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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 Chang Plays Mendelssohn

주말에 와이프와 오랜만에 문화생활을 해볼까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번 주말에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Sarah Chang) 씨의 멘델스존 콘서트가 있어서 큰 맘 먹고 $83 표를 두개 샀다. 지현이는 예술에 조예가 깊지만, 나야 뭐 무식해서 클래식 음악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장영주씨와 같이 유명한 Korean을 필라델피아 촌구석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Verizon Hall에 입장하였다.

부끄러운 사실이지만,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오케스트라 연주를 봤다 ㅎㅎㅎ. 그리고 아주 대박으로 감동을 받았다. 일단, 장영주씨의 집중력과 열정에 크게 감동을 받았다. 어떻게 이 많은 관중들 앞에서 저렇게 작은 바이올린에 온 정신을 집중할 수 있을까…솔직히 조금 부러웠다. 나는 장영주씨 같이 현재 내 본분에 110%의 열정을 쏟아 붇고 있는가…스스로 매우 초라해졌다. 

그리고 또 놀란점은 오케스트라에서 뿜어져나오는 에너지였다. TV에서 보는 오케스트라는 상당히 정적이었으며, 얌전한 group이었는데 실제로 콘서트 홀에서 보니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는 dynamic한 유기체라는 느낌을 받았다. 50개가 넘는 재각기 다른 악기들이 지휘자의 leadership하에 보이는 극도의 절제…그리고 그 절제된 움직에서 발산되는 에너지…상당히 좋았으며 오케스트라의 에너지를 내가 흡수한거와 같이 기분이 좋아졌다.

집에와서 조사를 해보니 장영주씨가 태어난 곳이 필라델피아였다. 그래서 필라델피아 사람들이 그렇게 기립박수를 치고 좋아했구나…

Lunch with Min

오늘 (금)은 와튼의 여성 비즈니스 클럽인 WWIB (Wharton Women In Business) 주최의 conference가 시내에서 열려서 그런지 검은 정장 입은 여자들이 시내에서 많이 보였다. 2007년 와튼 졸업생이자, 어린 시절 나와 같이 스페인에서 자란 민정이가 WWIB 행사의 한 세션인 Tea Chat (차를 마시면서 자유롭게 재학생과 동문이 career와 관련하여 이야기하는 세션)에 동문 자격으로 초청받아서, 오랜만에 필라델피아에서 같이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민정이는 스페인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니고 Brown 대학 졸업 후 부동산 관련 투자 회사에서 일을 하였다. 직장을 그만두고 글을 쓰는 작가 준비를 하다가 (원래 글 쓰는 솜씨가 좋았다) 갑자기 와튼에 입학을 하였는데, 졸업 후에도 부동산 관련일을 계속 하고 있다. 현재는 Morgan Stanley의 부동산 Investment Management (정확히 뭐하는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ㅎㅎ) 부서에서 굉장히 잘나가고 있는걸로 알고 있다. 민정, 민정이와 같은 해에 졸업한 또 다른 한국인인 Lana, 우리 와이프 그리고 나 이렇게 4명이서 Walnut 17번가에 있는 Pietro’s Coal Oven Pizza에서 옛날 이야기 하면서 재미있게 식사를 하였다. 결국 이야기의 주제는 Wharton과 와튼의 수업, 인터뷰를 어떻게 하는가 등등…

친구이지만 학교 선배의 입장에서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내 주위에도 참 좋은 사람들과 잘 나가는 친구들이 많은거 같다. 물론, 스스로 잘되는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 주위 사람들과 같이 성공하면 인생의 즐거움이 배가 되겠지…

Happy Birthday!

오늘은 필라델피아에서 맞는 첫번째 생일이다. 벌써 32살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참 어처구니가 없다…Steve Jobs는 32살에 이미 백만장자가 되었다가, 바닥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백만장자가 되었는데 나는 아직까지 학비와 생활비 걱정을 하고 있다 ㅎㅎㅎ

뭐, 그건 그렇고..어차피 졸업 후 많이 벌 자신 있으니까 괜찮다. 지현이가 LA 갈비와 미역국을 요리해 줬는데 너무너무 맛 좋았다.
서울에서 장모님이 지갑, 엄마가 생일 카드 그리고 New Jersey에서 누님이 생일카드를 보내주셨다. 그리고 지현이한테 너무너무 멋진 책상을 선물로 받았다. 열심히 공부해서 A 받아야지. Happy Birthday to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