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l Gates 회장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한지 벌써 2년이 되었다. 35년동안 미친듯이 일만 해온 workaholic 빌 게이츠가 (실제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초창기 시절에는 출퇴근 시간을 아끼려고 책상 밑에서 쪼그리고 잤다고 한다) 2008년도 7월달부터 레드몬드 캠퍼스로의 daily 출근을 멈추었다. 그 이후에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가장 먼저 한 일은 놀랍게도 – 아마도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 직원분들이 이걸 보면 좀 뜨끔할거다 – 골프채를 창고에 집어넣었다고 한다. “골프는 재미는 있는데 잘하려면 너무 시간을 많이 빼앗기는 운동이다.”가 그의 설명이었다. 역시나 언제나 간결하고 심플한 그의 답변이다. 아직까지 그는 Microsoft의 Non-executive Chairman이자, 아무리 대표이사가 바뀌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빌 게이츠”라는 공식을 사람들은 항상 머리에 떠올릴것이다. 최근 몇년 동안 빌 게이츠가 가장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건 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을 통한 세계 질병 퇴치와 자선 사업이다. 또한, 그는 그의 슈퍼스타 명성과 돈을 이용하여 다양한 방면의 기술을 개발하고 향상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 The Gates Notes라는 개인 웹사이트를 launch하였는데 이 사이트를 통해서 그의 최근 활동과 관심사를 나와같은 그의 fan들은 간간히 확인할 수가 있다. You can also follow him on Twitter @BillGates.
그가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또다른 행사는 바로 다른 마이크로소프트 동료였던 Nathan Myhrvold가 설립한 Intellectual Ventures의 연구소에서 매년에 몇 주 동안 개최하는 “invention session”들이다.
이런 빌 게이츠를 보면 저 사람이 과연 은퇴를 한것인지 의심이 갈 정도이다. 어떻게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할때보다 더 바쁜 나날을 더 다양한 일들을 하면서 보내고 있으니 말이다. 그는 아직 54살밖에 안 되었고, 그가 가지고 있는 개인 재산은 이 초라한 블로그에서 내가 언급하는거 자체가 좀 민망스러울 정도이지만 Bill & Melinda 재단에 수조원을 기부한 후에도 50조원 정도를 가지고 있다고 사람들은 추정한다. 이외에도 그는 친한 친구이자 멘토인 Berkshire Hathaway의 회장 Warren Buffett의 권유로 이 회사의 사외이사 활동을 하고 있다. 신문이나 미디어에서 자주볼수 있듯이 그는정부의 고위 관계자들과 정기적으로 만나서 자선활동, 제3세계 교육 지원 등과 같은 humanitarian initiative를 위한 로비활동을 매우 공격적으로 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빌 게이츠 회장의 노력에 대해서 그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명인 워렌 버펫은 다음과 같이 말을 한다. “빌 게이츠는 35년 동안의 다양한 경험과 업적을 바탕으로 전세계 모든 사람들의 – 그 중 많은 3세계의 사람들은 그가 아직 누군지도 모릅니다 –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는 항상 최고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지만, 지금의 빌 게이츠는 the best Bill Gates ever 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완전히 손을 땐거는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도 빌 게이츠 재산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참고로 그는 아직도 MSFT 주식 6억4천1백만 주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 주식들의 시가는 17조원이 넘는다. 그는 자선 활동을 하고 시간이 남을때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involve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구글의 검색엔진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경쟁 제품인 (워낙 시장 점유율이 낮아서 “경쟁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엔진 Bing을 개발한 팀을 실은 빌 게이츠가 채용하여서 관리하였다고 한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많은 행사들에 그는 짧게나마 나타나서 간단한 speech나 인사를 하곤한다.
집에서의 빌 게이츠는? 일년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내지만, 레드몬드 집에 있을때는 여느집 가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시간이 날때마다 애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픽업하고 일요일 저녁은 왠만하면 온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걸 규칙으로 정하고 있다. 그리고 아주 가끔씩 빌과 멜린다는 동네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저녁식사도 같이 하고 포커게임도 한다고 하는데 빌 게이츠가 35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을할때는 이런것들은 불가능했다고 한다.
빌 게이츠 회장의 자식들 또한 이제는 많이 컸다. 큰 놈이 중학생인데 빌 게이츠 회장은 그의 비공식적인 과학 선생 역할을 하고 있고, 비행기 공장이나 심지어는 시애틀의 쓰레기 처리장과 같은 곳을 같이 견학하곤 한다.
블로그나 친구들과의 대화 중 나는 빌 게이츠 회장에 대한 personal/professional 존경심을 많이 표현한다. 아마도 여자로 태어났으면 그를 사랑했을지도 모른다 🙂 마이크로소프트라는 회사는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증오하고 무시할지도 모르겠지만 – 어떠한 이유로 인해서던간에 – 그 회사를 맨손으로 만들어서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회사로 성장을 시킨 빌 게이츠 회장은 싫어할수가 없는 human being인거 같다. 나는 단지 그와 같은 사람들이 앞으로 더 많이 생겼으면 한다. 우리 나라에서 이런 사람이 탄생하는걸 기대하는거 보다는 그냥 내가 성공해서 그의 footstep을 따라가는게 더 빠를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