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은 내가 본격적으로 일관성 있게 포스팅을 시작한 첫 해다. 올 해가 아직 이틀이 남았지만, 내가 올 해 어떤 글들을 썼는지 한 번 검토하는 시간을 가져봤다.

2015년에 난 114개의 포스팅을 올렸는데, 이는 3.2일에 한 번씩 블로깅을 한 셈이다. 114개의 포스팅을 읽기 위해서 The Startup Bible 블로그를 방문한 분은 총 322,811명이다. 월 평균 26,779명이 방문을 한 것이다.

2015년도에 가장 많이 읽힌 글들은? 여기 그 Top 10을 공개한다:

1/한국인들의 7가지 실수
쓴 지 5년이 넘었는데도 꾸준히 읽히는 all-time 베스트/스테디 글인거 같다. 댓글들도 상당히 다양한데, 굉장히 공격적인 글들도 많고, 협박성 이메일도 여러 번 받았다. 욕을 하는 사람들은 역시 대부분 익명이다. 그런데 지금 봐도 현재 한국의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는 거 같아서 재미있다.

2/스톡옵션 개론
아마도 많은 분들이 실제 주식과 옵션의 차이를 모르고 있었고, 누구도 설명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기가 많았던거 같다. 관련 동영상은 여기에.

3/멈추지 않는 우버의 질주
공개적으로 여러번 말했지만, 난 제품/서비스로서 우버를 너무 사랑한다(기업은 모르겠다). 많은 분들이 읽었다는 건 한국의 택시 산업에 문제가 있고, 카카오 택시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하고, 우버같은 서비스를 한국도 원한다는걸로 이해한다.

4/정부과제로 먹고 사는 회사들
이 글도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지만, 내가 다시 읽어도 틀린게 전혀 없는 글이다. 이 글에 대해서도 안티 이메일을 개인적으로 몇 개 받았는데, 아마도 정부과제로 먹고 살다가 망할 회사를 운영하시는 분들임이 틀림없다.

5/남들 앞에서 말을 잘 할 수 있는 11가지 기술
비석세스에서 2014년도에 가장 많은 like를 받은 글로 뽑힌 후에 많은 트래픽이 들어왔다.

6/한국인들의 11가지 실수
1/번의 확장 버전. 역시 안티 댓글이 많이 달렸고, 안티 이메일이 많이 왔다.

7/가장 힘든 취미생활
이 글을 쓴 계기는 너무나 많은 분들이 창업을 마치 취미생활같이 하고 있어서 답답해서 였다. 물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취미생활로 창업을 즐기고? 있는데, 이와는 반대로 죽을 각오로 사업하시는 분들을 보면 안타깝고 화가 난다.

8/운동선수들로부터 배우는 슬럼프 극복 방법
몇 년 전부터 스트레스, 슬럼프,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우리에게는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되어 버릴 정도로 많은 현대인들이 스트레스와 우울에 시달리고 있다. 나 또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직업 전선에 종사하는 일 인으로 쓴 글이다.

9/박사들의 취업 전략
잉여스펙‘ 이라는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방향성 없는 박사들이 우리 주위에는 너무나 많다. 이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박사들을 우리의 학교들은 제조하고 있지만, 정작 박사들은 공부한 걸 어떻게 하면 유용하게 써먹을지 모르고 있는거 같다. 그래서 많이 읽히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한다.

10/우버에 대한 단상
3/번과 비슷한 이유에서 많이 읽힌 거 같다. 한국은 우버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

이상 올 해 가장 많이 읽힌 글 10개 였다. 그런데 나한테 개인적으로 어떤 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물어본다면 다음 2개의 포스팅을 뽑겠다:
[실험] 비트코인으로 팁 주기: 이 실험을 통해서 51명에게 내가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을 드렸고, 대부분 처음으로 비트코인 지갑을 만들고 사용해 보셨다. 아주 의미있고 가치있는 실험이었다. 2016년은 비트코인의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로켓을 만드는 중학생: 과학자가 되고 싶어하는 정재협 학생의 프로젝트를 후원했고, 이 친구를 직접 만나기까지 했다. 정재협 학생 근데 로켓 발사는 성공했나요?^^

2016년에는 더 유용한 글을 많이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