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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Selling – Part 1

오늘은 전부터 항상 쓰고 싶었던 주제에 대한 나의 경험과 생각을 한번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누가 나한테 entrepreneurship을 한마디로 정의 해달라고 하면 나는 entrepreneurship이 별거 있나..바로 ‘영업’이다라는 말을 항상 한다. 회사를 만들어서 성공적으로 경영하고, 벤처기업이라면 나중에 성공적으로 exit을 하기 까지의 모든 과정은 영업의 연속이다. 영업에 대해서는 많은 명언들이 있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우리 회사 제품을 내 손으로 직접 팔 수가 없다면, 그건 제품이 아니라 그냥 취미생활일 뿐이다” 이다. 영업은 말 그대로 물건을 파는거다. 이 이상도 아니고, 이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 직접 길거리로 나아가서 내 제품을 막상 팔려고 하면 이것만큼 이 세상에서 여려운것도 없다.

Sales는 아무 생각없이 하는게 아니다. “Sales is a technology, based on psychology”라는 말이 잘 내포하듯이, 내가 상대하는 고객의 특성과 심리를 잘 파악하여 다양한 질문과 추론을 바탕으로 상대의 심리를 잘 이용하는 고도의 “기술”이기도 한게 영업이지만 이건 영업의 기본을 어느 정도 숙지한 후에야 느낄 수 있는 높은 경지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영업의 기본은 “무대뽀”와 “끈기”이다. 아직도 특정 산업에서는 방판 이라는 형태의 영업이 존재한다. 방문 판매의 준말이며, 말 그대로 고객의 집을 직접 방문하면서 물건을 파는거다. 야쿠르트, 신문, 정수기 등의 industry에는 아직도 아줌마 영업 사원들이 이런 방식의 영업을 하고 있다. 방판이야 말로 가장 무식한 영업 방식이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나는 생각을 한다. 특히, 미국과 같이 이런 코리안 스타일의 무대뽀 영업 방식에 잘 익숙하지 않은 사회에서 이런 막가는 영업을 하면 상당히 효과적으로 잘 먹힌다는걸 스스로 여러번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말은 하는건 쉽지만, 정말로 “무대뽀”와 “끈기”로만 무장을 하면 영업을 잘 할 수 있는건가요? 라고 물어본다면 아주 자랑스럽게 “네”라고 나는 대답을 한다. 직접 몸으로 뛰었고, 직접 이런 방식으로 성공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Part 2에서 내가 나열하는 이야기들은 절대로 영업을 잘한다라는걸 강조하기 위한게 아니라, 내가 직접 몸으로 겪은 경험들이기 때문에 누구나 이렇게 하면 물건을 팔 수 있고, 이런 방법이 진짜로 먹힌다는걸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Part 1이랑 Part 2로 나누니까 무슨 유명 작가가 된 기분이다. 한꺼번에 다 쓰면 너무 길어져서 나누어서 쓰는게 더 좋을거 같다.

나는 entrepreneur가 될 자질이 있을까?

“경기도 안 좋은데 까짓거 그냥 사업이나 하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요새 종종 만난다. 사업 시작하는걸 불가능한거라고 생각하는것과 누구나 다 할 수 있다라고 보는 관점은 솔직히 종이 한장 차이다. 맘먹고 바로 행동으로 실천하면 되는건데 어떤 부류의 인간들한테는 이것만큼 쉬운게 없고 대부분 부류의 사람들한테는 상상도 못할만한 생각과 행동의 quantum leap이다.

본인이 이 세상에 1%도 되지 않는 entrepreneur라고 생각된다면 (생각하는걸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지르기 전에 스스로에게 물어봐야할 10가지 질문들이 있다.

1. 리스크-특히 금전적인 리스크-를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Startup들의 50%가 창업한 후 5년도 채 못 가서 망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사업을 시작하려면 이런걸 감안하고 충분한 리스크를 감수할 각오를 해야한다. 대기업에서 일하면 매달 꼬박꼬박 받아오는 월급 (물론 넉넉하지는 않겠지만 어찌되었던간에 bill을 낼 수는 있다)을 가지고 애들 교육비 내고, 연금 내고, 운이 좋으면 저축도 할 수 있는데 이런 안정적인 생활 패턴을 버리고 창업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다면 사업을 하고 아니라면 그냥 지금 다니는 직장을 다니는게 여러 사람들을 위해서 (특히 가족들) 좋다고 볼 수 있다. Entrepreneur들은 창업하고 말아먹더라도 금전적으로 큰 타격을 입지 않도록 베이스를 잘 다듬어 놓던지, 아니면 금전적으로 크게 타격을 받더라도 꾿꾿히 잘 버티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정신력을 다듬어 놓던지 둘 중에 하나는 되어 있어야한다.

2. 편안한 lifestyle을 오래동안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는가?
내가 아는 모든 entrepreneur들은 주위 친구들이 탄탄한 대기업에서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 유럽으로 휴가를 가고 새 차를 뽑아서 타는 동안, 햇빛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창고같은 방에서 피자와 맥주로 연명하면서서 밤새도록 컴퓨터만 보고 살았다. 물론, 대부분 2-3년 뒤에는 남부럽지 않은 return을 받고 지금은 떵떵거리면서 살고 있지만 그 2-3년 동안은 정말 죽을 맛이었을거다. 아무리 일하는걸 좋아하고 뭔가 의미있는 비전을 위해서 미친듯이 달려가는걸 즐긴다해도 한 3개월만 월급 못 받아본 사람들은 아주 유쾌한 경험은 아니라는걸 누구나 알 것이다.

3. 배우자가 이 사실을 알고 있는가? 알고 있다면 배우자의 동의를 얻었는가?
창업과 더불어 동반되는 험난함은 entrepreneur 본인한테만 영향을 주는게 아니다. 만약 결혼을 해서 와이프와 자식들이 있다면 이들한테 미치는 어려움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것이다.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창업을 결정하는 과정에 와이프들을 완전히 배제하는가에 대한 숫자는 상당히 높다. 특히, 한국 남자들은 그놈의 가오 때문에 이런 중대한 결정은 스스로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겠지만 제발 그러지 말고 충분히 배우자와 창업을 하는 이유, startup에서 일하는 동안에 거쳐야할 어려움과 에로사항들, 그렇지만 잘되었을때의 성취감과 부의 축적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설득을 해야한다. 만약에 배우자를 설득하는데 있어서 실패한다면 내가 주고 싶은 충고는 “절대로 창업하지 말라” 이다. 솔직히 자기랑 그렇게 오래동안 연애하고 매일 밤 같이 잠자리를 하는 배우자마저 본인의 비전과 비즈니스에 대해서 설득을 못하는데 저 험한 세상의 고객이나 투자자들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다는 말인가.

4. 남을 잘 설득할 수 있는가?
Entrepreneurship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영업”인거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비전과 아이디어를 어떻게 투자자들한테 selling을 해서 투자를 받고, 내 동료들과 팀원들한테 sell을 해서 좋은 사람들을 채용하고 궁극적으로는 (이게 가장 힘들다) 고객들한테 비즈니스를 어떻게 sell해서 매출을 만드는가 이다. 이 이상도 아니고, 이 이하도 아니다. 전화가 울리기를 기다렸다가 받은 후 프로젝트를 따는거랑, 이 프로젝트를 따기 위해서 직접 전화를 거는거랑은 큰 차이가 있고 만약에 본인이 후자를 죽어도 못하겠다고 생각되면 창업을 하지 말던가 아니면 그걸 할 수 있는 다른 동료를 반드시 찾아야한다. 모르는 사람한테 cold-call을 하는건 entrepreneurship의 기본이다.

5. 스스로 계속 motivate를 할 수 있는가?
Entrepreneur들 만큼 인생에서 rejection을 많이 당하는 사람들은 없을거다 (하긴, 100번 청혼 거절을 당한 사람도 있다는데 ㅋㅋ).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서, 남들이 우러러 보는 학벌을 가지고 있고, 1억+ 연봉을 받던 직장을 다니던 사람들은 아마도 누구한테 거절을 당해본 경험이 별로 없을거고, 실제로 이런 거절을 경험하면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이다.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으면서 인생을 살아야하는걸까”, “저 사람은 왜 나한테 이럴까”, “나는 지금까지 착하게 살아왔는데 왜 이런 수모를 겪어야하나”, “내가 이런 더러운 꼴을 당하려고 해외 유학까지 갔다왔나” 등등…나열하자면 욜라 많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만약 위에 나열한 이런 류의 생각을 하려면 창업을 하지 말라는 충고를 하고 싶다. 더러운 꼴 많이 봐야하고, 남한테 아쉬운 부탁 많이 해야하는게 entrepreneur이다. 만약에 reject을 당하고도 그 다음날 다시 침대를 박차고 의욕있게 하루를 시작할 자신이 없다면 그냥 지금 다니고 있는 S전자나 L전자에 남아 있어라. Entrepreneur들은 본인이 스스로 절대 reject를 당할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만큼 똥같은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다. 그리고 reject을 당하더라도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와 상상력으로 스스로를 motivate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Steve Jobs같은 태도가 모두한테 필요한거는 아니지만 (그리고 절대 이런 태도를 갖는게 쉽지는 않다), 최소한 생각했던거와 완전히 다른 상황이 발생을 하여도 – 그리고 이건 내가 장담하건데, 항상 이렇게 된다 – 그때그때 마다 좌절하지 않고 계속 끈질기게 7전8기 정신으로 일어서야한다.

6. 다양한 모자 (hat)를 쓸 준비가 되어 있는가?
미국애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Putting on different hats – 직역하면 다양한 모자를 쓰다인데 의역하면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역할 (영업, 마케팅, 개발 등등)을 cover한다는 의미이다. Startup 세상에서는 너무나 흔하게 사용되는 말이고 모든 entrepreneur들은 다양한 모자를 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작은 회사에서 일하면 어쩔 수가 없는거 같다. 나 또한 포지션이야 미국 operation을 담당하는 아주 거창한 General Manager이지만 솔직히 회사의 A to Z에 다 관여를 하고 있다. 전화도 받고, 복사도 하고, 의료 보험 청구서가 오면 check을 써서 보내기도 하고…그리고 중요한점은 이렇게 이것저것 multi-tasking을 하는것을 즐기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가끔씩은 사람을 더 고용하면 나는 회사에 돈을 가지고 오는 영업에 올인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하지만 어쩌겠는가…작은 회사에서 제한된 비용과 제한된 resource를 가지고 움직여야하는데 내가 더 열심히 뛰고 10시간 일할거를 13시간씩 일을 해야지. 그리고 이런식으로 사람을 너무 많이 뽑아 놓으면 항상 노는 쓰레기들이 회사에는 생기게 된다. 내 경험에 의하면 회사가 한 40-50명 정도로 커지면 이제 서서히 한 두명씩 묻어가는 인간들이 생기게 되는데 이런 사람들을 나중에 짜르는건 비용이 많이 드니까 아예 처음부터 보수적으로 인력을 약간 모자라게 채용하는게 상책이다.

7. 검증된 데이타 없이 즉석에서 감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가?
Oh I love this question. 이 질문에 대해서는 나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Yes”라고 대답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나에 대해서 상당히 사람들이 싫어하는 면일 수 있는데 startup industry에서는 감으로 그자리에서 즉시 결단을 내리는게 상당히 중요하다. 일단 시작하고 가면서 계속 수정하는게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이 불안한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이 아닐까 싶다. 대기업에서 오래동안 일을 한 경험이 있다면 사소한 결정을 하기 위해서도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한다. 검증된 객관적 데이타가 필요하고, 윗사람들 아랫사람들 눈치를 살살 봐야하고, 몇억짜리 컨설팅을 외부 컨설턴트들한테 받아야하고, 나중에 실패하면 어떻게 면피할지 확실한 구멍을 하나 만들어 놔야한다. Welcome to the startup world – 벤처에서는 틀이란게 없다. 그냥 즉흥적으로 그때그때 장단에 손발을 맞춰야하고 그 누구도 성공을 위한 공식을 제공해 주지 못한다. 뮤직쉐이크의 비즈니스를 빌 게이츠가 하면 성공할까? 물론 그럴 확률은 나보다 높겠지만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확실성 투성이의 벤처라는게 매력적인거 같다. 확실한거는, 틀리던 맞던 결정을 적절한 시점에 할 수 있어야 한다. 맞으면 재수 좋은거고, 틀렸으면 또 다른 방향으로 가면 된다. In Search of Excellence라는 책을 보면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aim and shoot가 아니라 shoot and shoot and shoot and if you still don’t have the target, then aim라고 설명하는데 너무나 맞는 말인거 같다.

8. Can you execute?
Business는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이 아이디어를 실제 실행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들 말을 많이 한다. 잠시 이걸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가 매일매일 접하는 YouTube의 예를 한번 보자. 유투브가 대중적인 인기를 이미 얻어서 스포트라이트를 한참 받고 있을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와, 웹에 동영상 올리는 사이트 나도 옛날에 한번 해볼까 생각한 적이 있는데”라는 생각을 했을까? (실은 나두 그 중 한명 이었다 ㅋㅋ). 그럼 그때 하지 왜 안했니…기회가 있을때 실행하지 왜 그때는 겁쟁이 같이 가만히 있다가 이제 누구는 잘되니까 운이 좋니, 타이밍이 좋았니, 비즈니스 모델이 없다니 뒷북을 치니…한번 곰곰히 생각해봐라. 나는 어떤 부류의 인간인가? 아이디어를 계속 생각만 하고 공상만 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아이디어는 많지 않지만 뭔가 하나 될거 같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질르는 스타일인가? 후자라면 entrepreneur의 기질이 상당히 많은 사람이다.

9.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열정이 있는가?
내일 마치 지구가 멸망할거와 같은 자세로 매일매일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신이 있는가? 단순히 때돈을 벌어서 좋은 차 타고 이쁜 여자들이랑 히히덕 거리고 싶어서 창업을 생각한다면 은행에서 융자 받아서 강남에서 룸싸롱이나 하나 차려라. 그리고 개떡같은 보스 밑에서 일하는게 싫증나서 그냥 내 사업을 하고 싶은거면 다시 한번 창업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는게 좋을거다.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그래서 자다가 그 아이디어 생각만 해도 흥분되고 몸의 털이 쭈삣쭈삣 서는 경험을 한 사람만이 진정한 entrepreneur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큰 돈을 벌고, 좋은 차를 당연히 탈 수 있지만 인생의 목적 자체가 돈을 버는거라면 그냥 고액 연봉의 대기업 직장을 유지하도록. 누군가 이런 말을 했던거 같다. “It’s easy to make yourself some money, but it’s much harder to make the world some changes.”

10. 믿을 만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있는가?
아..이거 정말 중요한 포인트이다. 내가 슈퍼맨이 아니라면 startup을 성공적으로 키우는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지식이나 능력을 갖추고 있지는 않을것이다. 그렇지만 좌절할 필요는 없다. 나를 보완할 수 있는 파트너를 구하면 되는거니까. 비즈니스 파트너는 나랑 같은 부류의 사람보다는 나와 같은 비전을 공유하지만, 성격이나 일하는 스타일 자체가 완전히 상반되어서 서로를 100% 보완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좋다. 즉, 1+1 = 2가 될 수 있는 파트너를 구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 나도 주위에 마음이 맞아서 으쌰으쌰 사업을 시작한 친구들이 몇명 있는데, 결국에는 중간에 헤어지거나 사업이 망한 케이스를 많이 봤다. 어려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너무나 같은 성향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창업을 해서 그런거 같다. 한명이 남들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고, 청중 앞에서 발표하는걸 좋아한다면 조금은 조용하고 뒤에서 이런 대외적인 활동들을 support할 수 있는 파트너를 구하는게 좋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나랑 철이는 잘 맞는거 같다. 나는 일을 벌리는걸 확실히 좋아하고, 철이는 뒤에서 묵묵히 벌린 일들을 주어 담고 필요한 기술이나 resource를 최적화 하는 작업을 하니 일의 능률이 많이 오르는거 같다. 믿을 만한 데이타에 의하면 대부분의 startup들이 망하는 이유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유들 – 경쟁자들의 출현, 자금의 고갈, 급격한 확장 등 – 과는 달리 내부에서 찾을 수가 있는데, 이게 바로 창업자/경영진들 간의 갈등 및 의견 충돌때문이라고 한다.

State of the economy

일주일 이상 블로그를 방치하지 않기로 다짐했건만, 정신없이 살다보면 항상 이렇게 오래동안 블로그 업데이트를 못한다. 그러다가 몇 안되는 독자들이 블로그 왜 업데이트 안하냐고 이메일 보내면 또 이렇게 정신차리고 몇자씩 적는다.

농담이고..솔직히 요새 좀 많이 바빴다. 이 블로그를 통해서 지금까지 미국과 세계 경기에 대해서 다른 신문이나 잡지에서 읽은 글에 대해서도 썼고, 개인적으로 여기저기서 들은 이야기들도 공유를 하고 했었는데 솔직히 그 당시 (그러니까 한 3-4개월 전)에는 내가 직접적으로 피부로 느끼는 이야기들은 아니었다. 월가부터 시작되서 금융, 제조, retail 등등의 industry들은 하나씩 개박살 나고 있었고 MBA 동기들도 서서히 banking의 꿈을 접고 다른 industry 취직 자리를 알아보고 있었지만 그때까지는 아직 닷컴 기업들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런데, 최근 몇개월 동안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확실하게 말하면 요새는 나도 매일 매일 daily business를 하는데 있어서 경기의 영향을 뼈저리게 피부로 체감을 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거는 뮤직쉐이크가 그동안 같이 일하던 대형 협력업체들 (이미 이름이 유명해진 YouTubeimeem같은 회사들이 여기에 속한다)과의 business progress가 하루 아침에 확 더디어 졌다는 점이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당장 수익을 만들지 못하는 business initiative들은 우선순위에서 다 밀렸고, 불행하게도 뮤직쉐이크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는 대형 광고주나 프로젝트와 같이 당장 돈을 벌어줄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이 회사들의 우선순위 리스트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는 약 6개월 걸쳐서 잘 구워 삻아 놓은 많은 담당자들이 정리 해고되거나 다른 부서로 옮기는 바람에 처음부터 새로운 담당자와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한다는 에로사항 들이 있다. 물론, 그동안 일하면서 이런 현상을 경험하지 못한거는 아니다. 일하다 보면 담당자가 바뀌는게 다반사이고, 하던 프로젝트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거 또한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그때랑 이번이랑 확실하게 다른점은 정말로 하루아침에 갑자기 상황들이 U turn을 했다는 것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굉장히 의욕적으로 진행되던 프로젝트가 갑자기 오늘 아침에 “미안하지만, 담당자들이 짤렸고 회사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리하면서 뮤직쉐이크와의 프로젝트를 미룰 수 밖에 없다”로 바뀐것이다.

또 다른 두드러진 변화는 우리 내부계획의 변화이다. 다른 회사들이 우선순위를 변동하듯이 우리도 또한 많은 우선순위를 reprioritize하였다. 당연히 우리도 돈이 되지 않는거는 왠만하면 하지 않는 방향으로 회사의 전략을 바꾸었고, 미국에서 계획하고 있었던 많은 야심찬 프로젝트와 채용 계획을 hold할 수 밖에 없다. 안타깝지만 어쩌겠나..계획이라는거는 항상 바뀌기 마련이고 (그리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대응을 해야하는게 좋은 회사와 경영자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Anyways, 나보다 더 나이 많으시고 더 많은 경기의 up and down을 경험하신 분들이 이번 불경기는 정말 최악이라는 말들을 많이 하시고, 나 또한 직접 몸으로 실감을하고 있지만 분명 이 불경기에도 잘나가는 회사들이 있고, 돈을 쓰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거는 확실하다. 어떻게 하면 뮤직쉐이크도 이런 recession-proof한 회사들의 반열에 낄 수 있을까? 그 대답은 누구도 가르쳐 줄 수 없고, 나 스스로 찾아야 하기 때문에 비즈니스는 더욱 재미있는거 같다. 이 불경기가 고마운 점 한가지는 그동안 한번도 고민하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쪽으로 나의 사고를 전환하는데 성공하였다는 것인데, 역시 사람은 위기에 몰리면 엄청난 잠재 능력이 발동을 하는가 보다. Innovation의 역사를 잘 연구해 보면, 세계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쳐해있을때 그 어느 때보다 왕성한 innvation과 entrepreneur들이 새로 생겨나는데 극한 상황에 몰리면 젖먹던 힘까지 발휘한다는 인간 특유의 생리적 특성도 여기에 한 몫을 하는거 같다 (와..무슨 생물학적 박사가 말하는거 같다 ㅋㅋㅋ).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말들을 요새 참 많이 하는데 말은 쉽지만 행동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말이다. 특히 하루하루 벌어 먹기도 버겨운 요새같이 힘든 시기에 처자식까지 딸린 사람들한테 “위기를 기회로 만드세요”라고 하면 머리에 총 맞기 딱이지…이런 말을 하는 나도 가끔식 더 쉽고, 더 안전한 길을 택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데 이럴때 마다 어려운 시기에 기회를 찾는다는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건지 깨닫는다. 그래도 이럴때 일수록 정신차리고 헝그리 정신으로 주위에 용기와 힘을 불어 넣어줘야 하는 역할은 entrepreneur들에게 주어지게 되어 있는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와 같은 사람들의 역할이 더욱 더 중요한것이고…

역사는 반복되고, 바닥을 친 경기는 다시 올라오기 마련이다. 힘든 시기일수록 묵묵하고 꾸준하게, 하지만 지속적인 변화를 시도하면서 목표를 향해서 달리다가 가끔식은 한박자 쉬면서 나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모든 entrepreneur 분들한테 힘내시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이 힘든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살아남는 닷컴들은 반드시 지금보다 몇 배는 더 강해질 수 있을거다.

Business and Politics

누구나 한번씩은 이런 질문을 해봤을거다. 아니, 어쩌면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어찌되었던간에 나는 스스로 이런 질문들을 가끔씩 한다. “왜 사람들은 다덜 정치를 하고 싶어할까?” 주위를 보면, 일단 사회적/직업적으로 성공을 해서 어느정도 부를 축적하면 너도나도 정치판으로 뛰어들어가는데 이렇게 머리 아픈 정치를 왜 다덜 하고 싶어할까? 특히 요새 대한민국 국회 꼬라지를 보면 도대체 저 짓을 왜 그토록 하고 싶어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사회적으로 성공하신 분들은 나와같은 범인들과는 생각이 다른가 보다. 그리고 이러한 트렌드는 미국 또한 예외는 아니다. 오늘은 실리콘 밸리 기업인들이 정치판으로 뛰어드는거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가장 최근에 정치판으로 eBay의 전 CEO인 Meg Whitman이 조인을 했다. eBay를 그만두고 다른 기업의 이사회에서 활동을 하다가 얼마전에 다 그만두고 정치에 집중 하기로 결정을 하였는데 2011년에 캘리포니아 주지사에서 물러나게 되는 아놀드 슈왈츠제네의 바통을 이어받기 위해서라고 측근의 사람들은 말을 한다. Meg Whitman과 경쟁을 하게 되는 다른 후보들은 또다른 high tech entrepreneur 출신의 공화당 소속인 Steve Poizner와 한때 eBay에서 Meg를 모시던 Steve Westly이다. 또한, Facebook의 Chief Privacy Officer and Head of Global Public Policy인 Chris Kelly는 캘리포니아의 state attorney general (주 법무 담당자라고 해야하나?)로 출마하려고 준비 중인걸로 알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실리콘 밸리 출신의 IT entrepreneur들이 캘리포니아 정치를 하기에는 지금이 매우 적기라고들 한다. 일단, 이미 이 사람들은 상당한 개인적인 부를 축적 하였기 때문에 별도의 fundraising을 할 필요가 없거나 최소한의 fundraising만 하면 되고, 캘리포니아인들은 실리콘 밸리에 대한 상당히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들 한다. 그리고 2차 대전 이후로 최악의 불경기인 –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실업률과 2010년 7월에는 거의 42조원에 육박할 캘리포니아 주의 적자를 생각해보면 – 현 시점에서 성공적인 business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이 캘리포니아를 다시 한번 2000년의 Golden Ages를 누릴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사람들은 실리콘 밸리의 entrepreneur들을 혁신과 기술과 동격화 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캘리포니아인들이 이 경제적 난관을 극복하려면 바로 이런 창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전문가들은 말을 하고 있다.

정치를 하던 말던 솔직히 나랑은 크게 상관은 없다. 이렇게 돈을 좀 번 기업인들이 너도나도 정치를 하려고 하려고 하는걸 보면, 정치는 정말 모든 야망의 destination인거 같다.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 캠페인을 할때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한테 캠페인을 같이 하자고 여러번 간곡하게 요청을 하였다고 한다. 결국 매번 정중하게 거절을 해서 현재 오바마 대통령의 technology advisor인 구글의 CEO Eric Schmidt한테 부탁을 하였지만 빌 게이츠 회장의 대답은 매번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동행하고는 싶지만, 이 세상에는 제가 앞으로 살려야할 불쌍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And this is why I am still such a big fan of Bill Gates.

2008년 Winners and Losers

Wall Street Journal에서 재미있는 기사를 읽어서 여기서도 몇자 적어본다.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궁금해하던 월가의 gossip거리였는데 아마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거 같다. 월가야 말로 참으로 롤러코스터와 같은 2008년 한해를 보냈을텐데 과연 2008년 winner와 loser는 누구였을까? 여기 그 리스트를 공개한다:

Winners
1. James Dimon (CEO, JP Morgan Chase) – James Dimon의 탁월한 리더쉽과 타이밍을 읽을 수 있는 능력으로 인하여 JP Morgan Chase는 유례없는 이 불경기를 슬기롭게 피해갔으며, 이런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까지 하였다. 미 정부는 망해가는 은행들의 처분을 위해서 Dimon 씨한테 한번도 아니라 두번이나 찾아왔으며, Dimon 사장은 이런 기회를 잘 이용해서 작년 3월에는 Bear Stearns를 인수하였고 9월에는 Washington Mutual 은행을 인수하였다.

2. Kenneth Lewis (CEO, Bank of America) – Kenneth Lewis야 말로 2008년 Banker of the Year로 선정될만하다. 작년 2월에는 mortgage lender인 Countrywide Financial을 헐값에 인수하였으며, 9월에는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Merrill Lynch를 또한 매우 헐값에 인수함으로써 평생 그토록 원하였던 월가의 동경과 존경을 한몸에 받게 되었다.

3. Carlos Brito (CEO, InBev) – 월가에서도 2008년은 인수합병의 열풍이 불었던 만큼 일반 industry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2008년은 적대적 M&A;가 판을 쳤던 한해였는데 솔직히 이 중 deal이 성공되었던 거는 거의 없었다. 물론 예외도 있었다. Anheuser-Busch에 대한 InBev의 적대적 인수는 Brito 씨의 선견지명 덕분에 전문가들의 부정적인 의견과는 달리 성공적으로 성사가 되었다. Brito 사장이 이 deal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킬 수 있었던데에는 적절한 타이밍 – 아마도 몇 달만 늦었어도 deal이 성사되지 않았을거다 – 과 향 후 실제 deal을 close 하기 위해서 필요하던 52조원의 자금을 구할 수 있었던 탁월한 능력이 있었다.

4. Richard Kovacevich (CEO, Wells Fargo) – 나 또한 개인적으로 Wells Fargo의 고객으로써 Kovacevich 씨가 Wachovia 은행을 막판에 Citigroup으로부터 뺏어온 대범함과 치밀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Citigroup이 Wachovia를 먹을거라고 확신하던 그 순간에도 Kovacevich는 지속적으로 Wachovia의 경영진과 이사회와 백스테이지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결국에는 14.5조원이라는 좋은 가격에 deal을 뺏어왔다.

Losers
1. James Cayne (Former CEO, Bear Stearns) – Cayne 사장의 가장 큰 실수는 사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언제 전기코드를 뽑을지 결정을 못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Bear Stearns의 사장 자리를 박탈당하였지만, 아마도 Cayne 사장은 개인적으로 가장 열받는 사실은 개인 자산이 1년 만에 1조원에서 600억원으로 줄었다는 점일거다. 조금만 더 시장에 귀를 기울이고, 주주들의 말을 들었다면 Bear Stearns를 살릴 수 있었을 뿐더러 개인적으로 훨씬 더 많은 부를 쌓을 수 있었을텐데…쯔쯔쯔

2. Richard Fuld – (Former CEO, Lehman Brothers) – Fuld 사장은 Cayne 사장과는 반대였다. 시장의 목소리에 충실히 귀를 기울이고 주주들의 말을 잘 들었지만 Lehmah에 대한 개인적인 애착심 때문에 회사가 망하는걸 알면서도 빨리 행동하지 못했다.

3. Steve Ballmer (CEO, Microsoft) – 아..발머 형님..2009년에는 정신 좀 차리고 똑바로 하세요. 야후 인수와 관련하여 마이크로소프트가 2008년에 우리에게 보여줬던 행동들은 완전 코메디였다. 야후의 당시 사장인 Jerry Yang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하였던 인수 가격보다 훨씬 높은 주당 $37을 요구하자, 발머 사장은 $33 이상 지불할 용의가 없다면서 협상 테이블을 떠났다. 하지만, 야후 이사회와 경영진에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압박을 가했으면 분명히 이 deal은 성사가 되었을거다. 발머의 밍기적거림 (마이크로소프트가 원래 좀 느리다) 때문에 이 딜은 날라갔고, 아마도 성사가 되었으면 구글과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을 텐데 CEO로써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발머는 날리게 된것이다. 그리고 더욱 더 멍청한거는 그렇게 바보같이 deal을 날리고도 여기저기서 “this deal still makes economic sense”라고 말하는거는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

4. Jerry Yang (Former CEO, Yahoo) – 발머가 짱돌을 맞아야한다면, 제리 양은 바위를 맞아야한다. 한때는 실리콘 밸리의 darling으로 주주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였던 제리 양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deal 협상에서 어리버리한 말재주와 말도안되는 negotitation skill로 자신이 설립하였던 인터넷 기업의 대명사를 살릴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를 날렸다. 참고로, 그 당시에는 $30이 넘던 야후의 주가는 현재 $13선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다.

5. G. Kennedy Thompson (Former CEO, Wachovia) – Thompson 사장이 2006년도 부동상 거품이 최고조에 달하였던 시기에 인수하였던 mortgage lender인 Golden West Financial은 아마도 M&A; 역사상 최악의 deal로 기억될거다. Wachovia가 25.5조원을 주고 인수하였던 Golden West Financial의 가치가 2008년 7월 즈음에는 거의 “0”이 되었다. 그리고 그해 10월에는 Wachovia도 역사속으로 사라지면서 Wells Fargo한테 14.5조원이라는 헐값에 인수되었다. 당연히 사장 자리에서 Thompson씨는 쫓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