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터인가…한국에서 한강고수부지를 지날때마다 전에는 보이지 않던 캠핑 텐트들이 여기저기 눈에 들어왔다. 친척들이나 친구들도 집에 간단한 캠핑도구와 텐트, 그리고 아웃도어 옷들은 다 구비하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아웃도어 장비 가게들이 더 많이 보이고 백화점에서도 전에는 없던 캠핑/아웃도어 코너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거 보면서 다시 한번 우리나라 사람들 유행 좋아하고, 아무리 비싼 제품이라도 마케팅 한번 잘 하면 물건 동날때까지 팔 수 있다는 걸 느꼈다. 특히, 한국같이 일반인들이 (다른 땅덩어리가 큰 나라들에 비해) 캠핑을 즐길 수 없는 지형적인 조건을 가진 나라에서도 비싼 등산복과 텐트가 아주 잘 팔리는 걸 보면 에스키모인들 한테도 얼음을 팔 수 있는 사람들과 마케팅 전략이 존재하는거 같다. 한국의 경우 이는 거의 연예인 마케팅인거 같고.

아웃도어 용품 Coleman사의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에 의하면 전세계적으로 팔리는 Coleman 텐트 중 미국에서 인기있는 모델은 $90짜리 Sundome 4인 반면, 한국에서 잘 팔리는 모델은 $1,450짜리 Asterion이라고 한다. 이 텐트는 거실과 침실이 따로 분리되어 있으며 텐트 폴은 비행기용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신문기사에 의하면 한국의 Coleman 고객들이 가장 비싼 텐트를 구매한다는 건데 과연 이 텐트를 사서 1년에 몇 번 캠핑을 할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