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을 쓰시려면,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특히 주의 바랍니다. 내가 쓴 악플은 세상 누구도 안 읽을 수도 있지만, 쓰시는 분은 반드시 읽습니다. 이 악플은 남을 향하기 전에 자기 자신에게 먼저 향합니다.
2월에 ‘더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이라는 글을 썼다. 솔직히 나는 그냥 내가 평소에 하던 생각을 그냥 포스팅했는데, 시장에서 꽤 많은 반응이 있었다. 한 달 만에 댓글이 약 250개 넘게 달렸는데, 주말에 전부 다 읽었다. 좋은 내용도 있지만, 공간 낭비하는 내용도 많아서, 좋은 내용 중 내가 바로 답변 할 수 있는 건 답변을 했고, 생각이 조금 더 필요한 건 나중에 답변하고 싶은데, 그동안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서, 언제 다 답변할지 고민 중이다. 어떤 분이 답변하기 곤란한 댓글은 내가 무시한다고 했는데(“지 대답하기 곤란한 건 댓글 안 남기네 ㅋ”), 그건 아니고, 이 댓글처럼 답변할 가치가 없는 댓글은 댓글 안 남기는 게 맞지만, 댓글 중 대답하기에 곤란하지만, 좋은 내용도 많다. 이 댓글들은 조금 더 생각을 정리해서 답변을 언젠간 남길 계획이다.
다른 분들의 댓글을 보면 일단 항상 같은 생각을 하는데, 세상엔 정말 다양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다양한 스타일로 존재한다는 생각이다. 나도 이 사업을 하면서, 최대한 머리와 가슴을 활짝 열고 그 어떤 것도 내 생각과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지만, 많은 분들이 달아준 코멘트를 읽으면서 아직도 나는 내 생각이 꽤 강하다는 걸 느꼈는데, 그렇다고 이걸 또 크게 반성하진 않았다. 사람들은 참으로 다양한 의견과 믿음이 있지만, 내 기준으로 봤을 때 상식을 크게 밑도는 의견을 주신 분들도 많았다. 그분들은 내 생각이 틀리고, 본인들의 생각이 맞는다고 주장하겠지만, 나 또한 그분들의 의견들보단 내 생각이 상식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근거 없고 감정적인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또 반대로, 좋은 자료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논리적이고 생산적으로 비판한 내용을 요약하자면, 한국도 미국같이 제대로 된 보상을 해주면 직원들이 더 열심히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내용이다. 이 중, 제대로 된 보상을 해주면 본인들도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도 있다.
일차원적으로 생각해 보면 당연히 맞는 말이다. 자본주의에서 우린 돈을 받고 그만큼 우리의 시간을 남에게 빌려주는 거라서, 받는 만큼 일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의견을 감정적으로, 그리고 익명으로 남긴 분들 중 몇 명이나 본인 연봉의 절반 값이라도 할지 매우 궁금하기도 하다. 본인들은 열심히 일하는데 회사에서 그만큼 대우를 안 해준다고 생각할 텐데, 오히려 회사에서는 이런 분들에게 지금 주는 월급도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아주 오래된 논쟁이긴 한데, 정말 일을 잘하고 능력 있는 분들인데 회사에서 그만큼 보상을 못 받는다고 느낀다면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다른 직장으로 옮기면 된다. 왜 현재 직장에서는 이분의 능력만큼 대우를 안 해줄까? 여러 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어쩌면 그 회사에서는 이분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즉, 능력도 없고 일도 잘 못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본인은 더 높은 연봉을 받아야 하는데 회사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으니, 그냥 받는 만큼만 일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더 대우가 좋은 곳으로 이직할 능력은 없으니 그냥 계속 그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만 회사에 있다면, 그 회사는 발전할 수가 없고, 제발 우리가 투자한 회사의 직원 중 이런 분들은 한 명도 없길 바란다.
실리콘밸리 회사들같이 억대 연봉을 주고, 스톡옵션을 주면, 본인들도 한국에서 개 같이 일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음,,,이 의견들도 나는 동의하기가 어렵긴 했다.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5억 원 연봉을 받는다고 해보자. 절반 세금 내면, 세후 월급이 2,100만 원 정도인데, 가족이 있다면, 그리고 월세를 내고 있다면, 1,000만 원 이상이 월세로 나갈 수 있다. 애들이 있다면 엄마, 아빠가 각각 차가 있어야 하는데, 자동차 할부값 내고, 생활비 내고 하면, 솔직히 거의 저축을 못 할 수도 있다. 이 동네 물가가 얼마나 살인적인지 아는 분들은 내가 하는 말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것이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실리콘밸리의 높은 연봉이 그렇게 높은 건 아니고, 돈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 동네 스타트업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만은 아니다.
어떤 분들은 한국 회사는 스톡옵션도 안 주고, 회사 잘 되면 대표만 부자가 된다고 했는데, 그건 그 회사의 문제지 한국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회사에 다니면 그냥 스톡옵션 주는 회사로 옮기면 된다. 아니면, 본인이 일을 못 해서 주식 보상을 못 받는 건 아닌지 고민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이런 부류의 댓글에 대해서는,
“너 같은 인간들이 있으니까 벤처 캐피탈 운운하는 인간들이 흡혈귀 취급을 받지.”
“VC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생각이 남다르시네요”
“글 쓴 분은 벤처캐피탈 대표니까 이런 발상이 되죠 ㅋㅋ”
이 글은 내가 쓴 것이지 VC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혹시나 나는 주 3일 근무하고, 주중에 골프 치고, 밤에 술 먹고, 일도 안 하면서, 투자한 회사 대표들 족치면서 개 같이 일하라고 닦달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완벽한 오산이다. 내가 장담하건대, 나는 우리가 투자한 회사의 창업가분들만큼 열심히 일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제일 짜증이 났던 이런 댓글이 있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총,균,쇠 라는 책이 생각납니다.
정복하는 문명과 정복당하는 문명의 차이는 사람들이 근면하고 게으르고의 차이가 아니라 환경의 차이였다.. 라는 내용이 주제입니다.
사실 한국은 이미 망했습니다.
이미 망했으나 아직 망함이 눈앞에 다가오지 않았을 뿐입니다.
지금 와서 좀 더 열심히 일해 봤자 돌이킬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너무 열심히 일하다 보니 애 낳을 시간도 없었던 거 같네요.”
그 환경은 그럼 누가 만들까? 그냥 처음부터 환경이라는 게 만들어져 있었을까? 우리 개개인이 이 환경을 만드는 것인데, 지금 한국은 더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이전 세대가 만들어 놓은 정복하는 문명이 정복당하는 문명이 될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 그리고 이분이 어떤 분인지 참 궁금하다. 그리고 왜 그럼 아직 한국에 살고 있는지도 물어보고 싶다. 돈이 없거나, 온갖 핑계를 대면서 외국에 못 나간다고 하겠지. 그럼 더 열심히 해서 한국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진 않을까?
잘 사는 나라가 더 잘 살기 위해선, 국민들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한국도 이젠 잘 사는 나라의 대열에 끼기 시작했는데, 모두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특히 스타트업은.
저도 그 야근 많고 포괄임금제가 난무하는 대행사에서 근무하는데요. 세상의 일자리란게 스타트업과 VC에만 있는게 아닙니다. 늘 경험하고 보고 들으시는 노동 환경의 밖에는 그야말로 눈물의 바다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노동들이 하염없이 많습니다. 왜 사람들이 저 높은 탑으로 올라가고 쇠상자 안으로 스스로를 가두겠습니까?
세상은 스타트업과 투자자들만으로 굴러가는 곳이 아닙니다. 법이 족쇄같이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지만 오늘도 일터에서 사람이 죽고 다치고 병들어갑니다.
이것도 맞죠.
좋은 의견 고맙습니다. 네, 말씀하신대로 세상은 스타트업과 투자자들로만 굴러가는 곳이 아니죠. 실은 이들은 한국의 전체 노동 시장의 극히 일부이고, 말씀하신대로 non-스타트업이 훨씬 많습니다. 사람이 죽고, 다치고, 병들어 가는 잘못된 일터를 규제하기 위한 법은 무조건 찬성입니다. 하지만, 그 같은 법이 한국의 모든 일터에 적용되는 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이게 현실이구요). 노동자들이 죽고, 다치고, 병들어 가는 회사와 고용주들을 제대로 처벌할 수 있는 법을 만들고, 이 법을 처벌 당해야 마땅한 회사들에게만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고맙습니다.
법이 사람 따라, 일터 따라, 노동의 종류와 특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면 그걸 법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각 직장과 일터의 특성에 따라 법이 다르게 적용된다면 사용자들도 그에 따라 아주 다채로운 상상력을 발휘하겠죠. 그리고 스타트업과 화이트칼라 직장에서도 사람은 죽고, 다치고, 병들어 갑니다. 족쇄나 장애물처럼 생각하시는 그 법이 그나마의 안전장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인정하기 힘들고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 환경을 만든 것이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 모두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건설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입니다.
네, 맞습니다. 우리 모두가 잘못이 있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 다 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전 글 댓글에 얼마나 긁히신거임?…ㅋ
긁혔다기 보단,,,이건 제 개인적인 공간이라서, 저도 그냥 할 말은 해야겠다는 의도로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그냥 내꺼 만들고 내 사업을 하게 되면 내가 한 만큼 보상을 가져가니 알아서 열심히 잘 하지 않을까합니다. 남이 만들어 놓은 판에서 남의 일을 열심히 하라고 하니까 이리 저리 재면서 적게 일하고 많이 가져가고 싶은 경제적인 심리이지 않을까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생각도 들긴 했는데요. 한국의 견고한 기득권 구조와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 사이즈도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미국에 비해 한국의 기득권 구조가 견고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30년 전에도 삼성전자는 좋은 회사였고, 현대차도 좋은 회사였던 것 처럼요. 그러다 보니 많은 스타트업들이 혁신을 하려고 하지만 기득권에 막혀 좌절하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사람들에게 혁신을 통해 부를 창출하고 세상이 바뀌는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리스크 테이킹을 하기 보다는 안정적이고 워라밸을 지향하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또, 시장 크기가 미국에 비해 작은 데 비해 한국 출신의 유명한 스타트업들이 대부분 내수 중심으로 성장의 한계를 겪고 있어 보이는 점도 문제 같습니다. 미국에 비해 확실한 업사이드(내 지분의 가치가 어디까지 커질까)가 미국에 비해 작은 것도 인생을 갈아넣고 리스키한 결정을 하길 꺼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똑똑한 사람들과 일하는 게 최선의 복지라고 믿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아쉽긴 하지만, 소수의 사람들이 바꾸기 힘든 환경적인 특성도 존재할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 (물론 창업가라면 정면돌파해서 보기 좋게 이런 선입견을 깨야겠지만요)
타다 사태도 그렇고.. 정부와 제도도 한 몫 한다고 봅니다.
미국의 반독점법처럼, 기업보다도 시장 질서를 더 우선시하는 법안들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왜 철강회사가 문을 닫았을까?
스타트업 대표가 열심히 안하는건 내돈이 아니라 남의돈이라서 그런것 같아요.
이건 아닌 것 같아요…대부분 열심히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열심히 일하지 않는 이유는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아서 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1)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하고 / 오래 걸릴 수 있음
2) 현실적으로 그것을 할때 당장 돈이 벌리지 않거나 돈을 지금보다 적게 벌 수 있기에 당장 돈이 되는 일과 병행해야할 수 있고 / 게으르고 싶으면 할 수 없음
3) 좋아하는 걸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부족할 수 있다 / 내 자신의 가치를 성공여부에 따라 다르게 부여한다면 이것을 넘어설 수 없음.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는 사실만으로 계속 해서 나아갈 힘을 얻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내 자신을 존재 자체로서 존중해야함. 주변인들이 성과에 관련없이 나를 계속해서 찾아주고 사랑해줄까 라는 것도 넘어서서 나는 앞으로 내 존재로만 받아들여지겠다 마음 먹어야함.
는 세가지 장벽들을 넘어야합니다.
한마디로 대가가 있고 오랜 시간 걸려, 어쩌면 10년 15년 이렇게 걸려서 이뤄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좋아하지 않는 일을 평생 하는 댓가는 저 대가보다 더 큽니다. 그렇게 해서 찾은 일은 정말로 소중합니다.
열심히 안할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기 때문에 내가 몰랐던 내 안의 힘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할 때 지치지않고 행복하게 일 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나에게 행복을 주는 것인데 구태여 워라벨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보상이라면 보상시스템이 어떻게 되어있든지 신경 안씁니다. 그리고 오히려 이것이 나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행복하게 스타트업 하면 좋겠습니다.
1/ 미국과 다르게 ”더 열심히“ 일한만큼 보상이 따라가지 않는 구조적 차이를 지적하는 댓글에 “지금 연봉도 과하게 높을수 있다” 는 논점 이탈 입니다.
2/ 이게 한국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 차원의 문제라고 하시는데, 예를들면 (숫자는 임의로 지어낸거지만) 10% 예외가 있고 90% 가 비슷하면 우린 이걸 사회의 경향성이라 부릅니다.
한국 스타트업 산업 전반적인 보상구조 지적을 회사 바이 회사로 퉁치시는 모습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네요.
3/ 일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는 상대적인 개념인데, 지금보다 얼마나 더 열심히 하면 열심히 하는걸까요?
한국은 수면시간 최하위, 우울증 자살율 압도적 1위 국가의 과로 사회인데, 지금보다 스타트업 직원들이 얼마나 더 열심히 일하면 대표님 마음이 흡졷 하실까요?
모든 회사가 ㅌ스, ㅋ팡 처럼 일하면 강남권 정신과 가려면 한달전에 예약하고 방문 해야될것 같은데요?
원글 댓글에도 달았지만, 본인에게 유리한 사례만 취사 선택하시고, 반박 의견도 본인이 반박하기 좋으신 의견만 선별해서 글을 작성하신 느낌이 이번에도 강하네요.
갑자기 급발진을?
어느 부분이 급발진이죠..
제가 말한거에 팩트가 잘못되었거나, 논리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명확하게 지적을 해주세요.
원 글에서 일하다가 자살하라는 말이 어디에 있나요?
한국이라는 사회가 자살율 1위 할 정도로 이미 과로 사회라는걸 지적 하는겁니다. 근로시간도 이미 최상위권이구요…
문해력이 정말 엄청나시네요…
저는 오히려 모든 사람들이 다 열심히 하고 빨리 성장하는 게 무조건 좋은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일들은 크게 성장할 필요가 없고 그냥 낮은 연봉으로 잘 처리만 되게 해야 하는 일도 있으니까요. 직업의 귀천이 없지만 직업 마다 연봉 차이가 분명히 있고 그런 자리도 분명히 없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직업에서 엄청난 성과를 내면서 고액 연봉을 받아낼 사람도 있긴 하겠지만 다 그러는 게 딱히 좋은 일인지는 모르겠어요.
주는 만큼 일하는 사람이 퇴사한다고 하면 또 그런 사람이 채용이 되겠지만 너무 잘하는 사람이 퇴사한다고 하면 무조건 연봉을 올려서라도 잡으려고 하는데 이게 왜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 지의 문제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열심히 해서 성장하는 게 무조건 먼저인 것 같은데.. 그리고 그렇게 하면 꼭 그 회사가 아니더라도 여러 회사에서 서로 연봉 올려서 모셔가려고 난리가 나지 않나요?
그리고 열심히 하는 것 자체가 그냥 당장 지금 성과만을 위한 게 아니고 그게 오 년, 십 년 쌓이면서 자기 역량이 성장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일텐데, 그리고 그렇게 성장한 후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더더욱 연봉 차이가 많이 나게 될텐데 그걸 단기적인 보상만 보고 주는 만큼만 일한다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막 시작하는 단계이기에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자원들이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대기업의 업무방식과는 전혀 다르고 몇십배는 더 열심히 해야된다는 지극히 당연하고 보편 타당한 이야기에 이런 식의 댓글이 달린다는 것이 더욱 놀랍네요. 과도한 업무시간이나 보상에 대한 부분이 불만이면 불필요한 감정이입하면서 댓글로 징징거릴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직장으로 이직을 하면될 것 같습니다. 본인이 그렇게 훌룡한 인재라면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을 것이고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을 것입니다.
속을 뻥 뚫어주는 좋은 글이네요.
“하지만, 내 기준으로 봤을 때 상식을 크게 밑도는 의견을 주신 분들도 많았다.”
“이런 의견을 감정적으로, 그리고 익명으로 남긴 분들 중 몇 명이나 본인 연봉의 절반 값이라도 할지 매우 궁금하기도 하다.”
“오히려 회사에서는 이런 분들에게 지금 주는 월급도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즉, 능력도 없고 일도 잘 못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런 사람들만 회사에 있다면, 그 회사는 발전할 수가 없고, 제발 우리가 투자한 회사의 직원 중 이런 분들은 한 명도 없길 바란다.”
“아니면, 본인이 일을 못 해서 주식 보상을 못 받는 건 아닌지 고민해 봐도 좋을 것 같다.”
“그럼 더 열심히 해서 한국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진 않을까?”
“돈이 없거나, 온갖 핑계를 대면서 외국에 못 나간다고 하겠지.”
댓글들을 보면서 많이 답답했는데 이글을 읽고 시원함을 느낍니다.
보상은 중요한 문제지만 이를 빼놓고 보더라도, 열심히 일하면 인생이 더 재밌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합니다.
어제보다 성장한 자신을 바라 보는 것만한 기쁨이 또 있을까요?
(그리고 열심히 일해야 경제적 보상도 잘 받습니다)
이 글에 너무 많은 공감을 하게 되네요.
모든 사람들이 상황에 따라서 회사에 대하는 태도가 다르겠지만,
스타트업은 특성상 정말 한명 한명이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내야 하는 곳 입니다.
나는 워라벨 챙기면서 고정된 급여를 받고 싶다면, 우리나라 공무원들처럼 일하는 곳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더 높은 연봉과 많은 보수, 안정된 생활을 원하신다면 대기업에 들어가면 될 것 같고요.
만약 스타트업을 선택했다면 정말 열심히 일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나마 다른 곳과 다른 장점은 정말 열심히 일하고 거기에 따른 보수도 당당히 얘기 할 수 있고, 그거에 대한 보상도 많이 받을 수 있는 것이 스타트업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안들어주면 대기업을 가든 아니면 그것을 맞춰줄 수 있는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면 됩니다.
스타트업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죠.
나는 겁나 열심히 일하는데 회사가 보상을 안해준다고 생각하신다면,
그 회사 대표가 됐든 팀장이 됐든 직접 얘기 해보시면 어느정도 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가 문제가 있는건지, 아니면 진짜 회사에 문제가 있는건지…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는 노동법상 직원을 함부로 해고를 못하는 환경도 일을 열심히 안해도 되는 문화를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총균쇠 댓글은 충격적이네요…
제가 이해했던 총균쇠 내용의 본질은
“인종간의 우월성에 의해 서구문화권이 발전한것이 아니다. 환경이 지배적이었으므로 우월한 인종은 없다. 그러므로 으스대지 말아라”
였습니다. 절대 환경탓하며 비관적으로 살라는 아니었는데…
그리고 총균쇠의 배경은 문명이 생기는 초기 모습이고.. 현재는 세계가 다 우리무대라고 생각합니다. 나라마다 어느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그런 차이는 충분히 노력으로 극복가능하다고 봅니다.
싱가폴의 경우만 봐도 살인적인 더위라는 극악의 환경이 있지만 (실제 가보면 압니다) 국가경제모델을 바로 세우고 결국은 가장 성공한 시장경제 모델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고요.)
선택적으로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뷔페니즘을 댓글에서 보는 군요. 댓글 당사자에게 전합니다.
“비관적일 바에 낙관적으로 시도하고 틀리시길, 그리고 거기서부터 배우시길”
구구절절 공감되는 말씀입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결과를 만드는 사람은 항상 존재합니다.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들도 존재하지요. 결과를 만드는 20% 사람들이 기홍님 글을 보면서 다시 생각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실행하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연봉은 “받는 사람이 퇴사하지 않는 수준에서 형성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실리콘밸리의 그 연봉은 그 연봉이 필요해서(적으신대로 생활 물가가 너무 높아서) 제공하고, 한국만 해도 지방은 연봉이 상대적으로 낮은 회사들이 존재하는데 지방 집값이 낮아서 그 지역에 사는 분들은 그런대로 만족하고 사는 분들도 많고요. 어제 들은 팟캐스트에서는 모 지역 자동채 부품업계가 연봉테이블을 공유하고 담합(?)했다고 하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이직을 통한 인력유출을 서로 방어해주는 거죠.
연봉을 실력 대비 받는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참 난감한데… 본인이 그 연봉 받고 계신 분들은 그 연봉 받고 퇴사 안 하시는 분들이고…. 자기 발등 찍는 댓글들이시겠구나 싶습니다.
정답
분명 한국 노동 시장의 문제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사람들은 적어도 어느 정도 내 자리가 보장되어있다는것에 감사, 또 감사하고 더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미국에 가면 연봉도 많이 주고 대우 받을것 같죠? (물론 한국보다 연봉이 높지만, 위에 언급된 내용과 같이 텍스, 물가가 너무 높아 다 빼고 나면 생활할 돈이 빠듯합니다.) 미국은 실제로 시장의 영향으로 인해, 내 팀의 성과로 인해, 또는 나의 성과로 인해 그 다음날 이메일 한 통 받고 자리가 없어집니다. (뉴스 기사 보고, 어디서 주워 듣고 댓글 남기는게 아닌 실제 아*존 근무 경험입니다.) 미국의 회사는 직원을 쉽게 자르기 때문에 개인은 더 치열하게 일 하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히, 더 좋은 성과를 내는 사람은 더 보상받는 구조입니다. 직원을 쉽게 자를 수 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더 빠른 혁신과 팀 내 목표달성이 더 치열합니다. 실제로 워라밸 없이 일하고 프로젝트에 주말 없이 몰두하기 때문에 상위 소수의 이러한 개인들이 미국의 시장을 이끌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회사에, 현재 위치에 불만을 갖고 있다면, 대표자가 되어 입장을 바꿔 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대표가 되어보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대표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지, 회사의 성과를 내고 있는지, 내가 이 월급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판단 될 듯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잘리지 않고 회사에 남아있는것만으로도 세상 감사한 일 입니다.
아무리 이렇게 설명을 친절하게 해주셔고 근로자 마인드만 가지고 계신 분들은 다르게 받아들이실 겁니다. 그럼 미국처럼 돈부터 가져와 부터 시작하니깐요.
지난 글, 댓글, 다른 글 등을 읽으며 생각을 정리해 본 결과…
더 열심히 일해야 하는 것도 맞고,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어야 하고
그 자유가 착취로 되지 않게 감시는 이어 나가야.
보상이 클수록 노력할 것이라는 의견에는 매우 동의하지 않지만
최고의 경우에도 보상의 사이즈가 작다는 것은 회사/시장이 크게 고민해야 할 문제.
뛰어나 인재들 본인과, 그런 인재들이 모인 팀은 이 같은 문제보다 더 중요한 문제에 집중함.
개인이든 회사든 사회든 간에 성장의 기회가 적어져서, 이러한 이슈가 부각되는 게 안타깝네요.
대충 결은 보니까,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은 능력없는 사람들로 퉁치는군요. 말투가 뭐 교양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내용자체가 굉장히 사람을 급으로 나누는 경멸적 글이네요. 제가 일하는 회사의 vc는 아니길 빕니다.
합성수지님이 제발 스트롱벤처스의 피투자사 직원이 아니길 3자가 다 바래봅니다.
이 글을 그렇게 해석 하다니요. 어디에서 사람을 급으로 나눈다는 건지..
헉 충격.. 스타트업은 적은 인원으로 큰 일을 하려면 소수정예가 되어야 성공할 수 있을텐데 이정도 수준은 놀랍네요.. 이런 곳에 인건비 쓰느라 한국 스타트업이 적자가ㅠ
열심히 일하는 가치가 퇴색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시는 글이라 해석됩니다.
창업팀은 꿈을 담보로 시간을 사기 위해 투자를 받습니다. 그리고 VC는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가치에 투자를 합니다. 대부분의 계약은 현재 거래 가능한 가치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VC 투자는 극단적일 정도로 미래 가치에 치중되어 있습니다.
때로는 예견하는 것조차 어려운 먼 미래를 약속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요?
표현이 극단적일 수 있습니다만, 개같이, 정말 최선을 다해서 일하는 것 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함께 꿈을 꾸는 사람들이 (대표와 공동창업자뿐만 아니라 모든 팀원들) 각자의 동기는 다를 수 있지만, 연봉이 높지 않더라도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고요.
제가 가장 안타까운 것은, 이런 글에 비난하시는 분들은 그런 사람을 곁에 두지 못하셨나 봅니다.
제 주변에는 원하는 미래를 위해 현재 남과 비교하지 않고 정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이 기어코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꿉니다.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을 가게 되어 있으니까요.
우리는 그런 분들의 수혜를 알게 모르게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그렇게 하지는 못할지언정, 그런길을 가고자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런 길을 가야한다고 용기내어 말하는 분들을 욕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쓰신 분이야 말로,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스스로 마음 편하고자 상대의 생각을 퉁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열심히 일 해야 한다에 적극 공감합니다.
읽는 분들에게는 현실적이지 못 하겠지만
누군가 말 했던 무엇 이래 돈벌기 쉬운 시절은 옛 추억이 되어 가고 있고 역대급으로 내가 왜 일을 더 열심히 해야 되는지 알지 못 하면, 있던 기회조차 사라지고 중간은 없고 남는 것은 비참한 양극화 현실만이 존재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