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Web’08 – Google Marissa Mayer의 사람을 채용하는 기준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구글의 여성 engineer 제1호이자 지금은 구글의 얼굴마담 역할을 하고 있는 Marissa MayerLeWeb’08 컨퍼런스에서 사람을 채용하는 기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구글은 대체 어떤 기준으로 사람들을 채용합니까?”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서 마리사는 “I like to hire people who have two traits. They’re smart,and they get things done.”이라는 간단하지만 머리를 끄덕이게 하는 답변을 하였다. 그리고 덧붙여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하였다. “머리는 좋지만 주어진 일에 대해서 끝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결국 절대 크게 못되고, 작은 벤처기업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금방 발견되기 때문에 바로 짤립니다. 그런데 구글과 같이 큰 조직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여기저기에 숨어서 마치 암덩어리와 같이 주위사람들한테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만약 구글과 같은 회사가 이런 사람들을 애시당초 처음부터 고용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오래동안 경쟁에서 선두자리를 지킬 수 있죠.”

나도 이말에 절대적으로 동의한다. 똑똑한 사람과 주어진 일을 끝내는 사람 – 이 두사람 중 한명만을 택할 수 있다면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물론 똑똑하면서 주어진 일에 대해서 ‘끝을 보는’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들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바람직한거는 없겠지만, 그런 사람들이 자주 있지는 않다. 대기업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작은 벤처기업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들은 스마트하고 (IQ가 높거나 좋은학교를 나왔다는 말이 아니다. 사물을 보고 상황에 따라서 융통성 있게 대처할 수 있는 street smart가 맞을거 같다) 주어진 일에대해서 끝을 보는 사람들 (잘되던, 안되던 하여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끝을 볼 줄 아는 사람들)이 반드시 필요한거 같다.

끝을 볼 줄 아는 사람들 – 내가 실제로 아는 한 사람의 이야기로 이 글을 마무리 하였으면 한다. 재벌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서 어렸을때 외국물도 조금 먹고 이름만 들으면 모두 아는 좋은 학교를 외국에서 다닌 한 젊은이가 귀국하여 한국의 벤처기업에 영업 사원으로 일을 시작하였다. 집에서는 말렸지만, 젊은이는 사업을 하려면 본인이 다니는 회사가 만드는 제품 정도는 팔 줄 알아야한다라는 생각을 하였기 때문에 처음 하는 영업이었지만 열심히 발로 뛰었다. 쉽지 않은 제안/영업 등등의 과정을 거쳐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은 잔금 지불을 하지 않았다. 아무리 전화하고, 술을 먹여도, 그리고 찾아가서 구걸을 해도 잔금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주위에서는 그냥 “야, 그거 몇 푼 한다고 그래..어차피 못 받는거니까 그냥 냅둬.” 또는 “외국에서 공부하고 너 뭐하는 짓이냐…조라 불쌍하다.” 뭐 이와 같은 말들을 하였는데, 그래도 이 영업사원은 분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영업이란 계약부터 잔금을 모두 받는 전체 과정임을 알고 있기에 완벽하게 이 모든 프로세스를 끝내고 싶었다. 제대로 해서 주위 사람들한테 인정도 받고 싶었고,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증명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어느날 이 영업사원은 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 그 다음날 고객사 사장실을 찾아가서 영업 나갈때 가지고 다니던 Bally 가방에서 식칼을 꺼냈다 – “사장님, 잔금 받으러 왔습니다. 안 주시면 제가 죽던 사장님이 죽던 아니면 둘 다 죽던지 한번 갈때까지 가보자구요. 전 오늘 회사에 잔금 없이는 못 들어갑니다. 아니, 안 들어갈겁니다.”

그 다음날 회사 통장에는 잔금 800만원이 바로 입금되었다.

이걸 보고 미친 놈이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시겠지만, 어찌되었던간에 결과는 좋지 않았는가? 그냥 중도에 포기하고 잔금을 못 받고 실패자가 되는거랑, 이렇게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지만 결과를 deliver한거랑 나같으면 후자를 택하겠다. 하여튼…이렇게 죽을 각오로 덤벼도 될까 말까한게 바로 인생인데 요새 사람들 너무 쉽게 인생살고 너무 쉽게 포기하는거 같아서 조금 안타까울때가 있다. 이 블로그를 읽고 있는 분들 중에서도 나약해 빠진 인간들이 있다면 반성하고 정신 차려라.

젊은 영업 사원은 누구? I’ll leave it up to you guys to figure that out 🙂

LeWeb’08의 시사점 – 유럽 vs. 실리콘 밸리

바쁘다는 핑계로 또다시 블로그를 너무 소홀히 하고 있는 와중에, 몇몇 독자분들로부터 큰 격려가 되는 이메일을 받고 다시 불끈 다짐을 하고 몇자 적으려고 일요일 밤 PC 앞에 앉아있다. 실은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 12월은 상당히 한가한 한달이다. 경기가 좋던 안 좋던간에 일단 12월은 한해를 마무리하고 11월말 Thanksgiving 연휴 이후부터는 거의 노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나도 여기저기서 미팅을 만들어 보려고 열심히 노력을 했지만, 대부분의 미팅이나 새로운 일은 내년으로 넘어간 상태이다. 어찌되었던간에 바쁜거 보다는 게을러서 그동안 블로그를 update하지 않았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고…

이번 글이랑 다음 글은 12월9일 ~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었던 LeWeb’08과 관련된 내용이다. 행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LeWeb은 TechCrunch와 비슷한 행사인데 미국보다는 유럽의 웹과 관련된 회사들을 소개하고 웹 기술에 대해서 다양한 discussion과 forum을 진행하는 행사이다. Loic Le Meur(“로익 르 뮤우어” 정도로 발음해 주면 될듯..)라는 프랑스 태생의 serial entrepreneur가 시작하고 주최하는 행사이며, 2005년 약 250명으로 시작하였던 행사인데 올해는 1,700명 정도의 관객이 참석을 한 대단히 성공적인 행사이다. 뭐, 하여튼 여타 다른 웹 컨퍼런스와 그다지 다른 행사는 아니지만 마지막 세션 중 상당히 재미있는 내용이 있어서 여기서 소개를 한다. 내용은 유럽과 실리콘 밸리의 차이점에 대해서인데, 유럽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실리콘 밸리는 너무 빨리 움직이고, 2시간동안 점심을 먹으면서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유럽인들한테는 이런 lifestyle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을 Loic은 한다. 즉, 유럽인들은 인생을 즐길 줄 알고, 미국인들은 (특히, 실리콘 밸리에 있는 사람들은) 인생을 즐길 시간도 없이 너무 바쁘게 살아서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는게 이 이야기를 한 배경이다.

사람마다 생각하고 느끼고 사물을 보는 방법은 분명히 다르지만, 내가 이걸 봤을때는 유럽인들은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븅신들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그런 말을 하고 있냐…그리고 미국의 TechCrunch 기자들도 나와 별반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거 같지는 않았다. 인생 즐기는거…좋은 말이다. 2시간 동안 점심을 먹으면서, 와인 한병 까고, 쓰잘대기 없는 이야기만 하지 실제로 뭔가를 해본다던지 일을 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취해야하는지에 대한 아무런 생각이 없는 유럽인들의 이런 습성 때문에 대부분의 인터넷/웹 서비스 기업들이 미국에서 창업하고 미국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나마 유럽에서 유럽인들에 의해서 창업된 Skype 같은 회사들 마저 미국 회사들한테 인수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LeWeb의 모든 패널리스트들이 입을 모아서 하는 말이 (그리고 참으로 아이러니컬한건 대부분의 패널리스트들이 미국인이라는 점이다) 유럽인들은 벤처기업을 하면서 work and life balance를 완벽하게 즐기려고 하니까 유럽은 실리콘 밸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너무 많은 유럽인들은 창업을 하나의 lifestyle로 즐기려고 하는데, lifestyle 치고는 너무 힘든 라이프스타일이라는걸 다덜 깨닫고, 그냥 1년에 2달 휴가를 쓸 수 있는 옆집 사람이 다니는 직장으로 다시 들어간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성공을 위해서는 lifestyle이니 뭐니 다 버리고 일에 올인할 각오가 되어 있는 유럽 entrepreneur 들은 비슷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실리콘 밸리로 이사를 하는 것이다.

인생에서 공짜로 얻을 수 있는건 없다. 하루 아침에 대박을 터뜨린 사람들을 보면서 “와, 저 사람은 진짜 운 좋다.”라고 말하는 사람 중에 그 운 좋은 사람이 대박을 터뜨리기 전까지 걸어와야 했던 길을 조금이나마 보고 경험하려고 했던 사람들은 얼마나 있을까. LeWeb은 반성해야한다. 그리고 내년에는 미국인들보다는 유럽인들을 더욱 더 많이 스피커와 패널리스트로 불러와야할 것이다. 안그러면 LeWeb은 유럽에서 열리는 TechCrunch가 될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이걸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그나마 유럽은 이렇게 비난을 받을 꺼리라도 있지만 한국은 웹과 창업관련 행사도 없을 뿐더러 비난 받을 내용 조차가 없다는 것이었다. 인터넷 강국, 고등 교육열 세계 1위…와 도대체 이런 나라에서 innovation과 creativity는 어디로 간것일까? 왜 다덜 공무원이 되고 싶어할까? 혹자는 분위기를 이렇게 만든 대한민국 정부를 욕하고, 작은 벤처기업의 창의성을 죽이는 네이버와 같은 대형 기업을 욕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개개인의 마음가짐이 아닌가 싶다.

Tribute to 마이클 크라이튼

이 글은 한참 전에 쓰려고 했는데 짬이 안나서 이제서야 한마디 적는다. 11월4일 우리에게는 ‘쥬라기 공원’, ‘콩고’, TV 시리즈 ‘ER’과 같은 주옥같은 작품으로 유명한 이시대 최고의 storyteller Michael Crichton이 66세의 나이로 그동안 계속 투병하던 암으로 이 세상을 떠났다. 내가 죽기전에 마이클 크라이튼과 같은 작가의 책을 다시 읽을 수 있을까? 분명히 “No”일거다.

미국인들은 마이클 크라이튼을 ‘the master of the unputdownable novel’이라고 말하는데 정말 딱 맞는 말인거 같다. 크라이튼은 1995년 Time지의 표시모델로 아주 큰 티라노사우루스의 뼈와 같이 포즈하였는데 Time 지는 “The Hit Man”이라고 크라이튼을 설명하였다. 내 기억으로는 작가를 타임지가 표지모델로써 선정한거는 아마도 크라이튼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걸로 알고 있다. 크라이튼의 소설은 전세계 1.5억권 이상이 팔렸으며, 장시간 비행기 여행이나 주말에 소파에 앉아서 아무 생각없이 읽기 시작하다가 전권을 다 정독하기에는 딱인 책들이다. 크라이튼의 storytelling 능력은 거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건 단순한 작가의 관점 보다는 과학도 (크라이튼은 하버드 의대 출신이다)의 입장에서 사물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포장된 크라이튼의 소설들을 조금 더 깊게 읽는다면 우리한테 뭔가를 알려주고 경고하는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의 대표적인 소설 “쥬라기 공원”은 한 돈많은 부호가 외딴 섬에서 공룡들을 다시 부활시키는 내용이지만 과학이 넘어서는 안되는 신의 영역과 과학의 거만함 등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을 하는 생각이 그 중심에 있다. 물론 이러한 면에서 보면 “프랑켄슈타인”이나 “Brave New World”와 같은 수준까지는 오르지는 못하였지만 어찌되었던간에 이 두 고전보다는 훨씬 재미있다. 아마도 크라이튼의 “쥬라기 공원”을 보고 영감을 받아서 고고학 공부를 시작한 꿈과 호기심 많은 청년들도 알게 모르게 많이 있을거다…마치 내가 한때 인디아나 존스를 보고 이집트의 보물을 발굴하고 싶어하였듯이…“Rising Sun”이라는 소설에서는 크라이튼은 일본인들의 자본주의가 미국을 지배하여 악영향을 끼칠거라는 민감한 내용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하였는데 이는 비미국인들, 특히 아시아인들의 미움을 사기에 충분하였으며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말까지 언론으로부터 들었던게 기억난다.

정통 소설가/작가들로부터 마이클 크라이튼은 평생 인정은 못 받았다. 상업주의에 물들어서 너무 ‘재미’ 위주의 소설을 쓴다는 비판을 죽을때까지 받았으며 과학자들은 100% 정확하지 않은 사실에 근거하여 증명할 수 없는 주관적인 의견을 너무 많이 갖다 붙였다는 비판도 많이 했다. 그렇지만 나는 소설이던 영화던 간에 그 줄거리를 떠나서 무조건 재미있는게 좋은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시는 크라이튼의 소설을 읽을 수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운 심정을 감출 수가 없네…

한경희 – The 50 Women to Watch 2008

올해도 어김없이 Wall Street Journal에서는 “The 50 Women to Watch 2008” 리스트를 발표하였다. Journal의 성격상 대부분의 candidate들은 경제와 비즈니스 관련된 어셩분들이고 정부나 비영리 단체 또는 종교계에서 종사하고 계신 분들은 거의 없었는데, 쭉 훌터보다가 48위에서 내 눈이 멈췄다. Romi Haan – Founder of Haan Corp. 사진을 보니 동양 사람이니 독일인은 아니고..분명히 한국의 ‘한’씨 같은데 처음 들어보는 회사인거 같은데…한글과 컴퓨터인가? 클릭하고 첫 페이지가 뜨자마자 “뜨악~” 했는데 바로 한국에서 그 유명한 ‘한경희 스팀 청소기’였다. 이 회사 잘나가는건 알았지만 창업자 한경희 여사가 이렇게 유명해지다니…말이 WSJ의 50 Women to Watch지 Wall Street Journal에서 선택을 하였으면 세계 최고의 한인 여성 CEO란 말인데.

나도 한국에서 혼자 살때 홈쇼핑을 통해서 한경희 스팀 청소기를 사서 사용을 하긴 하였는데 제품은 정말 좋았다. 9년 전 편하던 공무원 직장을 그만두고 이미 삼성LG라는 가전제품의 제왕들이 꽉 잡고 있는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용기 자체가 가상하기도 하였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깡으로 무장한 한 ‘아줌마’가 한국이라는 폐쇄적인 사회에서 여성의 입장에서 창업을 하는건 상당히 위험하고 황당한 모험이었다고 한사장님은 당시 상황에 대해서 말을한다. 참고로 스팀 청소기를 만들어야겠다는 발상은 본인의 필요에서 나온것이다. 성공한 벤처기업들의 탄생 배경에는 한경희 스팀 청소기와 같이 “necessity”가 깊게 자리를 잡고 있다. “허리를 굽혀서 빗자루질을 하고, 다시 걸레질을 하는게 너무 불편해서 그냥 서서 걸레질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다가 시중에 나와있는 물건들을 사용해 봤는데 별로 맘에 안들었어요.” 자, 이 생각과 이런 말은 누구나 다 한번씩 해보는 고민과 말들이다. 보통 사람들은 여기서 그냥 멈춘다. “맘에 안들지만 우짜겠노…파는게 이거 밖에 없는데 그냥 사용해야지.”라는 생각을 대부분 사람들은 하지만entrepreneur들은 다르다. 한사장과 같은 entrepreneur들은 불편함이라는 단점을 비즈니스 idea로 승화시켜서 새로운 Blue Ocean을 만드는 남다른 제주와 끈기가 있는거 같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는 한사장님은 제주 보다는 끈기가 더 많았던거 같다. 한사장의 원래 계획은 한 5천만원 정도 투자해서 6개월만에 스팀 청소기를 만드는거였는데 결국에는 그 액수의 10배가 넘는 5억원 이상을 써서 2001년도에 첫 제품을 출시하였다. 야심차게 출시하였지만, 결과는 아주 비참한 실패였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연구와 고민 끝에 그로부터 3년뒤에 10만원대 가격의 스팀 청소기를 홈 쇼핑 채널에서 판매하기 시작하였는데 이게 바로 주부들의 입소문을 통해서 대한민국에서 대박이 터진거다. 작년 매출 1,200억이면 중견 기업이나 다름없는 규모인데,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아줌마가 맨손으로 시작하여 일궈낸 사업치고는 정말 not bad이다. 특히, 한국에서 돈 좀 있는 여자들은 대부분 재산을 물려받았거나, 연예인이거나 아니면 골프 선수인데 스스로 성공한 드문 여성 사업가의 케이스를 한경희 사장은 만들어 내었다. 앞으로 이런 케이스가 계속 더 많이 생기길 같은 한국사람의 입장에서 기대를 한다.

외국 나오면 다들 애국자가 된다고 하는데, 나도 그런거 같다. 자랑스럽다. 솔직히 속으로 애국가를 부르고 싶을 정도로 통쾌하고 자랑스러운데, 가사를 다 몰라서 humming만 잠깐 했다 🙂

45분만에 끝내는 골프 게임

Golf – 이 단어를 보기만 해도 지금 당장 골프채를 가지고 필드로 나가고 싶을 정도로 요새 골프에 많이 심취해 있다. 그렇다고 잘치는거는 절대 아니고 이제 막 골프에 재미를 붙일 정도의 실력이 생기고 있다고나 할까. 오늘은 골프 관련하여 참으로 신기한 사람이 있어서 잠시 몇자 적어보려고 한다. Christopher Smith는 3년 전에 시카고에서 speed-golf 신기록을 세운 사람이다. Speed-golf는 말 그대로 빨리 치는 골프인데, 얼마나 빨리 쳤냐하면 정규 코스 18홀을 (par 72) 약 44분 만에 돌았으며, score는 경이로운 -6이었다. 이 블로그 독자분들 중 골프를 치시는 분들고 있고, 안 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안 치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정리를 해드리면 보통 18홀 골프 경기에 소요되는 시간은 4시간+ 정도이며, -6이라는 점수는 프로 선수급이다. 골프 선수들은 대부분 14개의 골프채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데 Smith씨는 무게를 줄이려고 골프채를 6개만 가지고 쳤으며, 공을 치자마자 손쌀같이 달려가서 다시 공을 치고…하여튼 뭐 이렇게 해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스피드 골프에서는 생각할 시간이 없습니다. 감각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거리를 판단하여 그냥 망성일 없이 공을 쳐야합니다. 이렇게 경기를 진행하면 골프는 생각하면서 하는 운동이 아니라 반사적인 운동이 되어버리는거죠. 마치 테니스와 같은 운동과 비슷해 진다고 할까요. 상황을 보고 생각을 오래 하고 행동하는게 아니라, 나한테 날아오는 공에 대해서 몸이 마치 자동으로 반작용하는게 되는거죠.” 스피드 골프에서 가장 방해가 되는거는 생각과 의식이라고 스미스씨는 말한다. 골프를 비롯한 다른 운동에서 실수를 하는거는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대부분의 골퍼들은 그냥 잘못 쳤으니까 다음부터는 잘쳐야지라고 간단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번에는 팔을 너무 굽혔으니까 다음에는 왼팔을 쫙 펴야지. 그리고 머리도 들었는데 머리는 계속 땅을 보고. 음, 허리도 잘 안돌아가는데 어깨로 스윙을 해야지.” 뭐 이런 끈임없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는데 바로 이렇게 생각하고 스스로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점들을 지적하는 순간부터 몸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행동하는걸 방해하개 된다고 한다.

즉, 스미스씨의 요점은 생각을 할수록 골프 경기를 망치게 된다는 말이다. 바로 이 점이 내가 “아 정말 그렇구나!”라고 생각을 하였던 부분인데 정말 아무 생각없이 공을 치는 경우가 오히려 생각을 많이 하고, 여러가지 상황을 simulation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는 경우보다 훨씬 점수가 잘 나온적이 많은거 같다. 한번도 이렇게 생각해본적은 없지만 생각할 수록 맞는 말인거같고 골프 뿐만이 아니라 인생을 삶에 있어서, 그리고 일함에 있어서도 이런 “생각하지 않고 몸이 가는데로 내버려둬라” 라는 이론을 적용하면 결과가 더욱 더 좋아질것도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다른 각도에서 또 생각을 해보면, 특정 상황에 대해서 몸이 자동으로 반사하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연습과 피땀을 흘렸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결론은 뭐든지 죽도록 열심히 해야한다는 말인거 같다. 공부던 일이던 운동이던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