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India – Wharton India Economic Forum

3월달에 개최하는 Wharton India Economic Forum에 LG India가 $15,000짜리 스폰서쉽을 지원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LG India의 Verma 박사로부터 들었다!

단일 스폰서쉽으로는 이번 forum 중 가장 규모가 큰 건수이며, 100% 내가 가지고 온 deal 이다. LG쪽에서 관심을 보이고는 있었지만, 계속 왔다갔다 해서 약간 불안하였는데 내가 생각해도 정말 끈질기게 붙잡고 늘어졌더니 okay 승낙이 떨어진것이다. 이로써 인도 학생회한테 나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는걸 증명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 $15,000에 대해서 다들 부정적인 입장 – 내가 인도 학생회 임원이라도 그렇게 생각하였을 것이다. 인도 사람도 아니고 한국인이 인도 관련 행사에 무슨 스폰서쉽을 가지고 올 수 있겠냐 – 이었는데, 다행히 잘 풀려서 LG가 2008년 Wharton India Economic Forum의 최대 스폰서 중 하나로 당당하게 와튼의 인도 커뮤니티 앞에서 “Life is Good” 을 외칠 수 있게 되었다.

The mind of a Silicon Valley venture capitalist

동부의 혹독한 추위를 피해서 따뜻한 캘리포니아로 왔는데, 어제부터 갑자기 비바람을 동반한 강풍이 팔토 알토 지역을 강타하였다. 한국도 항상 장마 기간 동안 홍수가 나면 서울시가 비상대책 능력의 부재로 인하여 욕을 먹는데, 워낙 비에 익숙치 않은 동네에 큰 비가 오니 정말 속수무책이었다. 뭐, 비가 오던 쑤나미가 오던 간에 VC Trek은 계속되어야 한다. 오늘은 오전에 Battery Ventures 방문, 오후에 Foundation CapitalGlobespan Capital 방문이 약속되어 있었다. Battery Ventures는 공히 VC 공장이라고 할 만큼 많은 직원과 resource를 가지고 있는 회사이다.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며, 벤처기업의 다양한 stage에 투자하며, 실리콘 밸리, 동부 및 해외 사무소가 있는 엄청나게 큰 VC firm이라서 많은 학생들이 갔지만 나는 가지 않았다. 나는 이렇게 큰 VC firm에는 관심이 별로 없다. 작은 회사에서 모든 직원들과 긴말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창업자들과 처음부터 끝까지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그 독특한 프로세스를 Battery와 같은 대형 회사에서는 경험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But, 다녀온 친구들 말을 들어보면 굉장히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오후 2시에 Foundation Capital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VC firm을 와튼 학생들 15명 정도가 방문을 하였다. 예상하였던거와는 달리 굉장히 역사가 깊고, smart한 사람들로 구성된 소위 말하는 “알짜배기” 회사였다. 와튼 동문인 Ashmeet Sidana라는 인도 아저씨와 다른 2명의 파트너들과 고풍스러운 oak 나무로 만든 테이블이 있는 대회의실에서 피자/파스타/샐러드로 구성된 점심을 먹으면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하였다. 나뿐만 아니라 방안에 있던 모든 학생들한테 강렬한 인상을 남긴 Ashmeet는 인도인으로써는 드물게 청산유수와 같은 말빨에 여러 번 회사를 창업해서 성공하였던 관록을 바탕으로 우리를 압도하였으며, 이번 trek에서 만났던 그 어떤 VC 보다 내가 앞으로 닮고 싶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이 작고 땅딸막한 인도 사람이 뭐가 그렇게 다른가?

첫째 – 일단, Ashmeet는 풍부한 operational background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즉, career가 컨설팅이나 투자 은행과 같은 real company가 아닌 곳에서 남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일을 하다가 MBA를 취득하고 VC가 된 사람들과는 달리, 실제로 벤처기업에서 손을 더럽혀 가면서 밑바닥부터 회사를 창업하여 성공한 경험이 있는 창업자이다. 이런 풍부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VC가 되어서 이제 갓 회사를 시작하려는 창업자들한테 제공하는 조언은 돈으로 그 가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valuable하다. Operation 경험이 없는 VC들이 주는 조언은 마치 서울에 가본 적이 없는 사람이 단지 책에서 읽고 TV에서 본 서울의 내용을 다른 사람들한테 설명하는 것과 같은데 이런게 얼마나 현실성이 있을까? Ashmeet는 여기에서 OracleLarry Ellison 회장의 말을 빌려서 명언을 한마디 한다. “There are 3 types of people in a company, regardless of the industry you are in. You either build the shit or you sell the shit or you are the shit.” ㅋㅋㅋ 얼마나 피부에 와 닿는 말인가. 첫째 또는 둘째 부류에 꼭 들어야지만 기업에 가치를 부가할 수 있다. 셋째 부류의 사람이 절대 되지는 말자.

둘째 –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한 많은 사람 중 한 명이었지만, 이 아저씨는 너무나 겸손하였다. 나는 지금까지 많은 VC들을 만나봤는데 굉장히 거만하고 이기주의적인 사람들도 많이 있다. 뭐, 그렇다고 그걸 욕하는건 아니다. 충분히 다른 사람들부터 인정을 받고 나름대로 성공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도 괜찮다. 하지만 항상 갑 (VC)이 아닌 을 (Entrepreneur)의 입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어서 인지, 우리와 같이 아무것도 아닌 학생들을 정말 편하게 대해주고 본인이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는 자세는 본받고 싶었다. 자신이 능력있는 VC인가 라고 스스로 질문을 하면, 대답은 “잘 모르겠다” 라고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으며, 결과는 좋을 때도 있지만 나쁠 때가 더 많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가 능력있는 VC인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정답을 제공할 수 없다고 하는데 공감이 가는 말이었다.

VC Trek의 마지막 방문회사는 Globespan Capital이라는 회사이다. 나도 잘 알고 있는 일본 노무라 기업의 창투사인 JAFCO의 전 멤버들이 설립한 회사라서 그런지 아시아, 특히 일본에서도 활발하게 투자를 하고 있는 회사이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기업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한국의 벤처기업에 투자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한다. 이 회사에 대해서는 특별히 impress되지는 않았지만 젊고 똑똑한 VC들로 구성된 회사이며, 아시아를 잘 알고 있는 파트너들이 많아서 앞으로 크게 성공할 수 있는 potential을 가지고 있는 VC임에는 틀림없다. 아울러, 뮤직쉐이크가 다음 funding을 유치 받을 수 있는 VC 중 하나일 수 도 있을거 같아서 끝난 후 Mike Kayamori라는 일본인과 뮤직쉐이크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마도 한 2주 후 The Crunchies 2007 행사 때문에 San Francisco에 다시 오기로 예정되어 있는데 이 때 만날 수 있을거 같다.

이제 3일 동안의 VC Trek이 끝났으며 venture capitalist라는게 생각했던거 만큼 glamorous한 직업이 아니라는걸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직업으로써의 VC는 역사가 매우 짧다. 2001년 실리콘 밸리의 벤처 거품이 터지기 전까지는 VC를 정식 직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40대에 우연한 기회를 통하여 엄청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당장 은퇴하기는 싫고, 돈을 쓸 마땅한 곳이 없어서 그냥 이회사 저회사에 투자하는 형태로 시작한 venture capital industry는 거품이 터진 후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시행착오와 변화를 거쳐서 오늘날 세계 최고의 MBA 스쿨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 되었다. 정확히 VC를 직업으로써 정의하자면 나도 생각을 한 후 대답을 해야겠지만, 이번 trek을 통하여 내가 항상 믿고 있었던 부분에 대한 확신은 얻을 수 있었다. VC가 매력적인 직업인 이유는 단지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과 단숨에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다는 점 보다는 세상에서 가장 역동적이며 스마트한 인간들 – 즉, entrepreneur – 과 일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에서 나보다 멍청하고 능력없는 짜증나는 인간들이 시키는 일들을 수동적으로 하는거 만큼 인생을 낭비하는 일이 또 있을까? 이와는 달리 내가 몸담고 있는 이 세상에 impact를 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exciting한 직업인가? 무에서 유를 만들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진정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바로 내가 요 몇 일 동안 만날 기회가 있었던 실리콘 밸리의 venture capitalist들이다.

언론과 매체들은 실리콘 밸리를 이끄는 벤처기업의 창업자/CEO들이 IT 엔진을 돌리는 “말,” 그리고 이런 벤처 기업들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리스크를 안고 투자한 VC들을 “기수”에 비유를 한다. 나는 과연 뭐가 되고 싶은건가? Horse? Horseman? 잘 모르겠다…결국에는 horseman이 되고 싶지만, 젊을때 horse가 되는것도 매력적인거 같다.

저녁에 와튼 서부 동문들이 주최하는 reception이 있었는데 99년도 스탠포드에서 같이 룸메이트 하던 성원이형 부부가 집으로 저녁 초대를 해서 여기에 갔다. 형수님이 맛있는 떡국과 닭찜을 해주셔서 정말 맛있게 잘 먹고 옛날 이야기들 하면서 노가리를 풀다가 밤 11시쯤 집에 왔다. 내일 아침 7시 비행기 타려면 빨리 짐싸고 자야겠다.

Wharton West Coast VC Trek

전에 블로그를 통해서 말하였듯이, 오늘부터 Wharton의 West Coast VC Trek이 시작했다. 졸업 후 서부의 venture capital industry에서 일하는데 관심 있는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기업 방문을 arrange하여 그 회사 담당자와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이다. 오늘 오전 9시에는 실리콘 밸리의 top VC firm인 DFJ 방문이 있었는데 나는 뮤직쉐이크 관련하여 다른 VC인 DCM을 방문하는 관계로 DFJ 방문 참석은 하지 못하였다. DCM 또한 굉장히 유명한 VC이며, 최근에 한국의 Pandora TV에 60억 정도 규모의 venture funding을 투자하였다. DCM의 창업자인 David Chao와 피아니스트겸 VC인 DR Doll과의 미팅을 아주 어렵게 만들어서 아침 9시반에 회사 설명 및 데모를 하였는데 역시 반응은 굉장히 좋았다. 대부분 뮤직쉐이크에 대해서 말이나 자료를 가지고 설명을 하면 그냥 수 많은 음악 서비스 제공하는 웹 서비스 중 하나겠지라는 생각을 하는데, 일단 제품을 보여주면 갑자기 표정들이 바뀐다. 오늘도 feedback은 “I’ve never seen anything like this before.”였다 ㅎㅎ. 일단 인사하고, 앞으로 계속 연락하자는 말을 하고 나왔다.

오후 2시에 Opus Capital (나름대로 유명한 VC인데 나는 아직 한번도 방문한 적은 없다) 방문이 잡혀있어서 지금 잠시 Mountain View 도서관에서 이메일 확인을 하고 있다. 이 도서관도 많은 추억이 담겨 있는 곳이다. 2001년 실리콘 밸리의 벤처 거품이 터졌을 당시, 취업 비자로 일하고 있던 수많은 인도사람들과 아시아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되었다. 그 당시만 해도 “공짜” 인터넷을 사용하기란 참으로 힘들었는데 마침 Mt. View 도서관에서는 인터넷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관계로 많은 실업 인파들이 도서관으로 몰렸다. John과 나는 이 곳을 “백수 본부”라고 불렀으며, 나 또한 회사를 그만 두고 여기서 많은 시간을 보낸적이 있다. 다시 와서 봐도 여전히 도서관은 그대로이며, 지금은 구글에서 제공하는 무선 Wi-Fi를 사용할 수 있어서 참으로 편하다. Opus Capital 이후에는 Translink Capital (뮤직쉐이크에 투자를 한 회사 중 하나이며, 나는 Translink 창업자들과는 굉장히 친하다)에서 와튼 학생들을 위하여 주최하는 저녁 약속이 잡혀 있다.

My fond memories of Stanford University

2008년 첫 아침을 조깅으로 시작하였다. 스탠포드 대학 캠퍼스를 한 바퀴 돌고, 학교 뒤에 있는 작은 산을 따라서 걷다 보니 눈앞에 펼쳐진 캠퍼스의 전경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한 컷 찍은 사진을 여기에 공개한다. 이 동네는 정말 하나도 바뀌지 않은거같다. 99년에 조깅하던 코스를 그대로 돌았는데, 당시 있었던 건물, 기숙사 등 모든게 그대로인게 8년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리고 다른 사진은 내가 여기와서 처음으로 살았던 학교 아파트 Escondido Village 143A 사진이다. 아직 박사과정을 마무리하고 있는 성원이형, UC San Diego에서 잘나가는 교수님 영환이형, Takram의 창업자 Moto, Tag Heuer의 Shanghai 담당 브랜드 매니저 Bon 모두 여기서 같이 살았으며 참으로 fond memory들이 많은 집이다. 지금은 또 다른 학생들이 큰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겠지. 누구나 다 그런다. 미국에 처음 와서 정착한 곳에 가장 정이 많이 간다고….그래서 그런지, 하여튼 나는 이 동네가 참 좋다.

스탠포드 대학의 정식 명칭은 Leland Stanford Junior University이다. 철도사업으로 인하여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캘리포니아의 governor를 역임한 Leland Stanford와 그의 와이프 Jane Stanford가 16살 때 장티푸스로 사망한 외동 아들 Leland Stanford Jr.를 기리기 위해서 새운 대학교 이며,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직 밝혀지고 있지는 않지만 학교 설립의 배경 뒤에는 다음과 같은 소문이 있다.

서부에서 온 허름한 복장을 한 스탠포드 부부가 하루는 하버드 대학 총장을 찾아가서, 거금의 돈을 기부할테니 본인들 이름으로 건물을 하나 지어달라고 부탁을 하자 하버드측에서는, “우리는 돈도 중요하지만, 기부하는 분들의 사회적 지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당신과 같이 부적절한 방법 (당시 철도 사업은 부패와 비리가 난무하였다)으로 벌은 돈을 하버드 대학 교정에 투자할 수 없습니다.” 라고 단호하게 거절하였다. 그러자 기분이 몹시 상한 스탠포드씨는 “내가 서부에다가 동부 아이비리그 그 어떤 대학보다 거대하고 유능한 인재들을 배출할 수 있는 대학교를 만들고야 말겠다.” 라는 다짐을 하였으며, 그 산출물이 오늘날의 스탠포드 대학이다.

하버드에서 이 기부금을 거절한게 참 다행이다. 안그랬으면 전세계의 innovation을 주도하는 인물들과 회사들, 그리고 실리콘 밸리가 탄생하지 못하였을 수도 있다. 평방 32km의 대지 위에 설립된 스탠포드 대학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면적을 가지고 있는 대학이다. Moscow State University와 한때는 1,2등을 다투었지만, Jane Stanford 여사가 죽으면서 본인이 가지고 있던 모든 땅을 대학교에 기부하였기 때문에 지금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최고의 대학교이다.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Google, Yahoo, SUN Microsystems, Cisco, Macromedia 등 세계 최고의 IT 기업들을 스탠포드 동문들이 설립하였으며, 후버 전 미대통령, Condoleezza Rice 현 미 국무장관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노벨 수상자들을 스탠포드 대학은 배출하였다.

나에게 있어서 스탠포드 대학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학부인 중앙대학교, 그리고 현재 다니고 있는 와튼 스쿨 공히 모두 좋은 학교이지만 스탠포드는 내 가치관과 오늘날의 인간 배기홍 형성에지대한 영향을 준 학교이다. 99년 도 미국 유학 당시 top 10 engineering school에 지원하였으며 MIT 빼고는 다 붙었다. 특히, Purdue 공대Michigan 대학으로부터는 전액 장학금까지 받아서 많은 고민을 하였지만 그때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결국에는 스탠포드를 선택한게 지금 내 인생을 완전히 바꾼 계기가 된것이다 (물론 좋은 방향으로). 퍼듀나 미시간 모두 굉장히 좋은 학교이다. 하지만, 내가 이 두 학교 중 하나에 갔으면 분명히 지금쯤 기계공학 박사가 되어서 자동차나 전자제품 회사에서 engineer로써의 재미없는 삶을 살고 있을거 같다. 실리콘 밸리에 오기 전에는 나는 벤처기업이니 venture capital에 대해서 전혀 몰랐으며, 이 세상에 대기업이 아닌 다른 professional life가 있다는 거 조차 몰랐던 촌놈이었다. 이런 촌놈이 이 동네에 와서 많은 걸 보고 배우고, 지금은 그래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된거 같다.
후배 한 명이 요새 business school에 지원하고 있다. Stanford Business School이 당연 내 첫 번째 recommendation이다. I have great confidence in Stanford and Silicon Valley.

-Writing from Peet’s Coffee & Tea at the intersection of El Camino Real and San Antonio Road, using free Wi-Fi powered by Google

Adios 2007!

이제 9시간만 지나면 다사다난 (한국 뉴스에서 항상 쓰는 말이다) 하였던 2007년이 가고 2008년 새해가 밝아온다. 누구나 이때가 되면 한 해를 겸허한 자세로 뒤돌아 보게 되고, 나 또한 예외는 아니다. 돌아보면 “더 잘할걸”이라는 후회도 많지만, “그래도 이건 잘했네”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다. 많은 변화와 시행착오를 겪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하였고 실패도 하였지만 나름대로 성공한 한 해인거 같아서 약간은 뿌듯하다.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원하는 business school에 합격하였으며,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고 앞으로 내 미래의 기반이 될 비즈니스의 기초를 닦을 수 있었던 보람찬 한 해였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스스로 채찍질하여 변화하는 인간 배기홍임을 나름대로 스스로에게 prove 한 거 같다. 또한, 현 generation에 약간이나마 임팩트를 줄 수 있는, 힘차게 달리는 horse가 될 수 있도록 다짐한다. 나아가서, 좋은 남편, 좋은 아들, 좋은 사위, 좋은 학생,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계속 스스로를 연마할 계획이다. 이명박씨가 대한민국의 새 대통령이 되셨다. 특별히 좋아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앞으로 5-10년은 한국인으로써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한테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거 같으며, 이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한테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God bless Korea!

오전에 Altos VC의 파트너 Han Kim을 만나서 전문 VC가 보는 한국 벤처기업의 미래 및 Altos VC의 투자 방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던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다. 많은 돈을 투자받는거 보다는, 필요한 만큼의 돈만 받고, 쓸데없이 인력을 늘리지 말고 적은 비용과 적은 인력으로 최대한 빨리 비즈니스를 흑자전환 시키는 것이 모든 벤처기업의 지상과제이어야 하는데, 너무나 많은 벤처 기업들이 대기업의 마인드를 가지고 쓸데없이 일을 벌리고 돈을 쓰다보니 돈만 날리고 망한다는게 Han Kim의 의견이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기본 상식인데 일을 하다보면 항상 욕심이 생기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