 임원 제외하면 주식을 받을수 없고, 일하던 회사가 초대박이 나도 난 여전히 월급 뿐인 직원으로 남는 환경에서 미국처럼 일해야된다는게 설득력이 있을까요? 전통적 대기업보다 스타트업이 더 열심히 달려야겠죠. 그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환경이었나요?
스타트업이 대박나서 임원이 아닌 직원도 과실을 같이 나눈 사례가 얼마나 있었나요? 이례적으로 쿠팡이 사업 초기에 일반 직원들한테도 주식 보상을 지급 했지만, 쿠팡은 미국 문화를 많이 가져온 회사 였기 때문에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근무 밀도와 양을 비교하시려면, 보상 체계에 대한 비교도 같이 하심이 맞을것 같습니다.
실력이 안되니까 보상을 못받는거란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본인이야말로 설득할 실력이 안되니까 이죽거리는 댓글이나 쓰시는거겠죠.
너무 너무 공감하는 글입니다.
용기 내어 말씀해주셔서 속 시원하고, 감사합니다.
일 못하고(안하고) 사고처도 해고도 안돼, 직원들 권리 찾기는 계속되고(보통 이런 직원이 일은 못하고 분탕질엔 능함) 이런 상황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경영자나 투자자는 참 심신이 피곤하고 어렵습니다.
그냥 하고 싶은 글을 썼습니다 🙂 특별히 용기가 필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일을 못하면 자르세요. 충분히 자를 수 있는데 사업하시는분이 그런것도 모르시나요?
안녕하세요 항상 좋은 글 작성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한가지 고견을 여쭈고 보고 싶은게 있어 조심스럽게 댓글 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이 글의 논조에 매우 동의하고 30대 중반의 여성이고 스타트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 N 년간 회사안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며 굉장히 긴 시간을 일에 시간알 투자해오고 있습니다.
회사는 아직은 안정기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최근에 생물학적 출산 가능 나이의 남은 시간이 적어지면서 사실 고민이 매우 많아지는데 육아는 어찌저찌 도움을 받아도 (사람의 건강상태마다 복불복이지만) 출산 기간과 회복기간의 업무의 양과 질이 유의미하게 하락하는 것이 염려되고, 그 기간동안 제 경제적 상황도 무시할 수 없어 제가 초기부터 같이 한 스타트업을 떠나 큰 회사로 가는 것이 서로에게 좋지 않을지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고 팀과 의견을 나누고 있는데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대해야할지 사실 생각이 잘 서지가 않는데 (개인의 고민과 너무 겹쳐있어 객관적인 가치관을 세우기가 어렵습니다. 많이 일하는 사람의 가치를 두면 그럴 수 없는 순간을 지닌 사람의 가치를 적게 볼 수 밖에 없는 것 같고 잘 정리가 되지가 않네요) 의견을 나누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애도 낳아야겠고 돈도 벌어야겠고 개인 욕심을 사회 문제로 물고 가시면 어쩌자는건지..스타트업 안에서 이런 고민할시간에 더 일하겠어요…ㅎㅎ
네 스타트업 하면서 출산하는 건 욕심이라는 것이 업계의 일반론인지 궁금해서 댓글을 쓴 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일반론이 아닙니다. 스타트업도 기업이고, 노동법을 준수해야죠. 개인의 출산이 중소기업 노동자 야근시키는 것보다 사회적 이득이 큽니다.
시작할 때는 이런 고민없이 시간을 다 갈아넣어도 문제없는 어린 나이였는데 시간은 생각보다 더 빠르고 스타트업이 수익구조가 안정화되는데는 생각보다 더 오래걸리네요. ^^ 의견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걸 개인의 욕심으로만 생각하는 좁은 시각이 안타깝습니다 ㅎ
안녕하세요. 댓글을 읽으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본인도 많이 괴로우실 것 같네요. 지금 회사는 본인이 코파운더/파운더 인가요, 아니면 직원이신가요? 파운더 이시면, 그리고 코파운더가 있다면, 가정을 만드시는 기간 동안 이 분들이 하드캐리하면 될 것 같구요 (그 동안에 회사가 망한다면 어쩔 수 없구요…), sole 파운더라면 당분간 회사를 리드해 줄 다른 분을 찾아야 할텐데, 이건 어려운 미션입니다. 회사의 직원이라면, 당분간 자리를 비우고 가정을 만들지 (경제적 희생을 하면서), 아니면 계속 일할진 (가정을 희생하면서), 이건 본인이 판단해야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 필요 이상의 공공 자금이 풀리면서, 불필요하게 스타트업이 너무 많다고 생각 합니다.
성과가 안나는것이 과연 열심히 일을 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애초에 펀딩을 받으면 안되었던 사업성 없는 모델인데 시장에 풀린 돈 때문에 지속중인 사업인지.
를 생각하면 전 후자가 원인인 회사가 훨씬 많을것 같습니다.
원글에 대한 답글이 었는데 실수로 여기에 댓글이 달리네요.
익명 1 님 글에 대한 응답이 아님을 밝히며, 고민 하시는 일들 잘 풀리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