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시간에 와튼의 부학장 Anjani Jain 교수 및 MBA Programs Office 담당자들과 우리 Cohort D 사이의 간담회가 열렸다. 간단하게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먹으면서 그동안 2달동안 학교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점과 궁금하였던 점에 대해서 질의 응답을 하는 자리였는데 와튼 학생들의 intellectual power에 다시 한번 놀랄 수 있었던 자리였다. 그냥 의례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라서 나는 농담 따먹기식의 질의 응답을 기대하였지만, 질문들의 quality는 Jain 교수를 상당히 곤란하게 하였다.

“지금 교수님의 머리에 있는 와튼 스쿨을 위한 3가지 initiative는 뭡니까?”
“필라델피아의 치안이 해마다 안 좋아지는데 학교에서 security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까?”
“아직도 와튼은 finance를 강조하는 학교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도대체 학교에서는 뭐하는 겁니까?”
“하버드/스탠포드와 경쟁하기 위해서 와튼은 해마다 얼마의 기부금을 유치하고 있나요? 제가 알기로는 이 부분은 굉장히 약한걸로 알고 있는데요”

솔직히 학생의 입장에서 교수진한테 직접 질문하기에는 너무 적나라한 질문일 수 도 있지만, 한치의 망설임 없이 당당하게 질문하고 반박하는 학생들의 태도에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수 있었다. 나는 간단한 질문을 하나 했다.
“와튼에서의 entrepreneurship을 장려하기 위해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컨설팅이나 investment banking의 이미지가 너무 강한거 같습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Jain교수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일단 너무 academic한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비즈니스 스쿨을 lead할 수 있는 powerful한 leadership이 없다. 남들앞에서 발표를 잘하는것도 아니다. 교수 정도 되었으면, 수도 없이 청중 앞에서 발표를 하였을텐데 아직도 남들 앞에서는 개미목소리로 말을 한다 (자세히 들으면 미세한 떨림까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