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ral

Warren Buffett의 또다른 실력

Warren Buffett에 대해서는 여기서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 블로그를 읽는 분들 정도의 실력이라면 나보다 훨씬 Buffett 형님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실테다. 요새와 같이 경기가 좋지 않을때는 현금 보유량이 많은 기업/개인들이 가장 큰소리를 많이 칠 수 있는데 이 대표적인 사례가 기업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이고 개인의 경우 워렌 버펫이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9월24일 Goldman Sachs에 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버펫이 일주일 후인 10월1일 오마하의 자택에서 팝콘을 먹으면서 TV를 보다가 갑자기 GE에 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결정을 하고 그 다음날 바로 현금을 쏴주었다고 한다. 복잡한 금융상품들 (파생상품 등..)과 과도한 부채 때문에 언젠가는 세계 경제가 크게 위험해질거라고 항상 잔소리같이 하시던 Buffett의 예언이 다시 한번 적중하는걸 본 나로써는 “무조건 믿습니다”라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어졌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버펫의 오늘날의 성공은 좋은 주식을 고를 수 있는 능력 때문이라고들 말한다. 물론 이게 절대로 틀린말은 아니다. 버펫은 여기저기 다양한 주식에 투자해서 자산을 분산하는 portfolio diversification 전략을 포기하고 한 주식에 몰빵을 하는 “put all your eggs in one basket” 전략을 통해서 엄청난 부를 창출하였고 스스로도 본인의 career 첫 20년 동안의 성공은 이러한 투자 능력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최근들어서는 버펫은 이러한 투자를 잘하는 능력 자체 보다는 투자 능력 때문에 본인에게만 독점적으로 주어지는 기회덕에 계속 성공을 하고 있다고 한다. 즉, 특정 회사들의 주식을 사는걸로 시작을 하였지만 이제는 아예 비즈니스 자체를 통째로 사서 투자만 하는 투자자로써 그치는게 아니라 비즈니스 자체에 관여를 하고 있다.

Berkshire Hathaway는 마치 주식을 사는거와 같이 비즈니스를 사고 있습니다. 또한, 비즈니스를 사는거와 같이 주식을 사고 있죠.” 이 말은 즉 버펫이 비즈니스를 살때는 단순하게 그 기업이 현재 시장 가치보다 가격이 낮은가만을 보는게 아니라 실제 기업이 현금을 어떻게 창출하고, 누가 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은 누구이며, 만약에 이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나 제품의 가격이 올라가더라고 고객들이 계속 남아 있을건지 등등의 다양한 factor를 충분히 이해한 후에야 비로써 비즈니스를 산다는 말이다. “비즈니스를 알면 더 좋은 투자자가 될 수 있고, 투자에 대해서 알면 더 좋은 비즈니스맨이 될 수 있죠.”라고 버펫은 설명한다. “대부분의 비즈니스맨들은 자기 비즈니스밖에 모르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비즈니스 자체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는데 이 두가지를 적절히 혼합하면 불경기를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출수도 있습니다.”

저평가 되어 있는 주식을 잘 고르는 능력과 저평가 되어 있는 비즈니스를 사서 경영에 관여하는 이 두가지 능력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 버펫이지만, 어찌 되었던 간에 좋은 투자 대상을 고르는 능력은 탁월한거 같다. 버펫의 투자는 마치 동전을 던져서 앞/뒤를 예측하는거와 비슷한거 같다. 다만, 앞이 나와도 버펫이 이기고, 뒤가 나와도 버펫이 항상 이기게 되어 있는게 좀 재수가 없지만…

친구와 같이 일하는거에 대해서

요샌 정말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오늘 아침이 월요일 같았는데 벌써 일주일이 후딱 지나가서 금요일 밤에 이렇게 집에서 편안하게 커피한잔 하면서 몇 자 적어본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이 더 많아진걸 요새 부쩍 느낀다. 처음에 이걸 시작한 의도는 MBA 생활 2년에 대한 생생한 소식을 전달하고, 나중에 가능하면 책을 한권 출판하는거 였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진로를 바꾸는 바람에 MBA는 고사하고 그냥 내 인생 자체와 이런저런 씨잘데기 없는 이야기 위주로 가끔씩 글을 남기는데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어 주시는 분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Personally 그리고 professionally 아무쪼록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몇일전에 회사에 직원 한명을 더 채용했다는 이야기는 내가 여기에도 쓴거 같다. Luke Seo (서철)이라는 친구인데 실은 나랑 25년지기 x알 친구이다. 철이랑 John Nahm이랑은 전부 다 같이 스페인에서 같이 자란 친구들이다. 이후 나는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고, 둘은 미국으로 와서 한동안 뿔뿔히 흩어졌다가 이메일과 인터넷으로 다시 connect하였으며 어쩌다가 다덜 LA에서 살게 되었고, 우연히 IT 쪽으로 종사하게 되어서 이렇게 같은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다. 우리야 당사자들이라서 그냥 그려러니 하고 살지만 이 사실을 주위 분들한테 말해주면 너무너무 신기하다고 한다. 철이 자랑을 조금만 더 하자면, 대학교에서는 음악 (피아노 전공)을 공부하였고 일은 IT쪽으로 해서 뮤직쉐이크랑은 너무나 완벽한 fit이다. 거기다가 아직은 뮤직쉐이크 미국 사무실 직원들은 한국에 있는 개발팀과 긴밀하게 communicate를 해야하기 때문에 영어는 당연히 해야하고 우리말도 유창하게 해야하는데 이렇게 모든 3박자 (음악/IT/언어)를 갖추고 있는 사람을 찾는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full time으로 조인하기 전에 철이는 약 6개월 동안 part-time으로 뮤직쉐이크 일을 도와주고 있었는데 사장님이나 한국 직원분들이 모두 만장일치로 철이를 full time으로 데려오자는데 동의하여서 아주 어렵게 일하던 직장에서 스카웃을 해온거다. 직책은 product manager (우리말로 하면 기획팀장 정도일거 같다)로써 시장에서 고객들이 요구하는 사항들을 제품으로 승화시키는 상당히 challenging한 포지션이다. 고객의 의도 및 시장의 트렌드를 잘 파악할 수있는 능력과, 이런 요구사항을 기술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engineering knowledge 및 마케팅/기술 용어를 두루두루 알고 있는 사람만이 뮤직쉐이크의 product manager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데 이게 바로 내 친구 서철이다.

우리말에 절대 친구랑 사업은 같이 하지 말라는 말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이 맞다고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나는 한술 더 떠서 사업은 무조건 친구랑 같이 하라고 권유를 하고 싶다. 사업, 특히 우리와 같이 doing more with less가 중요한 벤처기업에서는 동료들이 서로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일을 하는게 너무나 중요하고 실은 이것만 잘되면 그 어떤 회사들도 성공할 수 밖에 없다. 잘 모르는 사람을 채용하면, 이 사람을 내 친구로 만드는데 수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솔직히, 같이 일하는 사람이 내 모든것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절대로 마음을 열고 일을 같이 못 한다. 이 시점이 되어야지만 진짜 business를 할 수 있는데 뭐하러 이런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치면서 사업을 하는가? 그냥 처음부터 내가 잘알고 믿고 일할 수 있는 직장 동료를 채용하면 모든 문제들이 해결될텐데…그렇기 때문에 나는 비즈니스를 하시려는 모든 분들에게 “괜히 멀리서 찾지 말고, 친구와 같이 사업을 하세요. 그래야지만 사업 첫날부터 진정한 비즈니스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무조건 권유하고 싶다. 친구와 같이 고생하면서 땀흘리고, 나중에 기쁨을 같이 만끽하고, 운이 좋아서 같이 대박나서 다 잘되는거 만큼 행복한게 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친구랑 같이 사업하면 그 친구마져 잃는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믿지 말고 왠만하면 내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친구와 사업을 해라. 만약 같이 사업을 하다가 관계가 틀어져서 이제는 서로 원수가 되었다면 그 사람은 처음부터 친구가 이니었을지도 모른다.

Trophy Kids

베이비 부머 (Baby Boomer)라는 말을 우리는 자주 듣는데, 솔직히 그 정확한 시기를 여지껏 나는 모르고 있었다. 오늘 신문을 보다가 베이비 부머 세대가 1946년과 1964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뜻한다는걸 알았다. 그리고 또한 1980년과 2001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보통 millennial generation이라고들 하는데 또 다른 용어는 ‘Trophy Kids’라는것도 배웠다. Trophy Kids라고 부르는 이유는 워낙 부유한 시대에 태어난 세대들이라서 모든걸 다 가졌으며, 부모들의 과잉보호 속에서 “너는 크면 반드시 큰 사람이 될거야”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잘하면 상 (trophy)를 받았고, 못해도 기죽지 말라고 상을 받으면서 자랐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공감이 가는 이야기이다. 솔직히 우리 세대 (나는 1974년 생이다)도 부모님들의 사랑과 기대를 듬뿍 받으면서 기죽지 말라고 부모들이 ‘오냐 오냐’ 하면서 키우셨는데 우리 다음에 태어난 애들은 오죽 하겠냐.

The Trophy Kids Grow Up“이라는 책에서는 이런 Trophy Kids들의 성향 및 직장에서 이 세대를 만나면 어떻게 다루어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는데 몇가지 사실들은 은근히 재미있다. 일단 이 세대들은 옛날 사람들과 같은 직장에 대한 충성심이 전혀 없다. 꼬박꼬박 월급을 주고, 개개인의 꿈을 실현시켜 주는 직장이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생각하는 구세대와는 달리 트로피 세대들은 잘난 자신들이 직장에서 일을 하니까 조직이 개인한테 고맙게 생각해줘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의식은 대부분 근거없는 우월감에서 출발한다 (근거 있는 우월감인 경우도 간혹있다. 진짜 잘난 애들이 가끔 있으니까…). 실제로 Trophy 세대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대부분의 인간들이 “나는 남들보다 많은 재능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라는 생각을 머리 깊숙히 하고 있다는걸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우월감은 부모들의 잘못된 교육과 관심 때문에 생긴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혹시나 직장 신삥 중 이런 애들이 입사 해서 같이 일을 해야한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이 세대들을 내편으로 만들 수 있을거라고 이 책에서는 조언한다.

1. “그냥 열심히 일해라”라는 식으로 임무를 주지 말고, 정확한 책임과 권한을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전달하고, 목표를 달성 하였을 경우 어떤 보상이 주어질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을 해야 한다. “잘하면 다 같이 회식 한번 하자” 또는 “잘하면 우리팀원 모두 연봉의 10% 보너스”와 같이 동일한 보상이 아닌 잘하는 사람한테는 더 많은 보상이 간다라는 식의 보상 말이다.
2. 단순하고 의미없는 일을 시키려면 “그냥 시키는 일이니까 해라”라고 말하지 말고 그 일이 왜 중요하고 회사 전체 업무에 어떤 식으로 기여하는 일인지 잘 설명해라.
3. Trophy Kids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억압받지 않는 분위기에 익숙한 세대들이다. 헛소리 같아도 열심히 들어주는 척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해주는 습관을 키워라. 또한, 의사결정에 Trophy Kids들이 한 몫을 하였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왠만하면 모든 decision making 프로세스에 관여 시켜줘라.

이 책을 보면서 나는 동의하는 부분이 있었고 절대 동의 못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 세대들은 확실히 다른 환경과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자란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 세대와는 조금은 다르게 대하고 조금 더 open한 사고를 가지고 대화를 해야한다는 점은 100% 동의 한다. 나 또한 이 세대들과 교류가 많고 우리 사무실에도 Trophy Kid가 한명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이 세대들은 사고 방식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꼭 이 세대들한테 맞추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반대이다. 엄연히 사회나 직장에서는 규칙들이 있는거고, 한국이나 미국이던간에 신입사원들은 직장상사와 선배들, 특히 직속 manager들의 말은 어떻게 보면 군대보다 더 엄격하게 지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과정은 군대와 같이 딱딱해서는 안되고 유연하고 재미있어야 겠지만 아찌되었던간에 궁극적으로는 직장상사가 까라면 까야하는게 사회이다. 이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적용되는 진리이다. 미국의 경우 수평관계의 직장, 벤처기업의 자유로움 등등하는거 때문에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자세히 열어보면 미국이 한국보다 심하면 더 심했지 덜하지는 않다.

아…하여튼 이야기가 조금 삼천포로 빠졌는데…하여튼 millenial generation들은 참으로 재미있는 세대이다.

SAGA – the saga of 4 amazing American companies

회사원들이라면 지금 본인들이 다니고 있거나 창업한 회사를 제외한 다른 회사에 대해서 얼만큼 신경을 쓸까? 미국사람들한테 물어보면 아마 4개의 회사가 있을거다. SAGA – Starbucks, Apple, Google, Amazon. 물론 모든이들이 동의하지는 않을거지만, 그럴만한 이유들이 충분히 있으니 차근차근 내 말을 들어보길 바란다. 편의상 이 4개의 기업들을 SAGA 기업이라고 하겠다.

SAGA 기업들은 제각기 독특한 시장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그 규모 또한 다양하다. 구글의 시장 가치는 158조원이고, 스타벅스는 더 높았지만 이제 많이 떨어져서 12조원 정도이다. 애플은 소비자를 위한 가전 제품 (컴퓨터, iPod, iPhone) 및 서비스 (iTunes)를 제공하는걸 업으로 하고, 스타벅스는 커피를 판다. 어떻게 보면 SAGA 기업들의 공통점이 전혀 없어 보이지만, 다음과 같이 몇가지 주목할만한 공통점들을 가지고 있다.

1. 현대인들의 생활 방식에 미친 지대한 영향
SAGA 기업들은 모두 제 각각 속해있는 marketplace의 리더이며, 그 시장에 많은 변화를 주었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한단계 더 넘어서 현대인들의 생활 방식 자체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애플은 computing과 음악, 구글은 정보 검색 및 광고, 스타벅스는 커피, 그리고 아마존은 책이라는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러는 과정에서 각 기업은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현대인들의 팝컬쳐에 혁신 및 가치개혁이라는 변화 또한 가져왔다. 말이 조금 복잡한데 SAGA 기업 중 하나라도 만약에 오늘 망한다면 우리의 생활 자체에 조금씩 변화가 생길것이다 (북한 사람들은 빼고).

2. 도처에 존재하는 ubiquitous presence
SAGA 기업들이 모두 완전한 글로벌 기업은 아니다. Apple 컴퓨터를 사용하는 세계 인구는 아직도 PC 인구에 비하면 극소수이고 아마도 Apple 시장점유율이 우리가 사는 동안에 PC 점유율을 능가할 수는 없을것이다. 그렇지만 전세계 사람들이 iPod를 즐기고 있고, 아직도 iPhone 을 못사서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이 주위에 널려있다. 구글은 이미 극소수의 몇 나라들을 (이 중 한국도 포함) 제외하고는 web의 강자로 떠올랐다 (하루에 우리는 평균적으로 구글을 사용해서 100번의 search한다고 한다). 아마존 또한 미국외 나라에서는 전자상거래의 강자라고는 할 수 없지만, 아마존이 서비스를 하고 있는 시장에서는 경쟁자 조차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스타벅스 또한 가는 곳마다 보이고 심지어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근처에는 같은 블럭에 2개의 스타벅스가 있는 곳도 있다 (그래도 양매장에서 줄을 서서 커피를 산다).

3. 미국 신경제/경쟁력의 상징
1958년 포천 500대 기업 리스트를 보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실물을 제조하고 이동하는 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이미 맛들이 간 자동차 메이커 Big 3 GM, Ford, Chrysler 모두 탑 15위안에 있었고 나머지 순위에있는 기름, 철강 등의 제조업체들이 미국 경재를 지배하고 있었다. SAGA 기업들은 위에서 언급한 제조업체들만큼 포천 500대 기업 리스트에서 높게 랭킹되어 있지는 않지만 이 기업들보다는 훨씬 많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SAGA 기업들의 등장은 내수제조업 중심의 미국 경재가 아이디어 산업, 소비재 산업, 가치 경재로 변화를 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또한, 우연히도 SAGA 기업 4개가 모두 서부 (캘리포니아, 시애틀)에 위치하고 있다는거는 미국의 아이디어/혁신 산업의 중심이 서부로 이동하였다는 중요한 demographics의 이동을 상징한다.

4. 지속되는 혁신
나는 이 4번째 포인트를 참 좋아한다. SAGA 기업 4개 중 그 누구도 본인들이 종사하고 있는 업을 발명하거나 시작하지는 않았다. 스타벅스 전에 이미 많은 커피업체들이 즐비하였고, 아마존이 파는 물건 중 아마존이 만드는건 Kindle을 제외하고는 하나도 없다. 애플 또한 컴퓨터, MP3 플레이어, 핸드폰 중 그 하나도 최초로 발명하지 않았으며 구글 이전에 이미 야후AskJeeves같은 거대 검색 엔진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렇다. SAGA 기업들은 발명을 하는게 아니라, 이미 누가 발명해 놓은것들을 완벽하게 만든다. They don’t invent, they perfect what others have invented. 아주 중요한 포인트인거 같다. 혼다가 다른 회사들의 차를 모방한다는 비방에 대해서 혼다 회장이 전에 비슷한 말을 한거 같은데 너무나 맞는 말같다. 바퀴를 다시 발명할 필요는 없다. 이미 발명해 놓은 바퀴를 소비자들이 더 쉽게, 더 싸게,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게 현명한 비즈니스맨들이 해야할 일이다. 물론 발명하고, 이 발명품을 완벽하게 만들면 더 좋겠지만 그렇게 하는 기업들이 많지는 않은거 같다.

5. 창업자들의 가치와 혼
SAGA 기업들의 창업자 – 스타벅스의 Howard Schultz, 애플의 Steve Jobs, 아마존의 Jeff Bezos 그리고 구글의 Larry PageSergey Brin – 들은 모두 각각 다른 성격과 가치를 가지고 있는 창업자들이다. 하워드 슐츠는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nice guy이며,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나쁜 놈이다. 구글의 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 그리고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는 카리스마적인 CEO의 전형적인 이미지와는 완전 반대 인물들이다. 하지만, 각 창업자들은 모두 SAGA 기업들을 아직도 리드하고 있거나 daily business에 적극적으로 관여를 하면서 처음에 회사를 창업하였던 가치를 지속적으로 직원들에게 상기시키고 주입시키고 있다.

6. 광신도가 되는 고객들
SAGA 기업들의 고객들은 단순히 충실한 고객이 아니다. 마치 종교에 미친 광신도들과 같이 열렬히 기업들을 사랑하고 있다. 올 여름에 스타벅스가 미국 전역에 600개의 스타벅스 매장 문을 닫는다고 발표하였을 당시, 미국 전역에 이를 반대하는 시위와 서명 운동이 벌어질 만큼 스타벅스에 대한 미국 사람들의 애정은 각별하다. 마치 우리집에서 가까운 스타벅스 매장에서 아침마다 커피를 사먹는게 법적인 권리인 마냥 행동하는 사람들을 보고 다시 한번 이 위대한 회사가 단순 기호품인 커피를 가지고 이룰 수 있었던 업적에 고개를 숙인다. 애플의 iPod는 어떠한가? “I am my iPod”라고 하는 미국인들을 보면 참으로 놀랍다.

물론 SAGA 기업들이 그렇다고 항상 잘나가는건 절대 아니다. 모두들 한때는 어려운 시절이 있었고 (애플은 계속 잘나가지만, 90년대 중반에는 거의 망할뻔하다가 스티브 잡스가 복귀하면서 재기에 성공하였다), 대부분 기업들이 현재 불경기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스타벅스와 애플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창업자들이 다시 경영일선에 복귀하였으며, 스타벅스는 아직도 재자리 걸음을 되풀이 하면서 슬럼프에 빠져있다. 구글 또한 성장이 더디어 지고 있으며, 그 와중에 미친듯이 인수한 작은 기업들을 제대로 구글 문화에 통합하지 못한다고 유저들의 질타를 많이 받고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많은 어려움이 있어도 미국 사람들이 신문이나 TV에서 항상 읽고, 듣고, 보고 싶어하는 기업이 바로 이 4개의 기업들이다.

싱가폴 – wealth report

이번 주는 TechCrunch50 행사 참여 때문에 일주일 내내 샌프란시스코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작년 이맘때쯤 진행되었던 TechCrunch40 행사에서 뮤직쉐이크가 최고의 데모를 뽐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니…정말 시간 빨리 가는거 같다. 작년 행사가 너무나 성공적으로 끝나서 올해는 40개의 기업에서 50개로 숫자 자체가 늘어났고, 행사 규모 자체도 굉장히 크게 진행된다. 재미있는거는 아직도 뮤직쉐이크의 작년 발표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 모르는 사람들이 우리쪽 부스로 다가와서 “뮤직쉐이크! 작년에 최고의 발표를 하였던 한국 벤처기업!” 이라는 말을 할때마다 참으로 기분이 좋았다 ㅋㅋ.

하여튼 TechCrunch50 행사에 대해서는 나중에 아주 자세히 적도록 하겠다. LA에서 SF로 오면서 비행기 안에서 재미있는 기사를 읽었다. 세계에서 백만장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당연히 미국이다. 개인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자산이 백만불 이상 (한화 10억)인 사람들이 미국에는 4,884,000 명이나 있다 (나는 도대체 그동안 뭐를 한거냐…). 그렇지만 Boston Consulting Group의 Global Wealth Report에 의하면 백만장자의 밀집도 (인구 10명당 백만장자의 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아시아의 작은 나라 싱가폴이다. 얼마나 높은가 하면, 싱가폴 인구 10명당 1명이 백만장자이다. 즉, 싱가폴 인구의 10%가 투자할 수 있는 개인 자산이 10억원이 있다는 말이다. 물론, 부라는 것이 단순히 이런 수치로 계산을 할 수 있는거는 아니지만 어찌 되었던 간에 큰 그림이나 방향에 대해서 이해하기에는 아주 좋은 지표인거 같다.

1위 싱가폴 – 10.6%
2위 카타르 – 7.9%
3위 스위스 – 7.3%
4위 아랍 에미레이트 공화국 – 6.6%
5위 쿠웨이트 – 5.3%

참고로 싱가폴 인구는 백만명 밖에 안되며 112,000명의 백만장자가 있다. 국가가 아니라 도시별로 나열을 하면 백만장자가 가장 많은 도시들은 뉴욕, 런던, 동경, LA (나도 이 중 한명?), 시카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