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9시간만 지나면 다사다난 (한국 뉴스에서 항상 쓰는 말이다) 하였던 2007년이 가고 2008년 새해가 밝아온다. 누구나 이때가 되면 한 해를 겸허한 자세로 뒤돌아 보게 되고, 나 또한 예외는 아니다. 돌아보면 “더 잘할걸”이라는 후회도 많지만, “그래도 이건 잘했네”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다. 많은 변화와 시행착오를 겪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하였고 실패도 하였지만 나름대로 성공한 한 해인거 같아서 약간은 뿌듯하다.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원하는 business school에 합격하였으며,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고 앞으로 내 미래의 기반이 될 비즈니스의 기초를 닦을 수 있었던 보람찬 한 해였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스스로 채찍질하여 변화하는 인간 배기홍임을 나름대로 스스로에게 prove 한 거 같다. 또한, 현 generation에 약간이나마 임팩트를 줄 수 있는, 힘차게 달리는 horse가 될 수 있도록 다짐한다. 나아가서, 좋은 남편, 좋은 아들, 좋은 사위, 좋은 학생,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계속 스스로를 연마할 계획이다. 이명박씨가 대한민국의 새 대통령이 되셨다. 특별히 좋아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앞으로 5-10년은 한국인으로써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한테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거 같으며, 이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한테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God bless Korea!

오전에 Altos VC의 파트너 Han Kim을 만나서 전문 VC가 보는 한국 벤처기업의 미래 및 Altos VC의 투자 방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던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다. 많은 돈을 투자받는거 보다는, 필요한 만큼의 돈만 받고, 쓸데없이 인력을 늘리지 말고 적은 비용과 적은 인력으로 최대한 빨리 비즈니스를 흑자전환 시키는 것이 모든 벤처기업의 지상과제이어야 하는데, 너무나 많은 벤처 기업들이 대기업의 마인드를 가지고 쓸데없이 일을 벌리고 돈을 쓰다보니 돈만 날리고 망한다는게 Han Kim의 의견이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기본 상식인데 일을 하다보면 항상 욕심이 생기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