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really flies. 처음부터 내가 쓴 글들을 읽으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블로그의 목적은 MBA 프로그램을 하면서 직접 몸으로 느끼고 생각하는 점들을 형식없이 자유롭게 써보고 가능하면 내 이름으로 책을 하나 출판해보고 싶은 작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였다. 중간에 진로를 바꾸면서 더 이상 워튼 스쿨에서의 MBA 생활에 대해서는 쓰지는 않았지만 계속 동기들과 같은 반 친구들이랑은 정기적으로 연락은 했었다.
그러던게 벌써 나랑 같이 입학하였던 Class of 2009이 지난 주 일요일에 졸업을 하였다. 멀리 있는 관계로 나는 졸업식에 참석은 하지 않았지만 주로 Facebook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니 참으로 감회가 새로웠다. Class of 2009만큼 이번 불경기에 타격을 많이 받은 MBA들은 없을정도로 정말 “죽음의 학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거 같다. 약간 과장해서, 경기가 좋을때는 워튼 스쿨 졸업생들은 많게는 20개 이상의 offer를 받는다. 이 중 고르고 골라서 지 맛대로 고액연봉을 받는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데 올해는 듣자하니 워튼 스쿨 졸업생들 중 50%만이 full time offer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도 다들 능력있는 친구/후배/선배들이니 나름대로 좋은 직장들을 찾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다행인거 같다. 아무쪼록 모두 성공해서 대한민국, 나아가서는 세계 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거물들로 대성할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나마 기도하겠다. 그리고, 많은 MBA들이 이번 economic crisis에 대한 책임을 같이 느끼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직한 방법으로 돈을 벌었으면 좋겠다.
나는 언제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 졸업을 할까? 글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