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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 Stan Van Gundy

LA Lakers가 Orlando Magic을 4-1로 대파하면서 2009년 NBA Championship을 이겼다.도무지 이 세상 사람이라고는 밑겨지지 않았던 Kobe Bryant의 화려한 플레이, 그의 플레이를 받쳐주던 Pau Gasol 그리고 NBA 최고의 명장으로 알려진 Phil Jackson 감독에 모두가 현혹되어 있던 도중 Orlando의 Stan Van Gundy 코치가 쓸쓸하게 코트를 퇴장하는 뒷모습을 본 사람은 몇 안될거다.

Van Gundy 감독은 2009 NBA Finals 전에는 대중한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다. 통상 야구 감독들은 팀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덕아웃에서 껌을 질겅질겅 씹고, 풋볼 감독들은 헬멧과 팀 jersey를 여러겹 겹쳐서 입는다. 농구 감독들만이 본인들이 입고 싶은 옷을 코트에서 입을 수 있어서 많은 농구 감독들이 저만의 독특한 패션 스타일을 즐기는걸 볼 수 있다. 축구감독들도 비슷하며 우리에게 잘 알려진 히딩크 감독 또한 명품 양복과 화려한 넥타이로 한국 팬들에게 친근하다. New York Knicks/LA Lakers/Miami Heats를 24년 동안 지휘하던 Pat Riley 감독은 마치 패션 잡지 1면에서 뛰어나온것과 같은 멋진 양복들과 기름칠한 머리로 유명하고, Lakers를 승리로 이끈 Phil Jackson 감독 또한 본인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헤어스타일과 패션에 계속 변화를 주는걸로 유명하다. 그리고 ‘브래드 피트와 헷갈릴 염려가 전혀 없는’ 우리의 Van Gundy 감독이 있다. 양복은 커녕 허름한 잠바때기를 입은 볼품없이 작은 키와 통통한 체격은 처음 보는 사람으로 인해 “야, 저 아저씨는 뭐야?”라는 질문을 유발시킨다. 멋이라고는 손끝만큼도 부릴 줄 모르고, 경기가 끝날 즈음에는 거의 엉켜있다시피한 머리는 한번도 손질을 하지 않는거 같다.그래도 이 아저씨의 투박하고 솔직담백한 스타일은 Lakers (Kobe Bryant)와 Cavaliers (Lebron James)의 결승을 은근히 바라던 사람들마저 NBA 결승의 재미에 푹 빠져들게 하고 있고 높은 시청률을 유지시키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Stan Van Gundy 감독을 보고 있으면 같은 서민의 연민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Van Gundy 아저씨는 NBA 감독이라기 보다는 마치 월마트의 상점 매니저나 중학교 교장과도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 농구 실적을 보면 꽤 놀랄거다. NBA 팀 코치로써는 올해가 5번째 season인데, 349개 경기 중 223 승이라는 화려한 전적을 가지고 있다. 물론, 실망스럽게 4-1로 Championship은 졌지만 주위 동료 코치들과 농구 전문가들은 Van Gundy 감독이 NBA에서 가장 과소평가되었지만, 성공적인 감독이라고 한다. 또한가지 재미있는건 Van Gundy 감독의 경기 종류 후 인터뷰이다. 대부분의 감독들이 그냥 사전에 준비된 평범한 멘트들을 하지만, 이 아저씨는 항상 솔직담백하고 엉뚱한 말들을 한다. 본인의 코칭 방법이나 전략에 대해서 말하기 보다는 주로 선수들을 칭찬하고,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는데 올 초 인터뷰에서 그는 아내인 Kim한테 생일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와이프가 항상 옆에서 잘해주니까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거에 대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또한, 동부 컨퍼런스에서 필라델피아를 이긴 후 인터뷰에서는 최근에 심장 수술을 하신 삼촌한테 아주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나의 기억에 가장 남는 인터뷰 내용은 언제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도 Cleveland Cavaliers와의 경기 중 하나였던거 같다. 한 기자가 “오늘 코트에서 재미있었나요?”라고 물어보니, 아주 황당하고 한심한듯한 눈치룰 주면서 “재미? 이사람아…재미는 농구 경기를 보는 당신들을 위한거지. 여기서 시합하는 사람들은 x뺑이 치고 있었지. 당연히 재미없었지…우리가 졌는데!”

뭐, 혹자는 이미지 메이킹이니 다 연출이니 라는 말들을 하는데 과연 이런 방법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할 필요가 있을까? 이거 말고도 충분히 많은 방법이 있을텐데…

잠시 기아를 바꾸고, Corporate America를 자세히 보면, 농구 감독들과 CEO들 사이에 비슷한 트렌드를 목격할 수 있다. 옷 잘입고, 미디어 노출을 즐기며 화려한 생활을 즐기는 CEO들이 있는가 하면, 대중 앞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아주 완벽하게 처리하면서 내실을 추구하는 CEO들이 있다. 전자의 예를 굳이 들자면 Oracle의 망나니 CEO Larry Ellison이 그 케이스이고 (물론, 그렇다고 일을 못한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후자는 HP의 Mark Hurd를 들 수 있다. Mark Hurd는 병적으로 미디어와 언론을 피하면서 할일만 하는 사람으로 잘 알려져있다. 자선 골프 행사도 참석을 안하고 (참고로, 시간이 너무 많이 허비된다고 Mark Hurd는 골프를 아예 안친다) 골프 치는 시간에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는 매우 가정적인 CEO이기도 하다. 이런 그를 언론에서는 그다지 달갑게 보지만은 않지만 Hurd 사장은 그거 조차 신경을 쓰지 않는거 같다. 남들이 뭐라하던 본인은 먹여살려야할 직원들과 직원들의 식구들이 있고 어차피 짧은 인생을 쓰잘데기 없는 부수적인 일들에 허비하고 싶지 않다는게 본인의 의견이다. 어떻게 보면 마치 Orlando Magic의 Stan Van Gundy 감독과 비슷한것도 같다.

나도 한때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CEO가 되고 싶은 꿈을 가졌던 적이 있다. 그리고 CEO들은 PR에 많은 신경을 써야하고, 이미지 메이킹에 투자하고 전반적으로 내가 남들한테 어떻게 보이느냐가 전부 다 인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 아마 아주 최근까지도 나는 많은 인터뷰를 하고 싶어했고, 뮤직쉐이크도 되도록이면 많은 행사에서 발표하고 많은 언론을 통해서 보도를 하려고 노력을 하였다. 그런데 일을 하면서 이러한 생각은 많이 바뀌게 되었다. PR과 언론 다 좋지만, 기업한테 가장 중요한거는 “매출”과 “수익”이다. 이 밑에 Softbank관련된 글에 언급된 수많은 회사들이 얼마나 많이 언론에 소개되었고 사람들 입에 회자되었는가…그렇지만 그들은 과연 지금 어디에 갔을까? 그렇게 껍대기에 투자할 시간에 내실을 다지고 비즈니스에 집중을 했다면 결과는 약간 다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새 나는 왠만하면 이제 컨퍼런스나 행사에서 speaker 자리를 피하고 있고, 언론사 인터뷰도 거절하고 있다 (물론 그다지 많이 들어오지도 않는다 ㅎㅎ). 지금 우리한테는 이런게 중요한게 아니라 이럴 시간에 한번이라도 더 고객한테 전화를 하고, 이메일을 쓰고 business의 기초를 다지는게 중요하다.

NBA 결승전을 보면서 농구를 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패자인 Magic의 Van Gundy 감독을 보면서 많은걸 배웠던 소중한 1주일이었다. Stan Van Gundy – You are da MAN!

45분만에 끝내는 골프 게임

Golf – 이 단어를 보기만 해도 지금 당장 골프채를 가지고 필드로 나가고 싶을 정도로 요새 골프에 많이 심취해 있다. 그렇다고 잘치는거는 절대 아니고 이제 막 골프에 재미를 붙일 정도의 실력이 생기고 있다고나 할까. 오늘은 골프 관련하여 참으로 신기한 사람이 있어서 잠시 몇자 적어보려고 한다. Christopher Smith는 3년 전에 시카고에서 speed-golf 신기록을 세운 사람이다. Speed-golf는 말 그대로 빨리 치는 골프인데, 얼마나 빨리 쳤냐하면 정규 코스 18홀을 (par 72) 약 44분 만에 돌았으며, score는 경이로운 -6이었다. 이 블로그 독자분들 중 골프를 치시는 분들고 있고, 안 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안 치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정리를 해드리면 보통 18홀 골프 경기에 소요되는 시간은 4시간+ 정도이며, -6이라는 점수는 프로 선수급이다. 골프 선수들은 대부분 14개의 골프채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데 Smith씨는 무게를 줄이려고 골프채를 6개만 가지고 쳤으며, 공을 치자마자 손쌀같이 달려가서 다시 공을 치고…하여튼 뭐 이렇게 해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스피드 골프에서는 생각할 시간이 없습니다. 감각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거리를 판단하여 그냥 망성일 없이 공을 쳐야합니다. 이렇게 경기를 진행하면 골프는 생각하면서 하는 운동이 아니라 반사적인 운동이 되어버리는거죠. 마치 테니스와 같은 운동과 비슷해 진다고 할까요. 상황을 보고 생각을 오래 하고 행동하는게 아니라, 나한테 날아오는 공에 대해서 몸이 마치 자동으로 반작용하는게 되는거죠.” 스피드 골프에서 가장 방해가 되는거는 생각과 의식이라고 스미스씨는 말한다. 골프를 비롯한 다른 운동에서 실수를 하는거는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대부분의 골퍼들은 그냥 잘못 쳤으니까 다음부터는 잘쳐야지라고 간단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번에는 팔을 너무 굽혔으니까 다음에는 왼팔을 쫙 펴야지. 그리고 머리도 들었는데 머리는 계속 땅을 보고. 음, 허리도 잘 안돌아가는데 어깨로 스윙을 해야지.” 뭐 이런 끈임없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는데 바로 이렇게 생각하고 스스로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점들을 지적하는 순간부터 몸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행동하는걸 방해하개 된다고 한다.

즉, 스미스씨의 요점은 생각을 할수록 골프 경기를 망치게 된다는 말이다. 바로 이 점이 내가 “아 정말 그렇구나!”라고 생각을 하였던 부분인데 정말 아무 생각없이 공을 치는 경우가 오히려 생각을 많이 하고, 여러가지 상황을 simulation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는 경우보다 훨씬 점수가 잘 나온적이 많은거 같다. 한번도 이렇게 생각해본적은 없지만 생각할 수록 맞는 말인거같고 골프 뿐만이 아니라 인생을 삶에 있어서, 그리고 일함에 있어서도 이런 “생각하지 않고 몸이 가는데로 내버려둬라” 라는 이론을 적용하면 결과가 더욱 더 좋아질것도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다른 각도에서 또 생각을 해보면, 특정 상황에 대해서 몸이 자동으로 반사하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연습과 피땀을 흘렸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결론은 뭐든지 죽도록 열심히 해야한다는 말인거 같다. 공부던 일이던 운동이던간에…

Beijing 올림픽을 마치며

스포츠 팬임에도 불구하고 난 올림픽에는 큰 관심은 없다. 너무 재미없는 종목이 많아서 솔직히 좀 짜증나지만 그래도 한국이 메달 딸때는 비인기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대부분 비인기 종목에서 선전하더라 ㅎㅎ) 기분은 참 좋더라. Anyways, 2008년 8월 8일부터 8월 24일까지 진행되었던 제29회 베이징 하계 올림픽이 몇 일전에 대막을 내렸다. 역대 그 어떤 올림픽 보다 많은 신기록이 세워졌고 (38개의 세계 신기록), Michael Phelps라는 23살의 젊은 미국 수영 선수는 금메달을 무려 8개나 따면서 그 누구도 이룩하지 못한 기록을 역사에 기리 남겼다.

베이징 올림픽은 중국이나 그동안 중국을 외부에서 바라보던 세상의 사람들한테 많은 시사점을 남긴 행사였다. 솔직히 같은 아시아인임에도 불구하고 나도 중국에 대해서는 아는게 많지 않으니 서양 사람들은 말할 필요도 없을거다. 올림픽 전에는 (그리고 아직도) 중국하면 짝퉁의 나라, 공산당 나라, 모택동 유니폼 뭐 이런 이미지를 떠올리는 서양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이 보여준 금메달 행진과 완벽에 가까웠던 개막식과 폐막식은 이런 이미지들을 아마도 말끔하게 씻어버렸을거다. “이제부터는 중국이다”라는 말들을 누구나 하지만, 나 또한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이런 말들이 상상이 아닌 현실이라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 중국인들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전세계에 이들의 힘과 잠재능력을 보여주었으며 200년 동안의 잠에서 깨어나서 드디어 초강대국의 대열에 들어왔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세상에 전달하였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번 올림픽을 같은 시각으로 보지는 않은거 같다. 대부분의 올림픽 관계자들이 이번 올림픽이 “exceptional”하다고 하였지만, 너무나 완벽에 가까운 행사를 치루기 위한 중국 특유의 통제와 압박은 올림픽 대회 특유의 생동감을 없앴다고나 해야할까..일단 장소가 좀 거시기 했다. 기억에 남을 만한 과거의 다른 올림픽들 (1988년 서울 올림픽,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는 다르게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복작복작한 도시 한복판이 아닌 아주 한적한 외곽에서 통제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온국민이 하나가 되어서 즐기는 축제의 모양 자체도 매우 약했다. 베이징 시내에서는 올림픽 분위기을 느낄 수 있는 흔적이 거리에 걸려있는 올림픽 배너 외에는 없었다. 어떤 독일인은 이번 올림픽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중국 사람들은 아주 재미있고 특이한 사람들인줄 알았는데 이번 올림픽에서는 그런 이미지를 통 찾기가 힘들었다. 완벽하게 통제된 분위기 자체는 그다지 대단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70년 전 공산주의 체제의 베를린도 뭐 이런 분위기였다.”

뭐 어찌되었던간에 일반인들의 눈에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역사상 가장 완벽하게 치뤄진 전세계인의 화합의 장이었으며, 세계인들이 중국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이자, 중국인들이 세계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2012년 올림픽을 개최할 런던만 죽을 맛일거다. 베이징 올림픽에 갖다 퍼부은 돈이 약 42조원이라고 하는데 런던 올림픽에 할당된 예산은 17.2조원 밖에 안된다고 한다. 물론 중국같이 도로나 교통 수단을 완전히 새로 만들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영국의 가오가 있지…

세계 최고의 운동 선수들

몇일 전에 Wall Street Journal 주말 특집으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10명의 운동 선수들” 이란 기사를 매우 재미있게 읽어서, 그 위대한 선수들을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번호는 그 순위이다.

  1. Roman Sebrle – 33살, 철인 10종 경기 선수. Sebrle는 현존하는 모든 운동 선수 중 최고의 기량을 보이는 슈퍼 인간이다. 2위 농구선수인 LeBron James보다 더 높게 평가 받는 이유는 한가지 운동을 잘하는걸 뛰어넘어서 10개 종목에서 탁월한 기량을 보이는 그 “다방면성”을 전문가들로부터 인정 받아서이다.
  2. LeBron James – 23살, Cleveland Cavaliers 농구 선수. LeBron은 스피드를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어린 나이를 고려하면 엄청난 업적인 셈이다.
  3. Floyd Mayweather – 31살, 권투 선수. Floyd는 내가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선수이다. 하지만 39전 39승 무패 전적은 그를 현존하는 최고의 boxer의 대열에 위치시킨다.
  4. LaDainian Tomlinson – 28살, San Diego Chargers 미식 축구 선수. 다른 분야에서는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약간 차이가 있었지만, 방향을 급격하게 바꿀 수 있는 능력과 순간 가속력에 대해서는 LaDainian에게 모두들 만점을 주었다.
  5. Roger Federer – 26살, 테니스 선수. 내가 가장 존경하는 운동 선수이다. 그 어떤 테니스 선수보다 위대한 all round player이다.
  6. Sidney Crosby – 20살, Pittsburgh Penguins 아이스 하키 선수. 이 어린 NHL 하키 스타에 대해서도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천차만별이었다. 만점을 준 전문가들도 있고, 상당히 형편없는 점수를 준 사람들도 있는데 이 사람들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아이스 하키 선수들이 대부분 달리기를 잘 못하죠..”
  7. Liu Xiang – 24살, 110미터 장애물 경주 선수. 유일한 아시아 선수이다. 이 것만으로도 2004년 아테네 금메달리스트인 Liu 한테는 엄청난 영광이 아닌가 싶다. 나도 기억한다. TV를 보는데 해성같이 나타난 눈 찢어진 동양 사람…태어나서 처음으로 감명 깊게 본 달리기 시합이 아닌가 싶다.
  8. Jeremy Wariner – 24살, 400미터 스프린터. 역시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선수이지만, 상당히 유명한 사람인거 같다. 20살의 나이에 43.45초라는 기록으로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으며,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기 위해서 매일매일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9. Ronaldo de Assis Moreira – 28살, FC Barcelona 축구 선서. 흔히 ‘호나우딩요’라고들 하는 이 브라질 출신의 스트라이커는 스페인 최강의 팀 FC Barcelona에 입단 후 70골이라는 기록을 달성하였다.
  10. Alex Rodriguez – 32살, New York Yankees 야구 선수. A-Rod는 500 홈런을 달성한 최연수 야구선수이자 현존하는 메이저리거 중 최고의 히터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왜 10 등 밖에 못 하였을까요?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야구는 거의 손과 눈의 coordination이 많이 필요한 운동이지, 특별히 체력이 요구되는 스포츠는 아니기 때문이다.”

몇가지 재미있는 사실들은…내가 이 리스트를 보자마자 스스로 물어봤던건 “Where is Tiger Woods?”이다. 타이거 우즈가 뛰어난 골퍼임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스포츠 전문가들이 보기에 ‘골프’라는 운동은 그다지 많은 endurance와 performance가 요구되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이 리스트에서 제외되었다는걸 읽었다. 그리고 Michael Phelps와 같은 뛰어난 수영 선수들이 한명도 top 10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수영 선수들은 물 밖에서는 전통적으로 performance가 좋지 않아서” 이다.
Top 10 선수들을 선정함에 있어서 다음 기준들이 사용되었다. Vision and Reflex / Stamina and Recovery / Power, Strength and Size / Speed / Success and Competitiveness of Sport / Coordination and Flexibility.

Tiger Woods를 보다

운동을 어렸을적부터 좋아하였지만 정적인 운동보다는 동적인 운동을 나는 항상 즐겨왔다. 그래서 어린 시절 스페인에서 선택하였던 운동이 테니스이고 아직도 그 어떤 운동 보다는 테니스를 좋아한다. 좋아도 하고,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도 한다 ㅎㅎ. 많은 한국분들이 골프는 사치라고 하지만, 나는 사치라기 보다는 노친네들이 하는 운동이라고 항상 생각을 해 왔다. 타이거 우즈라는 선수를 보기 전까지는…나보다 어린 흑인 친구가 왜 이토록 전세계 인구 (골프를 좋아하던 안 좋아하던간에…우리 엄마는 골프는 안 치시지만 타이거 우즈 팬이시다)를 광분시키는것일까? 타이거 우즈에 대해서는 이미 수백만 명이 여러가지 방면에서 분석도 하고 결론도 내렸으며 기존 자료들을 종합해 보면 대략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을거 같다.

1. 100년에 한번 나오는 골프 실력 – 기본적으로 골프를 너무 잘 친다. 2008년 US Open 첫날 세계 2위인 Phil Mickelson과 한조가 되어서 시작했는데, 엄밀히 말해서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은 잭 니클라우스와 아놀드 파머와 같은 라이벌이라고는 할 수 없다. 세계 1등과 2등의 시합이었지만 실력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1위와 2위인 셈이다. 지금까지 지구 상에 존재하는 골퍼 중 단연 최고이다.

2. 타이거 우즈 전에 골프의 이미지는 “점잔케 옷을 입고, 배가 나온 아저씨들이 설렁 설렁 작은 공을 치면서 즐기는 스포츠” 였다라고 할까? 우즈는 그런 골퍼의 이미지를 180도 바꿨다. 농구나 육상 선수 부럽지 않은 탄탄한 몸매와 근육을 자랑하는 우즈는 rules of the game을 완전히 새로 쓰고 있다. 근력 보다는 몸의 유연성과 coordination이 중요하다고 하던 분위기를 깨고, 유연성 + 근력은 골프를 한 단계 upgrade할 수 있다는 사실은 호랑이는 몸소 보여준것이다 (어흥!) 이후로 많은 골퍼들이 근력 운동에 투자를 하기 시작하였으며, 점점 더 그린 위에서는 비만아들을 보기가 힘들어 졌다.

3. 흑인 답지 않은 영어 – 흑인 농구 선수들과 타이거 우즈의 차이점은? 둘다 이미 백만장자이며,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타이거 우즈가 백인들한테도 존경 받고 팬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이유는 영어 때문이다. 흔히 흑인들이 구사하는 ‘할렘 영어’가 아닌 타이거 우즈는 백인들의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기 때문에 테레비에서 인터뷰하는걸 보면 쌍스러운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물론 이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내 생각엔 위의 3가지 이유가 가장 지배적인거 같다.

아무튼, 올해 US Open은 San Diego의 Torrey Pines 골프장에서 개최되어서 아주 힘들게 표를 구해서 오늘 직접 타이거 우즈를 보고 왔다는게 오늘의 요지이다.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약 7만명의 인파가 토요일 하루에만 US Open을 보러 골프장에 왔다고 하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타이거 우즈를 보러 온거 같더라. 우리도 원래 계획은 타이거 우즈를 1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따라다니는거였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중간에 포기하고 그냥 18번 홀 그린쪽에 자리 잡고 계속 여기에 죽때리고 있으면서 모든 선수들이 3 라운드를 마무리하는걸 구경하였다. 재미있는거는 18번 홀에서 경기하는 선수들 보다는 점수판의 타이거 우즈의 점수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웃고 우는걸 보니 호랑이의 인기를 확실히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ㅎㅎ. 얼마전에 수술한 무릎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계속 상위권에 머무르면서 13번 홀에서 이글 (par 보다 -2)을 잡고 다시 18번 홀에서 이글을 잡는걸 직접 내 눈으로 볼 수 있었던 거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솔직히 나랑 전혀 상관없는 이 흑인 선수가 쇠로 만든 작대기로 작은 공을 치는 운동에 이렇게 내가 열광하는걸 생각해 보면 가끔씩 이해 가지 않지만 그게 바로 우즈 선수의 potential인거 같다. 타이거 우즈의 가장 놀라운 점은 집중력인거 같다. 보통 경기가 내리막길이면 정신적으로 무너지는게 normal하지만, 우즈는 마지막 순간까지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면서 항상 경기를 역전시키는 놀랄만한 능력을 보여주는데 너무너무 신기할 따름이다.

결국 2008년 US Open은 플레이오프까지 가면서 우즈가 접전끝에 노장 Rocco Mediate를 제끼고 우승하였다. UNBELIEV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