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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들로부터 배우는 슬럼프 극복 방법

내 개인 이메일의 서명에는 연락처와 함께 다음과 같은 글이 인용되어 있다. “Success, it’s a mind game.” 언제부터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스위스 시계 Tag Heuer가 한동안 사용했던 catch phrase인데 너무 맘에 들어서 지금 몇년 동안 이메일 서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실로 성공과 실패는 종이 한장 차이이며, 많은 부분이 멘탈과 관련되어 있다.

오늘은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다 겪게되는 ‘슬럼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슬럼프라는 단어는 운동선수들과 그들의 부진을 연상시키지만, 우리도 직장 또는 가정에서 일이 잘 안풀리거나 뭔가 열심히 해보려고 하는데도 잘 안되면 슬럼프에 빠진다. 피츠버그에 사는 Dan Di Cio씨는 오랫동안 기술장비를 판매해온 잘나가는 영업사원이다. 그는 작년에 자신의 영업인생에서 최고의 실적을 내기 위해서 주말을 비롯해서 매일 야근을 하였지만, 일을 더 열심히 하면 할수록 그의 실적은 목표치로부터 오히려 더 멀어지고 있었다. 결국 다른 영업사원들에게 판매왕 자리를 빼앗기면서 그는 속으로 “왜 나는 저 사람같이 팔지 못할까?”라고 스스로를 계속 꾸지르면서 비난하기 시작했다.
야구를 매우 좋아하던 Di Cio씨는 메이저리거 피처 John Smoltz가 1991년도에 지독한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서 멘탈 훈련을 하였던 일화를 떠올리면서 유명한 스포츠 심리학자인 Gregg Steinberg의 도움을 요청하였다. 그의 도움으로 Di Cio씨는 자신의 문제는 바로 무리한 목표달성을 위해서 일을 너무 많이 한다는 매우 평범하지만 심각한 문제임을 깨달았고, 이러한 압박은 그의 실적을 오히려 악화시키는 결과를 야기시킨다는 사실 또한 알게되었다. Steinberg씨는 그가 무수히 많은 운동선수들한테 주는 동일한 처방을 Di Cio씨에게 내렸다: “과로하지 말고 좀 쉬세요.”

Di Cio씨를 상담한 저명한 저자이자 스포츠 심리학자인 Steinberg 박사는 슬럼프를 유발시키는 근본적인 원인들은 운동경기에서나 직장에서나 그다지 다르지 않다고 한다. 슬럼프의 증상들은 주로 자신감 상실, 매사에 너무 많이 생각하고 분석하는 습관, 이미 벌어진 실수에 집착, 그리고 사무실에서 항상 늦게까지 과로라고 한다.

싸이영상을 여러번 받았던 Atlanta Braves 팀의 명피처 John Smoltz는 1991년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다. 경기를 하면서 나름대로 터득한 방법들을 바탕으로 그는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연습을 하였지만 매번 경기에 나가서는 성급하게 피칭을 하였고, 잘못 던진 공들을 계속 머리속에서 분석하고 “왜 그렇게 던졌지?”라고 계속 묻는 자신을 컨트롤 할 수가 없을 지경까지 이르렀다. 결국 그는 Jack Llewellyn이라는 스포츠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았다. 의사선생은 Smoltz 선수가 지금까지 퍼펙트 피칭했던 게임들의 기록을 가지고 2분짜리 짧은 동영상을 만들어서 이 동영상을 반복적으로 시청하도록 시켰다. 그리고 Smoltz 선수가 경기 도중 공을 잘 못 던지면 자동적으로 이 동영상이 머리속에서 재생될 수 있는 훈련을 시켰다. Smoltz 선수가 과거 퍼펙트 게임을 했을때의 자신감있는 느낌과 기분을 기계적으로 회상시키게 하기 위해서였다.
Smoltz 선수의 자신감은 빠른 속도로 회복되었고 나머지 시즌 동안 그는 인생 최고의 피칭을 할 수 있었다. 이러한 멘탈 훈련 이후 그는 다시는 과거에 잘못한 일들에 대해서 집착하지 않는 좋은 습관을 몸에 익혔다고 한다.
슬럼프에서 극복한 John Smoltz 선수를 role model로 삼은 Di Cio씨는 충분한 휴식과 치료를 통해서 그 이후에 정신적 안정을 찾았고, 외모 또한 동료들이 놀랄 정도로 좋아졌다고 한다. 그는 고객들을 만나서 영업을 할때 그가 과거에 최고의 영업사원이었음을 항상 머리속에 떠올리며, 가장 실적이 좋았을때 그 자신의 모습, 외모, 말, 발표 등을 이미지화해서 머리속에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올해 그는 실적을 100%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 Smoltz 선수와 마찬가지로 그는 이제 실수를 하면 그 실수로 부터 항상 뭔가를 배우지만, 그 실수가 미래의 행동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정신적으로 무장하는데 성공하였다.

Tim Stowell씨는 25년 동안 업무용 부동산 중개 사업을 성공적으로 한 베테랑이다. 하지만, 그는 최근 불경기를 겪으면서 비즈니스가 거의 바닥을 치는 동시에 25년 동안 비즈니스를 같이 해오던 고객들이 그를 떠나는걸 목격하면서 자신감을 상실하였다.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서 그는 과거보다 2배나 열심히 일을 하였지만, 결과는 오히려 평소보다 더 좋지 않았다.
골프를 평소 즐겨 치던 Stowell씨는 전설적인 골퍼 잭 니클라우스가 골프 경기 중 불안과 공포를 극복하던 방법을 자신의 비즈니스에 접목해보기로 하였다. 잭 니클라우스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고, 확실시되던 우승이 더 이상 확실해지지 않은 순간들에는 항상 공을 치기 전에 한두발자국 뒤로 물러서서 한참동안 골프 코스와 관객들을 지긋이 바라보곤 했다. 그는 그의 이러한 행동은 “의도적으로 긍정적인 멘탈 체제를 회복하기 위함”이라고 나중에 기자들에게 귀뜸해주곤 했다. 또한, 잭 니클라우스는 실수를 하거나 자신감이 부족할때마다 자신을 꾸지르기 보다는 스스로에게 “뭐가 두려운거냐? 나는 세계 최고의 골퍼이고 지금까지 항상 잘해왔다. 그렇지 않으면 현재 위치까지 올라오지 못했을거야. 정신차리고 똑바로 해보자.”라고 반복적으로 말을 했다고 한다.
Stowell씨 또한 잭 니클라우스 선수와 같은 방법을 자신의 비즈니스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고객들을 대상으로 발표할때 실수를하면, 그는 그냥 웃어 넘기거나그 실수를 잊어버리려고 노력한다. 물론, 쉽지는 않은 일이다.큰 계약이 이 실수 때문에 날라가면 항상 그 실수의 쓰라린 기억이 엄습해오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그가 과거에 얼마나 성공적으로 상업용 부동산을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판매해왔는지를 항상 떠올리고, 그럴때마다 서두르지 않고 잭 니클라우스와 같이 한템포 쉬면서 긍정적인 정신적 안정을 되찾으려고 노력한다.
결국 그의 비즈니스는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고, 그는 다시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시작하였다.

위 두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슬럼프가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과 정도는 스포츠와 직장 세계에서 그다지 다르지가 않다. 항상 이기던 운동선수가 갑자기 지면서 초라해진 그 자신의 이미지를 계속 떠올리는 현상은 우울증 환자의 뇌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과 거의 동일하다고 2007년도에 Brain Imaging and Behavior라는 논문에 발표가 되었다. 이와 비슷하게 직장에서 자신감을 상실해서 뭐를 해도 본인은 안된다는 패배주의에 빠진 직장인들도 우울증 환자의 뇌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동일하게 경험한다고 한다. 경기장이나 직장에서 이렇게 되면 결과는 뻔하다: 아무리 열심히 뛰고 일을 해도 항상 패배하게되어 있다.
우리는 잘나가던 운동선수가 슬럼프로 인해서 선수생활을 완전히 마감한 사례를 주위에서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축구의 이천수 (솔직히 이천수는 자기관리를 못했지만서도..), 고종수 (마찬가지이만서도..), 농구의 현주엽 등등. 하지만, 슬럼프가 종결시킬수 있는건 운동선수의 커리어뿐만이 아니다. 바로 우리와 같은 평범한 직장인들도 슬럼프 빠져서 허우적거리다가 인생의 패배자로 커리어가 마감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직장생활이나 운동선수 생활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슬럼프의 원인들이다:

  • 과거의 실패가 반복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오는 두려움
  • 과거의 작은 실수에 집착하는 버릇
  • 자신감 상실
  • 다음 액션에 대해서 너무 많이 생각하고 분석함으로써 오는 실수
  • 운동선수들의 과연습, 직장인들의 과로
  • 운동이나 직장에 입문하였을때의 초심을 잊어버림
  • 감독, 팬 또는 상사로부터 반본적으로 듣는 꾸지람과 비난

그리고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들이 있으면 당연히 해결책 또한 존재한다:

  • 실패하거나 실수를 하면, 즉시 과거에 성공하였던 경험 떠올리기
  • 다음번 경기, 발표 또는 미팅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머리속에서 재현시키기
  • 동영상이나 글로 과거에 성공하였던 경험을 기록하기
  • 나의 강점을 종이 위에 적어놓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을때마다 반복해서 보기
  • 잠시 생각을 접고, 단계별 프로세스에만 집중하기
  • 크게 심호흡 하기 (개인적인 의견 – 이거 간단하지만 굉장히 효과적이다)
  • 좋은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어울리기
  •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시점에 몸과 마음을 집중할 수 있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 개발하기 (심호흡을 크게 3번 하기, 박수를 3번 치기 등등)

모든건 마음가짐에서 나오는거 같다. Success, it REALLY is a mind game.

    참고: Wall Street Journal “Slumping at Work? What Would Jack Do” by Sue Shellenbarger

    운동이 보약이다

    내가 한국에서 고등학교 다닐 때였나…스포츠 신발/의류 제조업체인 아식스(ASICS)라는 회사의 광고에서 다음과 같은 카피를 사용하였던 적이 있었다. “ASICS = Anima Sana in Corpore Sano” – 라틴어인데 우리말로 번역하면 “건강한 육체 속의 건강한 정신” 정도가 될 것이다. 나도 운동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다양한 브랜드의 신발을 신고 스포츠 의류를 입지만 – 참고로 나는 나이키 마니아다 – 주로 러닝 전문화를 만드는 아식스의 제품은 아직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은 없다. 그렇지만 거의 20년이 지난 오늘도 아식스를 보면 항상 이 광고와 카피가 생각나는 걸 보면 매우 강렬하고 효과적인 캠페인이 아니었느냐는 생각이 든다. 오늘의 포스팅은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 그리고 스타트업에 관해서이다.

    2009년도는 나한테 있어서 정말로 힘든 한 해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더욱더 작은 구멍가게였던 뮤직쉐이크라는 한국 벤처기업의 미국 operation을 담당하면서 태어나서 가장 career 적으로 힘들었던 한 해였으며, 왜 항상 내가 학교를 나와서 뭔가를 해보려고 하면 경기가 이 모양이 될까를 원망하였던 적도 여러 번 있다 (2000년도 스탠포드를 졸업하고, SUN이나 Cisco와 같은 쟁쟁한 기업의 offer를 자신 있게 거절하고 아무도 들어보지 못한 작은 벤처에 취직하였다. 졸업하고 일을 시작하자마자 닷컴 거품은 붕괴하였고 취직 후 1년이 조금 넘은 시점에 나는 다른 직장을 물색해야만 했다). 일을 하면서, 나같이 일을 한번 벌이면 죽기 살기로 덤벼서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내야만 적성이 풀리는 성격의 사람들은 – 대부분의 hardcore 영업사원들이나 entrepreneur들이 이런 부류에 포함된다 – 불경기와 같이 자신의 힘으로 통제하지 못하는 외부적인 요인들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경기가 좋을 때는 한 가지 일이 안 풀리면, 벌려놓은 다른 일들을 성공시키면서 이러한 정신적인 밸런스를 맞추게 되는데 2009년은 10개의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10개가 다 안 풀리는 한 해였다. 이로 인한 막중한 스트레스와, 돈을 아직 제대로 벌지 못하는 스타트업의 힘들고 지루한 펀드레이징 과정에서 오는 불안감과 좌절감으로 인해서 나는 처음으로 ‘정신적으로 힘들다’라는 걸 경험했다. 이런저런 걱정으로 인해서 잠을 자다가도 새벽에 몇 번이나 벌떡 일어났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자신을 machine이라고 불렀고, 남들도 나를 그렇게 부를 만큼 육체와 정신이 건강하였던 나한테는 “이런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나를 괴롭힐 만큼 내가 나약한 인간이었구나”라는 생각 자체가 어떻게 보면 더욱더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던 거 같다. 이런 어려운 시기를 내가 잘 극복해서 더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3가지의 큰 축복이자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첫번째는 당연히 사랑하는 가족들이다. 부모님과 장인/장모님은 물리적으로는 떨어져 있었지만, 전화로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거는 나한테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항상 내 옆에서 나를 묵묵히 지원하고 사랑해주는 와이프 지현이와 충견 마일로는 나를 더 완전한 인간으로 만들어 주었다.
    두번째는 친구들이었다. 친구 중에도 믿음이 강한 친구들이었다. 나랑 뮤직쉐이크에서 한솥밥을 먹는 철이와 친구이자 비즈니스 파트너인 John은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그 어떤 사람들보다 신앙심이 강한 친구들이다. 나는 솔직히 종교인들에 대해서는 약간은 부정적이지만, 이 친구들을 보면서 인생을 살면서 신앙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운동이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고 웬만한 운동을 다 해본 나로서는 이러한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나약함을 극복하기 위해서 조금 더 육체적으로 과격하고 집중력을 요구하는 운동에 도전해 보기로 하였으며 그때 내가 선택하였던 운동이 킥복싱이다. 정기적으로 웨이트와 복싱을 잘 혼합해서 해보니 다시 자신감을 회복할 수가 있었고 모든 사물을 더욱더 clear하고 명확하게 볼 수 있는 laser focus가 생겼다.

    물론, 우리는 정기적인 운동은 육체적인 건강을 위해서는 필수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나는 내 경험을 통해서 정기적인 운동은 육체적 건강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과 well-being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굳게 믿는다. 내가 아는 대부분의 entrepreneur는 운동 마니아들이다. 그중에는 거의 프로수준으로 싸이클링, 수영, 요가,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특정 운동이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최소 3번은 헬스클럽에 가서 2~3시간 트레이닝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Entrepreneur들이 이렇게 열심히, 그리고 정기적으로 육체적 트레이닝을 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대부분은 단순히 체중을 줄이거나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다.

    운동을 한다는 거, 특히 정기적으로 꾸준히 운동을 한다는거는 어떻게 보면 종교적인 의식과도 비슷하다. 엄격한 규율(discipline)과 동기유발(motivation)이 필요한 프로세스인데, 이는 흥미롭게도 모든 entrepreneur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2개의 자질이다. 맨땅에 헤딩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창업가들은 육체적으로 튼튼해야 한다. 하루빨리 돈을 만들어야 하는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 창업가가 한 시간이라도 아프면 비즈니스에 막대한 손실을 입힐 수 있다. 또한, 그들은 한 기업의 리더로서 직원들뿐만이 아니라 투자자들과 고객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심을 얻어야 한다. 절제하지 못하고 자기 관리를 소홀히 하는 창업가보다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그래서 육체를 잘 관리하는 창업가가 주로 이러한 믿음과 신념을 줄 수 있다.

    비즈니스의 성공에 있어서 집중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렇지마는 내 주위의 많은 entrepreneur는 본능적으로 산만한 사람들이 많다. 직접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그중 많은 창업가들이 집중력 결핍증세인 ADD나 ADH 증상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이런 정신병들을 해결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체계적인 운동이다. 육체적으로 힘든 체계적인 운동은 다른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이러한 스트레스는 인간이 느끼는 공포와 산만함을 분산시킨다고 한다. 정신 과학적인 면에서 보면 운동은 norepinephrine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해서 집중력을 생성하고 이렇게 생성된 집중력을 강화하는 도파민을 다시 생성한다. 정기적인 운동은 육체적 건강뿐만이 아니라 뇌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다양한 연구결과들도 있다. 2007년에 수행된 실험결과에 의하면 러닝머신에서 35분 동안 한 번만 뛰어도 뇌인지 적응 능력이 (cognitive flexibility) 향상된다고 한다. 참고로 요새와 같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세계에 적응하려면 창업가들한테 가장 필요로 하는 능력은 바로 이러한 뇌인지 적응 능력이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이미 70살을 넘긴 entrepreneur들을 몇 명 만난 적이 있다. 솔직히 자기 사업을 하는 owner라면 정년퇴직 나이라는 건 무의미하며, 이런 분들은 더욱더 행복하고 오래 살려면 죽는 그 날까지 뭔가를 만들고 시작하는 창업의 즐거움을 만끽하셔야 한다. 이런 분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그들보다 젊고 육체적으로 강한 청년 창업가들보다 어떤 면에 있어서는 지속해서 변화하는 주위 세상에 적응을 더 잘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비법은? 바로 평생을 거르지 않고 해온 규칙적인 운동이다. 아주 격렬한 운동은 기분을 좋게 한다는 사실을 의사들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도 아마도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을 것이다. 여자친구랑 헤어진 후, 한 사람은 2달 동안 맨날 술만 처먹었고, 다른 사람은 우울함과 정신적 고통을 잊기 위해서 미친 듯이 운동을 하면서 땀을 흘렸다. 결과는 안봐도 비디오다. 운동한 사람은 2달 후에 건강한 육체와 말끔히 치유된 정신을 바탕으로 전에 사귀던 여자 친구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이쁘고 현명한 여자를 만났고, 술만 처먹던 사람은 지금도 술 먹으면서 이미 남의 여자가 된 그 여자를 욕하면서 살고 있다.

    스타트업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 창업가라면 긍정적인 자세와 자신감은 필수이다. 일하면 할수록 이러한 긍정적인 자세와 자신감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작하기 전에 가득 충전을 해놓는 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이런 좋은 분위기와 mood를 지속해서 유지하는 데는 정기적이고 때론 격렬한 운동만큼 좋은 게 없다. 대부분의 의사는 항우울제를 처방하기 전에 유산소 운동을 먼저 권유하고 있다.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의 광고지를 보면 “Exercise Is Medicine“이라는 문구가 눈에 확 들어오는데 정말로 맞는 말인 거 같다. 운동은 어떻게 보면 매우 쉽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으며, 시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가장 중요한 거는 모든 걸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약간의 의지만 있으면 된다는 말이다.

    앞에서 말한 거와 같이 창업가들은 성격상 일단 한번 시작을 하면 끝을 봐야 한다. 대충하거나 반쪽짜리 비즈니스를 하고 싶어 하는 창업가들은 없다. 그리고 이런 성격의 사람들이 새로운 일을 한번 시작하면 항상 과하게 하므로 육체적/정신적 손상은 피할 수가 없는 현상일 것이다. 물론, 그러지 않으면서 현명하게 work and stress 밸런스를 잘 유지하는 훌륭한 창업가들도 내 주위에는 많이 있다. 아마도 운동을 함에서도 이런 그들의 끝을 보는 성격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천천히 시작해서 점점 더 그 과격함을 늘리는 것이다. 에너지 소비를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자신의 맨탈이 향상하는 걸 느끼면서 운동을 즐기면 더욱더 성공적이고 장수하는 스타트업 비즈니스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자, 이제 모두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에서 눈을 돌리고 창고에 처박아 놓은 운동화를 다시 꺼내서 한번 뛰어보자.

    Football, soccer, 축구

    1,500개 – 2010 월드컵 축구 선수들을 위해서 개별 제조되는 축구화 수.
    1억2천5백만명 – 월드컵 축구를 생중개로 볼 전세계 관람객 수.
    125억 달러 – 2010년도 월드컵이 남아공의 경제에 기여하는 금액. 참고로 2010년도 남아공 GDP의 20%라고 한다.

    영국식 영어로는 축구를 football이라고 하고 영어를 하는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football=축구로 통용되지만 미국만이 유독 soccer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그 이유는 이미 미국에는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운동인 American Football에 football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보이지않는 라이벌 의식이 있어서 그런지 미국인들과 유럽인들은 그다지 사이가 좋지가 않다. 깊게 대화하다보면 유럽 사람들한테 비춰지는 미국인들의 이미지는 무식하고 문화적 여유를 즐기지 못하는 햄버거와 콜라로 포식하는 야만인들이고, 미국인들한테 비춰지는 유럽사람들의 이미지는 겉으로 고상한척하면서 일도 안하고 3시간씩 수다떠면서 점심을 먹는 한심한 인간들이다. 그런 이유때문인지는 몰라도 미국사람들은 축구라는 운동을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고 아직도 미국 사회에서 축구는 주류 운동으로 자리매김을 하지 못하고 있다. LA Galaxy 구단에서 미국에 축구를 전파하기 위해서 영국의 스타 데이빗 베컴을 데려오고 (전에 홍명보 선수도 잠깐 여기서 뛴적이 있다) 많은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미식축구/농구/야구에 비해서 축구는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운동은 아니다. 미국사람들은 미식 축구에 비해서 축구는 충분히 거칠거나 남성적이지 못하다고 한다. 덩치가 산만한 선수들도 없고, 헬멧 착용도 하지 않을 뿐더러 미식축구에서는 경기의 일부인 거친 몸싸움을 축구에서는 법으로 금지해놓고 있다.

    그렇지만 정말 축구가 미식축구에 비해서 거칠거나 남성적이지 못한 스포츠일까? 물론, 많은 축구선수들이 몸에 손도 닿지 않았는데 할리우드 액션 배우를 능가하는 액션 연기를 하면서 땅으로 고꾸라지고있다. 얼마전에 일본과 치룬 평가전에서 박주영 선수의 페널티 킥 또한 액션 연기였다. 이미 넘어지고 있었는데 어쩌다가 일본 골키퍼 손과 박선수의 다리가 닿았고 그 기회를 놓칠새라 매우 생동감넘치는 액션으로 페널티 킥을 얻어 우리에게 귀한 2번째 골을 선물하지 않았던가. 그렇지만,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면 바로 이렇게 땅으로 넘어지는 축구 선수 중 많은 선수들이 다시 바로 일어나지 못한다는 점이다.

    6월11일 드디어 4년을 애타게 기다리고 기다렸던 월드컵이 시작한다. 실은 나는 한국의 예선 3경기 (대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표를 재수좋게 구해서 가지고 있는데 어쩌다가 사정이 생겨서 남아공에 못가게 되었다. 하지만 월드컵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나와 같은 팬들과는 달리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인해서 월드컵 자체를 불참하거나 특정 경기 불참으로 인해서 감독과 자국민들의 발을 동동구르게 만들고 있다. 유럽의 영국과 독일에서 아프리카의 가나에 걸쳐서 감독, 선수들, 국민들이 현재 부상당한 자국 선수들이 최종 선수 명단에 올라갈 수 있을지 없을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부상 통계를 종합해 보면 축구야말로 신체 접촉이 가장 많은 스포츠이며 그에 따른 부상율도 가장 높은 위험한 스포츠라는 말을 할 수가 있다. 그렇지만 직접 경기를 뛰는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은 이런 위험한 사실을 다 알고 있지만 막상 경기장이나 TV로 축국 경기를 관람하는 관객들은 축구가 이렇게 위험한 운동임을 잘 모르고 있다. 축구 선수들의 부상율이 다른 운동선수보다 높은 이유는 지속적인 신체 접촉이 발생하는 운동이기 때문이지만 그외에 몇가지 다른 이유들도 있다:

    1. LONG seasons – 미식축구나 미국의 다른 팀스포츠는 정기시즌 종료 후 4개월 ~ 6개월의 비시즌을 가지고 운영된다. 즉, 선수들이 새로운 시즌에 임하기 전에 충분한 휴식과 충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축구는 조금 다르다. 특히 가장 경기일수가 많기로 알려진 영국의 Premier League는 8월 중순부터 5월초까지가 정기 시즌이며 정기 시즌외에 월드컵, 유럽컵과 같은 빠질 수 없는 행사들과 “친선 경기”라고 하는 국가 대항전들이 비정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선수들의 휴식을 방해하고 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팀인 Chelsea는 이번 시즌에 정기 시즌 경기외에 추가적으로 18개의 경기를 하였다. “경기가 너무 많아요.” ESPN의 분석가인 Tommy Smyth의 말이다. “Fulham은 올해Europa League 결승 진출을 하기 위해서 62 경기를 치루어야 했습니다. 선수들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짜내야겠다는 구단의 속셈이죠.” 다른 유럽 리그들은 통상 12월과 1월달에 몇 주 정도를 쉬면서 리그를 운영하지만 영국의 Premier League는 동계휴식이 없이 운영된다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2. 비접촉 부상 – 이 또한 재미있는 사실인데 축구 선수들은 워낙 많은 경기를 뛰기 때문에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되어서 상대방과의 신체적 접촉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끈임없이 뛰어야하는 축구 경기의 생리, 슬라이딩, 태클링과 점핑 덕분에 발목이나 무릎이 성한 축구 선수는 거의 없다고 한다. FIFA의 공식 의료기록에 의하면 2006년도 월드컵 부상 중 27%가 선수들간의 직접적인 신체접촉이 없었다고 한다. 미국의 스타 수비수 Oguchi Onyewu 선수는 작년 10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코너킥을 헤딩하는 도중에 왼쪽 슬개 힘줄을 다쳤고 이제서야 다시 경기장으로 복귀할 수 있을정도로 회복을 하였다. “제가 다쳤던 상황을 녹화방송으로 다시 보기 전에는 분명히 상대방 선수가 제 다리를 발로 찼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동영상을 보니까 저 혼자 넘어져서 다쳤더라구요.” 라면서 그 당시 상황을 회상한다.

    다음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출전 팀 중 주목할만한 부상 선수 명단이다:

    한국 – 장단지 부상으로 인해서 이동국 선수가 그리스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아직 미정이다.
    영국 – 3월에 다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서 베컴 선수는 이번 월드컵 출전을 이미 포기한 상태이다. 베컴 선수는 AC Milan과의 경기에서 주위에 아무도 없었는데 스스로 발목을 접지르면서 부상을 당했다.
    스페인 – 올해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무적함대” 스페인의 주전 포워드 Fernando Torres는 몇달전에 무릎 수술을 하였으며, 미드필더 Cesc Fabregas는 다리 깁스를 푼지 얼마되지 않았다.
    미국 – 주장 Carlos Bocanegra 또한 복근 수술을 하였지만 다행히도 주전 명단에는 올라갔다.
    독일 – 독일의 주장이자 최고의 스타인 미드필더 Michael Ballack은 가나의 선수인 Kevin-Prince Boateng의 위험천만한 태클로 인해서 오른쪽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하였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독일과 가나는 월드컵 D조에서 서로 경쟁하는 팀이라서 이 부상은 특히 더욱 더 큰 국제적 논쟁으로 확산되었다. 또한 골키퍼 Rene Adler와 또다른 미드필더 Christian Traesch도 부상으로 인해서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가나 – 첼시의 스타 미드필더 Michael Essien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서 월드컵 출전을 포기한 상태이다.

    한국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며….

    The Superstar Effect

    타이거 우즈가 드디어 돌아왔다. 5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2010년도 Masters 대회로 멋지게 복귀한 우즈의 컴백은 나와같은 우즈의 팬들은 두말할것 없이 쌍수를 들고 환영하지만, 그동안 호랑이 없는 숲에서 열심히 골프를 치던 동료 골프 선수들도 우즈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었다고 한다. 만년 2인자 필 미켈슨 선수도 얼마전 인터뷰에서 “골프라는 운동은 나보다 뛰어난 상대와 같이 경쟁을 해야지만 performance가 더욱 더 향상됩니다.”라는 말을 한적이 있다. 달리기 시합에서 혼자 뛸때보다 옆에 같이 뛰는 상대선수가 있을때 기록을 더욱 더 단축시킬 수 있다는 이론과 비슷한거 같다. 그런데 과연 정말로 그럴까? (참고로 이 포스팅을 시작했을때는 마스터즈 대회가 진행 중이었지만 결과는 필 미켈슨의 우승으로 74회 마스터즈 대회가 막을 내렸다)

    체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지금까지 살았던 가장 위대한 체스의 달인 Bobby Fischer 선수를 잘 알고 있을것이다. Fischer와 체스를 두었던 선수들은 하나같이 “Fischer 효과” 때문에 졌다고들 한다. 의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Fischer 효과란 바로 Fischer 선수와 체스 시합을 두면 상대방이 감기몸살 증상과 비슷한 통증을 호소한다는 점이다. Fischer 선수와 체스 시합을 두었던 동료 선수들은 하나같이 편두통, 갑작스러운 맥박상승 심지어는 식은땀과 같은 증상을 경험해서 평소 실력발휘를 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Fischer의 가장 가까웠던 라이벌 Boris Spassky 선수는 “Bobby와 체스 시합을 두면 이기냐 지냐가 아니라, 생존 하느냐 못하느냐가 문제였습니다.”라는 말까지 할 정도로 Fischer 효과는 무서운 증상이었다고 한다.

    Welcome to the world of Superstars. 최근들어 많은 연구와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이러한 효과를 우리는 슈퍼스타 효과라고한다. 운동이나 비즈니스나, 심지어는 학교에서도 경쟁 상대가 있다는건 부정적인 효과보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유발하는걸로 우리는 배워왔다. 혼자 하는거보다 본인과 실력이 비슷한 경쟁상대가 있으면 소위말하는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하는 모든 사람들이 평소보다 나은 실력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이론이다. 그렇지만 명심해야하는 사실은 바로 이런 현상은 경쟁 상대들의 실력이 거의 비슷할때만 그렇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실력이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하면 우리는 최선을 다하기보다는 오히려 그냥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종종있다. 이게 바로 슈퍼스타 효과이다. 슈퍼스타 효과는 특히 현대 골프 시합에서 잘 관찰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타이거 우즈라는 천재 골퍼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우즈 선수는 PGA를 압도적으로 지배하였다. 타이거 우즈라는 이름 자체가 너무나 대단한 골퍼의 이미지를 떠오르게하기 때문에 우즈가 골프장에 있으면 그와 같이 치는 상대 골퍼들이 평소실력보다 훨씬 더 못치는 결과가 발생한다고 Kellogg 경영대학원의 응용 거시 경제학자인 Jennifer Brown은 그녀의 논문을 통해서 설명을 한다. 일단 우즈가 시합에 나오면 그의 팬들이나 심지어는 같이 경쟁하는 골퍼들조차 그가 우승할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같이 치는 골퍼들은 항상 지게 되있다고 한다. Brown 교수는 이러한 슈퍼스타 효과는 골프라는 운동에 국한되는게 아니라 일반 기업 또는 변호사 사무실 등 일상의 구석구석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보다 능력있는 사람들과 경쟁을 하면 본인도 평소보다 더 잘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타이거 우즈 선수를 자세히 분석해본 결과 저희가 보통 알고 있는 사실과는 180도 다른 결과가 생길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상대방이 운동선수던, 동료 변호사던, 사무실 옆에 있는 입사 동기던간에…결과는 뻔히 내가 지는건데 굳이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을까요?”라고 브라운 교수는 말한다.

    Brown 교수는 1999년부터 2006년까지 개최되었던 PGA 골프 경기에 대한 모든 골프 선수들의 자료를 분석하면서 이러한 슈퍼스타 효과를 발견하였다. 다른 운동도 많은데 골프라는 운동을 브라운 교수가 선택한 이유는 첫째로 개인의 객관적인 능력에 기복을 줄 수 있는 team 역학이라는게 골프에는 없어서 객관적인 분석이 용이하였고, 둘째는 PGA만큼 완벽하게 과거 자료를 정리하고 관리하는 기관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다른 운동이나 직장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타이거 우즈라는 명백한 1인자가 골프에는 오랫동안 존재하였다는것도 큰 이유 중 하나라고 한다. 숫자들을 분석해보니 역시 브라운 교수가 예상하였던 모든 가설들이 증명되었다. 작년 11월달에 타이거 우즈가 일시적인 휴식을 선언하였을 당시 우즈의 World Golf Ranking 스코어는 16.169였는데 이 숫자는 2위와 3위 선수들의 점수를 합한 숫자의 두배가 넘는 스코어이다. 현재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 어떤 골퍼보다 우즈는 메이저 대회 우승을 많이 하였으며 올해의 PGA 선수 상을 지금까지 무려 10번이나 받았다. 우즈 선수와 같이 골프를 치는 선수들은 평균적으로 0.8 스트로크를 더 많이 쳤으며, 골퍼들의 순위를 보여주는 리더보드에서 우즈 선수 이름에 가까이 있는 선수일수록 실력 발휘를 못한다는 객관적인 데이타를 브라운 교수는 찾을 수 있었다.

    슈퍼스타 효과와 브라운 교수의 결과는 경제학적인 전문 용어로는 economic tournament 이론이라고 하는데 이 이론은 절대적인 기준에 의해서 승자가 결정되기 보다는 서로에 대한 상대적인 실적에 의해서 결과가 매겨지는 상황에 많이 적용되는 경제학 이론이다. 현대 경영학에서는 직원들의 실력과 output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치 운동 경기와 같이 서로 경쟁하는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한다. 이걸 가장 잘 실천하였던 경영자는 GE의 Jack Welch씨였다. 그는 인사관리에 20-70-10 법칙을 적용하였는데, 실적이 가장 좋은 상위 20% 직원들은 크게 포상하지만 실적이 좋지 않은 하위 10% 직원들은 회사에서 짤라버리는 매우 극단적인 관리 방법이다. 아직도 나는 매우 효과적인 인사관리 정책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이러한 merit 기반의 인센티브 제도는 직원들을 자극해서 능력의 110%를 발휘하게 하는데 효과적이라는거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직원 중에 다른 직원 보다 훨등하게 머리가 좋거나 능력이 좋은 사람 – 타이거 우즈와 같은 슈퍼스타 – 이 있으며 이러한 시스템에 short가 생긴다. 즉, 아무리 노력을 해도 따라갈 수 없는 사람이니까 최선을 다하기보다는 스스로 포기를 해버린다는 것이다.

    슈퍼스타 효과는 이겼을때 받는 인센티브 구조가 비선형적일때 더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브라운 교수는 말을 한다. 즉, 1등은 1억원, 2등은 5천만원, 3등은 2천5백만원을 받는 선형적인 인센티브 구조가 아니라 1등만 1억원의 상금을 가져가는 비선형적인 인센티브 체제를 말한다 (“어차피 슈퍼스타가 이길텐데 뭐하러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냐”라는 생각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게된다). 또다시 골프를 예로 들어보자. 몇일전에 끝난 마스터즈 대회를 보면 1등 필 미켈슨이 모든 상금과 명성을 가져갔다. 2등과 3등한테는 솔직히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 비선형적인 인센티브 구조의 또다른 예는 law firm의 신참 변호사들간의 경쟁에서 찾아볼 수가 있다. 신참 변호사들은 경쟁에서 살아남으면 계속 law firm에 남아서 파트너로 승진을 하게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스스로 퇴사해야하는걸 스스로 잘 알고 있다. 다들 비슷한 학교를 나오고 실력이 비슷하면 경쟁에서 이기려고 서로 바둥바둥 노력하지만, 남들보다 월등한 실력과 체력의 입사 동기가 있어서 누가봐도 이 사람이 law firm에 남을게 확실한 상황에서는 다른 신참 변호사들은 최선을 다하기보다는 그냥 대충대충 일을 한다. 어차피 질게 뻔한 전쟁에서는 의미없는 싸움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변호사만큼 사리판단을 잘 하는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이런 현실을 잘 파악하고 있는거 같다. 결국 선의의 경쟁이 회사의 생산성을 더 높게 만든다는 이론과는 달리 슈퍼스타가 포함된 경쟁은 오히려 남들의 사기를 떨어뜨려서 전체적인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야기시킨다. 대학입학 시험을 치루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슈퍼스타 현상을 자주 볼 수 있다. University of Michigan의 연구에 의하면 미국 대학 입학 시험인 SAT 점수는 시험을 같이 보는 학생들의 수가 더 많을수록 평균 점수는 낮아진다고 한다. 아마도 시험보는 수험생 입장에서 시험당일 시험장에서 같이 시험보는 학생의 수가 많을수록 시험을 잘봐야하겠다는 동기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많은 학생들이 SAT를 보는데 내가 무슨 수로 높은 점수를 받아서 하버드 대학에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들을 무의식 중에서 모두 하고 있는 것이다.

    타이거 우즈 선수의 경기로 다시 돌아와보자. 우즈와 같은 슈퍼스타와 같이 경기를 하면 어차피 못이기니까 열심히하고 싶어하는 motivation 자체가 줄어드는 효과도 발생하지만, 이와 완전히 반대인 또다른 슈퍼스타 효과는 바로 평소보다 훨씬 더 잘 하려고 해서 불필요한 실수를 많이 한다는 것이다. 타이거 우즈가 코스위에 있는 존재감 자체가 다른 선수들을 굉장히 불안하게 만드는데, 우즈를 이기려면 아주 완벽한 게임을 해야한다는걸 모두가 알고 있으며 모든 미디어가 우즈 선수한테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못치면 전국구 방송에서 엄청나게 쪽팔릴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무의식 중에 인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하던 스윙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고, 잘치기 위해서 너무 많은 잡생각을 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몸과 마음이 따로노는 상당히 바람직하지 못한 경기 결과가 발생하게 된다. 우즈와 같은 슈퍼스타와 같이 경기를 하면 스스로의 경기내용을 슈퍼스타급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하는데 이와 반대로 상대가 타이거 우즈라는 압박과 중압감 때문에 마치 아마추어 골프 선수와 같은 mentality를 갖게되고 경기 결과도 아마추어틱하게 된다는 말이다.

    시카고 대학 심리학과 Sian Beilock 교수도 이런 슈퍼스타 효과에 대한 많은 실험을 하는데 한번은 승부심이 매우 강한 학생들한테 어려운 수학 문제를 내면서 먼저 푸는 사람들한테 현금을 상금으로 걸었고, 상대적으로 승부근성이 약한 다른 부류의 학생들한테는 똑같은 문제를 주면서 그냥 최선을 다해서 풀어보라고 하였다. 결과는 최선을 다해서 문제를 푼 학생들이 월등하게 많은 문제를 풀었다고 한다. Beilock 교수에 의하면 “시합”이라는 단어로 인한 불안감이 정신적/육체적 자원을 쓸데없이 많이 소모해서 그냥 relax한 상태에서 문제를 푸는 학생들보다 더 좋지 못한 결과를 야기시킨다는 것이다.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할수록, 더욱 더 좋지 않은 결과가 발생하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는거죠.”라고 그녀는 말한다. 슈퍼스타와 경쟁을 하면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평소실력조차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바로 나보다 실력이 월등한 사람을 보면 볼수록 나 스스로의 미약함을 인식하게 되어서 평소 보다 더 좋지 않은 performance가 나온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시험을 볼때는 교실 맨 앞에 앉아서 시험을 보는게 좋다고 한다. 맨 뒤에 앉으면 앞에 앉은 동료들과 지속적으로 스스로를 비교하게 된다고 한다.

    복싱의 무하마드 알리, 비즈니스의 잭 웰치, 야구의 베이브 루스, 농구의 마이클 조던, 테니스의 로저 페더러, 골프의 타이거 우즈…이런 사람들이 바로 같이 있다는 존재감만으로도 상대방을 압도하고 긴장시키는 진정한 슈퍼스타들이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이러한 슈퍼스타들의 독주에 종지부를 찍을 새로운 슈퍼 슈퍼스타들이 나타나게 되어 있다. 복싱의 플로이드 메이웨더, 비즈니스의 스티브 잡스, 야구의 알렉스 로드리게즈, 농구의 코비 브라이언트, 테니스의 라파엘 나달이 바로 기존의 슈퍼스타들을 제치고 급부상하고 있는 슈퍼 슈퍼스타들이 아닌가 싶다. 물론, 몇년 후에는 또다른 뉴페이스들이 나타날것임이 분명한걸 보면 항상 뛰는놈 위에는 나는놈이 있다는 말이 맞는거 같다.

    Anyways, 말이 또 조금 다른 곳으로 빠지려고 하는거 같은데….선의의 경쟁 심리를 이용해서 직원들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려고 한다면 HR 담당자들은 반드시 이러한 슈퍼스타 효과가 고려된 정책을 만들어야한다. 특 A급 인재를 영입해서 나머지 직원들을 자극하려다가 오히려 B급 인재들로만 구성되어 있는 팀보다 더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불행하면서 실적도 저조한 직원들로만 구성되어 있는 회사로 타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돈과 스포츠 Part 2 – Canada and B2ten

    이번에는 선진 경영 기법과 돈이 스포츠 구단이 아닌 조금 더 스케일이 큰 국가 스포츠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 얼마전에 폐막한 2010 뱅쿠버 동계 올림픽을 예로 들어서 한번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우리나라는 올림픽 순위를 매길때 금메달 하나를 은메달 10개보다 더 높게 쳐주지만 미국은 전체 메달의 숫자를 가지고 랭킹을 매긴다. 이렇게 미국식으로 랭킹을 매기면 메달 총수 37개로 미국이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지만 한국식으로 랭킹을 매겨보면 금메달을 14 나 가져간 (총 메달 수 1위 미국보다 5개나 많은 금메달을 이겼다) 캐나다가 랭킹 1위인 셈이다.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단연 가장 인기가 많았던 선수는 동계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피겨 스케이팅에서 지금까지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하였던 점수를 이룩한 한국의 김연아 선수이지만, 캐나다가 14개의 금메달을 가져간것도 상당히 경이적인 기록이다. 캐나다는 1988년 캘거리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였는데 홈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가져가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였으며 그 이후에 많은 올림픽 관련 정부 관계자들과 스포츠 관계자들이 경질되었지만 여전히 금메달을 이길만한 선수들을 양성하는데 성공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미 캐나다에는 정부 주도로 운영되는 Own the Podium이라는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이 프로그램은 올림픽과 같은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캐나다의 메달갯수와 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동반되는 국력신장을 증진하기 위해서 약 1,440억원이라는 자금을 유치하였으며 앞으로 몇년에 걸쳐서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 이 돈을 투자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7년전에 뱅쿠버가 2010년 동계 올림픽 개최 장소로 선정되었을 당시 Own the Podium 프로그램은 대대적으로 캐나다의 젋은 운동선수들을 양성하고 이 선수들에게 최고의 운동 시설, 훈련 그리고 코치들을 제공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발표하였지만 투자하는 돈에 비해서 그 결과는 그다지 성공적이지는 못하였다. 2010년전까지 캐나다의 보잘것없는 동계/하계 올림픽 성적을 보면 이러한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워낙 큰 프로그램이고 선수들을 기계적으로 양성하는 공장 개념을 가지고 운영되기 때문에 특정 선수들이 필요로하는 매우 구체적이고 세세한 요구사항들을 간과하는 경우가 발생하였다. Own the Podium의 수혜자 Patrick Chan은 어린 유망받는 남자 피겨스케이터이다. 이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Chan 선수는 지금과 같이 높은 수준의 스케이팅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을텐데 실력이 향상될수록 Chan 선수는 그 이상의 기량을 발휘하고 싶어하였고 그러려면 스케이트 코치가 한명이 아닌 3명이 필요하였다. 점프를 위한 코치 한명, 스핀을 위한 코치 한명 그리고 마지막으로 더욱 더 세련된 몸동작을 위한 코치 한명, 이렇게 3명이 필요하였지만 비용과 타 선수들과의 형평성 문제로 인해서 Own the Podium 프로그램은 이러한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줄 수가 없었다. 이때 Chan 선수가 다른 선수들을 통해서 알게된 새로운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오늘의 주제인 B2ten이다. B2ten은 Business 2010의 약자이며 캐나다의 비즈니스맨들이 새롭게 형성한 일종의 “스포츠 excellence를 통한 캐나다의 국력 신장” 비밀 병기 프로그램이다. B2ten의 웹사이트를 방문해 보면 솔직히 이 프로그램이 지원해주는 운동선수들의 이름정도만 나와있지 누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어떻게 투자를 유치하는지에 대한 비즈니스 부분에 대해서는 그 어떠한 설명도 나와있지 않다. B2ten 의 약 25명의 스폰서들은 모두 캐나다의 갑부와 명문가문 출신 사람들이다. 여기에는 Seagram의 주인 Samuel Bronfman의 손자 Stephen Bronfman과 Desmarais 가문도 포함되어 있지만 웹사이트나 그 어떤 자료에도 이들의 이름이 언급되어있지는 않다. B2ten은 Own the Podium 보다 규모면에서는 훨씬 작다. 해마다 약 12억원 정도만 소수의 운동선수들한테 투자를 하고 있으며 뱅쿠버 동계 올림픽 출전 선수 206명 중 18명만 이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B2ten의 이러한 접근방식은 올림픽 스포츠에 대한 private funding의 새로운 장을 열고있다고 말을한다. B2ten은 모든 운동 선수들을 지원하지는 않는다. 아직까지는 외부에 자세히 공개되어 있지 않은 복잡하고 까다로운 지원절차를 거쳐야하는걸로 알려져 있으며 Chan 선수도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이 프로그램에 지원을 하였다. B2ten 프로그램에 채택된 후 Chan 선수는 그토록 원하던 3명의 코치와 정신과 의사까지 지원을 받았는데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서 그는 승부 에 대한 부담과 실패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한다.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는 그다지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하였지만 그는 동계올림픽 전까지만 해도 캐나다 최고의 남자 피겨스케이터였고 세계 랭킹 9위였다.

    Patrick Chan 외에 B2ten의 도움을 받고 있는 몇몇 선수들의 케이스를 보자. 여성 봅슬레드 선수인 Helen Upperton은 2007년도 시즌 종료 후 세계 랭킹 4위였는데 헬렌과 팀 동료들은 최신 썰매만 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거라고 믿고 있었다. B2ten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들은 새로운 썰매뿐만이 아니라 썰매 전용 정비사까지 제공을 받았으며, 새로운 썰매를 가지고 경기한 결과 그 다음 겨울 8번의 경기 중 2번을 우승하였으며, 5번이나 시상대에 올라설 수 있었다. 또 다른 남성 봅슬레드 선수인 Lyndon Rush도 헬렌과 마찬가지로 최신 썰매가 있으면 더 빠르게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였고 B2ten 프로그램에 지원을 하였다. 그 지원 과정은 마치 구직 과정과도 같았다고 러쉬 선수는 말한다. “이런저런 질문들을 정말 많이 했어요. 마치 무슨 직장 면접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B2ten 위원회는 제 백그라운드 조사까지 매우 철저히 하였으며 특히 범죄 기록이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사항들이 없는지까지 매우 상세하게 조사하였습니다.” 위원회는 또한 러쉬 선수의 새로운 파트너 Lascelles Brown이 이 스포츠를 그만두지 않고 계속 캐나다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할것인지 다짐까지 받았다고 한다. 철저한 조사를 거친 후에 B2ten은 이 두선수들에게 7만불 짜리 최신식 썰매를 구매해줬으며, 그 이후에 러쉬와 브라운 선수는 캐나다 최고의 봅슬레드 선수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B2ten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세계 최고의 여성 모글 스키어이자 Canada’s Golden Girl이라 불리는 Jennifer Heil 선수이다. 2006년도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뱅쿠버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딴 헤일 선수는 B2ten에서 가장 많은 투자와 공을 드린 선수이다. 수년 동안 B2ten 프로그램을 통해서 헤일 선수는 개인 트레이너, 개인 의사, 영양사와 최신식 장비를 제공받았으며 26살의 이 여성 스키어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무명 선수가 세계 최고의 모글 스키어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B2ten 프로그램 덕이라고 한다.

    올림픽 스포츠에 기업이나 개인들이 스폰서가 되어서 자금을 조달하는걸 우리가 본적이 없는거는 아니다. 실은 이런 케이스들은 너무나 많다. 밀워키의 자선사업가이자 박애주의자인 Jane Bradley Pettit는 개인 재산을 투자해서 밀워키에 새로운 스케이팅 링크를 설립하였다. 듀퐁 가문의 자손인 John duPont는 미국 레슬링팀에 개인 재산 수십억원을 투자해서 스폰서를 하였다. 그렇지만 이러한 개인 투자자들과 B2ten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B2ten은 구성원들의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올림픽 스포츠에 돈과 private enterprise의 첨단 경영 기법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2010년 동계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이룩하였다.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몇개만 더 땄으면 정말로 잘했을것이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국가 스포츠 경쟁력을 키우려면 우리도 B2ten과 같은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계획과 그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하계/동계 올림픽에서 우리 GDP와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유지하려면 몸만 혹사시키는 무식한 훈련이 아닌, 더 효과적이고 첨단 시스템을 이용한 선수 발탁과 양성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은 스포츠의 “스”자도 모르고 태어나서 해본 운동이라고는 “숨쉬기”밖에 없는 정부의 고위관계자들의 몸과 머리에서 나올 수 있는게 아니다. 또한, 평생 운동밖에 모르고 살았던 선수 출신들이 하기에는 너무나 벅찬 스케일의 프로젝트들이다. 모두가 힘을 함쳐야하지만 스포츠를 사랑하고 경영을 해본 경험이 있는 돈이 있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가이드가 필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