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전 글에서 말한 대로 앞으로 네이버나 구글 같은 전통적인 검색 엔진보다 ChatGPT나 클로드를 활용한 AI 검색을 통한 고객 유입이 대세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이렇게 안 되고 앞으로도 계속 우리는 네이버와 구글을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만약에 AI 검색이 전통적인 검색을 완전히 대체한다면, 모든 스타트업이 마케팅의 판 자체를 새로운 시각에서 봐야 할 것이고, 이전과는 다른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일단 고객 획득 방법과 고객획득비용(CAC)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고객을 획득하기 위해 기존에 하던 전통적인 퍼포먼스 마케팅은 구글, 네이버, 유튜브, 메타 등에서 계속 해야 하는데, 동시에 AI 검색을 위한 최적화 작업도 해야 한다. 즉, CAC는 올라가면 더 올라가지, 떨어지진 않을 것이다.
지금까진 이렇게 해서 고객을 획득하고 ROAS를 잘 관리하면 돈을 벌 가능성이 꽤 높았다. 고객을 아무리 비싸게 확보해도, 이들이 그보다 더 많은 돈을 우리 제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면 나름 잘 작동하는 마케팅 공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가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과거에는 없던 비용 항목이 생기고 있는데 바로 토큰 비용이다. 고객을 우리 서비스로 데려오기 위해서 여전히 마케팅에 돈을 많이 써야 하는데, 이들이 우리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이젠 토큰 비용이 추가로 발생해서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다른 차원의 고민을 해야 한다.
SEO, AEO, GEO를 잘해서 트래픽이 폭주하면, 그리고 제품을 잘 만들었다면, 우리 매출도 증가하지만, 동시에 고객 획득 비용과 토큰 비용 두 가지가 모두 폭발적으로 증가할 텐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과거에도 트래픽이 폭주하면 인터넷망 비용이 발생했고, 서버 비용이 발생했다. 이후 규모의 경제가 만들어지면서 망과 서버 비용은 증가한 트래픽으로 버는 매출 대비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낮아졌고, 어쩌면 AI 토큰 비용도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비슷한 방식으로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당장 낮아지진 않을 것이라서 모든 창업가는 고객 획득 비용을 새로운 각도에서 볼 필요가 있다.
고객 획득 부분에서는 오가닉 마케팅 기법을 강화하고 AI 검색 엔진이 가장 좋아하는, 돈이 상대적으로 덜 필요한 콘텐츠 마케팅을 고도화해야 한다. 블로그 마케팅이 가장 효과적인 콘텐츠 마케팅이긴 한데, 이건 스케일 하려면 시간이 정말 많이 필요하고 대부분 그 전에 포기하거나 망한다. 고객을 획득한 후에는 이들이 우리 서비스를 미친 듯이 사용하게 만들어서 매출을 극대화하고, 매출이 증가할수록 늘어나는 토큰 사용을 최적화해야 한다. 아마도 GPU와 NPU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비싼 파운데이션 모델과 싼 모델을 같이 사용하면서 토큰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법도 있을 텐데, 앞으로 창업가들이 이 재미있지만, 어려운 과제를 어떻게 풀지 매우 궁금하고 기대된다.
어쨌든 이젠 고객 획득 비용에 대한 다른 공식이 필요하다. 고객 모집과 토큰 사용 모두에 대해서.
항상 좋은 글 공유 감사드리며 많은 인사이트 얻고 있습니다. 서두에 말씀하신 “네이버나 구글 같은 전통적인 검색 엔진보다 ChatGPT나 클로드를 활용한 AI 검색을 통한 고객 유입이 대세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하셨는데, 말미에 “블로그 마케팅이 가장 효과적인 콘텐츠 마케팅이긴 한데…”라고 언급하신 이유는 일정 기간은 네이버 키워드 검색, 블로그가 유효한 광고일 것이기에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이해하면 될까요?
제가 아는 한(여러 차례 찾아봤었습니다) VC가 운영하는 블로그 중에서 대표님이 운영하시는 이 블로그가 제일 내용도 많고 꾸준하고 또 충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블로그가 제가 보면 엄청 방문자가 많은 것 같지는 않은데, 스트롱의 제일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라고 할만큼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궁금합니다. 대표님의 글에 반대를 하는게 아니라, 정말 이 트래픽이면 만족할만한큼 많은 영향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제 블로그가 내용도 제일 많고, 꾸준하고, 충실하다고 해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 말씀하신대로 트래픽이 엄청나진 않습니다. 그런데 이 블로그는 순수한 개인 블로그입니다. 스트롱 마케팅을 위해서 운영하는 블로그는 아니라서 특별히 이 블로그의 영향력이 중요하진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넵 답변 감사합니다!
AI 검색 = 롱테일 키워드 = 임베딩 = 블로그 물량공세 + 구글 검색광고
결국 똑같습니다.
말씀하신 토큰 비용은 고객획득비용이 아니라 서비스 원가가 아닐까요? AI 응용서비스는 고객획득비용보다 서비스 원가에 해당하는 토큰 비용이 변동비화 되었기 때문에 어려워진 것 같아요.
해당 내용에 동의합니다.
유저를 획득하기 위한 단계에서 토큰비용이 발생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서비스가 토큰을 계속 먹는다면 그건 서비스 운영에 해당하는 비용이고
아마 토스의 송금 수수료나 배민의 라이더 비용과 같은 변동비로 바라보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가 토큰비용을 좀 다르게 이해했을 수도 있습니다)
CAC 의 개념 자체는 서비스 원가와 분리되어 있긴 합니다. 다만 기존의 서비스의 성장 공식이 CAC 보다 LTV 가 높기만 하다면 마케팅에 계속 돈을 태워서 서비스를 키우는 것에 집중하는 하고 있고 소프트웨어 서비스에서 네트워크 효과로 트래픽이 매우 커지면 한계 비용이 0에 수렴한다는 사업적인 인식과 합쳐지면서 CAC 상수처럼 취급되는데, 이제 사용자를 획득하더라도 그들이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계속 비용을 발생시키니 CAC 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인 것 같아요.
“지금까진 이렇게 해서 고객을 획득하고 ROAS를 잘 관리하면 돈을 벌 가능성이 꽤 높았다. 고객을 아무리 비싸게 확보해도, 이들이 그보다 더 많은 돈을 우리 제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면 나름 잘 작동하는 마케팅 공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요 부분도 같은 맥락인 거 같고요.
좋은 의견 고맙습니다. 제가 CAC라는 개념을 너무 광범위하게 사용한 것 같네요. 바로 위에 답글해주신대로 CAC를 이젠 조금 더 다차원적인 측면에서 봐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조금 더 광범위하게 생각해보면, ‘원가’ 자체도 일종의 비용으로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회계적으로는 다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