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6시에 와이프는 한국으로, 그리고 나는 전에도 몇 번 언급하였듯이 Wharton West Coast Trek 및 다른 일들을 처리하기 위하여 실리콘 밸리로 날라가기 위하여 새벽 5시에 필라델피아 공항에 도착하였다.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지현이를 보내고 9시 35분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정신없이 공항 의자에 누워서 homeless 아저씨들같이 단잠을 잤다. 다음에는 돈 많이 벌어서 직항 비행기를 타야지…필라델피아<->샌프란시스코 왕복 항공이 $200인 싸구려 Southwest 항공을 이용하였는데 가격이 저렴한 대신 5시간 반이면 올 수 있는 곳을 10시간 걸려 왔다. 라스베가스를 경유하고, 한시간 반 정도 후에 비행기를 갈아타고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할 수 있었다. 거의 미국 서부에서 한국 가는 시간이다 ㅎㅎㅎ.

샌프란시스코 공항에는 스탠포드 후배 기현이와 와이프 신희씨가 나를 마중 나왔다. 나보다 1년 일찍 스탠포드에 입학한 기현이는 학업 중간에 군복무를 하기 위하여 삼성전자에서 병역특례를 무사히 마치고 다시 스탠포드 전자공학 박사과정으로 돌아왔다. 오기전에 그동안 오랫동안 사귀던 여자친구와 결혼하고 왔는데 재미있게 사는거 같아서 참 보기가 좋았다. 서부에 올때마다 기현이와 전화 통화를 하였지만 바쁜 스케줄 때문에 얼굴 보기는 미국와서 이번이 처음이었다. 규성이네 집 및 자동차 키를 전달 받은 후, 짐을 간단하게 풀고 기현이네 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두 부부의 cooking 솜씨가 상당히 좋아서 깜짝 놀랐다. 오늘의 메뉴는 타이 음식. Pad Thai, 카레 및 스테이크 샐러드였는데 태국 식당에서 먹는 음식이랑 비교해 보면 전혀 손색이 없어서 극찬을 하면서 돼지같이 먹었다. 식사 후, 아마존에서 1초에 12개씩 팔린다던 닌텐도의 Wii (Xbox 360과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게임기)를 가지고 놀았는데 굉장히 innovative하고 재미있는 게임기였다. 테니스와 야구를 너무 열심히 해서 아직까지 왼쪽 어깨가 얼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