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내 주변에는 본인이 직접 뭔가를 이룩한 사람들보다는 그런 사람들을 알고 있는, 그리고 그런 사실 자체를 너무나 자랑스럽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돈 많은 사람, 유명한 사람, 성공한 사람이랑 친하거나 잘 알고 지내는게 이런 사람들과 전혀 친분이 없는거 보다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는 조금은 생각이 다르다. 돈 많은 사람을 아는거 보다는 본인이 돈이 많은게 좋고, 유명한 사람을 아는거 보다는 스스로가 유명해 지는게 좋다. 성공한 사람 100명 아는거보다 나 스스로가 성공한 사람이 되는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세상에는 “내가 누군지 알아? 내 초등학교 친구가 그 사람이야” 라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거 같다. 얼마전에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이랑 커피숍에서 우연히 만나서 잠깐 이야기를 했다. 내가 이런 투자업무를 하고 있다고 하니까 자기가 아는 이 분야의 유명한 이름들을 줄줄이 읊으면서 그 사람은 고등학교 동창이고, 저 사람은 와이프 사촌이고, 다른 사람은 예전에 같은 아파트에서 살았느니 등, 한 20분 동안 다른 사람 이야기만 했던 기억이 난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정작 본인에 대해서 할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친하다는 그 사람들이랑 정말로 알기는 아는지, 실제로 친한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주로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행동은 못 하고 항상 남을 가르치려고 하는거 같다. 우리 주위에도 이런 사람들이 너무 많다. 창업은 커녕 벤처기업에서 일도 안 해 보고, 심지어는 스스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제품 홍보 포스팅 한 번 안해본 사람들이 마케팅은 그렇게 하면 안된다, 소셜은 이래라 저래라 가르치려고 하는걸 보면 우습다 못해 재미있다.

행동. 참 쉬운 단어이지만, 하기는 어렵다. 세상 사람들이 좀 덜 가르치고, 더 많이 행동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