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4일 오전 8시, 샌프란시스코의 캐주얼 식당 Mel’s Diner에서 John과 나는 당시 KT 홍보실에서 일하고 있는 정현욱 과장을 만났다. TechCrunch Disrupt 행사 참관하기 위해서 샌프란시스코에 온 그에게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다:

“TechCrunch와 같은 매체와 행사가 한국에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몇 년 전만해도 한국의 스타트업 에코시스템이란 존재하지 않았는데 이제 그 때가 온거 같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걸 할 수 있는 사람은 정현욱씨 밖에 없는거 같네요. Strong Ventures가 종자돈을 투자할 테니 KT 같이 재미없는 회사 그만두고 같이 해봅시다.
처음부터 TechCrunch와 같은 양질의 콘텐츠 생성하는게 쉽지 않을테니 일단은 큰 행사를 시작으로 이름을 알립시다.”

이 조찬 미팅이 있은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정현욱 과장은 beSuccess의 정현욱 대표이자 창업자가 되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일들은 미국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말처럼 “and the rest is history”가 되어 버렸다.

5월 1일 ~ 3일 동안 성공적으로 열린 beLaunch 행사를 구석구석 보면서 정현욱 대표와의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만남이 머리속에서 스쳐갔다. 2년도 되지 않았지만 엄청난 발전과 성과를 만든 비석세스 팀이 지금까지 완전 개고생했던 일들도 비디오같이 흘러갔다.

물론, 아직도 부족한 부분들이 훨씬 더 많고 잘 하는거 보다는 못 하는게 더 많은 비석세스와 비론치 행사였다. 하지만 나는 다시 한번 ‘사람’들의 중요성을 느꼈고 ‘좋은 팀’의 잠재력에는 한계가 없다는 걸 가슴과 뇌에 새겼다. 실은 이들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인내, 고난, 고뇌, 번뇌의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옆에서 전체 과정을 지켜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Strong Ventures는 비석세스의 투자자이기도 하지만 이 과정을 함께 했다는거 자체가 우리에게는 큰 영광이다. 정현욱 대표와 비석세스 팀은 앞으로도 계속 스타트업 시장에 굵직굵직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Special thanks go out to 정현욱, 박선영, 이은호, 이수경, 유현경, 윤지영, 전진주, 허수정, Nathan Millard and Vallabh Rao

beSUCC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