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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rton West Coast VC Trek

전에 블로그를 통해서 말하였듯이, 오늘부터 Wharton의 West Coast VC Trek이 시작했다. 졸업 후 서부의 venture capital industry에서 일하는데 관심 있는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기업 방문을 arrange하여 그 회사 담당자와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이다. 오늘 오전 9시에는 실리콘 밸리의 top VC firm인 DFJ 방문이 있었는데 나는 뮤직쉐이크 관련하여 다른 VC인 DCM을 방문하는 관계로 DFJ 방문 참석은 하지 못하였다. DCM 또한 굉장히 유명한 VC이며, 최근에 한국의 Pandora TV에 60억 정도 규모의 venture funding을 투자하였다. DCM의 창업자인 David Chao와 피아니스트겸 VC인 DR Doll과의 미팅을 아주 어렵게 만들어서 아침 9시반에 회사 설명 및 데모를 하였는데 역시 반응은 굉장히 좋았다. 대부분 뮤직쉐이크에 대해서 말이나 자료를 가지고 설명을 하면 그냥 수 많은 음악 서비스 제공하는 웹 서비스 중 하나겠지라는 생각을 하는데, 일단 제품을 보여주면 갑자기 표정들이 바뀐다. 오늘도 feedback은 “I’ve never seen anything like this before.”였다 ㅎㅎ. 일단 인사하고, 앞으로 계속 연락하자는 말을 하고 나왔다.

오후 2시에 Opus Capital (나름대로 유명한 VC인데 나는 아직 한번도 방문한 적은 없다) 방문이 잡혀있어서 지금 잠시 Mountain View 도서관에서 이메일 확인을 하고 있다. 이 도서관도 많은 추억이 담겨 있는 곳이다. 2001년 실리콘 밸리의 벤처 거품이 터졌을 당시, 취업 비자로 일하고 있던 수많은 인도사람들과 아시아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되었다. 그 당시만 해도 “공짜” 인터넷을 사용하기란 참으로 힘들었는데 마침 Mt. View 도서관에서는 인터넷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관계로 많은 실업 인파들이 도서관으로 몰렸다. John과 나는 이 곳을 “백수 본부”라고 불렀으며, 나 또한 회사를 그만 두고 여기서 많은 시간을 보낸적이 있다. 다시 와서 봐도 여전히 도서관은 그대로이며, 지금은 구글에서 제공하는 무선 Wi-Fi를 사용할 수 있어서 참으로 편하다. Opus Capital 이후에는 Translink Capital (뮤직쉐이크에 투자를 한 회사 중 하나이며, 나는 Translink 창업자들과는 굉장히 친하다)에서 와튼 학생들을 위하여 주최하는 저녁 약속이 잡혀 있다.

My fond memories of Stanford University

2008년 첫 아침을 조깅으로 시작하였다. 스탠포드 대학 캠퍼스를 한 바퀴 돌고, 학교 뒤에 있는 작은 산을 따라서 걷다 보니 눈앞에 펼쳐진 캠퍼스의 전경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한 컷 찍은 사진을 여기에 공개한다. 이 동네는 정말 하나도 바뀌지 않은거같다. 99년에 조깅하던 코스를 그대로 돌았는데, 당시 있었던 건물, 기숙사 등 모든게 그대로인게 8년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리고 다른 사진은 내가 여기와서 처음으로 살았던 학교 아파트 Escondido Village 143A 사진이다. 아직 박사과정을 마무리하고 있는 성원이형, UC San Diego에서 잘나가는 교수님 영환이형, Takram의 창업자 Moto, Tag Heuer의 Shanghai 담당 브랜드 매니저 Bon 모두 여기서 같이 살았으며 참으로 fond memory들이 많은 집이다. 지금은 또 다른 학생들이 큰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겠지. 누구나 다 그런다. 미국에 처음 와서 정착한 곳에 가장 정이 많이 간다고….그래서 그런지, 하여튼 나는 이 동네가 참 좋다.

스탠포드 대학의 정식 명칭은 Leland Stanford Junior University이다. 철도사업으로 인하여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캘리포니아의 governor를 역임한 Leland Stanford와 그의 와이프 Jane Stanford가 16살 때 장티푸스로 사망한 외동 아들 Leland Stanford Jr.를 기리기 위해서 새운 대학교 이며,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직 밝혀지고 있지는 않지만 학교 설립의 배경 뒤에는 다음과 같은 소문이 있다.

서부에서 온 허름한 복장을 한 스탠포드 부부가 하루는 하버드 대학 총장을 찾아가서, 거금의 돈을 기부할테니 본인들 이름으로 건물을 하나 지어달라고 부탁을 하자 하버드측에서는, “우리는 돈도 중요하지만, 기부하는 분들의 사회적 지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당신과 같이 부적절한 방법 (당시 철도 사업은 부패와 비리가 난무하였다)으로 벌은 돈을 하버드 대학 교정에 투자할 수 없습니다.” 라고 단호하게 거절하였다. 그러자 기분이 몹시 상한 스탠포드씨는 “내가 서부에다가 동부 아이비리그 그 어떤 대학보다 거대하고 유능한 인재들을 배출할 수 있는 대학교를 만들고야 말겠다.” 라는 다짐을 하였으며, 그 산출물이 오늘날의 스탠포드 대학이다.

하버드에서 이 기부금을 거절한게 참 다행이다. 안그랬으면 전세계의 innovation을 주도하는 인물들과 회사들, 그리고 실리콘 밸리가 탄생하지 못하였을 수도 있다. 평방 32km의 대지 위에 설립된 스탠포드 대학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면적을 가지고 있는 대학이다. Moscow State University와 한때는 1,2등을 다투었지만, Jane Stanford 여사가 죽으면서 본인이 가지고 있던 모든 땅을 대학교에 기부하였기 때문에 지금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최고의 대학교이다.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Google, Yahoo, SUN Microsystems, Cisco, Macromedia 등 세계 최고의 IT 기업들을 스탠포드 동문들이 설립하였으며, 후버 전 미대통령, Condoleezza Rice 현 미 국무장관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노벨 수상자들을 스탠포드 대학은 배출하였다.

나에게 있어서 스탠포드 대학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학부인 중앙대학교, 그리고 현재 다니고 있는 와튼 스쿨 공히 모두 좋은 학교이지만 스탠포드는 내 가치관과 오늘날의 인간 배기홍 형성에지대한 영향을 준 학교이다. 99년 도 미국 유학 당시 top 10 engineering school에 지원하였으며 MIT 빼고는 다 붙었다. 특히, Purdue 공대Michigan 대학으로부터는 전액 장학금까지 받아서 많은 고민을 하였지만 그때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결국에는 스탠포드를 선택한게 지금 내 인생을 완전히 바꾼 계기가 된것이다 (물론 좋은 방향으로). 퍼듀나 미시간 모두 굉장히 좋은 학교이다. 하지만, 내가 이 두 학교 중 하나에 갔으면 분명히 지금쯤 기계공학 박사가 되어서 자동차나 전자제품 회사에서 engineer로써의 재미없는 삶을 살고 있을거 같다. 실리콘 밸리에 오기 전에는 나는 벤처기업이니 venture capital에 대해서 전혀 몰랐으며, 이 세상에 대기업이 아닌 다른 professional life가 있다는 거 조차 몰랐던 촌놈이었다. 이런 촌놈이 이 동네에 와서 많은 걸 보고 배우고, 지금은 그래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된거 같다.
후배 한 명이 요새 business school에 지원하고 있다. Stanford Business School이 당연 내 첫 번째 recommendation이다. I have great confidence in Stanford and Silicon Valley.

-Writing from Peet’s Coffee & Tea at the intersection of El Camino Real and San Antonio Road, using free Wi-Fi powered by Google

Core Course와 Waiver

오늘은 아침 일찍 Samir Mayur와 오랜만에 테니스를 쳤다. 학기 초와 pre-term 때는 많이 쳤는데 점점 학업 load가 심해져서 학기 중에는 거의 못 치다가 오늘 오랜만에 격렬한 게임을 했다. Samir는 학부를 와튼에서 하고, 실리콘 밸리에서 investment banking 및 venture capital 업무를 3년 정도 한 후 다시 MBA를 하러 alma mater인 Wharton으로 돌아온 친구다. 오늘 오후에 부모님이 계신 Houston으로 출발하여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거기서 보내고 1월달에 다시 돌아온다고 한다.

블로그를 자세히 읽어보신 분들은 내가 계속 core 수업 및 waiver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걸 보셨을텐데 오늘 조금 자세히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Wharton MBA Program에는 졸업을 위해 누구나 이수하여야 할 core course들이 있는데 이 중의 몇 몇 과목들을 waiver절차를 밟아 수강을 면제 받을 수 있다. 면제받은 과목의 학점은 졸업 학점에 가산이 되지 않으며, 다만 waiver는 Wharton에 개설된 많은 교양 과목들을 좀 더 다양하게 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 credit의 core과목을 waive를 받으면, waiver를 못 받은 사람에 비해, 1 credit의 elective과목을 대신 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대부분 core course는 입학생 전원이 수강하고 많은 양의 project 및 exam으로 성적이 판가름 나기 때문에 교양 과목보다 내용도 general하며 workload도 많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본인이 core 과목 분야에 대해 그전에 과목을 들은 것이 있거나, 어느 정도 지식을 갖고 있으면 waive를 해 봄직하다. 참고로 나는 무려 6개의 core 과목을 waive해서 남들은 core class 때문에 골치아파할때 내가 정말 듣고 싶은 다양한 교양과목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Waive를 할 수 있는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Waiver by Credential
Core 과목 관련 과목 이수를 보여주는 성적표나 syllabus (사용한 교과서, 개요 및 summary 등)를 영문으로 학교에 제시해야 한다. 이러한 서류들은 출신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영문으로 발행된 것을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수강 과목이 명시되어 있는 성적표와 수업 내용의 개요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신청서를 deadline에 맞추어 보내면 대부분의 과목이 면제될 수 있다. 원서를 수업 교재로 사용한 경우 면제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또한, 굳이 수강했던 과목이 아니더라도 관련 분야에서 상당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되면 면제해준다는 것이 학교의 방침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가지 tip을 주자면, 한 번 reject 당하더라고 계속 추가적인 자료를 첨부해서 waiver 신청을 하면 인정 받을 확률이 상당히 높아진다. 나는 한 과목에 대해서 3번의 waiver 신청서를 제출해서 waive를 받은 과목 또한 있다.

Waiver by Exam
일부 과목은 정책적으로 면제 요건을 까다롭게 정해놓았다. (예: Statistics). 이런 경우 일단 waiver by credential에서 reject를 받으면 시험을 봐서 어느 정도 이상의 성적을 받는 경우 면제 받을 수 있다. 시험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pre-term기간 중 1-week의 waiver-prep course를 들으면 전년도 기출 문제 풀이와 함께 시험 준비를 할 수 있다. 수업 시작 전에 credential이나 시험으로 면제를 받지 않아도 수업이 시작된 다음 교수와 면담을 통해 면제를 받을 수 있다.

비록 아는 내용이더라도 core class는 영어로 된 business 용어에 익숙해질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들어두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고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특히 영어 실력 향상이나 외국인 동료 등과의 친분 향상 등을 고려한다면 waiver보다는 core class를 수강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을 수 있으니 각자의 판단에 따라서 신청하는것이 좋다. 나는 waiver를 권장하는 부류의 사람이지만, 선배들의 recommendation은 보통 다음과 같다. 

“Finance를 전공할 경우 accounting은 일부러라도 듣는 것이 좋은 것 같고, macroeconomics (FNCE 602)의 경우는 Wall Street Journal에 익숙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특히 summer Job 인터뷰 때 특정 core class의 수업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된다(예: banking – FNCE601). 단, waiver를 하더라도 자신의 시간에 맞는 흥미로운 elective과목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너무 많은 과목을 waiver 한 학생들의 경우 2학년 때 학점을 채우기 위해 고생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인기가 높은 과목은 가을 학기의 경우 2학년에 순위가 밀려서 수강이 어렵고 봄학기의 경우 summer job interview 등으로 시간 내기도 힘들다. 전공도 아니고 관심도 없는 과목은 waiver를 고려해 볼만 하지만 waiver를 해도 듣고자 하는 과목을 꼭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자.”

Wharton의 과외활동 및 event

Wharton이 주는 큰 매력 중 하나가 활발한 과외 활동이다. 와튼의 전 학장인 Harker 학장도 Wharton의 학생 중심의 과외 활동 문화에 대해 이렇게 표현한 적이 있다. “One thing that really sets Wharton apart from other schools is the way students have so much power to change the school as they see fit in conjunction with an administration that is equally proactive.” Wharton에서 학생들이 하겠다고 해서 안 된 것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harton Graduate Association (WGA), cohort, club등을 통해 전개되는 과외활동은 좁게는 같은 취미를 가진 소규모의 학우들과의 긴밀한 연계에서부터 시작하여 넓게는 학교 전체, MBA 동료들, cohort member들과의 관계를 맺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정기적, 혹은 비정기적인 행사를 통하여 서로 다른 문화와 제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고 또한 MBA program에 관련된 정책 결정에 까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되고 있다.

학교 내 공식 활동
아래 조직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공식적인 기구로서 최소 1년간 지속되는 활동이므로 상당한 시간과 노력 등 commitment가 요구되며, 학업과 함께 수행하는데 많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cohort나 learning team 활동과는 달리 보다 전문적이고 냉정한 미국 사회 엘리트층의 실체를 체험할 수 있다.

  • WGA (Wharton Graduate Association): 학생회에 해당하며, 27 명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매년 2월
    1학년 중에서 투표로 선출하며 남은 1년간의 각종 학생 관련 행사 및 정책 결정에 참여하게 됨.
  • Academic Service’s Advisory Board: 매년 10-12 명은 선발하며 주로 학업 및 교과 에 관련된 각종 사항에 참여함.
  • DGSAC (Dean’s Graduate Student Advisory Committee): Dean 및 학교 내 각종 유관 부서장과의 정기 모임을 통해 학교의 장 단기 전략적 결정을 조언하며, 학교에서 미처 생각 못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함 (Welcome Weekend, Alumni Telethon 등 많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음).
  • Ethics Committee: Integrity는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인 만큼 학교 생활 전반에서 일어나는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협의 기구.
  • Admissions Committee: Admissions officer들을 도우면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몇 명은 prospective student 들의 원서를 읽고 평가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함.

이 외에도 volunteer 역할로는 campus visit volunteer, information session volunteer 등이 있다.

Other WGA-Sponsored Events
Wharton에서는 교수 및 Dean, Vice Dean과의 점심 및 대화의 기회가 많이 제공된다. 또 각 학기마다 마음 맞는 4~5명의 학생들이 교수와 점심을 할 수 있는 “Take a Professor to Lunch” 혹은 “Wine & Dine with a Professor” 등의 program이 많으므로 미리 check해서 기회를 활용하면 좋다. 이 이외도 Leadership Lecture Series라고 해서 여러 교수들, 또는 저명한 business professional들의 lecture도 듣고 식사도 함께 하는 기회가 있다. Wharton이 아니고서는 보기 힘든 저명 인사로부터 가식 없는 인생 이야기를 듣는다면, 그리고 dinner lottery에까지 당첨되어 공짜 저녁까지 먹는다면야 금상첨화가 아닐까. 학기마다 주어지는 application form들을 잘 체크하고 결정하는 것이 필수!
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Microsoft의 Steve Ballmer 사장 등 유명한 분들이 많이 왔는데 유독 올해의 스피커들은 그다지 유명한 사람들이 없었다

Cohort 과외활동
1st quarter가 시작하기 전에 cohort representative를 각 분야별로 선정한다. Academic, Athletic, Social, International, Treasurer, Historian & Photographer 등이며, 이 외에도 각 수업마다 Feedback Circle이라고 수업 및 강의 내용의 feedback을 전달하는 일종의 교수와 학생간의 liaison 역할도 있다. 이런 활동에 참가하면 유익하겠지만 설사 참가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수시로 있는 cohort 내의 친목 활동 (예: Cohort Dinners) 이나 사회 봉사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참고로 1학년 초에 cohort 별로 회비를 약 $100씩 걷는다. (참고로 나는 아직도 이 fee를 안내서 계속 WGA에서 돈 좀 내라는 이메일이 온다 ㅎㅎ)

Club 활동
Wharton 에는 100 개의 이상의 club 들이 있는데, 크게 분류하자면 Athletic Club, Professional Club, International & Cultural Affairs Club, Community Service Club 그리고 Social Club 등이 있다. 9월 첫 주에 Club day 가 있는데 그 때 각 club 들이 회원을 모집하면서 club 활동내용을 상세하게 들려준다. 그 날 가입을 안 하더라도 나중에 천천히 가입하여도 된다. 물론 가입하는건 공짜가 아니다. 적게는 $25, 많게는 $500 (장비를 구입해야하는 하키 클럽)의 회비를 내야하니 budgeting을 잘해야한다. Club 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나 책자에 나와 있지만 간략하게 열거하자면 다음과 같다.

  • Athletic Club: Tennis Club, Wildmen Ice Hockey, Rugby, Sailing, Scuba Diving, Golf club 등.
  • Professional Club: Finance Club, Consulting Club, Sales & Trading Club, Investment Management, Media & Entertainment, Entrepreneurs, Toastmasters Club, Wharton Women in Business Club, Private Equity 등. Finance Club 이나 Consulting club mailing list 에 가입하면 나중에 job search 나 mock interview 때 도움이 되니 가입하는 것이 좋음.
  • International/Cultural Affairs Club: Korea Club, GCC (Greater China Club), Japan Club, Asia Club, Southeast Asia club, WHALASA (Wharton Latin American Student Association), India Club, EUROPA 등.
  • Community Service Club: Rebuilding Together – formerly Christmas in April (아래 참조), Wharton Community Consultants, Wharton Olympics, Net Impact, Wharton Into the Streets Club 등.
  • Social/Special Interest Club: Wine Club, Whartones(아래 참조), Wharton Partners, Wharton Kids, Cigar club, Arts Enthusiast, Culinary Club 및 동성연애 클럽등.

Wharton Social Events
학교의 주요 행사에 대하여 간략히 적으면:

  • MBA Pub: 매주 목요일 저녁 MBA Pub에서 있는 사교 모임. 학기초에 약 $100의 회비를 내면 1년간 매주 목요일마다 맥주 및 Papa John’s Pizza를 맘껏 먹을 수 있다.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 매주 갈 수 있는지 장담은 못하고 학기 초에는 company sponsored MBA pub이 자주 있기 때문에 회비를 안 내고도 즐길 수 있다.
  • Walnut Walk: 4월과 10월에 있는 행사로 MBA학생들이 저녁때 상의는 정장을, 하의는 boxer만 입고 운동화를 신고 Center City의 동쪽 끝에서 시작하여 서쪽 끝까지 Walnut Street을 따라 걸으며 주위의 20여 개의 Bar와 night spot을 순례하며 활보하는 날.
  • Halloween Party: Halloween때 전체 MBA 또는 cohort 주관으로 분장을 하고 파티를 벌임. 미국적인 행사. 참석해서 동료들의 분장술을 살펴보면 재미있다.
  • Wharton Follies: MBA 학생들이 재능을 살려 매년 연기, 춤, 노래 등을 Broadway musical 형식으로 공연을 한다. Philadelphia (3회)와 New York (1회)에서 공연을 하며 모든 행사가 100% 학생들에 의해, 그것도 가장 바쁜 Recruiting Season (2월)에 이루어 진다.
  • Whalasa (Wharton Latin American Student Association) Party: Latin계 학생 클럽 행사로 Salsa, Merengue, Samba 등 현란한 춤과 음악이 결부된 Must-see. 1 년에 몇 차례 열리는데 일반적으로 학생들에게 제일 인기 있는 행사 중 하나임.
  • Spring Gala/Winter Ball: 1년에 두 차례 (12월과 4월) 남녀가 정장 (Tuxedo, Dress) 을 하고 춤도 추고 오락을 즐기는 일종의 상류층 무도회 냄새를 풍기는 행사. Fee는 약 U$60~$90로 비싼 편이지만, 한 번 정도는 가보는 것도 좋을 만한 행사.
  • International Culture Show: 올해로 5회를 맞은 culture show는 Wharton 에서 반드시 경험해야 할 행사중 하나임. 세계 각국의 민속춤 및 문화를 즐기기에 아주 좋음. Korea를 대표해서는 올해 부채춤을 선보였는데 아주 인기가 높았음.
  • Rebuilding Together (formerly Christmas in April): West Philly에 살고 있는 빈민 가정을 돕기 위한 활동의 하나로, 매년 4월경 매주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음식 배급, 집 보수, 어린이 돌보기 등 사회 봉사 활동 실시. 이 또한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도 제고 및 타 cohort에 속해 있는 Whartonites를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
  • Wharton Welcome Weekend: Prospective 학생들을 위한 일종의 orientation. 여러 학교의 입학 허가를 받은 학생들에게는 학교 분위기 등을 살피기 위한 좋은 기회임.
  • Midnight Turkey Bowl/Midnight Bunny Bowl: 1 년에 두 차례 (11월과 3-4월) 에 불우이웃 모금 성격을 띈 야밤에 bowling 치는 행사.
  • Jingle Bell Run: 돈을 내고 불우이웃 모금 성격을 띈 달리기 행사.
  • Whartones: Wharton 의 a cappella group으로서 일년에 정기 공연을 갖는다.

이 이외에도 Wharton Dance, Global Food Festival, Russian Party 등 수많은 다양한 행사와 Finance Conference, Marketing Conference, Asian Business Conference 등이 1년 사이에 스쳐간다. 참여하지 않는다면 단지 소란스러운 행사로 끝나겠지만 참가한다면 아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Blackstone Group EIS

10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비공식적인 recruiting 활동이 시작한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대부분 기업의 채용담당자들과 와튼 동문들이 학교나 학교 근처의 식당/호텔에서 기업 설명회를 개최하는데 오늘은 와튼 스쿨의 1,600명 재학생들의 dream job인 Blackstone Group에서 온다. 와튼에서는 이러한 기업 설명회 행사를 EIS (Employer Information Session) 라고 한다. “오늘은 어떤 EIS 가니?” “정말 재미없는 EIS다” 뭐 이런 말들을 종종 Huntsman Hall에서 들을 수 있다. 학교에서 진행되는 EIS는 대부분 점심 시간 12시 – 1시반 사이에 강의실에서 진행되며, 기업의 채용 담당자 한 명과 현재 그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와튼 동문 2-3명이 와서 회사 설명과 질의 응답을 한 후, 개별적으로 다가가서 명함을 받거나, 강한 인상을 심어준 후 그 이후에 계속 연락을 하면서 connection을 만들어서 잘 풀리면 summer internship이나 졸업 후 full-time offer를 받는 단계까지 갈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졸업 후 하고 싶은 목표를 어느정도 구체적으로 잡아 놓았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굉장히 많다. 일단 여기저기 industry를 알아 본 후 결정하자는 목표가 있는 학생들은 굉장히 많은 EIS를 참석하게 된다.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채용을 목적으로 20개 정도의 기업이 와튼을 방문하는데 하루에 4개의 EIS를 참석한다고 생각해 봐라….정말 힘들다. 그것도 그냥 앉아서 기업 설명을 듣는게 아니라, 직접 채용 담당자들한테 다가가서 웃는 얼굴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서 어떻게서라던지 강한 인상을 심어줘야 하는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한국 사람으로써 이렇게 하는거는 정말 힘들다. 그리고 한국인은 선천적으로 모르는 사람한테 다가가서 말을 거는거에 익숙치가 않은 사람들인데, 끊임없이 웃으면서 (포인트: 가끔씩 고개도 끄덕끄덕해줘야 한다) interaction 하려니 EIS 끝나고 집에 오면 거의 녹초가 된다.
나는 private equity / venture capital 관련된 회사의 EIS만 참석을 하려고 하는데 이런 회사들의 특징은 캠퍼스에 잘 안온다는거다. 워낙 규모가 작은 회사들이며, 개인적인 친분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뽑기 때문에 학교보다는 personal connection을 통해서 직접 연락을 하는 경우가 더 많다. 내가 자주 서부에 가는 이유는 Oceans International 일을 하기 위해서이지만, 동시에 개인적인 커넥션을 만들기 위한 부분 또한 적지 않다. 하여튼 오늘은 private equity의 명가인 Blackstone Group에서 온다. Blackstone Group ->자꾸 흑석동이 생각나는건 왜일까? ㅎㅎ

우리 아파트에 사는 Sujit과 같이 잘 차려입고 행사장인 Rittenhouse Hotel로 갔다. 역시나 모든 학생들이 온 거 같았다. 한 400명 정도 MBA 학생들이 왔을까? 도대체 Blackstone 사람들은 어디 있고 우리 MBA들만 보일까?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Blackstone 사람들을 중심으로 큰 원을 만들면서 와튼 학생들이 조심스럽게 (아주 positive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들이 역력 하였다.) 질문을 하나하나씩 하였다. 나도 질문을 하나 하긴 하였는데 400명 학생들 중에서 돋보이기 위해서는 뭔가 아주 smart한 질문을 하거나, 아니면 아주 바보 같은 질문을 해야할거 같았다. 솔직히 Blackstone 담당자들과 이야기한 시간보다 우리끼리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눈 행사였다.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오는 행사는 앞으로는 좀 자제 하고,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한 네크워킹에 더 치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집에 왔다. 그래도 나름대로 잘 보이려고 긴장한 탓인지 집에 오니까 많이 피곤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