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nology

Apple/RIM vs. RoHM (Rest of Handset Manufacturers)

왼쪽에 있는 사진을 보면 AppleRIM (Research In Motion: BlackBerry 제조사)이 왜 머리를 잘 썼고 대단한지 단박에 이해할 수 있다. 파란색 막대는 2008년 세계 핸드폰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이고, 빨간색 막대는 전체 핸드폰 시장에서의 영업 이익율이다. Apple의 iPhone과 RIM의 BlackBerry의 파란색 막대는 거의 바닥이라서 보이지도 않는데, 전세계 핸드폰의 3%가 iPhone과 BlackBerry이다. 이 수치는 전혀 놀랍거나 새로운거는 아니다. 놀라운거는 이 두 스마트폰은 전세계 핸드폰 시장의 영업 이익을 35%나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3% -> 35%. 아주 쇼킹하지 않나? 더 충격적인거는 2009년 말에는 이 수치들이 5% (시장 점유)와 58% (영업 이익)가 될거라고 한다.

얼마전에 한국 모 VC의 middle level analyst와 전화 통화를 오래할 기회가 있었는데, 역시 아직 한국에는 iPhone이 배포되지 않아서 그런지 iPhone의 위력과 핸드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SKT삼성의 독주때문에 그런지 한국에서는 상당히 과소평가되고 있는거 같다. 아니, 아예 신경도 안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LA에 출장온 삼성전자 핸드폰 사업부 친구를 만났는데, 안타깝게도 아직도 삼성이나 LG의 focus는 핸드폰 device 그 자체였다. 위의 수치들을 보면 아주 극명하게 세계 핸드폰 시장이 기존의 일반 핸드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움직이는 추세이며, 한발자국 더 나아가서는 device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적인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아직 이쪽으로는 거의 눈길을 주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2008년 3월6일 iPhone App SDK가 출시된 후 현재 약 6만개 이상의 iPhone App (유료 및 무료)들이 10억번 이상 다운로드된걸 보면서도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라는 식의 유연하지 못한 사고 방식은 요새 같이 빨리 변화하는 세상에서는 좋지않은거 같다.

뮤직쉐이크도 곧 iPhone App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가 6만개의 iPhone App들을 전부 다 보지는 못하였지만, 그 어떤 iPhone App보다 멋지고 신선한 충격을 시장에 가져올것으로 예상된다.

John Chambers and Cisco

나는 1999년도에 처음으로 Cisco라는 회사에 대해서 알게되었다. 스탠포드 대학 초청 강연 하나 중 그 당시 시스코 고위인사인 Mike Volpi가 – 이때만 해도 시스코의 차기 CEO가 될 줄 알았던 Volpi씨는 이후에 Joost의 CEO로 스카웃된 후 상당히 순탄치 못한 길을 현재 가고 있다 – “인터넷 혁명은 이제 불과 시작하였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였는데, 그 날 이후로 시스코의 팬이 되어서 계속 이 회사를 follow하고 있다.

Cisco Systems는 스탠포드 대학 컴퓨터 공학 석사 과정에서 만나 결혼한 Leonard Bosack과 Sandy Lerner (그 당시 부부였지만 현재 이혼하였다)가 1984년 창업하였다.시스코란 이름은 이 젊은 공학도 부부가 가장 사랑하고 즐기던 도시 San Francisco에서 따온거라는걸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것이다. 시스코의 로고도 싸인이나 코싸인 기호가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의 명문 금문교를 응용한 이미지이다. 2000년 3월 닷컴 거품이 최고조에 달하였을때 시스코는 한때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회사였다 (약 500조원). 현재 시스코의 시가총액은 거품이 많이 빠진 160조원에 연매출 약 50조원이지만, 시스코가 실적 발표를 할때마다 모든 기업인들과 금융인들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킬 정도로 시스코의 성적은 현재와 미래의 경제에 대한 중요한 지표가 된다. 올해 6월9일 다우존스지표에서 GM을 시스코가 대체할만큼 시스코의 제품들은 이제 우리 삶의 구석 구석에서 매일 볼 수 있을 정도로 널리 찾을 수 있고, 지리적으로도 미국 뿐만이 아닌 전세계 모든 나라에 시스코 제품들이 진출해 있기 때문에 시스코의 성적이나 미래에 대한 예측은 세계 경제 및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시스코의 살림을 13년째 꾸려나가고 있는 John Chambers 사장월 스트리트 저널의 Michael Malone이 인터뷰한 기사 중 몇가지 의미심장한 내용을 나름대로 재해석 (재탕?) 해본다.

John Chambers는 ‘변화’를 좋아한다. 외모 – 실리콘 밸리의 다른 CEO들과는 다르게 양복과 formal한 옷을 즐겨 입는다 – 와 말투 – 이 또한 실리콘 밸리에서는 찾기 힘든 강한 남부 액센트를 가지고 있다 – 로 봐서는 은근히 보수적인 면이 있을거 같은데 소리 소문없이 점차적인 변화와 새로운 시도를 13년째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 10년전만 해도 시스코는 라우터 (인터넷에서 정보가 가장 효율적인 동선을 타고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를 만드는 회사로 알려져 있었다. Chambers 사장은 영원한 1등도 없고, 영원한 시장이라는건 존재하지 않는다는걸 일찌감치 인정하고 지속적인 신규 비즈니스 진출 및 기존 비즈니스 재정비를 통해서 시스코를 네트워킹 장비,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 그리고 홈 무선 네트워크를 관리해주는 Linksys 라우터까지 제공하는 종합 네트워킹 h/w and s/w 업체로 성장 시켰다. 시스코 내부 자료에 의하면 전세계 data 중 3/4 이상이 시스코의 제품을 통해서 전송된다고 한다. 보통 신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방법에는 크게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자체적인 인력과 기술을 가지고 직접 신규 비즈니스에 뛰어드는 방법이 있고 (organic growth), 다른 방법은 직접 하는거 보다는 이미 이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기존 player를 인수하는 (acquisition growth) 방식이 있다. 물론, 다른 방법들도 많지만 크게 봐서는 이 두가지가 있는데 시스코는 후자의 방법 (인수 합병)을 예술로 승화시켜서 키우기로 유명한 회사이다. 2001년 부터 시스코는 크고 작은 회사들을 자그마치 130개나 인수하면서 제품군을 라우터, LAN 스위치, VoIP 및 홈 네트워킹 분야로 대거 확장하였다. 큰 회사가 작은 회사를 인수하면 보통 인수되는 회사를 인수하는 쪽에서 망가뜨리는걸 우리는 자주 볼 수 있다. 인수되는 기업의 직원들이 퇴사하는 결과가 나오고, 그렇기 때문에 인수 전에 1+1=3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였던게 1+1=1.3이라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는걸 우리는 종종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시스코는 인수하는 작은 회사들에게 시스코의 문화와 가치를 주입시키기 보다는 자율성과 독립성을 인정하면서 Linksys, Scientific AtlantaWebEx와 같은 인수 당시에는 미약했던 비즈니스들을 전부 다 billion dollar 비즈니스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

이런 Chambers 사장의 선견지명 덕분에 시스코는 우리 세대 최악의 불경기 와중에도 계속 성장을 하고 있다. 한달 동안 주가는 거의 20% 이상 성장하였고, 영업 비용을 2조원이나 절감하면서 Credit Suisse로 부터 “outperform”의 상향 평가를 받는가 하면 2012 런던 올림픽의 메이저 스폰서쉽을 얼마전에 따내기까지 하였다. 비슷한 덩치의 다른 high tech 회사와는 달리 시스코는 직원들을 대량으로 감원하지도 않았고 임원들의 연봉 삭감을 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Chambers 사장은 매우 자신있게 (Chambers 사장은 현실적인 인물로 평판이 나있다. 주가를 올리거나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소위말하는 ‘뻥카’는 절대로 날리지 않는다). 앞으로 5년 동안은 경기와는 상관없이 시스코는 무조건 해마다 12% ~ 17% 성장할 준비가 이미 다 되어 있다고도 장담한다.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을까? 회사 지하실 대형 금고에 현금이 넘쳐 흐른다고 하던 기업들도 요새는 금고가 필요없게 되어서 다 제거하고 있는 이 판국에 어떻게 시스코와 Chambers 사장은 성장에 성장을 거듭할 수 있을까? “제가 시스코를 경영하면서 여러번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비즈니스를 하면서 위기가 한번도 없었다면 그건 새빨간 거짓말이죠. 그렇지만 매번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배웠고, 이런 위기가 다시 찾아온다면 어떻게 대응을 해야할지에 대한 해답이 적혀있는 우리만의 playbook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시스코의 위기 대응책은 크게 다음 4가지 원칙에 기반합니다.”

1. 현실을 똑바로 봐라 (Be realistic) – 우리 회사가 직면하고 있는 이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 불경기 때문인가 아니면 내부적인 요인때문인가? 불경기때 비즈니스가 느리면, 10중 9명은 경기 탓을 하는데 원인 파악을 정확하게 해보면, 그동안 회사 내부의 문제들이 쌓인게 불경기때 표면으로 노출되는 경우가 허다할 것이다.
2. 상황 파악을 똑바로 해라 (Assess your situation) – 현재의 불경기가 얼만큼 지속될것이고,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지를 정확하게 파악을 해라. 그리고 그 수치를 1.5배 하면 정확한 계산이 나올 것이다. 불경기는 생각보다 항상 더 오래가고, 그 임팩트가 크기 마련이다.
3. 다시 돌아올 호경기에 대비하여라 (Get ready for the upturn) – 모든건 바닥을 치면 다시 오르게 되어 있는데, 경기도 마찬가지이다. 고장난걸 고치는데 모든 자원을 집중시키지 말고, 고친 후에 어떻게 돈을 벌지에 절반의 자원을 투입시켜라.
4. 항상 고객의 옆에 있어라 (Get closer to your customers) – 불경기를 가장 빨리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고객의 소비동향을 모니터링 하는것이다. 고객들이 지출을 줄인다면 그에 대한 원인을 바로 파악해라.

Chambers 사장은 현재 차세대 Internet 2.0의 물결을 제대로 타기 위해서 시스코의 장비들을 재정비 하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들을 찾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비디오 기술 및 화상회의 기술들에 요새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작년에 Chambers 회장은 전세계 시스코 사무실 270개를 방문하였는데 그 중 200개는 직접 방문하지 않고 화상회의를 통해서 했다). 물론, 많은 시간과 돈이 들겠지만 반드시 이런 비전들을 실현시킬때까지 계속 현업에 종사할거라고 Wall Street Journal에 웃으면서 말을 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Chambers 사장은 Cisco의 새로운 제품인 HD Flip 디카를 보여주면서 기자에게 “멍청한 CEO들도 사용 설명서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예요” 라면서 자랑을 한다. 작년에 Flip 카메라를 만드는 Pure Digital Tech사로부터 이 카메라를 선물로 받았는데 그 당시에 공짜로 받을 수는 없고 직접 소비자가를 내고 사겠다고 고집을 부리더니, 올 3월 Pure Digital Tech사를 750억원에 통째로 인수해 버렸다.

The new VC in town – Andreessen Horowitz

Tech쪽에 종사하는 사람치고 Marc Andreessen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거다. 일리노이 공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면서 Mosaic란 세계 최초의 상용 브라우저를 친구들과 만든 Marc는 졸업 후 실리콘 밸리로 이주 후 Jim Clark와 함께 Netscape를 창업하였다. 1995년 8월 나스닥에 상장한 Netscape은 실리콘 밸리를 대표하는 IPO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28 상장가가 $78로 당일 마감을 하면서 당시 24살이던 Marc Andreessen은 실리콘 밸리의 왕으로 군림을 하였다. 여기에서 이 스토리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면 재미가 없었을텐데 Microsoft가 브라우저 전쟁에 뛰어들면서 Netscape를 만신창으로 만들었고 1999년 AOL이 Netscape을 거의 10조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인수를 하면서 Marc의 Netscape과의 인연은 여기서 서서히 끝이 났다. (아무리 생각해도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이었다).

Ben Horowitz는 Marc만큼 유명하지는 않다. Netscape에서 senior engineer로 일하던 Ben은 Marc와는 여러면에서 다르다고 볼 수 있다. “Often wrong, never in doubt”의 신조로 사는 Marc와는 달리 “Never wrong, often in doubt”가 더 잘 어울리는 Ben은 Netscape 시절부터 Marc와 공개적인 장소에서 높은 언성으로 다투는 장면이 여러번 목격되었을 정도로 일에대한 자기 주관이 매우 뚜렷한 사람이다. 무례하고 거만한 Marc와는 달리 조용하고 남에 대한 배려를 잘하기로 소문난 Ben을 보면, 마치 둘이 good cop과 bad cop 놀이를 하는거 같다.

Netscape이 AOL에 인수되고 이제는 뭐를 할까 고민하던 이 두명의 괴짜 entrepreneur들의 관심을 끈건 그 당시만해도 개념 조차가 생소하였던 cloud computing이었고, 1999년 Ben과 Marc는 Loudcloud라는 cloud computing 기반의 MSP (Managed Services Provider) 서비스를 시작한다. Lousdcloud 또한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였지만 (2001년도에 전체 직원 600명 중 84%인 500명을 해고해야만 했다), 비즈니스 모델을 완전히 바꾸고 회사 이름을 Opsware로 바꾸면서 2007년도에 거의 2조원이란 천문학적인 금액에 HP에 회사를 성공적으로 팔았다. 그 이후로 Marc Andreessen은 Ning이라는 social networking 회사를 다시 창업하였고, “취미” 생활로 실리콘 밸리의 몇몇 startup에 투자를 하였다 (요새 실리콘 밸리 최고 인기업체인 FacebookTwitter도 그 중 하나이다). 혼자 투자하기도 하지만, Ben Horowitz와 같이 투자한 사례도 상당히 많았고 – 지난 3년동안 둘은 평균 2억원 규모의 투자를 36개의 회사에 했다 – 이러한 풍부한 경험, 명성 그리고 부를 기반으로 드디어 2009년 7월6일 둘은 인터넷 기술의 회사들에 투자을 전문적으로 하는 venture capital 회사를 창업한다는 소식을 발표하였다.

VC 이름은? Andreessen Horowitz (아직 웹사이트 조차 없다)
Fund 규모는? $300M (약 3,600억원)
Fund에 돈을 투자한 사람들은? 여러 대학교 fund 및 실리콘 밸리의 개인 투자자들
투자 분야는? 100% 미국의 인터넷 기술
투자 규모는? $50,000 ~ $50M

Andreessen Horowitz가 실리콘 밸리에서 요새 화재가 되고 있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워낙 tech scene에서 유명한 두명의 거물이 이 펀드를 운영한다는 사실 자체가 돈을 찾고 있는 사람들 (창업자들)한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바로 이 전 포스팅에서 나는 operating 경험이 있는 VC들의 value에 대한 예찬을 하였는데, Marc와 Ben은 바로 이 카테고리에 속하는 VCs with super operating experience들이다. 실제로 이 둘은 entrepreneur들이 문제가 생기거나 조언이 필요할때 전통적으로 finance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보다는먼저 연락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operation 경험이 있는 다른 VC들과 구분되는 또다른 사실은 Marc와 Ben은 boom (호경기), bust (불경기) 그리고 equilibrium (평상시) 시절에서의 startup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Marc와 Ben은 또한 이 $300M은 100% 인터넷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에만 투자를 할거라고 처음부터 호언장담을 하고 있다. 지금 실리콘 밸리에서 소위 잘나간다는 많은 VC들이 인터넷 기반의 회사를 통해서 부를 창출하였고, 이 돈을 가지고 다시 인터넷 기술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clean energy, 전기 자동차, 우주여행, 로케트 과학 등의 분야에 집중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이러한 VC들과는 완전히 달리 인터넷에 몰빵을 하겠다는 성격의 fund이다. 그리고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을 포함하여 중국이나 인도와 같은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Andreessen Horowitz는 실리콘 밸리의 인터넷 기업에만 투자를 하겠다는 매우 focus된 철학을 가지고 있다. 특히 Marc는 앞으로 인터넷이 우리 생활의 모든 구석구석으로 파고들어올거라고 장담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Facebook은 유행이 지났고, 어떻게 보면 한국의 싸이월드같이 서서히 죽어갈거라고 하지만 Marc와 Ben은 앞으로 Facebook과 같은 social networking 서비스들은 Apple보다 더 커질거라고 하고 (Marc는 Facebook의 board member이다), Twitter가 회원만 많지 실제로 돈을 벌 수 있을까라고 의심하는 사람들은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거라고 다시 한번 ‘호통’을 친다. 나도 Marc와 Ben의 생각과 비전에 많이 동의를 하고 있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 미래에 대한 걱정과 회의 때문에 현상황을 비판적으로 보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는데 확실한거는 인터넷은 이제 걸음마 단계이며 앞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all on-line이 될거라는데 한표를 던진다.

통계상으로 봐도 이 시점에 Marc와 Ben이 $300M이라는 돈을 모을 수 있었다는게 대단한거 같다. 1997년 이후로 2009년 1사분기는 벤처 투자가 가장 낮았던 quarter였다. 원래 이 둘의 계획은 $250M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는거 였는데 이 어려운 시기에 계획보다 $50M을 더 유치하였다는건 Marc와 Ben이 아니었으면 상당히 힘들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한다. 2009년 3/4사분기에 새로 만들어지는 fund들이 더러 있겠지만, 아마도 Andreessen Horowitz가 올해 가장 큰 규모의 fund가 되지 않을까 싶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Marc, Ben과 같이 $300M을 관리할 Andreessen Horowitz의 3번째 멤버는 실리콘 밸리의 전설적인 angel Ron Conway의 아들 Ronny Conway이라는 점이다. Ronny Conway는 Google Ventures에서 구글의 전략적 M&A; 사업을 지원하다가 Andreessen Horowitz에 최근 조인하였는데 아버지만큼 투자에 대한 능력이나 비전이 있다고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아버지 빽으로 이 팀에 조인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여튼 이 삼인방의 활약이 정말로 기대되고 어떤 회사들이 funding을 받을지 정말 궁금하다!!

실리콘 밸리 and Asians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인종은 어느 나라 사람들일까? 그 동네에서 학교도 다니고 일을 해본 경험이 있는 나는 자신있게 Asian (중국, 한국, 인도 특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최근 어떤 survey를 바탕으로 작성된 paper를 보니 실제로 실리콘 밸리에서는 아시아인들이 최상의 교육 수준과 소득 수준을 자랑하고 있으며, 실리콘 밸리 바로옆에 있는 Santa Clara County는 최근 연속 3년 동안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 인구가 가장 빨리 성장하였다고 한다. BUT,이 보고서에 따르면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이름이 잘 알려진 high-tech 회사 직원 대다수가 아시아 인종이지만, 조직도 위로 올라갈수록 아시아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 밑의 숫자에 비해서 너무나 차이나 나도록 작아진다고 한다. Cisco, SUN, eBayAMD의 아시아 인구 비중은 거의 23%에 육박하지만 1999년 이후로는 이 회사들의 이사회에는 아시아인이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The Failure of Asian Success in the Bay Area”라는 제목의 이 페이퍼를 보면 많은 아시아인들이 실리콘 밸리의 tech 회사들과 같이 자유분방한 곳에서조차 보이지 않는 유리 천장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리고 여러가지 문화/경제적 요인으로 인해서 일을 잘하는 아시아인들이 실제 C-level의 경영진까지 올라가는게 힘들며, 이사회로 등륵되는건 더욱 더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과연 그래서 일까?

나는 이 기사를 읽으면서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왜 아시아인들, 특히 한국/일본/중국인들 중에서 우리가 알만한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의 CEO들이 안 나올까?
-교육 수준이 낮아서? 절대 아니다. 아시아 부모들 만큼 교육 관련해서 극성인 부모들은 없다. 자신은 굶더라도 애들 과외 시키는 부모들은 전세계에서 대한민국 부모들 밖에 없을거다.
-영어를 못해서? 그 많은 교포들은 어디갔는가?
-머리가 나빠서? 수학/과학 올림피아드는 아시아 잔치이다.

나는 인류학자도 아니고, 역사학자도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다양한 인종들과 같이 공부하고 일해본 경험에 의하면 몇가지 머리에 떠오르는 이론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100% 내 개인적인 의견들이고 아시아 중에서도 특히 한국 관련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 하는거니 혹시나 틀리거나 비위가 상했다면 그냥 넘어가 주시기 바란다.

1. 교육 방식 – 교육 수준은 그냥 통계학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등학교/대학교/대학원을 졸업하였고, 학/석/박사들이 얼마나 많이 있냐를 말해주는 수치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는 당연히 교육 수준으로 따지자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렇지만 교육의 quality를 제대로 보면 서양 교육과 많은 차이가 나는걸 느낄 수 있다. 내 개인적인 경험을 살짝 공개 하면, 나는 학부때는 기계공학을 전공하였다.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고 학점도 제대로 받았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 기계공학의 기초가 되는 몇개의 이론중에 ‘열역학의 법칙 (Laws of Thermodynamics)“이라는게 있다. 여기서 깊게 들어가지는 않겠는데 (실은 나도 잘 기억 안난다 ㅋㅋ),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 세상이 돌아가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몇개의 지배적인 자연의 법칙이다. 학교 다닐때는 이 법칙을 달달 외우고 다녔는데, 막상 국민학생이 나한테 열역학의 법칙에 대해서 물어봤다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하지는 못하였다. 그냥 말 그대로 이론과 공식을 알고 있었으며 교수한테 물어봐도 똑같이 틀에 박힌 숫자와 알파벳을 사용해서 설명을 해줬다.

그러다가 99년도에 미국으로 유학을 왔다. 대학원 첫 수업 시간에 미국인 교수가 열역학의 법칙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해줬는데, 이 순간이 나한테는 바로 그 “A-ha!” 순간이었던거 같다. 4년 동안 그냥 껍데기만 알고 있었던 이 법칙을 15분 동안의 노교수의 설명을 듣고 아주 명확하게 이해를 할 수 있었고, 지금은 우리 엄마가 물어봐도 열역학의 법칙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을거 같다. 물론 이거는 그냥 일례이지만, 이 작은 사실만을 보더라도 우리 나라의 교육은 뭔가 근본적으로 비효율적인게 있다. Asian 교육은 대부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틀과 근간을 마련해주기 보다는 머리 회전을 보다 더 빨리 할 수 있도록 외부에서 압박을 가한다고 해야하나…하여튼 사물의 문제점을 진지하게 파악해서 하나 하나씩 해결책을 찾는게 아니라, 많은 아시아인들은 아주 빨리 문제의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는데 그 당시에는 좋은 해결책같아 보이지만, 나중에 껍질을 벗기면 벗길수록 뭔가 좀 엉성한 부분이 있다.

2. The Asian value – 아시아 가정에서 눈에 두드러지게 띄는 점은 부모들이 아직까지는 자녀들이 business men 보다는 professional men이 되길 원하고 있다. 이건 이민 1세던 2세던 크게 다르지는 않다. 모든 아시아 부모들은 자식들이 의사, 변호사 아니면 교수가 되길 바라고 있다. 운동선수, 비즈니스맨 또는 창업을 한다고하면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미국 부모들과는 달리 일단 한두번은 이런 자녀들을 무조건 말릴것이다. 창업이나 비즈니스맨이 의사나 변호사에 비해서 뭐가 뒤지는걸까? 우리 아버지는 어렸을적부터 나한테 “구멍가게를 하더라도 너 자신을 위해서 일을 할줄 아는 사람이 되어라. 월급쟁이도 나쁘지는 않지만 열심히 일해서 남을 부자로 만들어주기보다는 스스로 일해서 스스로 부자가 되는게 더 좋은거다.”라는 말을 습관처럼 해주셨고, 아무것도 몰랐던 소시적에도 이런 말들이 무의식적으로 나한테 적용을 하여서 자라면서 계속 비즈니스와 돈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거 같다.

전에 내가 LA에 사시는 어떤 부부한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아주머니랑 아저씨는 왜 애들한테 공부만 열심히 해서 의사나 변호사가 되라고 하시나요? 미국에는 그거 외에 할게 많을텐데요.” 그러니까 이 부부는 자식들이 “주류사회”에 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주류사회?? 그게 몬데? 주류사회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많은 한국 교포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비주류사회 구성원이라고 생각을 하니까 주류사회에 끼고 싶어하는거 같은데, 글쎄다…나는 한번도 내가 비주류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어서 백인과 아시아인들 사이에 큰 벽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 많은 아시아인들은 그냥 스스로에 대한 자격지심이 아닐까 싶다. 미국같은 잡종사회에서 왠 주류/비주류 사회? 아이사인들이 돈이 없냐, 영어를 못하냐, 교육을 못 받았냐? 오히려 우리가 주류사회 인간들이 아닌가?

이런, 어떻게 보면 조금 수치스러운 Asian 가치들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자신감있고 창조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는게 아닐까.

3. 부모들의 과잉 보호 – 아시아 부모들의 과잉보호는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유명하다. 자식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좋은것만 먹이고, 좋은것만 보여주는건 칭찬 할만하지만 이러한 과잉보호가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죽인다는건 모르는거 같다. 비즈니스는 순간적인 decision들의 연속이고, data 없이 감으로 그때그때 결단을 내리려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의존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야한다.

이렇게 하고 보니 내가 무슨 교육학자가 된거 같은데, 그만큼 가정 교육과 학교 교육이 중요하긴 한거 같다 (물론 나도 학교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지만…). 아시아인들을 차별한다니, 안보이는 유리 천장이 존재한다니 등등 이러한 변명을 하기에는 이미 우리는 대가리가 너무 커졌고 세상은 너무 평평해진거 같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주어졌고, 이 기회를 잘 포착해서 쭉쭉 앞으로 나아가는건 개개인의 자질, 능력 그리고 태도에 달려있다. 남 탓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 잘해보자.

Where are they now?

Capture사진에 보이는 t-shirt는 내가 1999년도 실리콘밸리의 한 저녁 행사에서 받은 기념품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입가에 웃음이 생기는데, 바로 인터넷 거품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고 (물론, 아무도 몰랐다), Softbank Venture Capital에서 스탠포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저녁과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그 당시에는 흔히 접할 수 있는 그런 행사 중 하나였다. 학교 내부에서 한거는 아니고 약간 떨어진 장소에서 진행되었는데 내 기억으로는 학교에서 행사 장소까지 버스가 제공되었던걸로 생각된다. 지금은 그냥 잠옷으로 입는데, 몇일 전에 와이프가 이 티를 보더니 “오빠, 저 회사 중 지금 제대로 남아서 비즈니스 하는 회사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했는데, 이 질문이 은근히 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궁금해서 이 티 뒤에 있는 48개의 (숫자가 애매해서 다시 세고 또 세어봤는데 50이 아니라 48개 맞다) 벤처기업 중 과연 10년 후인 지금 – 2009년 6월1일 – 부로 제대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회사가 몇개나 남아 있을까 궁금해서 하나씩 찾아봤다. 와…진짜 힘들고 완전 노가다 였는데 그래도 은근히 재미있었다. 오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Bing이라는 새로운 서치엔진을 발표하였는데 이것도 이 기회에 사용을 해봤다. Not bad at all!

참고로, 위의 48개 벤처기업들은 1999년 나름대로 VC 중 가장 잘나가는 회사 중 하나였던 손정의 대표의 Softbank Venture Capital에서 투자를 받은 회사들이기 때문에 당시만 해도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hot한 회사들이자 Stanford MBA들의 로망이었던 회사들이었다. 나도 빨리 학교를 졸업하고 이런 멋진 인터넷 회사에서 마케팅이나 business development를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했던 기억이 난다 ㅎㅎㅎ.

1. AsiaOnline – 한때는 아시아인들을 위한 가장 잘나가는 포탈이었음. 지금 망했음.
2. Concentric – 2000년도에 Nextlink라는 회사에 29억 달러에 인수되었고, Nextlink는 XO Communications로 이름을 바꿈.
3. Net2Phone – 한국의 Dialpad와 더불어서 공짜 VoIP의 선두주자였음. 아직 살아 있음.
4. E-Trade– 아직 살아있고, 잘 되고 있음.
5. More.com –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는걸 봐서는 지금 망한거 같음.
6. USWeb/CKS – 웹디자인 회사로 출발하였다가 몇차례 인수 합병에 실패 한 후 파산 신청. 지금은 US Web이라는 웹 마케팅 회사로 존재.
7. Yahoo! – 아직 살아있음.
8. Comergent – Ariba/CommerceOne과 같은 전자상거래를 대표하는 업체 중 하나였는데 지금은 망한거와 다름없음.
9. Rivals.com – 야후가 2007년도에 인수하여서 아직 살아 있음.
10. ThinkLink – 관련 기사가 별로 없는걸로 봐서는 망했음.
11. SmartAge – 망했음.
12. Spinway – 망했음.
13. Urban Media – SoftbankAccel이 엄청나게 돈을 디리 부었는데, 망했음.
14. CharitableWay – 망했음.
15. Dr.Drew웹사이트 개편 중이라고 나오는데, 아직은 살아 있는거 같음. (Update: 잘 되고 있는거 같음)
16. CareAssured – 망했음.
17. Televoke – 망했음.
18. Quova – 아직 in business. (Update: 2010년 11월 Neustar에 인수됨)
19. Appgenesys – 망했음.
20. Buy.com – 아직 in business. (Update: 2010년 5월 일본의 Rakuten에 인수됨)
21. 1-800 Flowers – 아주 잘되고 있음.
22. DoDots – 망했음.
23. Kizai – 망했음.
24. Photopoint – 망했음.
25. BroadDayLight – 망했음.
26. Bluelight.com – 망했음.
27. iPrint.com – 2000년도에 상장하였고, 아직 영업 중.
28. LRN – 아직 잘 하고 있음.
29. Invisible Worlds – 망했음.
30. Law.com – 법 관련 포탈로써 자리를 잘 잡았음.
31. Kefta – Acxiom이 2007년도에 인수하였음.
32. Support.com – 2000년 7월 상장해서 잘 하고 있음.
33. Model-E – 망했음.
34. ZDNet – 잘 되고 있음.
35. ToysRUs.com – 경기를 많이 타고 있지만, 그래도 건실함. (Update: 아직도 경기를 많이 타고 있고, 건실하지는 않고 위험함)
36. CriticalPath – 49개 회사 중 가장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회사 중 하나.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회사이기도 함. (Update: 2013년 12월 Openwave Messaging 사에 인수됨)
37. PeoplePC – 2002년도에 EarthLink가 인수하였는데, 인수 당시 상당히 상태가 좋지 않았음.
38. ELoan – 아직 살아 있지만, 상태가 그다지 좋지는 않음.
39. AllAdvantage – 와…이 회사에 대해서는 내가 한마디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AllAdvantage.com은 아마도 1999년도 스탠포드 캠퍼스에서 가장 이야기가 많이 되었던 벤처 industry의 darling 이었다. 웹서핑을 하면서 AllAdvantage.com을 실행시켜면 하단에 광고 배너들이 노출되고 광고들을 더 많이 볼수록 광고 수익이 발생해서 회사와 유저가 광고 수익을 나누어 갖는 그 당시만 해도 정말 획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던 모든 스탠포드 대학생들의 로망이었다. 지금은 완전 대박 울트라 망했음.
40. Preview Systems – 망했음.
41. Rentals.com – 아직 살아 있음.
42. CruelWorlds – 망했슴.
43. HotVoice – 망했슴.
44. Dovebid – 아직 in business. (Update: 2003년도에 상장했다가 현재 시장에서 퇴출되었음)
45. Ecoverage – 망했음.
46. Biztro – 망했음.
47. FastParts – 망했음.
48. Bayla – 망했음.

-망한 회사 27개 28개
-간신히 살아남은 회사 12개
-그나마 잘 되고 있는 회사 9개 8개 (E-Trade, Yahoo!, Rivals.com, 1-800 Flowers, Law.com, LRN, ZDNet, ToysRUs.com, CriticalPath)

즉, 48개 회사 중 절반 이상이 망했는데, 스스로 이 회사들을 찾아보면서 깜짝 놀라는 내 자신을 발견하였다. 1999/2000년도 실리콘 밸리에서 왕같이 군림하던 회사들이 지금은 우리와 같은 노땅들의 기억속에서만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씁쓸하다. 특히, AllAdvantage와 같은 회사들은 그 당시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던 순진한 학생들의 마음속에 벤처의 꿈을 잔뜩 심어주고 학교를 때려치우고 벤처의 열풍으로 인도하였던 그러한 회사들이었는데…..

앞으로 10년 후에 또다시 이와 비슷한 글을 쓴다면, 과연 그때는 어떤 회사들이 남아 있을까. Facebook? MySpace? Twitter? Music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