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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스포츠 Part 1 – Private Equity and Boston Celtics

나는 운동 경기를 보는것 보다는 직접 하는걸 즐긴다. 요새 즐겨서 하는 운동은 테니스 (어릴적 꿈이 테니스 선수였는데 키가 더이상 자라지 않아서 포기했다)랑 복싱 (최근 집근처 도장에서 복싱이랑 킥복싱을 배우고 있는데 상당히 재미있다) 이다. 골프도 워낙 좋아해서 주말에는 가끔씩 골프도 치긴 치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기는거 같아서 이제 골프는 조금 slow down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보는걸 좋아하는 운동도 있긴 있는데 NBA, 특히 LA 홈팀인 레이커스 경기는 시간 날때마다 TV를 통해서 시청하고 있다. 15년 전 아직도 NBA가 미국외의 나라에서는 생소할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농구 선수들은 지금은 전설이 되어버린 LA Laker의 매직 존슨과 Boston Celtics의 래리 버드라는 선수였는데 나이 어린 분들은 아마도 이 2명이 농구하는걸 한번도 못 봤을것이다. 아직 레이커스 경기를 직접 농구장에 가서 본적이 없어서 홈경기가 있을때마다 표를 구해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워낙 잘하는 팀이고 미국인들의 홈팀 사랑이 워낙 강해서 표 구입하는데 성공한 적은 없다. 하지만 언젠가 여유가 되면 시즌 내내 레이커스 경기를 볼 수 있는 season ticket을 구매하고 싶고, 이거는 돈 벌면 해야되는 to-do list안에 이미 포함시켜 놓았다. NBA 농구 경기장에서 선수들 바로 뒤에 있는 맨 앞줄 좌석의 평균 가격은 $1,400 정도 한다고 하는데 레이커스 경기를 보면 이 줄에서 유명 인사들 얼굴이 자주 보인다. 영화 배우 잭 니클슨은 레이커스 광팬답게 지금까지 내가 본 모든 레이커스 경기마다 그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나도 동료들이랑 우리도 돈 많이 벌어서 잭 니클슨 옆에서 같이 노가리까면서 매스컴 좀 타보자는 농담을 사무실에서 자주 하는데 빨리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

Anyways, 오늘은 레이커스가 아니라 저 멀리 동부에 있는 Boston Celtics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 셀틱스는 동부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오리지날 명문 NBA 구단이다. 지금까지 17번이나 NBA 챔피언쉽 타이틀을 먹었고, 레이커스와 하였던 2008년도 결승전은 정말 숨막히는 명승부였다. 이 결승전을 이기면서 셀틱스는 22년만에 NBA 챔피언 자리를 정말 오랜만에 쟁탈하였다. 이제는 가능성이 없는 망해가는 팀이라고 NBA에서 포기하였던 셀틱스가 어떻게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22년만에 17번째 NBA Championship을 먹을 수 있었을까? 겉으로는 움직일때마다 신발바닥에서 삑삑 소리가 나는 근육질의 흑인 선수들이 땀흘리면서 주황색 공을 그물속으로 던지는 이 과격한 경기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승자로 만들 수 있었던 전략은 금융권에서의 오랜 투자 경험으로 잔뼈가 굵은 큰손들의 머리에서 나왔다. 주로 미국의 스포츠 구단은 원유, 맥주, 쵸코렛, 껌 등으로 돈을 번 대기업들이나 갑부들의 소유물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야구 구단의 이름만 보면 알 수 있듯이 대기업들이 모든 구단을 소유하고 있다 (삼성 라이언스, 기아 타이거스, 롯데 자이언츠 등등…). 그런데 보스톤 셀틱스의 구단주들은 대부분 월가나 실리콘 밸리에서 죽어가는 회사나 신생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는 금융인들로 구성되어있는데 이 사실이 나한테 특히 흥미로웠다. 그 이유는 나도 앞으로 먼 미래에 (hopefully before I am too old to do anything) 돈이 좀 생기면 농구나 야구 구단을 통째로 사서 지금까지 벤처업계에서 일한 내 경험과 경영 방법으로 스포츠 구단을 운영해보는게 꿈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워낙 운동을 좋아하지만 나는 키가 작아서 신체적으로 그 어떤 운동도 professional하게 하지 못한다. 탁구선수? 아마 그 정도는 내 신체 조건으로 할 수 있을거 같은데 그것도 수년간의 훈련이 필요할거 같다 (탁수 선수들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짧고 꽉끼는 반바지에 생고무 신발을 신고 중국애들이랑 죽어라 경쟁하는게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다 ㅋㅋ). 그렇기 때문에 직접 운동 선수를 하지는 못하지만 훌륭한 운동선수들이 뛰는 스포츠 팀에 투자를 해서 그 팀과 한배를 타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만 있다면 참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2002년도에 사모펀드 Bain Capital의 Managing Director인 Stephen Pagliuca, 벤처캐피탈업체 Highland Capital의 파트너 Wycliffe “Wyc” Grousbeck과 스탠포드 경영 대학원 교수인 그의 아버지 Irving Grousbeck 이렇게 3명이 모여서 4,300억원을 투자해서 보스턴 셀틱스 구단을 인수하였다. 그리고 이들은 셀틱스의 지분을 지인들에게 되팔았는데 약 25명한테 평균 120억원씩을 받았다고 한다. 모든 지인들은 사모펀드, 벤처캐피탈 그리고 헤지펀드와 같은 금융권에서 이름만대면 모두 알만한 거물들이었는데 다음은 그 중 몇명이다:

Wycliffe Grousbeck/Highland Capital
Stephen Pagliuca/Bain Capital Partners
Irving Grousbeck/Stanford Business School
Paul Edgerley/Bain Capital Partners
Glenn Hutchins/Silver Lake Partners
James Pallotta/Tudor Investment
Dominic Ferrante/Brookside Capital
David Bonderman/TPG
John Connaughton/Bain Capital Partners
Joseph Lacob/Kleiner Perkins Caufield Byers
Jonathan Lavine/Sankaty Advisors
Richard Aldrich/RA Capital
Jim Breyer/Accel Partners
David Roux/Silver Lake Partners
William Helman/Greylock Partners

이 리스트를 보면 참으로 신기한게 보스턴 셀틱스의 주주가 되기 전에 이미 다들 서로 개인적인 친분이나 비즈니스를 같이 하였던 과거 경험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데 금융권 바닥이 얼마나 좁은지 이러한 작은 사실을 통해서도 알수가 있다. Facebook의 초기 투자자였던 Accel PartnersJim Breyer는 Grousbeck과 초등학교 동창이며 어릴적 Grousbeck 집으로 신문 배달을 직접 하였다고 한다. 세계 굴지의 사모펀드 TPGDavid Bonderman은 Stephen Pagliuca가 직접 연락을 해서 셀틱스의 지분을 구매하였는데 이 둘은 전에 같이 일을 하였던 경험이 있다. 둘은 또한 Burger King 햄버거 체인의 이사직을 맡고 있는데 Bonderman의 TPG와 Pagliuca의 Bain Capital이 같이 펀드를 모아서 Burger King 체인을 인수하였기 때문에 그렇다.

Boston Celtics는 바로 위에서 언급한 금융인들이 직접 만든 농구 팀이다. 이들은 스스로를 Banner 17이라 부르면서 (셀틱스의 17번째 NBA 챔피언쉽을 기원하기 위한 이름이다) 각각 평균 120억원이라는 돈을 개인 호주머니에서 꺼내서 투자를 하였는데 이렇게 월가와 실리콘 밸리의 금융인/투자자들로 구성된 올스타 구단주팀을 보고 NFLNew England Patriots의 구단주 Robert Kraft는 “the most amazing ownership group I’ve ever seen”이라고 표현을 할 정도로 NBA 역사상 보기드문 ownership을 가진 팀이다. 실제로 이들이 쓰러져가는 옛 명문 구단 보스톤 셀틱스에 한거라고는 지금까지 일하면서 배웠던 투자 기법을 스포츠에 적용한것 뿐인데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다:

  • 능력없는 매니저/선수들 해고 – 새로운 주인들이 셀틱스를 맡자마자 그동안 구단 운영비만 갉아먹고 실적을 내지 못하던 선수와 매니저들은 모두 즉시 해고되었다.
  • 새로운 경영진/선수들 채용 – 2007년도 여름에 Kevin Garnett과 Ray Allen이라는 슈퍼스타들을 셀틱스로 스카웃을 하였으며 그 해 NBA 팀 중 최고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였으며 Eastern Conference 챔피언쉽을 쉽게 이겼다.
  • 자신들이 데려온 경영진들을 100% 신뢰 – 2006 ~ 07 시즌동안 셀틱스는 창단 역사상 가장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하였으며 이 결과로 인해서 보스턴 팬들과 언론에서는 당시 감독이었던 Doc Rivers와 general manager인 Danny Ainge를 해고해야한다고 부쳐겼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외부의 압력을 무시하고 본인들이 뽑은 경영진을 굳게 믿고 다시 한번 기회를 주었다.
  • 수익 창조 – 2002년도 보다 2008년도 셀틱스 구단의 매출은 35%나 증가하였으며 기업 스폰서쉽과 ticket 매출 모두 증가하였다.

사모펀드나 벤처캐피탈과 같은 투자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외부 인식은 항상 좋지는 않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외환은행과 론스타의 관계로 인해서 “사모펀드”라는 말만 들어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인상을 찌푸린다 (솔직히 사모펀드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면서). 싼값에 인수한 회사를 살벌하게 구조조정한 후에 막대한 이윤을 남기면서 다시 되파는걸 업으로 하는 투자자들을 나쁘게 볼 수도 있지만, 이런 투자자들이 잘하는게 하나 있다면 바로 “결과”를 가져오는것이다. 그것도 그냥 말로만 만드는 결과가 아니라 명확하게 숫자로 말을 할 수 있는 결과 말이다. 스포츠 구단을 운영하는 금융인들이라 – 여기서 한가지 재미있는 takeaway가 있는거 같은데 그건 바로 흔히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였던 분야에도 슈퍼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기법들이 잘만 적용되면 훌륭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인거 같다. 여기서 말하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였던 분야”는 주로 비영리 단체, 공공기관 그리고 보스톤 셀틱스와 같은 스포츠 구단들이다. 돈을 벌어서 주주들을 만족시켜줘야하는 영리 기관과는 근본적으로 태생과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학교나 정부와 같은 비영리 기관을 운영하는 경영진들은 다른 마인드를 가져야한다고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100% 현재 이 분야에서 수십년 몸을 담아왔던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한테는 생존하기 위해서 매일 수차례 변화를 해야하는 보스톤 셀틱스의 새로운 주인들과 같은 투자자의 마인드가 필요하다. 안되는건 과감하게 쳐버리고, 철저하게 숫자로 보여줄 수 있는 결과와 수익을 만들기 위해서 조직의 운영기법은 매일매일 변해야한다.

미국 워싱턴 주 공립학교 교육감 Michelle Rhee (한국 이름 이양희)는 극단적인 경영기법의 적용과 변화를 통해서 수십년 동안 한발짜국 앞으로 나가고 있지 못한 미국의 교육분야에 엄청난 피바람을 몰고 왔다. 교사와 교장들의 종신제도를 과감하게 없애고 있으며 기업의 간부들과 같이 학교 교사들도 철저한 평가에 의해서 점수를 매긴다. 실적이 좋은 교사들은 (선생의 실적은 바로 관리하고 있는 학생들의 시험 점수와 대학 진학률이다) 그 실적을 기반으로 더 높은 연봉과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으며, 그 반면에 실적이 좋지 않은 교사들은 경쟁에서 낙오하게 만드는 제도이다. “인간을 만들어야하는 교육시장에 기계적인 기법을 적용한다,” “미국 교육자들을 농락하고 있다,” “학교를 마치 매출을 만들어야하는 대기업으로 본다” 등등…Michelle Rhee의 이러한 극단적인 조치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크고 국회에서 이를 대놓고 욕하는 의원들도 많이 있지만 – 오바마 대통령도 한때는 이런 태도를 욕하였다 – 내가 볼때는 절대로 틀린 방법이 아니다. 모든 일들은 결과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과정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지만 어찌되었던간에 우리는 돈과 시간을 투자하였으면 그만큼의 결과를 만들어야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정부도 마찬가지인거 같다. 나는 이명박 대통령의 팬은 아니다. 일단 인상부터가 마음에 안들며 주위에 아는 분들이 직접적으로 MB 정권과 연루되어 있는데 피드백이 그다지 좋지는 않다. 그래도 대기업 운영 경험이 있는 분이라서 그런지 결과는 확실하게 만든다는 점 하나는 마음에 든다. 물론 그 결과가 항상 좋지는 않다. 시도하였던 많은 과제들과 initiative들이 대박 실패하였지만 그래도 그건 실패라는 확실한 결과가 있기에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흐지부지하게 아무런 결과도 없이 그냥 중간에 사라지는 지금까지의 대한민국 정부의 일처리 방식과는 약간 다르다는 면에서는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 변화를 두려워하며, 변화가 생기면 모가지 날라가는 걱정으로 매일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한테 어떻게 우리 나라의 미래와 우리 나라의 교육을 맡길 수 있단 말인가.

아…말이 약간 삼천포로 빠졌는데, back to where I was. 우리나라의 스포츠 구단들도 보스톤 셀틱스의 경영 기법에서 배울 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스포츠 구단이라고 해서 반드시 전에 그 운동을 하던 선수들이 감독을 하거나 운영을 해야하는 법은 없다. 솔직히 초등학교부터 평생 운동만 해온 사람들이 구단 운영과 경영에 대해서 뭘 알겠느냐…이제는 스포츠도 투자와 경영의 선진 기법을 배운 똑똑한 사람들이 충분한 총알 (돈)을 가지고 지배하는 시대가 온것이다. 참 재미있는 세상이다.

이 남자 – Stan Van Gundy

LA LakersOrlando Magic을 4-1로 대파하면서 2009년 NBA Championship을 이겼다.도무지 이 세상 사람이라고는 밑겨지지 않았던 Kobe Bryant의 화려한 플레이, 그의 플레이를 받쳐주던 Pau Gasol 그리고 NBA 최고의 명장으로 알려진 Phil Jackson 감독에 모두가 현혹되어 있던 도중 Orlando의 Stan Van Gundy 코치가 쓸쓸하게 코트를 퇴장하는 뒷모습을 본 사람은 몇 안될거다.

Van Gundy 감독은 2009 NBA Finals 전에는 대중한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다. 통상 야구 감독들은 팀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덕아웃에서 껌을 질겅질겅 씹고, 풋볼 감독들은 헬멧과 팀 jersey를 여러겹 겹쳐서 입는다. 농구 감독들만이 본인들이 입고 싶은 옷을 코트에서 입을 수 있어서 많은 농구 감독들이 저만의 독특한 패션 스타일을 즐기는걸 볼 수 있다. 축구감독들도 비슷하며 우리에게 잘 알려진 히딩크 감독 또한 명품 양복과 화려한 넥타이로 한국 팬들에게 친근하다. New York Knicks/LA Lakers/Miami Heats를 24년 동안 지휘하던 Pat Riley 감독은 마치 패션 잡지 1면에서 뛰어나온것과 같은 멋진 양복들과 기름칠한 머리로 유명하고, Lakers를 승리로 이끈 Phil Jackson 감독 또한 본인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헤어스타일과 패션에 계속 변화를 주는걸로 유명하다. 그리고 ‘브래드 피트와 헷갈릴 염려가 전혀 없는’ 우리의 Van Gundy 감독이 있다. 양복은 커녕 허름한 잠바때기를 입은 볼품없이 작은 키와 통통한 체격은 처음 보는 사람으로 인해 “야, 저 아저씨는 뭐야?”라는 질문을 유발시킨다. 멋이라고는 손끝만큼도 부릴 줄 모르고, 경기가 끝날 즈음에는 거의 엉켜있다시피한 머리는 한번도 손질을 하지 않는거 같다.그래도 이 아저씨의 투박하고 솔직담백한 스타일은 Lakers (Kobe Bryant)와 Cavaliers (Lebron James)의 결승을 은근히 바라던 사람들마저 NBA 결승의 재미에 푹 빠져들게 하고 있고 높은 시청률을 유지시키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Stan Van Gundy 감독을 보고 있으면 같은 서민의 연민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Van Gundy 아저씨는 NBA 감독이라기 보다는 마치 월마트의 상점 매니저나 중학교 교장과도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 농구 실적을 보면 꽤 놀랄거다. NBA 팀 코치로써는 올해가 5번째 season인데, 349개 경기 중 223 승이라는 화려한 전적을 가지고 있다. 물론, 실망스럽게 4-1로 Championship은 졌지만 주위 동료 코치들과 농구 전문가들은 Van Gundy 감독이 NBA에서 가장 과소평가되었지만, 성공적인 감독이라고 한다. 또한가지 재미있는건 Van Gundy 감독의 경기 종류 후 인터뷰이다. 대부분의 감독들이 그냥 사전에 준비된 평범한 멘트들을 하지만, 이 아저씨는 항상 솔직담백하고 엉뚱한 말들을 한다. 본인의 코칭 방법이나 전략에 대해서 말하기 보다는 주로 선수들을 칭찬하고,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는데 올 초 인터뷰에서 그는 아내인 Kim한테 생일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와이프가 항상 옆에서 잘해주니까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거에 대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또한, 동부 컨퍼런스에서 필라델피아를 이긴 후 인터뷰에서는 최근에 심장 수술을 하신 삼촌한테 아주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나의 기억에 가장 남는 인터뷰 내용은 언제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도 Cleveland Cavaliers와의 경기 중 하나였던거 같다. 한 기자가 “오늘 코트에서 재미있었나요?”라고 물어보니, 아주 황당하고 한심한듯한 눈치룰 주면서 “재미? 이사람아…재미는 농구 경기를 보는 당신들을 위한거지. 여기서 시합하는 사람들은 x뺑이 치고 있었지. 당연히 재미없었지…우리가 졌는데!”

뭐, 혹자는 이미지 메이킹이니 다 연출이니 라는 말들을 하는데 과연 이런 방법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할 필요가 있을까? 이거 말고도 충분히 많은 방법이 있을텐데…

잠시 기아를 바꾸고, Corporate America를 자세히 보면, 농구 감독들과 CEO들 사이에 비슷한 트렌드를 목격할 수 있다. 옷 잘입고, 미디어 노출을 즐기며 화려한 생활을 즐기는 CEO들이 있는가 하면, 대중 앞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아주 완벽하게 처리하면서 내실을 추구하는 CEO들이 있다. 전자의 예를 굳이 들자면 Oracle의 망나니 CEO Larry Ellison이 그 케이스이고 (물론, 그렇다고 일을 못한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후자는 HPMark Hurd를 들 수 있다. Mark Hurd는 병적으로 미디어와 언론을 피하면서 할일만 하는 사람으로 잘 알려져있다. 자선 골프 행사도 참석을 안하고 (참고로, 시간이 너무 많이 허비된다고 Mark Hurd는 골프를 아예 안친다) 골프 치는 시간에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는 매우 가정적인 CEO이기도 하다. 이런 그를 언론에서는 그다지 달갑게 보지만은 않지만 Hurd 사장은 그거 조차 신경을 쓰지 않는거 같다. 남들이 뭐라하던 본인은 먹여살려야할 직원들과 직원들의 식구들이 있고 어차피 짧은 인생을 쓰잘데기 없는 부수적인 일들에 허비하고 싶지 않다는게 본인의 의견이다. 어떻게 보면 마치 Orlando Magic의 Stan Van Gundy 감독과 비슷한것도 같다.

나도 한때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CEO가 되고 싶은 꿈을 가졌던 적이 있다. 그리고 CEO들은 PR에 많은 신경을 써야하고, 이미지 메이킹에 투자하고 전반적으로 내가 남들한테 어떻게 보이느냐가 전부 다 인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 아마 아주 최근까지도 나는 많은 인터뷰를 하고 싶어했고, 뮤직쉐이크도 되도록이면 많은 행사에서 발표하고 많은 언론을 통해서 보도를 하려고 노력을 하였다. 그런데 일을 하면서 이러한 생각은 많이 바뀌게 되었다. PR과 언론 다 좋지만, 기업한테 가장 중요한거는 “매출”과 “수익”이다. 이 밑에 Softbank관련된 글에 언급된 수많은 회사들이 얼마나 많이 언론에 소개되었고 사람들 입에 회자되었는가…그렇지만 그들은 과연 지금 어디에 갔을까? 그렇게 껍대기에 투자할 시간에 내실을 다지고 비즈니스에 집중을 했다면 결과는 약간 다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새 나는 왠만하면 이제 컨퍼런스나 행사에서 speaker 자리를 피하고 있고, 언론사 인터뷰도 거절하고 있다 (물론 그다지 많이 들어오지도 않는다 ㅎㅎ). 지금 우리한테는 이런게 중요한게 아니라 이럴 시간에 한번이라도 더 고객한테 전화를 하고, 이메일을 쓰고 business의 기초를 다지는게 중요하다.

NBA 결승전을 보면서 농구를 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패자인 Magic의 Van Gundy 감독을 보면서 많은걸 배웠던 소중한 1주일이었다. Stan Van Gundy – You are da MAN!

45분만에 끝내는 골프 게임

Golf – 이 단어를 보기만 해도 지금 당장 골프채를 가지고 필드로 나가고 싶을 정도로 요새 골프에 많이 심취해 있다. 그렇다고 잘치는거는 절대 아니고 이제 막 골프에 재미를 붙일 정도의 실력이 생기고 있다고나 할까. 오늘은 골프 관련하여 참으로 신기한 사람이 있어서 잠시 몇자 적어보려고 한다. Christopher Smith는 3년 전에 시카고에서 speed-golf 신기록을 세운 사람이다. Speed-golf는 말 그대로 빨리 치는 골프인데, 얼마나 빨리 쳤냐하면 정규 코스 18홀을 (par 72) 약 44분 만에 돌았으며, score는 경이로운 -6이었다. 이 블로그 독자분들 중 골프를 치시는 분들고 있고, 안 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안 치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정리를 해드리면 보통 18홀 골프 경기에 소요되는 시간은 4시간+ 정도이며, -6이라는 점수는 프로 선수급이다. 골프 선수들은 대부분 14개의 골프채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데 Smith씨는 무게를 줄이려고 골프채를 6개만 가지고 쳤으며, 공을 치자마자 손쌀같이 달려가서 다시 공을 치고…하여튼 뭐 이렇게 해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스피드 골프에서는 생각할 시간이 없습니다. 감각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거리를 판단하여 그냥 망성일 없이 공을 쳐야합니다. 이렇게 경기를 진행하면 골프는 생각하면서 하는 운동이 아니라 반사적인 운동이 되어버리는거죠. 마치 테니스와 같은 운동과 비슷해 진다고 할까요. 상황을 보고 생각을 오래 하고 행동하는게 아니라, 나한테 날아오는 공에 대해서 몸이 마치 자동으로 반작용하는게 되는거죠.” 스피드 골프에서 가장 방해가 되는거는 생각과 의식이라고 스미스씨는 말한다. 골프를 비롯한 다른 운동에서 실수를 하는거는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대부분의 골퍼들은 그냥 잘못 쳤으니까 다음부터는 잘쳐야지라고 간단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번에는 팔을 너무 굽혔으니까 다음에는 왼팔을 쫙 펴야지. 그리고 머리도 들었는데 머리는 계속 땅을 보고. 음, 허리도 잘 안돌아가는데 어깨로 스윙을 해야지.” 뭐 이런 끈임없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는데 바로 이렇게 생각하고 스스로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점들을 지적하는 순간부터 몸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행동하는걸 방해하개 된다고 한다.

즉, 스미스씨의 요점은 생각을 할수록 골프 경기를 망치게 된다는 말이다. 바로 이 점이 내가 “아 정말 그렇구나!”라고 생각을 하였던 부분인데 정말 아무 생각없이 공을 치는 경우가 오히려 생각을 많이 하고, 여러가지 상황을 simulation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는 경우보다 훨씬 점수가 잘 나온적이 많은거 같다. 한번도 이렇게 생각해본적은 없지만 생각할 수록 맞는 말인거같고 골프 뿐만이 아니라 인생을 삶에 있어서, 그리고 일함에 있어서도 이런 “생각하지 않고 몸이 가는데로 내버려둬라” 라는 이론을 적용하면 결과가 더욱 더 좋아질것도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다른 각도에서 또 생각을 해보면, 특정 상황에 대해서 몸이 자동으로 반사하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연습과 피땀을 흘렸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결론은 뭐든지 죽도록 열심히 해야한다는 말인거 같다. 공부던 일이던 운동이던간에…

Beijing 올림픽을 마치며

스포츠 팬임에도 불구하고 난 올림픽에는 큰 관심은 없다. 너무 재미없는 종목이 많아서 솔직히 좀 짜증나지만 그래도 한국이 메달 딸때는 비인기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대부분 비인기 종목에서 선전하더라 ㅎㅎ) 기분은 참 좋더라. Anyways, 2008년 8월 8일부터 8월 24일까지 진행되었던 제29회 베이징 하계 올림픽이 몇 일전에 대막을 내렸다. 역대 그 어떤 올림픽 보다 많은 신기록이 세워졌고 (38개의 세계 신기록), Michael Phelps라는 23살의 젊은 미국 수영 선수는 금메달을 무려 8개나 따면서 그 누구도 이룩하지 못한 기록을 역사에 기리 남겼다.

베이징 올림픽은 중국이나 그동안 중국을 외부에서 바라보던 세상의 사람들한테 많은 시사점을 남긴 행사였다. 솔직히 같은 아시아인임에도 불구하고 나도 중국에 대해서는 아는게 많지 않으니 서양 사람들은 말할 필요도 없을거다. 올림픽 전에는 (그리고 아직도) 중국하면 짝퉁의 나라, 공산당 나라, 모택동 유니폼 뭐 이런 이미지를 떠올리는 서양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이 보여준 금메달 행진과 완벽에 가까웠던 개막식과 폐막식은 이런 이미지들을 아마도 말끔하게 씻어버렸을거다. “이제부터는 중국이다”라는 말들을 누구나 하지만, 나 또한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이런 말들이 상상이 아닌 현실이라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 중국인들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전세계에 이들의 힘과 잠재능력을 보여주었으며 200년 동안의 잠에서 깨어나서 드디어 초강대국의 대열에 들어왔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세상에 전달하였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번 올림픽을 같은 시각으로 보지는 않은거 같다. 대부분의 올림픽 관계자들이 이번 올림픽이 “exceptional”하다고 하였지만, 너무나 완벽에 가까운 행사를 치루기 위한 중국 특유의 통제와 압박은 올림픽 대회 특유의 생동감을 없앴다고나 해야할까..일단 장소가 좀 거시기 했다. 기억에 남을 만한 과거의 다른 올림픽들 (1988년 서울 올림픽,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는 다르게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복작복작한 도시 한복판이 아닌 아주 한적한 외곽에서 통제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온국민이 하나가 되어서 즐기는 축제의 모양 자체도 매우 약했다. 베이징 시내에서는 올림픽 분위기을 느낄 수 있는 흔적이 거리에 걸려있는 올림픽 배너 외에는 없었다. 어떤 독일인은 이번 올림픽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중국 사람들은 아주 재미있고 특이한 사람들인줄 알았는데 이번 올림픽에서는 그런 이미지를 통 찾기가 힘들었다. 완벽하게 통제된 분위기 자체는 그다지 대단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70년 전 공산주의 체제의 베를린도 뭐 이런 분위기였다.”

뭐 어찌되었던간에 일반인들의 눈에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역사상 가장 완벽하게 치뤄진 전세계인의 화합의 장이었으며, 세계인들이 중국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이자, 중국인들이 세계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2012년 올림픽을 개최할 런던만 죽을 맛일거다. 베이징 올림픽에 갖다 퍼부은 돈이 약 42조원이라고 하는데 런던 올림픽에 할당된 예산은 17.2조원 밖에 안된다고 한다. 물론 중국같이 도로나 교통 수단을 완전히 새로 만들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영국의 가오가 있지…

세계 최고의 운동 선수들

몇일 전에 Wall Street Journal 주말 특집으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10명의 운동 선수들” 이란 기사를 매우 재미있게 읽어서, 그 위대한 선수들을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번호는 그 순위이다.

  1. Roman Sebrle – 33살, 철인 10종 경기 선수. Sebrle는 현존하는 모든 운동 선수 중 최고의 기량을 보이는 슈퍼 인간이다. 2위 농구선수인 LeBron James보다 더 높게 평가 받는 이유는 한가지 운동을 잘하는걸 뛰어넘어서 10개 종목에서 탁월한 기량을 보이는 그 “다방면성”을 전문가들로부터 인정 받아서이다.
  2. LeBron James – 23살, Cleveland Cavaliers 농구 선수. LeBron은 스피드를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어린 나이를 고려하면 엄청난 업적인 셈이다.
  3. Floyd Mayweather – 31살, 권투 선수. Floyd는 내가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선수이다. 하지만 39전 39승 무패 전적은 그를 현존하는 최고의 boxer의 대열에 위치시킨다.
  4. LaDainian Tomlinson – 28살, San Diego Chargers 미식 축구 선수. 다른 분야에서는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약간 차이가 있었지만, 방향을 급격하게 바꿀 수 있는 능력과 순간 가속력에 대해서는 LaDainian에게 모두들 만점을 주었다.
  5. Roger Federer – 26살, 테니스 선수. 내가 가장 존경하는 운동 선수이다. 그 어떤 테니스 선수보다 위대한 all round player이다.
  6. Sidney Crosby – 20살, Pittsburgh Penguins 아이스 하키 선수. 이 어린 NHL 하키 스타에 대해서도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천차만별이었다. 만점을 준 전문가들도 있고, 상당히 형편없는 점수를 준 사람들도 있는데 이 사람들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아이스 하키 선수들이 대부분 달리기를 잘 못하죠..”
  7. Liu Xiang – 24살, 110미터 장애물 경주 선수. 유일한 아시아 선수이다. 이 것만으로도 2004년 아테네 금메달리스트인 Liu 한테는 엄청난 영광이 아닌가 싶다. 나도 기억한다. TV를 보는데 해성같이 나타난 눈 찢어진 동양 사람…태어나서 처음으로 감명 깊게 본 달리기 시합이 아닌가 싶다.
  8. Jeremy Wariner – 24살, 400미터 스프린터. 역시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선수이지만, 상당히 유명한 사람인거 같다. 20살의 나이에 43.45초라는 기록으로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으며,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기 위해서 매일매일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9. Ronaldo de Assis Moreira – 28살, FC Barcelona 축구 선서. 흔히 ‘호나우딩요’라고들 하는 이 브라질 출신의 스트라이커는 스페인 최강의 팀 FC Barcelona에 입단 후 70골이라는 기록을 달성하였다.
  10. Alex Rodriguez – 32살, New York Yankees 야구 선수. A-Rod는 500 홈런을 달성한 최연수 야구선수이자 현존하는 메이저리거 중 최고의 히터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왜 10 등 밖에 못 하였을까요?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야구는 거의 손과 눈의 coordination이 많이 필요한 운동이지, 특별히 체력이 요구되는 스포츠는 아니기 때문이다.”

몇가지 재미있는 사실들은…내가 이 리스트를 보자마자 스스로 물어봤던건 “Where is Tiger Woods?”이다. 타이거 우즈가 뛰어난 골퍼임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스포츠 전문가들이 보기에 ‘골프’라는 운동은 그다지 많은 endurance와 performance가 요구되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이 리스트에서 제외되었다는걸 읽었다. 그리고 Michael Phelps와 같은 뛰어난 수영 선수들이 한명도 top 10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수영 선수들은 물 밖에서는 전통적으로 performance가 좋지 않아서” 이다.
Top 10 선수들을 선정함에 있어서 다음 기준들이 사용되었다. Vision and Reflex / Stamina and Recovery / Power, Strength and Size / Speed / Success and Competitiveness of Sport / Coordination and Flexibi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