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드디어 집에 인터넷이 된다! 7월 20일 필라델피아 도착 이후로 이 동네에 익숙해 지랴, 집안 살리 장만하랴, 학교에서 필요한 절차에 수속하랴…너무나 바쁜 나날이었다. 특히 차없이 왠만한 곳은 걸어다니다 보니 저녁에집에 오면 발이 퉁퉁 부어서 너무 너무 힘들었다..
필라델피아는 서울의 강남/강북과 비슷하게 Schuylkill (‘스쿠울킬’ 이라고 발음한다) River라는 강을 끼고 강동/강서로 나뉜다. 강동에는 필라델피아 시내 대부분의상권이 위치한 Center City가 있고 강서지역은 University of Pennsylvania와 Drexel University가 위치한 University City라고 하는 대학가이다. 나는 그래도 첫 1년은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것으로 예상하여 University City에 위치한 The Left Bank라는아파트에 방 하나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다. 이 아파트를 선택한 이유는:
1. 학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가장 최신식 아파트
2. 아파트 내에 최신 헬스클럽 (바쁘게 학교 생활 하다 보면 운동할 시간이 별로 없을거 같아서…)
3. 강만 건너면 시내에 갈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몇일 살아 보니 워낙 작은 도시라서 어디에 살던 학교에서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더라.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핸드폰을 개통하였다. 내가 한국에 있을때 부터 너무너무 사용하고 싶었던 BlackBerry!! Smartphone이라고 하는 일종의 PDA 전화와도 비슷한 전화인데 BlackBerry의 장점은 PC의 키보드와 똑같은 QWERTY 키보드를 기반으로 핸드폰을 이용하여 이메일을 확인하고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이메일이 오면 이메일 서버로 부터 이메일을 그때마다 가져올 필요 없이 자동으로 BlackBerry로 이메일을 보내주기 때문에 이메일로 대부분의 업무를 보는 비즈니스맨 또는 나와같은 MBA 학생들한테는 너무나 유용한 도구이다. 심지어는 침대에서 조차 계속 이메일 확인/작성을 해서 와이프가 좀 싫어하는거같다.
내일부터 외국 학생을 위한 International Students Orientation을 시작으로 공식적으로 2년간의 MBA 프로그램이 시작한다. 그 전에 빨리 California 운전면허를 Pennsylvania 면허로 바꾼 후 중고차를 장만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