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의 길

기고자 소개) 박은정 씨는 와튼스쿨 (Wharton School) 졸업한 후 현재 Top MBA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MBA 지원자들에게 도움을 준 경험을 기반으로 “미국 Top MBA 가는길(매일경제)“를 공저하였으며, 현재 자신만의 노하우와 지식을 바탕으로 최신 MBA 트렌드와 어느 학원에서도 해 주지 않는 진짜 MBA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그녀는 연세대학교 상경계열 졸업 후 삼일회계법인에서 일을 했으며 현재 미국 동부 피츠버그에서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습니다. 박은정씨의 글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mbaparkssam@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박은정씨가 운영하는 MBA의 길에 가시면 MBA 관련 더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여름에 한국에 다녀온 이래 이러저러한 사정이 있어서 몇 달간 연재를 쉬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가서 보니 한국의 MBA 지원자는 여전히 늘고 있고, 갈수록 보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MBA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 위기 이후에 스폰서십을 취소했던 회사들도 하나둘씩 제도를 부활하고 있어서 여전히 스폰서들은 꾸준히 늘어날 것 같고 대기업 비스폰서 지원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지원자들이 MBA 준비를 할 때 혼자서 할 지, 그룹(스터디 모임)으로 할 지, 아니면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을 지의 여부는 늘 큰 고민이 됩니다. 저도 8년 전 지원자의 입장에 서서 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비록 제가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기는 하지만, 어떤 방법이 최선일 지는 사람마다 분명 다릅니다. 혼자 준비한다면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뭔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코치해줄 사람이 없습니다. 스터디가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모두 다 함께 잘못된 방향에서 헤맬 수도 있습니다. 컨설턴트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최선의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작업을 할 수도 있지만, 차라리 나 혼자 준비하는 것만 못한 결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이 결정은 본인이 얼마나 MBA에 대해 많이 알고, 기본적으로 본인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과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업무 시간 외에 생각과 글쓰기, 학교 조사 등에 안배할 수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각자의 상황과 자질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어느 방법이 최선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어느 방법을 택하든 지원자 본인이 많은 정보를 숙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원 과정에서는 물론이고, 세 가지 방법 중 어느 편을 택하는지를 결정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MBA를 하는 것이 좋을지 아닌지에 대해서 판단을 내리는 데도 어느 정도 도움을 주겠죠. 따라서 오늘은 MBA에 대한 정보는 어디에서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1. 책과 같은 간행물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상 뭔가에 대해서 알고싶으면 일단 책방으로 직행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서점에 가면 MBA에 대한 책들이 많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나와 있고 꾸준히 팔리고 있는데, 두 가지 종류입니다. “MBA in One Day”류의, MBA에서 배우는 지식을 요약해 둔 책들이 있고, MBA 어드미션 및 생활에 대한 책들이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제가 2008년에 당시 여러 비즈니스 스쿨에 다니시던 분들과 여섯 명이 “미국 Top MBA 가는 길”을 출간한 바 있고, 가장 최근에는 저와 같은 해에 하버드 MBA에 입학하신 오유석 씨(제 고등학교 선배님이시고, 현재는 family business에 몸담고 계시는 분입니다)가 “하버드 MBA 인사이드 스토리”를 출간하셨습니다. 이런 종류의 책들은 대개 경험담(해당 학교에서의 학업 및 문화 경험)과 MBA 어드미션에 대한 정보로 나누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 개인 온라인 블로그
개인의 경험담은 재미도 있고 마치 내가 그 생활을 경험하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꼭 돈을 주고 책을 사 봐야만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MBA 졸업생들의 개인 온라인 블로그에서도 비슷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재 제가 글을 쓰고 있는 스타트업바이블도 지금은 Startup/Entrepreneurship 쪽으로 특화되었지만 처음에는 주인장 님의 와튼 입학/생활기로 시작한 블로그입니다. 이처럼 유명한 MBA-er 블로그에는 다음과 같은 곳들이 있습니다.
백산님의 블로그: 비교적 최근에 Stanford를 졸업하신 백산님의 블로그로 MBA 지원 tip부터 스탠포드 생활, 구직기에 이르기까지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와 개인적인 인연은 전혀 없습니다.)
조성문님의 블로그: UCLA Anderson 졸업하시고 지금은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고 계신 분으로 스타트업 바이블 구독자라면 아마 대부분 아실겁니다. 스타트업바이블과 마찬가지로 이제는 실리콘밸리 startup community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MBA에 대한 도움되는 몇 가지 포스팅도 찾을 수 있습니다.

그외
http://www.mickeykim.com/
http://mbablogger.net

책이나 개인 블로그는 상당히 친밀하고 내부자 입장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개인의 경험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또한 한 사람이 두 개의 학교를 다니진 않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포스팅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다음번에 게시할 MBA 준비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 (part.2) 편에서는 개인의 경험담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정보 원천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제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