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 번 공유했는데, 나는 루틴과 반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지금 실천하고 연습하는 루틴은 대부분 지루하고, 10년 넘게 반복하고 있는데, 약 2년 전에 새로운 루틴을 도입하기로 했다. 2024년 8월 24일부터 시작한 루틴이고, 주말을 제외한 월 ~ 금 아침마다 반복하니, 이제 2년이 안 된, 몸에 습관화가 되는 과정에 있는 루틴이다.
바로 확언을 매일 쓰는 루틴이다. 2024년 8월 초에 읽었던 책이 이 새로운 루틴의 계기가 됐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매일 같은 긍정 확언을 펜으로 쓰고, 이후에 내가 그동안 모아 둔 좋은 문구나 문장을 필사한다. 그리고 이 내용을 소리 내어 아침에 한 번 읽고, 자기 전에 한 번 더 읽는다. 이걸 거의 2년 동안 매일 꾸준히 반복하다 보니 내 생각의 방향과 감정이 안정되면서 더 뾰족해지고 있다는 걸 요샌 몸으로 직접 느끼고 있다.
나는 다음과 같은 확언 쓰기로 매일 새벽을 시작한다.
“오늘도 기쁘고 보람찬 하루였다. 나는 행복하다. 내 미래는 발전하고 있다.”
실은, 내가 지금 읽어도 굉장히 유치하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문장이라서 ‘확언’이라고 하기에도 좀 민망하다. 그래서 첫 한 달 정도는 이 문장을 쓰면서도 상당히 어색했지만, 계속 쓰다 보니 정말 하루하루가 기쁘고 보람찼고, 하루를 마무리할 때 항상 행복하고 미래가 밝다는 감정을 갖게 됐다. 이 글을 쓰는 시간은 하루를 시작하는 새벽이지만, “오늘도 기쁘고 보람찬 하루였다.”와 같이 하루를 마무리하는 투로 쓰면, 정말 보람찬 하루를 마무리할 때의 내 기분을 글로 쓰는 것 같은 착시 현상이 일어나고, 이게 확언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그리고 이 확언 문장 뒤에는 매일 다른 내용의 문구를 필사한다. 평소에 좋은 문장과 문구를 발견하면 항상 메모해 놓고, 그 리스트가 이젠 제법 길어졌는데, 2년 동안 이 리스트에 있는 문구를 순서대로 매일 필사하다 보니, 이젠 대부분 외워서 쓸 수 있다. 좋은 문장을 머릿속에 외우고 있는 것도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면 기분도 좋고 하루가 충만해진다. 새벽에 쓰고, 이때 한 번 소리 내서 읽고, 또 자기 전에 한 번 더 소리 내서 읽는다. 이론적으로는 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본 걸 자는 동안 머리가 기억하고 학습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이건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걸 2년 동안 매일 반복하다 보니, 좋은 루틴이 하나 더 만들어졌고, 이미 연습하던 다른 루틴과 합쳐지면서 내 루틴에도 복리가 작용하는 걸 직접 느끼고 있다.
이 루틴을 나는 최소 10년은 반복할 계획이다. 물론, 가능하면 평생 하고 싶은데, 필사하는 좋은 글 중 하나가 내가 자주 인용하는 강미정 작가의 ‘아주 작은 일’이라는 시이고, 공교롭게도 이 시의 내용 자체가 내가 바라고 원하는 필사의 확언 효과이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일주일을 계속하면 성실한 것입니다.
한 달을 계속 한다면 신의가 있는 것입니다.
일 년을 계속 한다면 생활이 변할 것입니다.
십 년을 계속 한다면 인생이 바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큰 일
아주 작은 일을 계속 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확언과 필사. 모두에게 권장하고 싶은 좋은 루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