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nology

Founders At Work

2월달에 필라델피아를 떠난지 거의 8개월만에 동부로 출장 왔다가 이제 다시 LA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이다. 뉴욕에 작은 소규모의 박람회가 있어서 참석하고, 그동안 서부에 있어서 통화만 하고 실제 미팅할 엄두를 못 내었던 업체들이랑 미팅을 하려고 하였는데 막판에 모든 미팅들이 취소 되어서 그냥 conference만 참석하고 수요일 오전은 호텔에서 이것저것 밀린 이메일 처리하고 비행기를 탔다. 그래도 어제 저녁에는 간만에 누나랑 만났고 (누나는 오랫동안 일하다가 이번 학기부터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다) 친한 친구 정아랑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었다. 올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뉴욕은 참 매력적인 도시인거 같다. 개인적으로 추운 날씨를 좋아하지 않아서 막상 뉴욕에서 살고 싶지는 않지만, 방문 할때마다 서부와는 다르게 다양한 인종이 복작복작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정신없이 생동감 있는 도시를 보면 참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 쌀쌀한 가을 바람을 맞으면서 Times Square를 오랜만에 걸어보니 그 감회가 참으로 새롭더라.

최근에 읽고 있는 책이 있는데 “Founders At Work“라는 아주 두꺼운 책이다. Y Combinator의 공동 창업자인 Jessica Livingston이라는 여자가 인터넷/hi-tech 관련된 회사들을 창업해서 성공적으로 상장 시키거나 아니면 다른 회사에 좋은 조건으로 합병시킨 창업자들을 인터뷰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거의 filtering 없이 쓴 책인데 나도 오랜만에 이런 류의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었으며, 어떻게 회사를 창업하였고, 어떤 thinking process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그러면 내가 잘하고 싶으면 이 선배들의 어떤 점을 배우고 적용시킬 수 있는 지를 곰곰히 생각하고 다짐해 보고 있다. 상당히 많은 founder들과 아주 자세하게 인터뷰한 내용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이 바닥에 있으면 누구나 한번 정도는 들어봤을 Max Levchin (PayPal 창업자), Steve Wozniak (Apple 공동 창업자), Paul Graham (Viaweb 창업자), Caterina Fake (flickr 창업자) 등이 그 이름들이다. 모두 다 다른 배경을 가지고 성장하였으며, 제각각 다른 학교를 다녔고, 시작한 비즈니스도 다른 류의 비즈니스들이지만, 나름대로 몇가지 공통점은 확실히 있다. 아주 세분하게 나누자면 100가지 정도 공통점이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여기서 나열하는 2가지 공통점이 있었기에 나머지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한다.

첫번째는 매우 간단하고 모두 다 아는 사실이다. 이 사람들은 모두 열심히 일했다.열심히 일했다는 말이 너무나 당연하게 들리겠지만, 정말 살인적인 업무를 소화하면서 정말로 열심히 일했던 사람들이다. 머리도 좋고, 운빨도 있었지만 이 모든건 바로 수개월, 어떤 경우에는 수년 동안 잠시마나 개인 생활을 접고, 가정을 소홀히 하면서까지 스스로 믿고 있던 비전과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사무실에서 흘렸던 눈물과 땀이 있었기에 오늘의 Yahoo나 Google과 같은 회사들의 서비스를 우리가 즐길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러면 열심히 일한다는거의 정의는 무엇일까? 책 좀 읽어보고 세미나 같은데 몇번 다닌 사람들은 “Work smart, not hard”라는 말을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젊은 친구들은 (나이 많아서 백발인 할배도 실은 있다) 무조건 “Work smart AND hard”라고 충고한다. 우리말에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자”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의 창업자들은 – 그리고 나도 이 생각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 인생에서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한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열심히 일하거나, 아니면 열심히 놀 수 있다. 둘 중 하나면 해도 잘할까 말까 하는 입장에서 두개를 다 할 수는 없고 이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는 옵션을 선택하였다. 나는 과연 현재 열심히 일하고 있는가? 하루에 몇시간을 일해야 할까? 시간과의 전쟁을 하고 있는 이 비즈니스에서 더 열심히 해야하는게 아닐까?

두번째 원리 또한 매우 간단하다. 이 창업자들은 모두들 끈기가 있었다. 끈기있다 못해 아주 끈질기게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매우 좋아한다. 본인한테 주어진 업무가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과를 만들어 오는 사람들이 바로 이런 류의 사람들인데, 어떻게 보면 나라는 인간도 이 부류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아 물론, 수단과 방법을 안가린다고 해서 누구를 죽이거나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는 말은 절대 아니니 오해하지 말도록. 모두들 불가능하다고 하는 일들을, 끈기있게 계속 두드려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 일은 이 세상에서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스스로의 경험으로 난 알고 있다. “그거 이렇게 하면 되고, 이런식으로 해야하는거야. 그렇게 하면 절대 못해.”라고 말하는 인간들 중에서 실제로 그걸 해본 사람이 몇 있을까? 아마 한명도 없을거다. 그리고 그걸 해봤다고 하는 인간들도 보면 한번 시도만 해보고 중도포기한 사람들이겠지. 끈기 있게 뭐를 진행한다는거는 어떻게보면 별게 아니다. 대단한 머리가 필요한것도 아니고, 빽이 좋아야하는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주어진 일을 끈기있게 계속 밀어 붙이면 되는건데 대부분 사람들은 이걸 잘 못한다. 이 책에 소개된 창업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비즈니스를 시작하자마자 “와 그거 진짜 좋은 아이디어다. 내가 돈 대 줄께.”라는 말을 들은 사람들은 거의 없다. 심지어는 구글마저도 회사 초기에는 돈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하지 않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위에서 이런 부정적인 말을 하고, fund raising에 실패하고 몇달 동안 월급 없이 살아가야하는 상황에 도달하면 안되는가 보다 하고 포기 하기 나름이다. But, 이 사람들은 달랐다. 그냥 다른 사람들은 나와는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계속 자신이 믿고 있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더 끈질기게 인생을 살았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것이다. 만약 열리지 않는다면 망치를 가져오던, 전자 톱을 공구상에서 훔치던지 해서 문을 뽀개버려라.” 이런 mentality가 없으면 이 험한 세상에서 잘될거라고는 꿈도 꾸지 말아라.

나는 열심히 일하고 있는가? 그런거 같지만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 정신 바짝 차리고, 더 일찍 일어나고 더 늦게까지 일해야겠다.나는 끈기가 있는가? 더 노력하자.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뭐 있겠냐 그리고 어차피 사람들이 하는 일들인데 불가능한게 어디있겠냐. 다만, 시간이 조금 걸리고 노력과 끈기가 필요할 뿐이다. 그래, 남들이 못가서 안달인 Wharton을 때려치운 가오가 있지…조금 더 열심히해보자.

오랜만에 이런 류의 책을 읽으면서 (물론 책에 있는 이야기들이 100% 다 사실은 절대 아니지만)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였고 앞으로는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할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스스로 다짐을 한다. 이제 서서히 비행기가 LAX로 하강하고 있다. Tomorrow is going to be an awesome day.

Tech 갑부들은 누굴까?

Forbes지가 몇일 전에 미국의 갑부 리스트를 다시 발표하였다. 비록 은퇴하셨지만 다시 한번 빌 게이츠 회장님이 리스트의 1위를 장식하였으며 (추정 재산 57조원),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 창업 동기 Paul Allen, 구글의 Larry와 Sergey 및 오라클의 Larry Ellison 등 낮익은 이름들이 많이 보인다. 그러면 tech industry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들은 누구일까? 여기 그 리스트를 공개한다.
나는 언제쯤 이 리스트에 들어갈 수 있을까? sigh…

1. Bill Gates (Microsoft), $57 billion
3. Larry Ellison (Oracle), $27 billion
11. Michael Dell (Dell), $17.3 billion
12. Paul Allen (Microsoft), $16 billion
13. Sergey Brin (Google), $15.9 billion
14. Larry Page (Google), $15.8 billion
15. Steve Ballmer (Microsoft), $15 billion
33. Jeff Bezos (Amazon), $8.7 billion
47. Rupert Murdoch (News Corp.), $6.8 billion
54. Pierre Omidyar (eBay), $6.3 billion
59. Eric Schmidt (Google), $5.9 billion
61. Steve Jobs (Apple), $5.7 billion
84. Gordon Moore (Intel), $4.4 billion
84. John Sall (SAS Institute), $4.4 billion
91. David Sun (Kingston Technology), $4 billion
91. John Tu, (Kingston Technology), $4 billion
105. Richard Shulze (Best Buy), $3.5 billion
144. Ray Dolby (Dolby), $2.9 billion
161. Mark Cuban (Broadcast.com), $2.6 billion
246. Irwin Jacobs (Qualcomm), $1.9 billion
246. Omid Kordestani (Google), $1.9 billion
262. Henry Samueli (Broadcom), $1.8 billion
281. David Filo (Yahoo), $1.7 billion
321. Amar Bose (Bose), $1.5 billion
321. Todd Wagner (Broadcast.com), $1.5 billion
321. Mark Zuckerberg (Facebook), $1.5 billion
355. Richard Egan (EMC), $1.4 billion
355. Vinod Khosla (Sun Microsystems), $1.4 billion
355. Theodore Waitt (Gateway), $1.4 billion

구글이 인수한 첫번째 한국 회사 – TNC!

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아마도 가장 기쁘고, 놀랍고 어떻게 보면 부럽기도 한 뉴스를 전달한다. 구글이 한국의 블로그툴 전문개발업체인 TNC (Tatter and Company) 를 인수하였다.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뭐..구글이 샀으니 상당히 좋은 가격에 인수하지 않았을까 싶다. 실은 TNC 대표이사 김창원 대표와는 개인적으로 조금 아는 사이라서 더욱 더 기쁜 소식이었고, 미국 기업만 인수하기로 유명한 콧대높은 구글이 처음으로 인수한 비미국 기업이 바로 한국 벤처기업이라는 점이 더욱 더 자랑스럽다 (아울러서 뮤직쉐이크도 언젠가는 구글이 제발 사달라는 기도를 마음속으로 다시 한번 했다 ㅎㅎㅎ). 실은 구글도 Blogger라는 (내가 지금 쓰고 있는 블로그도 Blogger 기반이다) 블로그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이 플랫폼이 크게 인기가 없다 (7월에는 겨우 170만명의 고유방문자만이 Blogger를 방문하였다). TNC의 기술 자체가 현재 구글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보완할 수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구글의 TNC 인수는 기술/서비스 확장 보다는 geographic 시장 확장의 의미가 크다고 보고있다.

이번 구글의 인수에 대해서 TNC 김창원 대표는 개인 블로그에 다음과 같이 왜 구글이 TNC를 인수하였으며, TNC가 왜 구글이 인수할 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deal이었는지 설명한다.

“너무 거만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TNC는 구글한테는 상당히 좋은 조건의 deal이었다고 할 수 있다.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일단 우리는 정말 좋은 제품을 가지고 있다. TNC의 서비스였던 티스토리도 시작한지 1년도 안되어서 한국 유저들이 가장 많이 찾는 top 10 사이트 안에 들었고 (이러한 가능성을 보고 다음이 인수를 하였다) 첫 8개월 동안 약 30,000% 이상 성장하였다. 최근에 와서야 대부분의 블로그 사이트들이 블로깅과 소셜네트워킹 기능의 통합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서둘러서 이 분야에 많은 투자를 감행하고 있지만 TNC의 새로운 블로그 서비스인 Textcube는 이미 이러한 개념을 초반부터 적용하였다. 구글이 우리를 인수한 두번째 이유는 바로 우리의 능력있는 engineering 인력 때문이다. TNC의 엔지니어들은 대부분 카이스트와 같은 최고 공대의 컴퓨터 공학도들이다.”

김창원 대표는 이번 deal이 구글의 한국에서의 첫번째 deal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정확한 사실은 아니다. 구글이 매번 deal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는다). 또한, 이번 인수가 김대표가 말한것과 같이 뛰어난 제품과 engineering 인력 때문이지만, 구글이 한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을거라고 한다.

이번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되었던 TechCrunch50M&A; 패널에서 구글의 Corporate Development 담당자인 David Lawee는 구글의 기업 인수 전략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의견을 던졌었다:
“구글이 작은 기업들을 인수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물론 특정 기술이나 서비스가 매력적이기 때문에 인수하는 경우도 있지만, 구글의 시장점유율이 그다지 높지 않은 특정 지역에서 우리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 작은 local 기업들을 인수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한국에서 버벅거리고 있는 구글이 TNC를 인수함으로써 과연 한국 소비자들한테 더욱 가까이 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TechCrunch50 Day 2 – Interview w/ Mark Cuban

TechCrunch50 행사 둘째날에 Mark Cuban이 특별 panelist로 나와서 host 중 한명인 Jason Calacanis랑 상당히 진솔하고 자극이 되는 대화를 나누었다. 전체 discussion을 여기에 쓰기에는 손가락이 너무 아프니, 그냥 액기스만 공유하도록 하겠다. 마크 큐반은 이 바닥에서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다. 성공적인 serial entrepreneur이자, 댈라스 매버릭스 농구 구단 소유자이고 다양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억만 장자이다. 여러가지 사업을 하였지만, 가장 유명한거는 Broadcast.com이라는 인터넷으로 스포츠 경기를 stream하는 사이트를 창업하고 몇년 뒤에 이 회사를 야후에 약 5조9천억원에 판 일화이다. 덕분에 30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더이상 돈 걱정을 하지 않고 은퇴하고 현재는 HDNet을 운영하고 있다.

젊은 창업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충고는?
MC(마크 큐반): 모든 사람들이 이기려고 하는 의지는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액션을 취하는거는 항상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다. 꾸준히 준비를 해서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몇명 되지 않는다. 팔고 있는 제품에 대해서 100% 이해를 해야하며, 시장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한다. 아무리 똑똑하고, 아무리 비즈니스를 잘해도 뛰는놈 위에 나는놈 있다는 인생의 진리를 항상 깨달아야한다. 일단 파는 제품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알아야한다. 그리고 나서는 매출을 어떻게 만들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한다.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해야한다. 그리고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일이지만 스스로 즐길 수 있는거를 찾아라. 나는 하루하루가 인생을 즐긴다고 생각한다.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죽었다가 다시 태어난다해도 나는 “나”로 태어나고 싶다.

스스로를 어떻게 교육시키는가?
MC: 인터넷 시절 전에는 책과 잡지를 엄청나게 읽었다. 10년전 PCWeek 잡지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 그 당시는 하루에 2-3시간을 독서하는데 보냈다. 지금은 온라인 잡지/기사 등등을 수시로 본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과 컨택하고 싶다면?
MC: 이메일이 가장 빠르다. 너무 길게 쓰지 말고 한 3단락정도의 이메일을 보내라. 다른 쓸데없는 내용은 다 빼고, 투자를 원하는 비즈니스가 어떻게 매출을 발생시키고 내가 그 비즈니스에 개입하면 어떻게 가치를 더할 수 있을지 알려줘라. 만약 웹사이트가 있다면 URL을 알려주면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보겠다. 나한테 컨택한 사람 중 5% 정도는 내 답변을 받을 수 있을거다.

벤처를 시작할때 team을 어떻게 구하냐?
MC: 나랑 다른 사람들 (나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내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 실리콘 밸리는 좋은 사람을 찾을 우 있는 곳이 아니다. 왜냐하면, 실리콘 밸리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를 너무 과대평가하기 때문이다. 나랑 비슷한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걸 나는 싫어한다. 내가 할 수 있는걸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왜 또 한명 더 채용하냐? 내가 잘 못하는걸 보완해줄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지금 잘하는 사람들보다는 앞으로 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나는 선호한다.

Localization – 야후의 사례

Localization: 다국적 기업에 일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그 분야를 막론하고 항상 접하는 친숙한 단어일거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현지화” 이다. 즉, 원래 태생이 해외인 외국 기업의 서비스를 다른 나라의 언어, 문화, 규정, 정서 등에 적합하도록 바꾸는걸 의미한다. 현지화는 상당히 힘들며, 매우 골때리는 시행착오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나라의 언어로 번역 하는 기본적인것을 시작으로 표면적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그 밑에 숨어 있는 아주 미묘한 문화적 차이까지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며, 황금 공식이 존재하지 않는 그런 작업이다.

미국과 다른 나라에서는 단독 선두로 그렇게 잘나가는 구글, 유투브 그리고 마이스페이스가 유독 한국에서 버벅거리는거를 보면 현지화가 얼마나 힘든건지 잘 알 수 있을것이다.

얼마전에 TechCrunch에서 읽은 내용을 잠깐 소개한다. 그러고 보니 여기 쓰는 글의 많은 부분이 TechCrunch에서 나온 내용들인데 워낙 이 바닥에서는 유명하고 insightful한 글들이 많기 때문에 그러니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최근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Yahoo US와는 반대로 Yahoo Japan은 항상 그렇듯이 매우 순조롭게 나가고 있다. 야후 본사의 시장 가치는 27조원, 야후 일본의 시장 가치는 22조원이다. 야후 일본은 매달 4천6백만명 (와우 거의 대한민국 인구와 맞먹는 숫자이다!)의 고유 방문자들이 웹사이트를 방문하며, 일본 인터넷 인구의 82%가 접속을 한다. 감이 잘 안오나? 구글 일본은 2천6백만명의 고유 방문자와 일본 인터넷 인구의 46%가 구글을 매달 접속한다고 하면 대략 머리속에 그림이 그려질것이다.

무엇이 이렇게 Yahoo Japan을 성공적으로 만들었을까? 그것도 까다롭고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시장에서 어떻게 야후는 해마다 성장에 성장을 거듭할 수 있을까? 바로 위에서 말했듯이, 황금 공식은 없지만 야후가 일본에서 취한 3가지 현지화 전략을 소개한다.

1. 남들보다 일찍 시작하고, 혼자서 하지 말고 힘 있는 파트너를 찾아라
Yahoo Japan은 미국에서 본사가 설립된지 11개월 후인 1996년 1월에 설립되었다. 참고로 구글은 일본 지사를 열기 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야후 일본은 현재 손정의 사장의 회사 SoftBank에서 지분을 40% 가지고 있고, 미국 본사가 33%를 가지고 있다. 아주 교과서적으로 완벽한 일본-미국의 조인트 벤처 구조이다.

2. 단순한 현지화가 아닌 슈퍼 현지화 (Super Localization)이다
Yahoo Japan 웹사이트는 구조, 디자인, 시안, 컨텐츠 등 모든 게 미국 사이트와는 많이 다르다. 심플한 서비스/사이트를 선호하는 미국인들이 봤을때는 굉장히 조잡해 보이지만 (내가 봐도 맛이갈 정도로 조잡하다) 아기자기하고 미니멀리즘에 친숙한 일본인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이 가는 사이트라고들 한다. 또한, 야후 본사는 왠만하면 비슷한 비즈니스 부서를 통합하려고 하는데 비해서 야후 일본은 계속 쪼개고 있다. Yahoo Japan은 11개의 비즈니스 부서로 쪼개져 있다 (search, auction, member and regional service, media, mobile, lifestyle 등..)
즉, 단순히 미국 웹사이트를 일본어로 번역한거를 넘어서 일본인의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더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는 layout과 내용들을 추가하면서 상당히 깊은 단계까지 현지화를 한것이다.
여기서 TechCrunch는 재미있는 예시를 제공하는데…아이러니칼하게도 인터넷 경매/쇼핑에 미친 일본에서 Ebay라는 회사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Ebay는 1999년 일본에 진출해서 동경 사무실을 open하였지만, 2001년도에 문을 닫고 철수하였다. 그리고 2007년에 다시 일본에 진출하였는데 이번에는 Yahoo Japan 아이디를 가지고 Ebay 서비스 사용을 가능케 하는 Sekaimon이라는 중개상 서비스 업체를 끼고 들어온것이다.

3.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라 (일본에서는 일본식의 비즈니스를 해라)
단순 포탈로 시작한 야후 Japan은 수년동안 다양한 비즈니스로 다각화를 하였으며, 한국사람들이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는 재벌 기업의 문어발식 외형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한국 재벌 기업과는 다른점은 연관된 비즈니스로 다각화를 하였다는 점이다. 그 와중에 광고, 정보처리, 마케팅 조사, 지도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회사를 인수하였으며 합병을 하기도 하였다. Yahoo Japan은 다음과 같은 액션을 취하면서 완전히 일본 회사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성공하였다:

  • 일본에서 가장 비싼 지역에 사무실을 열고, 일본인 3,500명 채용
  • 디지탈 TV 프로그램용 widget을 개발하여 일본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TV 비즈니스로 진출
  • 저가의 정액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Yahoo BB 설립
  • 후쿠오카 돔 (후쿠오카에 있는 돔 야구장)의 naming 권리 구매. 이제는 Fukuoka Yahoo Japan Dome이 공식 명칭 이다
  • 일본 현지 웹 서비스 업체와 적극적인 제휴 (Nico Nico Douga, MySpace Japan 등)

뮤직쉐이크도 이 글에서 참으로 배울 점이 많은거 같다. 우리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진출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야후 일본과는 반대의 케이스이지만 그 기본은 다르지 않은거 같다. 미국에 일찍 진출에는 어느 정도 성공 하였다. 이제부터는 철저한 슈퍼 현지화를 통해서 미국식 비즈니스를 전개해야할 때가 온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