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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IPO Market

IPO – Initial Public Offering. 말그대로 처음으로 기업을 공개하는 작업을 말한다. 흔희 우리는 그냥 간단히 “상장”이라고도 한다. 모든 startup들의 Holy Grail이라고 할 수 있는 상장은 벤처에서 일을하면 할수록 너무나 다가가기 힘든 고지라는걸 뼈저리게 느끼면서 동시에 NYSE랑 NASDAQ에 상장되어 있는 그 수많은 기업들에 대한 존경심이 저절로 생기게 된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장이 워낙 좋지 않아서 최근에 IPO를 하는 기업들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 벤처기업이 IPO였던 exit strategy를 너도나도 acquisition쪽으로 튜닝하고 있다. 실리콘 밸리 벤쳐기업 사장들 10명 중 8명은 “우리의 exit 전략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또는 야후 (이제 야후는 돈이 별로 없으니까 당분간 여기서는 빠져줘야겠지만..) 한테 전략적으로 먹히는겁니다.”라는 말을 할거다. 물론 큰 회사한테 전략적으로 먹힘을 당하면 얼마나 좋겠냐싶지만, 그래도 벤처를 하는 모든 남여의 공통된 로망은 바로 저 하늘위의 별 옆에 있는 IPO라는 대박이 아닐까 싶다.

2009년에 IPO를 한 회사는 (미국에서) 몇개나 있을까? 2009년 5월 8일부로 4개밖에 없다. 그 위대하고 용감한 이름들을 여기서 공개한다. IPO 날짜 순으로 나열해 본다.

1. Mead Johnson Nutrition (NYSE: MJN) – 2009년 2월 11일. 2008년 매출 3.6조원의 Mead Johnson은 유아식 전문 연구/제조업체로써 2009년의 첫번째 IPO를 통해서 약 9,000억원을 성공적으로 raise하였다. 이는 2008년 4월23일 NYSE에 상장하였던 American Water Works의 IPO 이후 가장 큰 IPO 였다고 한다.

현재 점수: $26에 open하여 현재 가격은 $30.76

2. Changyou.com (NASDAQ: CYOU) – 2009년 4월 3일. 중국의 대형 포탈 중 하나인 Sohu.com의 자회사인 Changyou.com은 온라인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을 하는 포탈이다. 요새 워낙 온라인 엔터테인먼트가 hot한 분야라서 그런지 IPO 전부터 상당히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회사인데 재미있는 게임과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 (in-game purchase)을 가지고 있는 온라인 게임 회사는 불경기에 오히려 더 잘된다는 이론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이다. 전형적인 싸움게임인 Tian Long Ba Bu 하나가 2008년 매출의 94%를 창출하였다는걸 보면, 온라인 게임은 정말 중간은 없고, 성공 아니면 실패 두가지 밖에 없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현재 점수: $16에 open하여 현재 가격은 $30.02

3. Bridgepoint Education (NYSE: BPI) – 2009년 4월 15일. 온라인 교육업체인 Bridgetpoint는 온라인 수업을 통해서 학사, 석사 심지어는 박사 학위 까지 수여한다. Iowa와 Colorado에 작은 캠퍼스가 2개 있긴 있지만 31,000명 학생 중 98%가 온라인 학생들이다. 2008년 매출이 2,700억원 이었다니, 온라인 교육이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긴 있나보다. 올해 4개의 IPO중 가장 반응이 미지근했던 IPO이지만 그래도 첫날 성적은 up-IPO였다.

현재 점수: $10.50에 open하여 현재 가격은 $10.25

4. Rosetta Stone (NYSE: RST) – 2009년 4월 17일. 이 회사가 정말 재미있는 회사다. TV를 2시간 보면 Rosetta Stone의 광고를 한 4-5번은 볼 수 있는데, 로제타 스톤은 외국어 학습 소프트웨어다. TV 광고와 더불어서 이 회사가 선택한 마케팅 전략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쇼핑 몰과 공항에 Rosetta Stone 전문 부스를 만들어 놓고 길가는 사람들한테 소프트웨어 박스를 파는 방법인데, 내가 처음에 이걸 봤을때 “요새 누가 미쳤다고 외국어를 컴퓨터로 배우냐…학원 다니던지 아니면 해외 어학 연수를 가지…”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당연히 곧 망하겠지라고 생각했다. 왠걸…이 회사가 상장까지 했고, 2009년 가장 성공적인 IPO가 될줄 누가 알았겠냐. 첫날 opening 때보다 주가가 거의 40%나 오르면서 외국어 교육 시장에 대한 강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Rosetta Stone 매출의 20%는 항상 꾸준하게 외국어 학원이나 교육 기관에서 나온다고 하니, 역시 불경기지만 교육에는 누구나 다 투자를 한다는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현재 점수: $18에 open하여 현재 가격은 $28.96

자…14년만 뒤로 가보자…1995년 8월 9일, 창업한지 16개월이 채 되지 않은 Netscape이란 회사가 IPO를 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시장에서의 수요가 워낙 강해서 NASDAQ trading이 시작한 이후에도 약 2시간 동안 거래가 되지 않았다. Opening price 가 $25이었던 Netscape 주식은 같은 날 $75까지 지붕을 치고 $58에 그날 시장을 마감하였다. 내 기억으로는 그 이후로 Netscape 주식이 $160까지 올라갔었고, 수많은 인터넷 갑부들을 탄생시켰으며 실리콘 밸리의 미친 IPO 시장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다고 생각된다. 돈 한푼 못 벌고, 수익 모델 하나 없던 회사가 이런 말도 안되는 IPO를 했다는걸 보면 얼마나 많은 거품과 허영이 시장을 부풀렸는지 상상이 간다. 위 4개 회사의 IPO는 10년전 IPO와는 그 규모나 분위기면에 있어서 너무나 다르다. 지금이나 옛날이나 순수 internet play 회사들이 IPO 시장을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올해 IPO된 회사들을 보면 50%가 비인터넷 비즈니스였다 (Rosetta Stone, Mead Johnson). 그리고 올해 일단 IPO의 절대적인 숫자 자체가 줄었을 뿐더라 상장을 시도하는 회사들은 Netscape 시절의 인터넷 기업들이 가지고 있지 않던 중요한 요소 2가지를 가지고 있는데, 그게 바로 “매출”과 “고객”이다. 여기서 말하는 “고객”은 돈을 쓰는 paying customer 들이다.

앞으로 몇개의 회사가 2009년에 더 IPO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100개가 아닐거라는건 아주 확실하다. 그리고, 거품이 터져도 하루아침에 안 망하고 천년만년 sustain될 수 있는 회사들이면 더욱 좋을거 같다.

간만에 토요일 아침 일찍 책상에 앉아서 몇 자 적어봤다. It’s a beautiful Saturday outside.

Spain II – Las Palmas de Gran Canaria

1984년, 머리털 나고 난생 처음 해외로 나갈 기회가 생겼다. 아버지가 그 당시 수산회사에서 근무하고 계셨는데 해외 주재원으로 발령이 난것이다. 그 당시 해외라고 하면 무조건 “해외 = 미국” 이어서, 나도 당연히 미국으로 가는줄 알았다. 그런데 왠말…미국이 아니라 스페인이란다. 스.페.인.?? 스페인이 어디에 붙어 있는 나라지? 투우의 나라?

하여튼 2년 발령을 기약으로 우리 가족 4명은 (엄마,아빠,누나,나) 거의 20시간의 비행끝에 머나먼 유럽의 스페인으로 이사를 가게되었는데…나중에 알고보니, 스페인 본토도 아니고 스페인령의 작은 Las Palmas라는 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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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 Palmas는 Las Islas Canarias (카나리아 섬들)라는 7개의 섬으로 구성된 스페인령 군도 중 하나인 Gran Canaria섬의 도시이자 수도이다. 스페인령이지만, 카나리아 섬들은 오히려 스페인 본토보다 아프리카에서 더 가깝다. 정확한 위치는 대서양 아프리카 대륙의 북서쪽에서 약 210km 정도 떨어져 있고, 총 인구가 약 800,000명 (우연히도 스페인 전체 실직자 수와도 일치한다 ㅋ) 정도인데 요즘은 모르겠지만, 내가 살 당시에는 한국인들도 꽤 살고 있었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우리 아버지와 같이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이 작은 섬에 deep sea fishing 한국 회사들 (동원수산, 오양수산, 사조참치 등등…)의 유라프리카 본부가 있기 때문이다. Deep sea fishing이라고 하면 주로 참치, 오징어 그리고 대하 (왕새우)를 말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기상학자들에 의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날씨가 좋은 곳이 바로 이 Las Palmas라는 섬인데 생각해보면 틀린말도 아니다. 처음에 우리 가족이 라스 (보통 한국사람들은 그냥 줄여서 “라스”라고들 한다)에 2년 계획으로 갔던게, 1년씩 계속 늘어나면서 5년반이 되었는데 이 5년반동안 내내 나는 수영빤쓰 하나 입고 살았던 기억이 난다. 아파트 바로 앞이 바닷가라서, 그냥 수영복 입은채로 바다에 들어갔다가 다시 집에 오고…학교 안가는 날이면 매일 이 사이클을 반복을 하곤 했다. 그래서 많은 한국인들이 기미, 반점 때문에 햇빛을 꺼려하는거와는 달리 나는 해만 나면 LA에서 항상 웃통을 벗고 썬탠을 즐기는 편이다.

이 작은 섬에서 5년반동안의 생활은 지금의 나를 만드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순간들이었다. 현재의 생활을 제외하고 내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때를 뽑자면 라스팔마스에서 살았던 5년반과 군대시절 (용산 카투사 시절)인데 스트롱 벤처스의 partner in crime인 John Nahm과 지금 같이 일하고 있는 철이가 다 이때 같이 라스에서 코흘리면서 놀았던 친구들이다. 지상 최고의 날씨, 세계 최고의 음식 (스페인 음식도 맛좋지만, 섬나라 음식은 더욱 더 맛있고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훈훈한 인심 그리고 낙천적인 사람들…유럽 많은 나라를 여행하였지만, 라스팔마스같이 좋은 기억만 남는 곳은 없는거 같다.

실은 신혼여행을 라스팔마스로 가려고 했다. 지현이한테도 남편이 어렸을적 자랐던 곳을 보여주고 싶었고, 친구들도 소개시켜 주고 싶었고 (아직도 많은 스페인 친구들은 섬을 떠나지 않고 살고 있다. 동네 치과 의사, 잘나가는 주방장, 동네 양아치 등등…), 휴향지로써도 손색이 없으니 일석이조인 곳인데 한국에서 가려면 너무나 먼 비행을 해야하기 때문에 일단은 다음 기회로 미루었는데 아마도 내년 즈음 한번 가지 않을까 싶다. 실은 운 좋게 2010년 남아공에서 개최되는 월드컵 표를 구하게 되어서 월드컵을 보러가면서 유럽을 한번 들릴까 지금 생각 중이다.

한국사람들이 잘 안가는 섬나라 휴향지에 가서 푹 쉴수 있는 휴가를 원하시는 분들한테는 강추하는 곳이다 – Las Palmas de Gran Canaria

Spain I – laid off, laid back

Wikipedia의 정의에 의하면 실업률 (unemployment rate)은 “일을 할 수 있고, 현재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일을 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의 percentage”이다. 2009년 3월 기준, 미국의 실업률은 9%이고 대한민국의 실업률은 3.5%인데 숫자로만 보면 한국이 훨씬 낮지만, 전통적으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회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아시아 국가 치고는 적은거는 아니라는 점을 여기서 강조하고 싶다. 실업률이 40%인 아프카니스탄과 같은 말도안되는 국가를 제외하면 과연 실업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어디일까? No.1인지는 나도 확실치는 않지만 (웹을 뒤져봐도 정확한 정보는 구하기가 힘들더라) no.1에 아주 빠르게 접근하고 있는 나라가 유럽의 스페인이다.

현재 스페인의 실업률은 17%이며,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20% 선을 돌파할거라고 예측하고 있다. 나는 84년부터 90년까지 스페인에서 거주한적이 있는데, 기억을 더듬어 보면 스페인은 항상 실업률이 높았던 나라로 생각된다. 그래도 EU의 평균 실업률이 8%인거를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참 신기한게, 통계적으로 이 정도로 실업률이 높으면 국민들이 사회적으로 느끼는 불안감도 극도에 도달해서 폭동과 시위가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을 하는데 스페인은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이 너무나 조용하다. 아직 노조 지휘하의 제대로 된 시위 한번 하지 않았고, 수틀리면 바로 길거리로 뛰쳐나가서 사회와 정부에 무모하게 맞서는 유럽 국가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얌전하게 스페인 실업자들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거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고 경제/사회/심리학자들은 말한다.

1. 스페인 사람들은 고향을 잘 안 떠난다 – 한국에는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라는 말이 있다. 좋은 학교/좋은 직장을 찾아서 너도나도 다 서울로 이사를 한다. 오죽하면 4천만 국민 중 30-40%가 서울이랑 서울 근교에 살까? 스페인은 우리와는 좀 반대이다. 많은 연구결과에 의하면 스페인 사람들은 고향을 떠나기 싫어한다. 한곳에서 태어났으면, 그 동네에서 학교를 다니고, 그 동네에서 직장을 구하고, 그 동네에서 결혼해서 가족을 형성하는걸 선호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페인 사람들은 친가/처가 식구들이 대부분 한 지역에서 가까이 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성향은 전세계가 호경기를 누리고 있을때에도 스페인만은 유독 그렇지 못하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였는데 (기동성이 떨어져서), 경기가 좋지 않으면 그 상황은 반대가 된다. 가족들과 가까이 살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족의 일원이 있으면 서로 돕는 문화가 생기고, 집을 사려고 대출받은 돈을 갚지 못하면 가족들이 서로 서로 도와준다. 그렇기 때문에 주택 foreclosure도 상대적으로 발생하지 않고, 집이 저당 잡히더라도 다른 가족들과 같이 살면 그만이기 때문에 미국을 망하게 하고 있는 housing 위기에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고 있는것이라고 한다.
2. 실직한 대부분의 인력이 비정규직이다 – 현재 스페인 실업자들의 많은 부분을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 인력들이 차지하고 있다. 즉, 노동조합에 속하지 않는 여성인력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부분이 실직을 당한것이다. 800,000명의 비정규직 인력과 자영업자들이 직장을 잃었지만, 오히려 2009년 1사분기에 스페인의 정규직 인력의 숫자는 증가하였다고 한다.
3. 호경기/불경기 상관하지 않고 끈임없이 활성화되는 암시장 – 스페인과 이태리의 암시장은 세계 최고의 암시장 중의 하나이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스페인 경제활동의 20% 이상이 암시장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4.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 – 이 4번째 point에 대해서는 내가 다음 블로그 post에 조금 더 자세히 설명을 하겠지만, 스페인 사람들은 태어날때부터 낙천적인 성격을 가지고 태어난다. 산부인과에서 애가 태어났는데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뭐가 잘못된줄 알았는데, 오후 1시에서 4시 사이에 태어났기 때문에 애기가 siesta (스페인 사람들이 3시간 동안 자는 특유의 낮잠)를 즐겨서 그렇다고 하는 우스게 소리도 있다. 직장이 있으면 가서 일하고, 직장이 없으면 그냥 집에서 쉬고…세월아 네월아 하고 인생을 낙관적으로 보는게 스페인 사람들은 어렸을적부터 몸에 배인 천성이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경기가 크게 좋아지지도 않지만, 실업률이 이렇게 높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인 동요 없이 국가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이유또한 여기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참으로 Laid-off but laid back인 인생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인생을 느리고 여유있게 사는걸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미친듯이 달리고 바쁘게 살아도 하고 싶은 일들의 10%를 하면 잘한게 인생인데 놀거 다 놀고, 쉴거 다 쉬고, 잘 되던 잘 안되던 그냥 동키호테같이 느긋하게 사는게 말이 되는가? 언젠가 아주 오래전에 스페인 친구가 나한테 “한국 사람들은 왜 그렇게 빨리 빨리 인생을 사는거야. 이제 한국도 좀 살잖아…좀 즐기면서 살지…” 라고 한적이 있다. 나는 바로 그 친구한테 “Fuck you. 그러니까 니네가 그 모양이지.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매일 매일 낮잠 3시간 안자면 코가 삐뚫어 지냐.”라고 심하게 쿠사리를 준적이 있다.

자…이제 시간을 좀 fast forward 해보자. 아주 바쁘게 인생을 빨리빨리 살았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는 이 한국인 청년은 그냥 average한 삶을 살고 있고, 매일 낮잠 3시간씩 자면서 편하게 인생 살았던 스페인 청년은 유럽에서 알아주는 비즈니스 맨이 되어 있다. 요새는 낮잠을 1시간 밖에 못잔다고 하더라. 인생이란!!

Microsoft 주식을 지금 사야하는 이유

많은 Web 2.0 entrepreneur들과 나는 공통점들도 많지만 다른 점들도 많다. 그 중 하나가 (at least here in Silicon Valley) GoogleApple보다 나는 Microsoft의 팬이라는 점이다. 글쎄…나도 왜 그럴까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는 마지막에 웃는건 구글도 애플도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일거거 같다. 이유를 나열하자면 책 한권을 쓸 수 있지만, 오늘은 아니고…그냥 다른 각도에서 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나는 주식 투자를 잘하지 못한다. 1999년도에 등록금을 “삥땅”해서 왕창 산 노키아 주식이 하루아침만에 70% 폭락했고, 내가 전에 근무하던 ValiCert란 회사의 주식은 결국에는 휴지 처리를 해야만 했다. 그래도 이 멍청한 investor한테 누군가가 “요새 뭐 사야합니까?”라고 물어본다면 1순위는 MICROSOFT이다. 특히 요새같이 주가가 많이 하락한 시점에 투자를 한다면 반드시 앞으로 2-3년 후에는 5x 정도의 return을 맛볼수 있을거다. PC 소프트웨어 시장의 90%를 독점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지만, 현재 주가는 이해못할 정도로 바닥을 치고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약 42% 하락을 하였다. 물론 전체적으로 시장이 안 좋은 이유도 있지만 같은 industry의 blue chip인 Apple, IBM, Oracle이 20% ~ 25%만 하락한거와 비교해 보면 좀 많이 떨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 적기인것이다.

1.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도 현금을 찍어내는 공장이다. 2008년 12월31일 부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지고 있는 현금은 자그마치 24.7조원이었고, 2009년에만 19.5조원의 free cash flow가 추가적으로 생길거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2. 또한, 상당히 시장에서 반응이 좋은 Windows 7 출시가 공식적으로 발표되면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은 큰 push를 받을거라고 확신한다.
3. 많은 사람들이 마이크로소프트 OS의 독점적인 위치가 계속 새로운 경쟁사들로부터 위협을 받을 것이며, 이러한 불안 요소들이 주가에 반영이 될수밖에 없다고들 하고 있다. 물론, 다 맞는 이야기들이지만…애플한테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점유율을 내주었지만, 실제로 보면 2% 밖에 안되고, 구글의 공짜 툴들로 인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들의 인기가 하루아침에 죽지는 않을것이다. iPhone과 BlackBerry로 인해서 Windows Mobile의 시장점유율은 만년 제자리이지만, 역사가 보여주듯이 mobile 쪽의 변화는 하루아침에 생기지는 않는다. 즉, 내가 하고 싶은 말은…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적 위치가 위협을 받고있다는 견해에 대해서 나는 100% 동의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business model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수년 심지어는 수십년이라는 시간이 걸릴것이다.
4. 경쟁자들이 이렇게 눈에 쌍라이트를 켜고 덤비는 동안 그러면 MS는 가만히 있을까? 절대 아니다. 최소한, 내가 아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큰 덩치에 비해서 상당히 빨리 움직일 수 있는 기동성을 가지고 있는 회사이다. 또한 모든 전략을 1-2년으로 보지 않고 10년 단위로 보고 항상 long-term 전략을 세운다. 기동성, long-term outlook, 그리고 여기에다가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지고 있는 현금을 더해보면 그 어떠한 경쟁자가 덤벼도 이길 수 있는 쿠션이 생길것이다.

그러니까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을 지금 사둬라…나도 요새 조금씩 계속 사고 있다.

The Art of Selling – Part 2

뮤직쉐이크를 미국에서 처음 시작할때, 1년 안으로 내가 꼭 달성하고 싶었던 몇가지 주요 목표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굴지의 YouTube와 공식적인 파트너쉽을 맺는거였다. 그 당시만해도 (지금도 거의 그렇지만 ㅎ) 아무도 모르는 뮤직쉐이크라는 한국의 작은 벤처기업이 유투브와 파트너쉽을 맺는 다는건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어디서 시작을 해야할지도 조금 막막하였고…그래도 내가 꾹 믿고 있었던거는 한국이던 미국이던간에 영업은 무조건 적극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끈기 있게 하면 된다는거였다. And here is my story:

1. YouTube – YouTube는 그 당시만해도 beta 서비스를 하던 AudioSwap이라는 기능이 있었는데 동영상에 음악이 없거나, 아니면 기존 음악을 바꾸고 싶으면 유투브가 제공하는 오디오 library의 음악으로 기존 동영상의 오디오를 바꾸는 (swap) 그런 기능이다. 워낙 저작권 때문에 고소를 많이 당하는 유투브라서 뮤직쉐이크와 같은 copyright free음악은 이 모델에 딱 맞는 그런 케이스여서 반드시 이 서비스랑 뮤직쉐이크를 한번 엮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 문제는 수많은 구글의 직원 중 AudioSwap 담당자를 찾는거였고, 거의 사막에서 바늘 찾는거와 같이 어려운 과제였다. 그런데 아주 아주 재수좋게 한 음악 관련 행사에서 YouTube의 음악 저작권 담당자인 Glenn Brown이 패널에서 이야기 하는걸 보고 연락처를 받은 후 다시 연락을 취하기로 하였다. 솔직히 이런 복잡한 conference에서 누구를 만나서 인사를 하고, 나중에 다시 연락을 한다고 하는 사람 중에서 실제로 연락을 하는 사람들은 없다. 그냥 명함첩에 명함 하나가 더 늘어나기만 하는데 내 경우는 조금 달랐던게 나는 정말로 YouTube 담당자와 아주 desperate하게 만나기를 원했었고, 내 성격상 뭘 하나 하려고 결심을 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사무실로 복귀하자마자 바로 연락을 시도했다. 워낙 바쁜 사람이라서 연락이 잘 안될거라는거는 각오하였고, 어차피 내 전략은 연결이 될때까지 무조건 연락한다였기 때문에 시간 날때마다 이메일 보내고, 전화해서 메시지 남기고, 안되면 리셉셔니스트한테 메시지 남겨달라고 부탁하고…뭐 이 짓을 한 일주일 동안 하니 (지금 보니 이메일을 15개, voice message를 6개, 비서랑 3번 통화를 했더라..) Glenn한테 결국에는 전화가 왔다.

예상했던거와 같이 “요새 많이 바쁘니까 한 2달 후에 다시 연락하자.”라는 말을 하였는데 뭐 어쩌겠냐…알았다라고 하고 다음날 부터 다시 연락을 시도했다. “바쁜거는 알겠고, 지금 해야할일들이 많은거는 당연히 이해를 한다. 그렇지만, 뮤직쉐이크라는 서비스를 너는 잘 모르고 분명히 이걸 한번 보면 생각이 바로 바뀔것이다. 나한테 30분만 시간을 주면 내가 당신의 생각을 바꿔 보겠다. 만약에 30분 후에도 생각의 변화가 없다면, 더이상 괴롭히지 않겠다. 지금까지 내가 해온 행동을 보면 알겠지만, 나랑 한번 만나지 않으면 아마도 만날 수 있을때까지 나는 계속 전화질이랑 이메일질을 할거니까 알아서 판단하세요.”라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을 하니 Glenn도 내가 완전히 작정을 한 사람이라는걸 느꼈는지 딱 30분 시간을 줄테니까 YouTube에 와서 미팅을 하자는데 승락을 하였다. 그 다음 부터는 아주 분홍빛 이야기이다. 뮤직쉐이크라는 서비스가 전화나 글로 설명을 하면 상당히 이해하기가 힘든 서비스이다. 그렇지만, 일단 한번 보고 들어보면 상당히 impressive한 기술과 서비스이기 때문에 내가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 중 90%는 좋은 인상을 가지고 미팅 장소를 떠나게 되는데 유투뷰 또한 다르지 않았다. 그 이후에는 Glenn 뿐만이 아니라 유투브의 다른 사람들도 만났고 그 중 Kenji Arai라는 스탠포드 선배인 일본 사람이 뮤직쉐이크 담당자로 지정이 되면서 한국회사로써는 처음으로 YouTube의 audio contents의 프리미엄 파트너쉽을 맺었고, 지금은 내가 알기로는 AudioSwap 파트너 중에서 뮤직쉐이크곡이 가장 많이 AudioSwap library에 올라가 있으면 매출 또한 가장 많이 만들고 있는걸로 알고 있다. 파트너쉽 계약서를 사인하고 Kenji가 나한테 했던 말이 기억난다.

“Kihong, 뮤직쉐이크가 우리랑 이렇게 빨리 일을 할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뮤직쉐이크의 high quality music과 superior technology 덕분에 이번 파트너쉽이 생각보다 훨씬 빨리 체결된걸 축하한다. 그리고 이제는 어찌되었던간에 첫단추는 잘 채웠으니, 나 좀 그만 괴롭혀라. 너 전화번호 뜨는거만 보면 무섭다.”

2. Habbo – Habbo는 간단하게 말해서 싸이월드메이플스토리 게임을 합친 유럽의 대표적인 social network 사이트이다. 말도안되는 유치하게 생긴 아바타를 가지고 Habbo 호텔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내 방을 꾸미면서 친구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 사이트이며 자기 호텔방을 더 이쁘게 꾸미기 위해서 가상 가구를 사는데 돈을 내야하며, 이게 바로 Habbo의 주 수익원이 된다. 유투브와 마찬가지로 반드시 Habbo와 어떤 방식으로라던지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을 하였으며, 산타 모니카에 있는 하보 사무실에 무작정 전화를 걸었다. 비서인 Katie라는 여자가 전화를 받았고 나는 내가 왜 전화를 하였는지 최대한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을 하였고 (비서가 뭘 이해하겠냐마는 그래도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 최대한 공손하게 설명을 하였다) 담당자와 연결을 해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당연히 지금 담당자가 자리에 없으니까 메시지를 남기면 전달해 주겠다라고 나의 요청을 공손하게 무시하였고, 나는 다시 한번 신신당부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서 일단 상황 종료를 한다. 전화를 했고, 최대한 부탁을 하였으니까 어떻게 연락이 되겠지 라고들 생각을 하겠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입장을 한번 바꿔서 생각해봐라. Habbo 같이 잘나가는 회사에 나같은 무명의 회사에서 얼마나 연락이 자주 오겠는가? 이 모든 call 내용들을 담당자한테 비서가 전달을 할까? 개소리지…내가 비서라도 절대 전달을 안해줄거다. 뮤직쉐이크에서 온 전화랑 동네 양아치한테 온 전화랑 뭐가 그리 다르겠냐? 다 똑같은 sales call이겠지…

그래서 또 나는 내가 잘하는걸 하였다.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기…될때까지 전화하기 ㅎㅎ. 한 3일 연속 전화를 하니까 Katie도 짜증이 났던지 그러면 자기한테 이메일을 하나 써서 보내면 그걸 담당자한테 fwd를 하겠다고 하더라. 그리고 그동안 미운정이 들었는지 나랑 상당히 친해져서 내가 Habbo라는 회사에 대해서 이런저런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또 나라는 인간이 사기꾼이 아니라 정말로 Habbo와 비즈니스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는걸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었기 때문에 Katie는 Habbo의 business development 담당자인 Jeremy Monroe와 나를 연결해 주었으며, 유투브와 별반 다르지 않게 뮤직쉐이크 데모를 보고서 Jeremy 또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 이후에 Jeremy랑 나는 상당히 친한 친구가 되었고 Habbo와는 아주 특별한 비즈니스 relationship을 만들지는 못하였지만 Jeremy가 최근에 Music Mogul이라는 회사로 이직을 하면서 Music Mogul과는 지금 partnership이 상당히 잘 진행되고 있다. 지금도 Jeremy랑 우스게 소리로 농담을 하는데, “너는 정말 끈질긴 놈이야…그때 내가 안 만나줬으면, Habbo 사무실로 그냥 찾아왔을거야.”라고 한다. 근데 정말이다. 만약에 Habbo에서 안 만나줬으면 나는 그냥 회사를 방문했을거다.

위의 두 case를 통해서 내가 항상 주위 사람들한테 주장을 하는거는 바로 ‘끈기’와 ‘독기’이다. Business는 로케트 과학이 아니다. 아주 간단한 게임이며, 끈기있는 놈이 결국에는 이기는 누구나 맘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게임이다. 한번 찍어서 안 넘어가면, 또 찍고, 또 찍고, 다른 방향에서 찍고, 하여튼 넘어갈때까지 계속 찍으면 되는거다. 처음 시도해서 되는건 없고, 될때까지는 많게는 100번 넘게 rejection을 당할 수 있다. Rejection을 당하는게 솔직히 썩 좋은 경험은 아니지만, 이걸 남이 나를 거절했다고 생각하는거 보다는 내가 방금 시도한 방법은 맞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는게 좋다. 그래야지만 또 다른 방법으로 접근을 할 수가 있으니까 말이다. 쪽팔릴것도 없다. 설사 내가 좀 쪽팔리면 어떠냐…이로 인해서 회사가 살고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 월급이 나가고, 그 직원들한테 딸린 가족들이 먹고 살 수 있는 훌륭한 체제가 마련되는데…

어려운건 아니다. 다만, 스스로한테 냉정해야하고 계속 훈련이 요구되는 작업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