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Welcome Week 이 후 절대로 오지 않을것만 같던 개강이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 왔다. 그것도 바로 내일이면 아틀란타 경유 필라델피아행 비행기를 탄다. 그동안 내 개인적인 신상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오랫동안 사귀던 사랑스런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여 새로운 가정을 꾸몄다는 점이다. 2년 동안 돈벌이 없는 학생 신분으로 돌아가는 입장에서 결혼은 매우 tough한 결정 (나보다는 와이프한테 더 힘든 결정이었을것이다) 이었을것이다. 그리고 초행길인 필라델피아 – 참고로 Philadelphia라는 도시는 미국에서도 항상 위험한 동네 순위에 드는 동네이다. 얼마나 심했으면 Killadelphia라고들 할까 – 에서 신혼살림을 차리고 낯선 동네에서 직업없이 (와이프는 F-2 비자, 즉 유학생 동반인 비자 신분이기 때문에 취업을 할 수가 없다) 2년 동안 지내려면 지루하고 불안할 텐데 나 하나만 믿고 따라오는 전지현양한테 항상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또다른 한가지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를 3월달에 그만 둔 후 미국에 있는 친구 John NahmOceans International이라는 회사를 시작한 것이다. 한국의 M&A; 시장은 경제규모 세계 11위라는 타이틀이 쪽팔릴 정도로 미약하다. 간간이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서 접하는 한국 시장의 인수/합병 소식의 95%는 외국 회사가 한국 회사를 인수/합병하는 뉴스이다. 하지만 Oceans는 앞으로 이러한 구도가 바뀔거라고 생각한다. 즉, 앞으로는 한국 회사들도 공격적으로 해외기업들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global M&A; 전문기관의 도움을 필요로 할 것이며 Oceans International이 이 역할을 할 것이다. 와튼에 가서 내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와 유사하며 실무를 익히며 관련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인거 같다.

좋은 MBA 학생, 좋은 가장, 좋으 남편, 좋은 아들, 좋은 사위, 좋은 classmate…과연 할 수 있을까? 걱정 반 기대 반 이지만 물론 Yes다. 빨리 짐 마저 싸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