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블로그를 통해서 말하였듯이, 오늘부터 Wharton의 West Coast VC Trek이 시작했다. 졸업 후 서부의 venture capital industry에서 일하는데 관심 있는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기업 방문을 arrange하여 그 회사 담당자와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이다. 오늘 오전 9시에는 실리콘 밸리의 top VC firm인 DFJ 방문이 있었는데 나는 뮤직쉐이크 관련하여 다른 VC인 DCM을 방문하는 관계로 DFJ 방문 참석은 하지 못하였다. DCM 또한 굉장히 유명한 VC이며, 최근에 한국의 Pandora TV에 60억 정도 규모의 venture funding을 투자하였다. DCM의 창업자인 David Chao와 피아니스트겸 VC인 DR Doll과의 미팅을 아주 어렵게 만들어서 아침 9시반에 회사 설명 및 데모를 하였는데 역시 반응은 굉장히 좋았다. 대부분 뮤직쉐이크에 대해서 말이나 자료를 가지고 설명을 하면 그냥 수 많은 음악 서비스 제공하는 웹 서비스 중 하나겠지라는 생각을 하는데, 일단 제품을 보여주면 갑자기 표정들이 바뀐다. 오늘도 feedback은 “I’ve never seen anything like this before.”였다 ㅎㅎ. 일단 인사하고, 앞으로 계속 연락하자는 말을 하고 나왔다.

오후 2시에 Opus Capital (나름대로 유명한 VC인데 나는 아직 한번도 방문한 적은 없다) 방문이 잡혀있어서 지금 잠시 Mountain View 도서관에서 이메일 확인을 하고 있다. 이 도서관도 많은 추억이 담겨 있는 곳이다. 2001년 실리콘 밸리의 벤처 거품이 터졌을 당시, 취업 비자로 일하고 있던 수많은 인도사람들과 아시아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되었다. 그 당시만 해도 “공짜” 인터넷을 사용하기란 참으로 힘들었는데 마침 Mt. View 도서관에서는 인터넷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관계로 많은 실업 인파들이 도서관으로 몰렸다. John과 나는 이 곳을 “백수 본부”라고 불렀으며, 나 또한 회사를 그만 두고 여기서 많은 시간을 보낸적이 있다. 다시 와서 봐도 여전히 도서관은 그대로이며, 지금은 구글에서 제공하는 무선 Wi-Fi를 사용할 수 있어서 참으로 편하다. Opus Capital 이후에는 Translink Capital (뮤직쉐이크에 투자를 한 회사 중 하나이며, 나는 Translink 창업자들과는 굉장히 친하다)에서 와튼 학생들을 위하여 주최하는 저녁 약속이 잡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