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ral

동물사랑 엽서카드 (1만원에 20장)

나는 자랑할만한 동물애호가는 아니지만, 4년 4개월 정도 개를 (마일로) 키우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내 시각과 인식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요새 자주 느끼는건데 ‘개만도 못한 인간들’이 이 세상에는 너무 많은거 같고, 말도 못하고 지능도 우리보다 한참 떨어지는 (개의 지능은 3살 ~ 5살 인간의 지능과 비슷하다고 한다) 마일로가 무슨 생각을 할지 가끔 궁금할때가 있다.

이 모든게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우리 와이프 JJ 덕분이다. JJ가 관련된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People Defending Animals)‘에서 현재 동물구조와 치료 후원금 마련을 위한 어린이 동물사랑 엽서카드 판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 세트 (20장)에 1만원인데, 평소 동물을 좋아하거나 아니면 그냥 엽서가 필요한 분들한테는 괜찮은 deal이다.

주문/구매는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페이스북 페이지 쪽지 (Message)로 다음 사항들을 보내면 된다 (Like를 하지 않아도 쪽지 보내기 가능):

1) 엽서 갯수: (예: 2세트)
2) 받으시는 분 성함:
3) 받으실 곳 주소:
4) 입급자명: *엽서 받으시는 분 성함과 다른 경우.
(꼭 기재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동행의 회계 담당자님께서 확인을 하실 수가 없답니다.)
입금하실 때에 메모적요란에 꼭 ‘엽서-홍길동’ 이라고 기재해주세요.
5) 연락가능한 전화번호 (집전화/핸드폰)
6) 연락가능한 이메일 주소

엽서 주문 입금계좌: 하나은행 862-910004-59104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쪽지로 주문해주시면 입금확인하고 6/15에 일괄 배송합니다. 한 세트 가격: 10000원(배송비용: 2,000원 일괄 책정)
예) 한 세트를 주문하는 경우: 12,000원
두 세트를 주문하는 경우: 22,000원
세 세트를 주문하는 경우: 32,000원…
네 세트: 42,000원…

Disrupt to Create

“Nothing gets created unless it disrupts something”

IAC의 악명높은? 창업자/사장 Barry Diller가 얼마전에 했던 말인데 계속 머리속에서 매아리를 치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Diller씨가 최근에 200억 이상을 투자한 Aereo라는 스타트업을 둘러싸고 있는 논란에 대해서 그가 한말이다. Aereo라는 스타트업은 재미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송국들의 공중파 프로그램의 신호를 자체제작한 안테나로 ‘훔쳐서’ 클라우드에 저장한 다음에 사용자들에게 다시 인터넷을 통해서 스트리밍을 해주는 ‘재’방송 서비스이다. 사용자들은 실시간 또는 원하는 시간에 웹, 아이폰, 아이패드 등과 같은 기기를 통해서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현재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부분은 바로 Aereo는 방송국들의 신호를 공짜로 확보하지만, 사용자들에게는 월 사용료 $12를 받고 ‘재방송’을 해주는 부분이다. 법정에서 이게 어떻게 해결될지는 두고봐야겠지만, 어쨋던간에 재미있는 세상이고 머리 잘 돌아가는 창업가들이 참 많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Diller씨가 위해서말한걸 해석해보면, 뭔가 새로운거를 창조하려면 기존의 시스템을 완전히 엎어버려야 (disrupt) 한다는 뜻이다. 수십년동안 폐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던 메인스트림 TV 방송을 개방형 시스템으로 만들겠다는 Aereo의 신선한 시도는 어쩌면 제도권의 방해공작으로 실패로 끝날지도 모른다. 그만큼 오래된 제도와 시스템을 엎어버리고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건 매우 어렵다. 마치 수백년된 나무를 송두리째 뽑으려면 깊은 뿌리때문에 주변의 건물이나 땅에 피해를 입히지 않을 수 없는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Disruption’은 정말 짜릿한 말이다. 10년전에 Jeff Bezos라는 젊은 친구가 인터넷으로 책을 판다고 했을때 모두가 미친놈이라고 했다. 기존 대형 서점들의 방해공작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그는 수백년동안 책방이라는 물리적인 공간에서 책을 팔던 공룡같은 산업을 disrupt하고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기름기를 쫙 뺀 온라인 서점이라는 새로운 산업을 창조했다. Bezos씨는 Kindle을 앞장세워 다시 한번 eBook이라는 disruptive한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금은 고인이된 애플의 Steve Jobs 또한 여러번 기존 사업을 disrupt했다. 이런 기술들이 세상을 바꾸는걸 지켜보고 그 역사적인 순간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짜릿한가.

우리도 최근에 매우 disruptive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다. 미국의 The Good Ear Company라는 회사이다. 50년 이상 변화가 없던 청력손실/보청기 시장에 신선한 disruption을 가져올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회사이며, 개인적으로 매우 기대가 크다. 단순한 소셜과 같은 서비스가 아니라 인류가 직면한 실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이기 때문이다. 기술 자체는 한국에서 개발되었지만, 미국의 mass market을 위한 제품을 열심히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간단하고 비접촉식 방식으로 청력손실을 고칠 수 있는 iOS 앱을 현재 개발 중인데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트업들이 더 많이 생겼으면 한다.

Disrupt to Create!

씨앗 뿌리기

얼마전에 Fred Wilson이 쓴 블로그 포스팅 중에 왜 실리콘 밸리에서 좋은 스타트업들이 생겨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 추세가 (양적/질적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지에 대한 재미있는 의견이 있었다. 참고로, 요새 나는 폴 그레이엄에서 프래드 윌슨으로 배를 갈아탔다. Fred의 짧지만 그 깊은 통찰력의 글들에 매료되었다. 언제 시간이 생기는지, 이 바쁜 동부 최고의 VC는 하루도 안 거르고 매일 블로깅을 한다. 영어 읽는게 어렵지 않은 분들은 꼭 구독해보길.

하여튼 그의 논리는 이렇다: 그는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계를 마치 나무가 씨를 뿌리는거에 비유한다. 오래된 고목들은 그 옆의 토양으로 씨들을 뿌리고, 이 씨들은 원 (original) 고목보다 더 높고 강하게 자란다. 그러는 과정에서 고목들은 썩어서 죽고, 새로운 나무들이 자랄 수 있는 풍부한 토양의 일부가 된다. 새로운 나무들은 높게 자라서 다시 씨들을 뿌리고, 이 씨들은 더 크고 강한 나무가 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숲이 만들어진다. 자연 생태계 (ecosystem)가 완성되는 것이다.

Fred는 그러면서 실리콘 밸리의 첫번째 나무는 1957년도에 창업된 Fairchild Semiconductor라고 한다. 페어차일드 반도체 출신들은 인텔 -> 애플 -> 오라클 등 실리콘 밸리를 대표하는 기술 회사들을 창업하고 성공적인 ‘스타트업 토양’을 만드는데 막대한 기여를 했다. 그리고 그들의 후배들은 또다시 스타트업을 만들고,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우리는 8년만에 100조원70조원 (2012.5.25. 기준)의 가치를 만든 Facebook의 탄생과 IPO를 얼마전에 목격하였다.

실리콘밸리의 성공적인 스타트업들은 상장되거나 다른 회사에 인수되면서 창업자/경영진/초기직원들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준다. 페이스북 상장으로 최소한 1,000명의 백만장자가 (종이 백만장자) 탄생할거라고 한다. 창업자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많은 직원들도 수십억대의 돈을 벌 수 있다. 물론, 회사에 언제 입사했냐에 따라서 주식으로 벌 수 있는 돈은 차이가 난다. 늦게 합류한 직원들은 평생 놀고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돈을 버는건 아니겠지만, 남들보다 조금 더 (훨씬 더) 여유있게 삶을 살 수 있을 정도의 돈을 벌 수는 있다.

또한, 그들이 한가지 배운게 있다면 바로 ‘실리콘 밸리에서는 좋은 사람들과 열심히 일하면 단기간동안 크게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재수좋으면 내 동료들과 우리 직원들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정도로 큰 돈을 벌 수 있다.’이다. 그들은 약간의 재충전의 시간을 갖은 후에 바로 창업을 하거나 아니면 다른 초창기의 스타트업에 합류한다. 이미 성공을 경험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그 성공을 반복하거나, 아니면 더 큰 성공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면서 나무들이 씨를 뿌리듯이 이 인력들은 계속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바탕으로 좋은 스타트업들을 만들면서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든다.

한국은 어떨까? 물론, 이런 생태계가 만들어지려면 몇번의 주기를 거쳐야하며 시간이 걸린다. 한국은 이제 막 벤처 1세대들이 어느정도의 성공을 맛보았고 2세대들이 꿈틀꿈틀거리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이들이 계속 스타트업들을 만들 수 있는 나무들을 배양할 수 있을까? 내 주위에 있는 스타트업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물어보면 실리콘 밸리와는 다른 대답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스타트업을 하면서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다시는 창업을 하지 않을거라고 한다. 이들과 같이 일했던 직원들도 그만두고 오히려 삼성이나 LG와 같은 대기업으로 가는 경우도 봤다. 심지어는 성공적으로 상장한 스타트업의 직원들조차 그만두고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장사를 하는 경우도 봤다.

왜 이럴까? 그동안 경험하고 봐왔던거에 의하면,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우리나라 몇몇 벤처 1세대들의 과욕인거 같다. 내가 아는 몇몇 상장한 성공적인 스타트업들 중 창업자들이 회사 지분의 70%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투자자들이 30%를 가진다고 치면 같이 피똥싸면서 회사를 만든 수백/수천명의 직원들은 회사의 지분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는 말이다. 성공하려면 직원들과 회사를 공유해야한다는걸 믿지 않는다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직원들은 스타트업의 성공을 전혀 공유하지 못한다. 이렇게 미친듯이 일해서 얻는 결과가 대기업에서 월급 꼬박 받는 친구들과 동일하다면 오히려 대기업에서 일하는게 낫다는 결론이 난다. 이러면 당연히 주위 사람들한테 절대로 스타트업에서 일하지 말라는 충고를 하고 이들이 회사를 나가서 다시 한번 성공을 경험하거나 더 크게 성공하기 위해서 창업을 하는 일은 없을것이다. 성공을 전혀 경험하지 못했고, 회사 오너들만 성공하는걸 옆에서 봤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건100% 개인적인 생각이다. 틀릴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다. 왜 한국에서는 실리콘 밸리와 같은 스타트업 생태계가 만들어지기 힘든지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의 규제와 같은 애매한것들 말고…)

Do You Speak English? – Part 1

요새 한국에서 창업하는 사람 중 한국 시장을 타겟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벤처의 가장 매력적인 특성 중 하나가 go big or go home인 만큼 이왕 창업을 할거면 시장이 작은 한국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사업을 하는게 당연하다. 많은 사람들이 나한테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 한국의 창업가에게 가장 중요한게 무엇인지 물어본다. 솔직히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다 (그리고 실은 나도 잘 모른다). 너무나 많은 요소들이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공에 영향을 미치고, ‘운’과 ‘타이밍’ 또한 절대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새 내가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는 요소는 바로 ‘영어’이다. 최근 몇년 사이에 한국의 창업가들과 스타트업들은 눈부신 발전을 했다. 사고방식, 비전, 개발 능력, 기획 능력 등 하루가 다르게 한국의 스타트업들은 발전을 하고 있다. 하지만 5년 전이나 지금이나 전혀 변한게 없다면 창업팀의 영어실력이다. 스피킹은 말할 필요도 없고, writing과 reading 또한 아직도 형편없다. 뭐, 영어에 대해서 말하자면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당연히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잘 할 수가 없을 뿐더러,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은 기초부터 모든게 틀렸기 때문에 영어실력이 형편없는 창업가들을 탓할 수는 없다 – 그것도 부모님 잘 만나서 어릴적부터 외국에서 살고 교육받은 나같은 놈들이 어찌 이들에게 손가락질을 할 수 있으랴.

하지만,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하는 포인트는 그게 아니다. 어쨌던간에 세계 무대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면 영어는 더이상 하면 좋은게 아니라 못하면 절대로 안되는 기본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이라 하면 유럽도 있고 중국도 있고 특정 서비스마다 공략하는 나라들이 다르겠지만서도 아직까지 글로벌 시장이라하면 미국이다. 영어를 못하는데 어떻게 미국에서 비즈니스를 하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는 대부분의 한국 창업가들은 그냥 영어가 너무 어렵고, 바쁘다는 핑계로 영어공부를 소홀히 하는데 제발 시간 나는대로 영어에 신경을 쓰면 좋겠다.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창업했다고 하는 창업가가 자신의 비즈니스를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설명하지 못하는것만큼 한심해 보이는건 없기 때문이다.

Writing도 형편없기는 마찬가지이다. 초등학교 6년+중학교 3년+고등학교 3년+대학교 4년, 무료 16년 동안 영어수업을 들은 사람들이 만든 영문 회사 소개 자료를 보면 미국 초등학교 학생들 수준도 안된다. 나도 이런 분들과 같이 작업해본 경험이 상당히 많은데, 실제 일하는데 드는 시간보다 오히려 자료 다듬는데 시간이 더 많이 들어간다.

Reading은? 이 바닥에 몸담고 있으면 전세계 tech 트렌드를 분석해서 매일 좋은 기사들로 출판하는 세계 3대 블로그 TechCrunch, Mashable, VentureBeat 정도는 읽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떤 스타트업들이 있고, 어떤 회사들이 투자를 받고, 실리콘 밸리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 블로그들을 읽으면 간접적으로나마 감을 잡을 수가 있다. 하지만, 내가 최근에 느낀건 한국에서 스타트업 하시는 분들 중 이 블로그들을 제대로 읽는 분들은 30%도 안되는거 같다. 영어로 된 기사라서 읽는데 너무 오래 걸리고 그럴 시간이 없다는게 대부분의 변명이다.
특히, tech 분야의 기사들을 자주 읽는게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워낙 빠르게 변화하는 업계라서 새로운 용어와 유행어들이 매일 매일 생겨나기 때문이다. 실리콘 밸리는 나랑은 상관 없다라고 생각하시면 모르겠지만,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려면 이런 용어들을 잘 알고 있는게 많은 도움이 된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요새 실리콘 밸리와 tech 업계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용어 중 ‘pivot’이라는 단어가 있다. Pivot의 뜻을 알고 있는 한국의 창업가들은 몇이나 될까? 내가 만난 분들 중에는 거의 없어서 항상 설명을 해줘야 한다.  

언어능력과 IQ와는 큰 상관관계가 없다는건 이미 학술적으로 증명되었다. 언어실력은 꾸준한 반복을 통하면 결국 향상시킬 수 있다. 한국에서 한국인들끼리 비즈니스 할거면 상관없지만, 외국을 상대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꿈꾸고 있다면 기본적으로 영어 공부는 많이 하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 참고로, 영어는 그냥 ‘기본’이다. 그 외에도 해야할 일들은 너무나 많으니 기본은 갖추자.

PS. 물론, 다른 방법이 있긴 있다. 영어를 못하면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을 채용하면 된다. 대신, 그 사람을 믿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100% 맡겨라. 이상하게도 우리나라 창업가들은 항상 본인이 모든걸 하려고 한다. 그러려면 영어를 제대로 해라.

별로 하고 싶지 않은 patent trolling

내가 2008년도에 “언젠가는 한번 해보고 싶은 patent trolling“이라는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 이젠 이 제목을 “언젠가는 한번 해보고 싶은 별로 하고 싶지 않은 patent trolling”으로 바꿔야 할때가 온거 같다. Patent troll(특허 괴물)들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특허를 보유하면서 소송을 통해서 수익을 올리는 회사들이다. 아마도 내가 아는 가장 유명한 patent trolling 사건은 2006년도에 블랙베리 제조사 RIM이 모바일 이메일 특허 침해 때문에 NTP라는 patent troll에게 6.13억 달러를 지급한 사건이다. 물론, patent troll 본인들은 소송을 목적으로 특허를 취득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자신들은 대기업들로부터 부당하게 특허를 빼앗기는 개인 발명가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존재한다고는 한다.

특허 때문에 아직도 지저분하게 싸우고있는 Apple과 삼성, 2011년 8월 구글의 125억 달러 Motorola Mobility 인수 그리고 바로 이번 주에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11억 달러 AOL 특허 구매 (현금!)…이 모든게 빌어먹을 특허 때문이다. 나도 한때는 patent trolling을 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꼭 해보고 싶었지만 (한국의 대학이나 개인 발명가들로부터 특허를 구매해서) 이렇게 지저분해 지고 있는 tech industry의 판을 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현재 특허법에 의하면 특허 소유자가 그 특허를 기반으로 만든 물리적인 제품이 없어도 특허 침해 소송을 걸 수 있게 되어있는데, 이거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특허 침해 소송을 하려면 반드시 그 특허를 기반으로 자신이 직접 제품을 만들어서 상용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디어’는 그 어떠한 가치도 없는 쓸모없는 쓰레기이다. 아이디어가 가치를 가지려면 반드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승화되어야 하는데 단지 아이디어를 처음 고안해낸 사람들한테 특허권을 부여하고 이들이 수년 동안 피땀흘려 열심히 제품을 만들어서 상용화한 사람들을 상대로 특허 소송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특허법 전문가들은 생각이 다르겠지만. 

이런 비합리적인 특허법 때문에 patent troll들이 존재하는 것이고, 뭐 하나 만드는것도 없는 이런 회사들이 떼돈을 버는 것이다.

특허 소송을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보험으로 구글이 125억 달러를 주고 Motorola Mobility를 인수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AOL이 보유하고 있는 800개의 특허를 11억 달러 현금구매를 했다. 두 회사가 쓴 136억 달러를 신제품 연구 개발에 대신 투자했다면 우리는 더 발전된 좋은 세상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참고:
Andy Kessler, Patent Troll vs. Progress” (The Wall Street Journal, 2012.04.13.)
-John Cook, “Nathan Myhrvold’s Intellectual Ventures slaps AT&T;, T-Mobile and Sprint with patent lawsuit” (GeekWire, 2012.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