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 Zuckerberg, CEO of Facebook – Getting Personal. But Too Personal?
2004년 하버드 대학 재학 시절, Mark Zuckerberg는 기숙사에서 Facebook 이라는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를 창업하였다. 6년만에 Facebook은 전세계 5억명의 유저들이 매일 활발하게 사용하는 거대한 서비스로 진화하였으며 현재 private 시장에서 대략 30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Facebook이 걸어온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다. 특히 최근에 privacy 정책때문에 도마위에 올라가 있는 Facebook과 어린 CEO Mark Zuckerberg를 WSJ의 Walt Mossberg와 Kara Swisher가 단독 인터뷰할 기회를 가졌다.
Mossberg: Facebook의 개념 자체가 폐쇄된 네트워크 – 싸이월드의 1촌 개념과 같이 친구가 아니면 상대방의 정보를 100% 접근할 수가 없다 – 라는건 저도 이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개인 정보가 친구들한테 공개되는걸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최근에 유저들이 느끼는점들은 사용자가 수동적으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너무나 많은 개인정보가 Facebook 네트워크상에서 공유된다는 점인데 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Zuckerberg: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접속하는 서비스인만큼 개개인의 privacy는 우리한테 너무나 중요한 문제입니다. Facebook의 privacy에 대한 정책과 시스템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거 같은데 제가 몇가지 예를 통해서 이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Facebook을 전세계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용도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친구들 및 지인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기 위해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가령, 휴가를 다녀와서 가족들과 찍은 사진들은 몇몇 아주 친한 친구들과 가족들이랑만 공유하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다양한 setting을 바꾸면 됩니다. 이런 경우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이미 나랑 친구맺기가 되어 있는 사람들과 사진을 공유하는거니까요. 그런데, 이와는 달리 아직 Facebook상에서 친구는 아니지만 나랑 관계가 있는 사람을 찾고싶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회사 제품개발 담당자는 Chris Cox라는 사람입니다. 아마도 미국에만 Chris Cox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백만명 이상될거예요. 그런데 제가 Facebook에 들어와서 우리회사 동료인 Chris Cox를 찾으려면 – 친구가 이미 안되어 있는 상황에서 – 단순한 이름외에 뭔가 다른 정보가 공개되어야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가령, Facebook이라는 직장에서 일하고 있고, 고향은 어디이며 등등…즉, 이런 경우에는 Chris Cox도 자신의 지인들이 본인을 찾을 수 있도록 이러한 기본적인 정보는 기본적으로 공개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아마도 이러한 사례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Facebook은 개인 신상 정보를 너무 많이 공개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고 틀린 사실들입니다. 친구들과 지인들이랑만 공유해야하는 성격의 정보가 있는가하면, 조금은 더 open하게 모든 사람들한테 공개해야하는 성격의 정보가 존재한다고 저는 생각하며 Facebook은 바로 이런 기능들을 조금 더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과 투자를 감행하고 있습니다. 창업 초기에는 우리는 유저의 행동 하나하나에 이러한 privacy setting을 적용하였는데 많은 사용자들이 이거는 너무 복잡하고 오바인거 같다는 피드백을 제공하였으며, 그렇기 때문에 유저들이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모든 정보의 privacy setting을 손쉽게 수정할 수 있는 main setting을 만들었는데 아마도 이게 다시 도마위에 올라와 있는거 같네요.
Mossberg: “Social graph”라는 말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요?
Zuckerberg: Social graph의 개념은 나 자신과 이 세상 다른 사람들간의 관계를 visual하게 표현해본 일종의 지도이자 도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러한 추상적인 관계가 도표로써 정량화가 된다면 Facebook 자체 서비스나 Facebook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타 서비스를 통해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조금 더 재미있고 의미있게 제공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Mossberg: 재미있는데, social graph를 가지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Zuckerberg: 한가지 방법은 광고입니다. Social graph를 잘만 활용한다면 지금까지의 그 어떤 광고 서비스보다 개개인한테 특화된 광고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Social graph 상에서는 누구를 알고, 누구와 무엇을 하며, 본인과 친구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가 매우 정확하게 파악될 수 있으니까요. 가령 지금 우리가 스타벅스와 같이 진행하는 캠페인을 예로 든다면, 나만 스타벅스 커피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내 지인 중 누가 스타벅스를 좋아하는지 파악되기 때문에 내가 스타벅스의 광고를 본다면 나는 내 주위의 친구들 중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도 이 광고에 대해서 말을 할 확률이 매우 높아지죠.
Swisher: Facebook의 경쟁사는?
Zuckerberg: 세상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쪽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1년 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플랫폼들이 새로 생기고 있습니다. 아마도 Facebook의 경쟁자는 지금까지 우리가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신흥업체가 될 확률이 높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실체가 없는 경쟁자에 신경쓰는거보다는 우리는 우리가 지금 잘하고 있는 일들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Mark Zuckerberg – 그는 나보다 10년이나 어린 대단한 천재이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올해나 내년에 Facebook이 나스닥에 상장을 한다면 그는 하룻밤 사이에 역대 최연소 억만장자가 될 것이다. 스티브 잡스와 마찬가지로 내 주위에는 Mark Zuckerberg와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몇명 있다. 이들의 마크에 대한 평은 비즈니스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David Kirkpatrick이 쓴 “The Facebook Effect”라는 책 – 아직 한국에서는 판매되지 않지만 곧 출간될거다. 나랑 친한 스탠포드 후배가 번역을 하였다 – 을 보면 Facebook과 Mark Zuckerberg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들과 이야기들로 재미있게 구성되어져 있는데 물론 책이라는게 어느정도 과장이 가미되어 있겠지만 그런점을 감안하고 읽어봐도 새파랗게 젊었던 (물론 아직도 새파랗게 젊다) 하버드 학부생이 어떤 과정과 어려움을 겪으면서 세계적인 기업의 CEO로써의 자질을 갖추면서 발전할 수 있었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 우리가 보는 Facebook은 친구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social networking 서비스이지만, Mark가 보는 Facebook은 세상이 communicate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근간이자 ultimate destination 이다. 나보다 10살 어린 친구의 생각치고는 꽤 괜찮고 근사한 비전인거 같다.
참고로, Facebook의 성장과 함께 성장해온 private 시장에서의 밸류에이션은 다음과 같다:
2004년 6월: 1,000만 달러 – 외부 투자자들이 회사를 통째로 인수하겠다고 오퍼를 줌
2004년 가을:490만 달러 – Peter Thiel (The Founders Fund)이 회사 지분 10.2%에 50만 달러를 투자
2005년 3월: 7,500만 달러 – Viacom이 회사를 통째로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힘
2005년 4월: 9,800만 달러 – Accel Partners가 회사 지분 15%에 1,270만 달러 투자
2006년 4월: 5억5,000만 달러 – Greylock Partners가 275만 달러 투자
2006년 봄: 15억 달러 – Viacom이 8억달러 현금을 포함하여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힘
2006년 7월: 10억 달러 – 야후가 10억달러를 현금으로 주고 회사를 통째로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힘
2007년 10월: 150억 달러 – 마이크로소프트가 회사 지분 1.6%에 2억4천만 달러 투자
2008년 5월: 100억 달러 – Digital Sky Technologies가 회사 지분 1.96%에 2억 달러 투자
2010년 4월: 240억 달러 – Facebook의 주가가 private 시장에서 아주 급격하게 상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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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좋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Mark Z.와 같은 젊은이와 Facebook과 같은 슈퍼 메가 서비스가 언젠가는 한국에서 시작되기를 바라면서…
Jerry Koh
흥미로운 글 감사합니다. 즐겁게 읽었어요. Mark를 볼때. 항상. 아..내가 저나이엔..을 생각하게되죠^^ 또한..싸이월드를 생각해낸사람이 미국인이었다면? 도 생각하게됩니다.
Anonymous
좋은 글 감사합니다.
RSS로 구독하면서 늘 챙겨 보고 있습니다.
외국 생활을 오래 하신 것 같은데도
어휘력이나 문장력이 좋으시네요.
ps. 뮤직셰이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