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by Kihong Bae:

글로벌 서비스 제대로 번역 하기

PS_0834_YOU_ENGLISH지난 9개월 동안 내 파트너 John과 나는 꽤 많은 스타트업들에 투자했다. 계산을 해보니 한 달에 평균적으로 한 개의 회사에 투자했다. 미국인들이 만든 완전 미국 회사들도 있지만 역시 대부분 회사는 한국인들이 한국이나 미국에서 창업한 벤처들이다. 현재로써는 모두 다 힘없고 작은 회사들이지만 앞으로 크게 global business가 될 가능성이 높은 팀원들로 구성된 회사들이다.

창업팀이 한국 사람들이다 보니 글로벌 서비스를 만드는 게 쉽지가 않다.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역시 가장 기본이 되는 언어에서 그 문제점들은 시작된다. 대부분 회사는 일단 제품을 한글로 만들어 놓은 후, 영어로 번역하게 되는데 이렇게 할 경우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게 된다.

일단, 한글 -> 영어를 제대로 번역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기가 힘들다. 처음엔 나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중/고/대학을 미국에서 나오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는 사람들조차 실력이 의심스러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리고 이제는 창업가의 친구 중 “영어 좀 한다는” 사람들은 아예 고려하지도 않는다. 영어 좀 하는 사람 중 제대로 된 번역을 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대로 번역을 하는 사람을 찾아도 이 사람들의 결과물을 보면 왠지 어색한 부분들이 항상 존재한다. 글씨/문장 하나하나를 비교해보면 아주 완벽한 번역이라서 딱히 틀린 부분을 지적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제품을 사용하면서 전체적인 사용자경험의 면에서 보면 특정 상황이나 특정 화면과는 적합하지 않은 번역이 많다. 왜냐하면, 그 제품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번역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영화 번역하는 예를 한번 들어보자. 그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번역하면, 단어 하나씩에 대한 번역은 맞을지 몰라도 영화를 관람하면서 자막을 읽어보면 왠지 전체 영화랑은 잘 어울리지 않는 인상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흔히 말하는 문맥(context) 기반의 번역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글로 만든 서비스를 제대로 영문 현지화하려면 그 제품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제품을 사용해 본, 그리고 영어를 매우 잘하는 사람이 번역을 해야 한다. 이런 사람을 찾기는 정말 힘들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 중에 우리 제품을 100% 이해하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고, 우리 제품을 100% 이해하는 사람 중에 영어를 잘하는 사람 또한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창업팀에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경험하고, 그 경험과 제품을 own 하는 사람만이 글로벌 사용자의 입장에 입각한 ‘제대로 된’ 번역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미국 사람이면 이 화면이 나올 때 어떤 메시지를 보고 싶어 할까?”라는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더 중요한 건 그 질문에 대한 미국적인 답변을 제대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특히 게임과 같이 사용자의 감성과 지성을 자극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서비스라면 더욱더 그렇다. B2B 서비스와는 약간 달리 단어 하나, 문장 하나, 이미지 하나, 이 모든 걸 글로벌화 해야 한다. 한 문장에서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는 흐름을 파악하고 그 번역을 처리하는 건 거의 예술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제대로 된 게임 번역은 대통령 전용 동시 통역가도 할 수 없는 큰 작업이다.

위처럼 말로 하면 쉽지만, 이걸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건 정말 어렵다. 글로벌 제품을 만들고 싶어 하는 한국인으로만 구성된 창업팀한테 내가 주는 조언은 창업팀에 영어를 제대로 하는 사람을 채용하든지, 아니면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같이 앉아서 작업하고 고민할 수 있는 미국인 또는 영어 잘하는 사람을 찾으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번역을 할 수 없다.

그렇다고 번역만 잘한다고 글로벌 서비스가 만들어 지는 건 아니다. 제대로 된 번역은 localization이라는 빙산의 일각이다. 하지만, 가장 기초가 되기 때문에 잘 해야 한다.

<이미지 출처 = http://www.feelingoodtees.com/I-WANT-YOU-TO-SPEAK-ENGLISH-T-SHIRT–P2256.aspx>

도망다니지 말기

나는 항상 communication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물론, 나도 잘 하는편은 아니라 매일 스스로 훈련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내 주위에 있는 분들한테 몇 가지 해프닝들이 발생하였고 나도 간적접으로 엮이게 되면서 다시 한번 이 원칙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힘들고 곤란한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이 문제로부터 도망을 가려고 한다. 그냥 도망가서 몇 일 숨다보면 문제가 해결되겠지, 직장 동료나 가족이 어떻게든 알아서 해결해 주겠지, 또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겠지라는 근거없는 희망을 하면서 문제의 근원으로부터 멀리 도망을 간다. 과연 해결될까? 내 수백번의 경험에 의하면 절대 아니다. 문제로부터 도망가면 갈수록 그 문제는 커져서 결국 수습할 수 없는 지경까지 다다르고, 내 주변 사람들이 절대로 – 심지어는 가족까지도 – 나를 대신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도 그들만의 문제들을 해결하기에 바쁘니까. 문제로부터 도망다니다 보면 의도하지 않는 거짓말들을 하게 되면서 바늘도둑이 소도둑이 된다. 또한, 여러사람이 얽히게 되면서 한 명이랑만 대화를 하면 될 걸 이제는 10명 이상과 대화를 하고 설득을 해야한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이를 인정하고, 도망가지 말고 오히려 문제를 향해서 달려가서 해결을 해라. 해결을 못하더라고 해결하려고 노력을 해라. 현대사회에서 문제해결의 핵심은 바로 communication이다. 생명을 해치지 않은 이상 – 가끔 이 경우에도 적용되지만 – 대부분의 문제들은 충분하고 진정성있는 대화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 이 세상 모든일은 사람과 사람이 하는 것이다. 서로의 눈을 보고 진지하게 대화를 하다보면 완벽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더라도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최선책을 찾을 수는 있다.

스타트업을 하다보면 본의아니게 사고를 많이 치게 된다. 이럴때마다 문제로부터 도망다니지 말고 그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태도와 용기가 필요하다. 기억하자 – 아무리 큰 문제라도 진실한 대화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는걸.

“Running away from your problems is a race you’ll never win”

Chasing Mavericks

chasing-mavericks-1얼마 전에 짧게 한국에 다녀오면서 비행기에서 평소에 보고 싶었던 영화 Chasing Mavericks를 봤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서핑 영화인데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즐겨 봤던 영화다. Mavericks는 북 캘리포니아의 서핑 지명인데 강하고 높은 파도로 악명이 높은 곳이다. 심한 경우 파도의 높이가 24m까지 되기 때문에, 초보 서퍼는 엄두도 못내고 프로 서퍼들도 겁을 내는 곳이다. 그래서 통상적으로 Maverick은 엄청나게 큰 파도를 가르킨다. 나같은 초보 캐주얼 서퍼는 말할것도 없지만 서핑을 전문적으로 하는 프로서퍼한테도 매버릭은 평생 한번 탈 수 있을까 말까한 그런 엄청나게 큰 꿈의 파도를 의미한다.

서핑을 어느 수준까지 하는 사람들은 알텐데, 서핑은 ‘기다림’의 스포츠예술이다. 처음 배울때는 해변 근처의 하얀 잔챙이 파도들과 싸운다고 정신없지만 어느 정도 시간과 경험이 쌓이면 파도가 시작하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좋은’ 파도를 타기 위해서 보드 위에서 한없이 기다려야 한다. 어쩔때는 2시간 기다린 후에 10분 동안 파도를 타고 하루를 마치는 경우도 있다. 파도가 좋지 않은 날은 하루종일 기다리다 허탕치고 돌아오는 서퍼들도 많다.

벤처도 서핑과 비슷한 점이 많은거 같다. 많은 선배/후배/동료들이 아마도 비슷한 말을 하겠지만, 사업을 시작할때는 지금 유행하는 걸 따라하기 보다는 시장을 잘 파악한 후 미래를 예측하고 남들보다 먼저 자리를 잘 잡는게 중요하다. 마치 남들보다 더 크고 좋은 파도를 타기 위해서는 바람과 바다를 잘 읽은 후에 큰 파도가 올만한 곳에 가서 자리를 잡는거와 비슷하다. 시장을 잘 파악하고 한 분야에서 꾸준히 기반을 닦으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우리가 기다리던 매버릭이 올 것이고, 준비를 잘 하고 있었다면 이 파도를 타고 자연의 힘을 빌려 끝까지 남들보다 더 빨리 나아갈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잘 되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한번 봐라. 운이 좋아서 회사가 잘됐다고?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다. 모두 다 시장을 잘 파악하고 아무도 가지 않는, 큰 파도가 올 만한 곳에 남들보다 일찍 들어가서,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준비를 한 회사들이다. 엄청난 파도가 왔을때 이들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하늘을 날고 있었고 이를 주위에서 보는 사람들은 “운이 좋았다”라고 하는 것일 뿐이다.

물론, 위에서 말한대로 하루종일 기다려도 파도가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럴때는 계속 바람 방향을 느끼고 바다를 읽으면서 서퍼들은 다른 장소로 이동한다. Pivot을 한다. 벤처도 마찬가지이다. 시장을 잘 못 읽었거나, 아니면 갑자기 바람 방향이 바뀌듯이 시장의 트렌드가 급변하면 쉽지 않지만 팀을 재정비하고 아이템을 바꾸어 pivot 한다. 그래도 안되면 다시 pivot을 한다. 이렇게 이동하다보면 결국 서퍼들은 매버릭은 아니지만 작은 파도는 한 두번 타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나는 벤처로 크게 성공해 본 경험은 없다. 그리고 20미터가 넘는 큰 파도를 타 본 경험도 없다. 하지만 적당한 크기의 파도를 타 본 내 경험에 비추어보면, 파도를 타는 것 만큼 신나고 짜릿한 건 이 세상에 없다. 바다 한 가운데서 언제 올지 모를 매버릭을 기다리는 건 고독하고 힘들다. 가라앉지 않기 위해 보드위에서 계속 중심을 잡으면서 발을 움직이고 있어야 한다. 스타트업도 마찬가지이다. 언제 생길지 모르는 고객과 매출을 만들기 위해서 불확실한 바다 한가운데서 살아남기 위해서 미친 짓들을 해야한다. 혼란스럽고, 짜증나고, 불안하고, 공포스러워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저 멀리서 오는 큰 파도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을때까지 살아있다면 상황은 순식간에 역전된다. Maverick을 만나는 순간 방향만 잘 잡고 있다면 무한동력을 타고 높고 멀리 날 것이다. ‘Chasing Mavericks’ 강추한다.

<이미지 출처 = http://www.filmofilia.com/chasing-mavericks-poster-114372/>

이 남자 – 중국의 똥장군 Henry Wu

3005390-poster-1280-173-mic-landwasher*읽는 분의 입장에 따라 내용이 조금 지저분할 수도 있습니다.

얼마전에 Fast Company를 읽다가 굉장히 재미있는 중국인과 그의 회사에 대한 기사를 접했다. Landwasher라는 회사를 창업한 Henry Wu라는 발명가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그가 만든 제품은 최근들어 접했던 가장 혁신적이고 인류에 정말로 공헌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게임이나 소셜미디어같은 서비스가 인류에 공헌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Wu 사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골치아픈 문제 중 하나인 수세식 변소 문제를 제대로 공략하고 있다. 나도 잘 몰랐던 사실인데 전세계 25억 명이 제대로 된 수세식 변소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고 이는 심각한 위생, 수질오염 그리고 전염병을 유발시킨다. 특히 Wu씨의 조국 중국에서만 1,400만 명이 화장실이 아닌 그냥 열린 장소에서 똥을 싼다고 한다. 중국같은 경우 화장실 사용을 하는 인구도 물부족 현상 때문에 물을 자주 내리지는 못한다고 한다.

바로 Landwasher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이다.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면 – Wu 사장의 말을 빌리면 – “자기 자신의 오줌을 이용해서 똥을 내리는 (make use of Number ONE to flush Number TWO)” 기술이다. 대략 이렇게 작동한다. 화장실에 들어가면 일을 보는데 걸리는 시간을 Landwasher의 센서가 자동으로 감지해서 대변인지 소변인지 판단을 한다 (대변이 소변보다 오래 걸리니까. 거의 대부분). 대변으로 판단이 되면 밸브들이 대변과 소변을 분리한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변을 보기 전에 소변도 본다). 이후, 살균된 소변은 변기 밑의 탱크에 저장되고 대변은 음식찌꺼기 처리기와 비슷한 블레이드로 인해 갈리면서 제거된다. 마지막으로, 살균된 소변으로 대변 찌꺼기를 씻어낸다. Landwasher 화장실의 컴퓨터와 부품들은 태양열 에너지로 작동할 수도 있고, 그는 현재 제거된 대변을 다시 비료로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까지 연구하고 있다.

역시 시작은 쉽지 않았다. 북경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Wu씨의 비전을 처음에는 아무도 믿으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모든 창업가가 걸었던 길을 택했다. 직접 프로토타입을 만들기 시작했고 몇 년 동안 별 성과없이 돈과 시간을 투자했다. 창업의 길은 순탄치 않았고 와이프와 이혼까지 한 Wu씨는 아버지로부터 약간의 창업자금을 빌려서 그 후 2년 뒤에 특허 신청을 하고 제품을 만들었다. 오늘날 Landwasher 제품은 중국의 공원에서 공사장까지 약 1만개 이상이 설치되었고 작년 매출은 약 80억원 정도를 했다 (기본 제품 가격은 500 만원이다).

중국하면 원천기술과 creativity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짝퉁’의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술도 있다는게 새롭게 다가왔다.

<이미지 출처 = http://www.fastcompany.com/most-innovative-companies/2013/landwasher>

March Madness의 짜릿함!

*Update: FGCU는 32강에서 San Diego State를 이기면서 또다른 이변을 일으키며 16강에 진출했다. 

지금 미국은 대학 농구 때문에 난리다. 나는 학부를 미국에서 나오지 않아 그런지, 대학원 과정을 다닌 스탠포드나 유펜 (유펜은 졸업도 안 했지만) 농구팀의 광팬은 아니다. 솔직히 두 학교 모두 농구를 썩 잘하는 편도 아니지만…하지만 와이프는 미국에서 학부를 나왔고 농구와 미식축구 모두 잘하는 – 과거에 – 미시간 주립 대학 출신이라서 항상 이맘때면 집에서 정말 March Madness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아직 프로선수들이 아니라서 그런지 역시 대학농구에는 이변이 많다. 특히 오늘 64강에서 붙은 South Region의 2번 시드 강호이자 명문대인 Georgetown과 15번 시드의 그 이름도 생소한 Florida Gulf Coast 대학 (FGCU)의 경기는 최대의 이변이자 짜릿함 그 자체였다.

먼저 오늘 자 Wall Street Journal에서 이 두 학교를 비교한 내용을 보자:

Georgetown Florida Gulf Coast
Washington, D.C. 학교위치 Fort Myers, Florida
1792년 설립년도 1997년
1.2조원 기부금 694억원
우승 1번, 4강 5번,
Big East 우승 7번
과거 기록 Atlantic Sun 우승
1번
전국 21위 명문대학순위 남부 지방 대학 중
74위
42대 대통령
빌 클린턴
유명한 동문 시카고 화이트 삭스
투수 Chris Sale

간단한 몇가지 사실들만 보더라도 Georgetown이 공부로 보나 농구로 보나 명문대라는 걸 알 수 있다. 죠지타운이 NCAA 우승을 했던 1984년도에 FGCU는 아직 개교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경기는 78 – 68로 승리의 여신은 Florida Gulf Coast 대학에 미소를 보여줬고 죠지타운은 1라운드 탈락의 치욕을 제대로 맛봤다. 솔직히 나랑 상관도 없는 학교들이지만 어찌나 재미있게 봤는지 아직도 그 흥분과 짜릿함이 생각난다. 열심히 노력하는 약자를 응원하는게 인지상정이라서 그런지 나는 계속 FGCU를 응원했는데 이들이 32강에 진출해서 매우 기쁘다.

인생이나 비즈니스도 다를바 없는거 같다. 농구 대회와 같이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는게 이 바닥의 매력인거 같다. 명문대 박사들과 MBA들이 셀수도 없이 즐비한, 수 십년동안 시장을 지배하던 회사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대학을 중퇴한 10대가 차고에서 만든 스타트업한테 위협 받는 걸 우리는 요새 흔하게 볼 수 있다. 당신이 강자라면 자만하지 말고 안주하지 말자. 당신이 약자라면 쫄지 말고 실험을 멈추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