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우리의 아이폰 앱 개발이 드디어 막바지에 다다랐다. Wishful thinking 이지만 3월 15일은 아이폰 앱 중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되고 cool한 음악 창조 아이폰 앱을 우리는 App Store에서 만날 수 있을것이다.
Musicshake for the iPhone – Making the World a Better Place, One Shake at a time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우리의 아이폰 앱 개발이 드디어 막바지에 다다랐다. Wishful thinking 이지만 3월 15일은 아이폰 앱 중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되고 cool한 음악 창조 아이폰 앱을 우리는 App Store에서 만날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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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할 당시 레드몬드 본사로 출장갈 기회가 종종 있었다. IT 기업의 사무실 부지나 캠퍼스하면 요새는 당연히 실리콘 밸리에 있는 구글 캠퍼스가 가장 많이 회자되지만 그 원조는 마이크로소프트이다. 두 캠퍼스를 모두 여러차례 다녀왔고 구석구석 탐색할 기회가 있었던 내 개인적인 의견은 아무리 구글이 cool하고 hip해도 현금 방석의 싸움에서는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캠퍼스에 한표를 던져주고 싶다. MS 본사에 가면 항상 들리는 곳이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 방문객 센터 (Microsoft Visitor Center)에 있는 Microsoft Museum이다. 여기가면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이나 직원의 가족들이 와서 구경을 하고 있는데 실은 일반인들한테 항상 열려있으니까 혹시나 시애틀이나 레드몬드쪽에 가실 기회가 있는 분들은 한번 정도 방문하라고 권장하고 싶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역사나 제품 뿐만이 아니라 IT와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와 미래지향적인 재미있는 제품과 기술들로 가득 차있는 방문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물론 Xbox로 아직 출시되지 않은 최신 게임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박물관을 돌아다니다 보면 – 정확하게는 기억은 안나는데 – “The Most Stupid Comments in the History of Technology” 인가? 여하튼 이와 비슷한 이름의 섹션이 있는데 글짜도 작고 시간도 없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지금까지 기술의 역사상 가장 멍청하고 황당한 멘트들을 모아놓은 일종의 “Dumb Technology Prediction List”이다. 물론, 그 당시에는 워낙 유명한 정치인/과학자/비즈니스맨들이 공개석상에서 내뱉은 말들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무게가 실렸던 말들이지만 몇년 또는 몇십년 뒤에 되돌아보면 정말 웃기지도 않은 말들이 상당히 많다. 그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명언은 한시대를 주름잡았던 메인프레임 제조업체인 DEC (Digital Equipment Corporation)의 창업자인 Ken Olsen이 1977년도에 하였던 “집에서 컴퓨터를 사용해야할 이유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전혀 없다.” 라는 말이다. DEC는 파산한 후에 Compaq한테 팔렸고 컴팩 또한 HP에 결국엔 인수되었다. “모든 가정에 PC를 한대씩 보급하기”라는 당대에는 파격적인 비전을 가지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시작하였던 빌 게이츠의 생각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예언이었는데 이와 비슷한 과에 속하는 최악의 prediction들 몇개를 여기서 또 나열해보자. 참고로 미래를 예측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아니면 예측한 미래를 돈으로 만들어 가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빌 게이츠 조차 망언을 한적도 있다:
이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어떤 트렌드를 보고 이런 황당한 선언을 공개석상에서 했을까? 나름대로 공부도 많이 하고, 똑똑하고, 세계를 이끌고 있는 회사를 창업하고 경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미래에 대한 예측, 특히 기술이나 과학에 대한 예측은 맞아떨어지는 경우보다 틀린 경우가 더 많은데 주로 “10년 후에는 xyz가 가능할것이다.”라는 예측이 틀리는 경우보다는 “절대로 xyz는 실현 될 수 없다.”가 틀리는 경우가 훨씬 많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간의 상상력과 능력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인간의 생리를 조금 더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였던 공상과학소설가인 Arthur C. Clarke의 예측의 제 3대 법칙은 미래예측에 대한 상당히 긍정적인 견해를 제공한다:
1. 나이드신 유명한 과학자가 무엇인가가 가능하다고 하면, 대부분 그 예측은 맞는다. 무엇인가가 불가능하다고 하면, 대부분 그 예측은 틀린다.
2. 가능성의 한계를 시험해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한계치를 넘어서 불가능의 영역으로 진입하는것이다.
>> 쉬운 해석: 무엇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를 테스트해보려면 직접 해보는 방법밖에 없는데 그러한 과정에서 항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것이 가능해진다.
3. 고도로 발전한 과학기술은 마술 (magic)과 거의 구분할 수가 없다.
>> 쉬운 해석: 우리가 지금 마술이라고 생각하는건 (시간을 여행하는 타임머신과 같은), 매우 고도로 발전한 과학일뿐이다.
나도 어떻게 보면 최첨단 과학기술을 응용하여 먹고 사는 사람 중 한명이자 눈부신 기술의 발전을 몸소 경험하고 있는 사람이지만, 어쩔때는 과학의 발전과 인간의 가능성을 너무 과소평가한다. RFID (Auto-ID), 고성능 전기 자동차 (Tesla Motors), 스마트폰 (iPhone), visual search (구글외 다수) 등등 대부분 내가 살아있는 동안 실현할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기술과 서비스들이지만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듯이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 과학은 발전할수록 더 발전하고 지식은 지식을 먹고 자란다는 말에 다시 한번 공감하는 순간이다. 1899년도 미국 특허청 총재였던 Charles Duell이 그 당시 다음과 같은 말을 한적이 있다고 한다. “이미 발명할 수 있는 모든것이 발명되었습니다. 더 이상 이 세상에는 발명될게 없습니다.”
이외에 혹시 또 재미있는 dumb prediction을 알고 계신분은 답글로 알려주세요~
경기가 정말 좋아지고 있는것일까? 스타트업 industry에서 내가 직접 몸으로 느끼기에는 그런거 같다.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작년에 미팅 한번 하려고 그렇게 내가 전화하고 들들 볶아댔지만 한번도 나한테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많은 대기업의 파트너 담당자들이 년초부터 먼저 전화를 하고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이제 상황이 훨씬 좋아졌으니까 전에 이야기하던 파트너쉽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이야기릏 해보자.”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이와 다른 말을 한다. 곧, 규모는 더 작지만 다시 한번의 불경기가 미국을 강타할 것이며 경제학에서 말하는 double dip 현상을 세계가 경험할 것이라고 한다.
뭐, 어찌되었던간에 2010년 상황이 작년보다는 훨씬 좋아질거라는거에 대해서는 모두가 다 동의하는거 같다. 올해는 어떤 인터넷 기업들이 상장 (나스닥) 을 할 것이며, 어떤 회사가 어떤 회사를 인수할까? 그 순간이 될때까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가장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TechCrunch의 후보들은 다음과 같다.
2010년 IPO 예상 10대 후보
1. Facebook – 지금까지 투자유치한 금액: 8,590억원. 모두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2010년도 최대의 IPO. 세계에서 4번째로 유저 트래픽이 많은 사이트.
2. Zynga – 지금까지 투자유치한 금액: 2,628억원. FarmVille, PetVille과 Texas HoldeEm Poker와 같은 최고의 소셜 게임을 만드는 회사. 매달 2억 3천만명의 유저들이 Zynga의 게임을 아주 액티브하게 한다.
3. LinkedIn – 지금까지 투자유치한 금액: 1,236억원. 직장인들을 위한 Facebook.
4. Glam Media – 지금까지 투자유치한 금액: 1,500억원. 여성들을 위한 여러가지 패션 및 entertainment 관련 사이트들과 광고 네트워크를 운영.
5. Demand Media – 지금까지 투자유치한 금액: 4,260억원. 나랑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업체인데 IAC와 같이 여러 종류의 인터넷 사이트들을 소유하고 있는 네트워크 회사이다.
6. Gilt Groupe – 지금까지 투자유치한 금액: 576억원. 나도 이 사이트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온라인 명품 쇼핑 사이트이다.
7. Etsy – 지금까지 투자유치한 금액: 379억원. 명품은 아니지만 수공예 제품들을 위한 온라인 쇼핑 사이트.
8. Yelp – 지금까지 투자유치한 금액: 372억원. 구글의 6,000억원 인수 오퍼를 뿌리친 용감한? 사이트. 나도 개인적으로 거의 매일 사용하고 있는 유용한 서비스이다.
9. Tesla Motors – 지금까지 투자유치한 금액: 9,396억원. 돈만 있으면 나도 꼭 한대 사고 싶은 전기 스포츠카. 그리고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 예상하였던 대로 IPO 신청을 하였다. IPO 금액은 약 1,200억원이다.
10. Skype – 지금까지 투자유치한 금액: 828억원. 설명이 필요없는…스카이프.
2010년 M&A; 예상 시나리오 및 10대 후보
1. 구글의 Roku 인수
구글은 검색 엔진으로 시작하여 웹의 제왕이 되려고 하지만, 수익의 90% 이상이 아직도 검색 기반의 광고에서 나온다. 그리고 아마도 앞으로 구글의 가장 큰 수익원이 될 가능성이 있는 서비스는 2006년도 10월 무려 16.5억 달러에 인수한 유투브이다. 인터넷에서 시청되는 동영상의 38%가 유투브 동영상이지만, 유감스럽게도 아직 유투브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Roku의 셋탑 박스를 이용하면 유투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Roku 박스는 Netflix나 Amazon VOD와 같은 사이트의 컨텐츠를 소비자들의 TV로 쏴주기 때문에 유투브의 컨텐츠와 힘을 합치면 다양한 옵션 기반의 인터넷 컨텐츠를 소비자들의 TV를 통해서 방송할 수 있으며, 유투브를 새로운 브랜드로 바꿀 수 있다. 실은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WebTV를 통해서 시도를 하였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지만, 그 이유는 WebTV가 유투브나 구글과 같은 user base가 없었기 때문이다.
2. 시스코의 LinkedIn 인수
시스코와 링크드인? 한번도 생각 해본적이 없었던 콤비이지만,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까 어떻게 보면 아주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 수 있을거 같다. 시스코가 최근에 인수한 회사들인 WebEx, Tandberg, Jabber와 PostPath의 공통점은 바로 시스코가 강조하고 있는 enterprise communication을 원활하게 해주는 h/w 및 s/w이다. 이러한 시스코의 전략을 한층 더 강화시켜주고 그 다음 단계로 끌어 올릴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가 전세계 5천3백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링크드인이다. 링크드인의 2010년 예상 매출은 약 2,400억원이고, 2008년도 투자 받을 당시 회사의 밸류에이션은 대략 1조원이 넘었다. 현금 돈방석 위에 앉아 있는 시스코한테는 껌값이지만 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전략적인 가치는 껌값 이상이다.
3. Fox Interactive Media / MySpace의 Pandora 인수
인터넷 음악 서비스라고하면 투자자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는 요즘 시점에 판도라는 매주 60만명의 새로운 고객을 등록시키고 있다. 인터넷 라디오 청취자 중 44%가 판도라를 이용하고 있으며 그 중 절반은 아이폰이나 블랙베리와 같은 모바일 장비를 이용해서 듣고 있다고 한다. MySpace는 최근에 imeem과 iLike와 같은 음악 기반의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인수하였지만 계속해서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으며,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르고 있는 (이미 MySpace의 트래픽을 훌쩍 넘어버렸다) Facebook을 이기려면 판도라가 반드시 필요하다.
4. Twitter의 Twithawk, TweetMeme, bizz.ly, Skout 및 TwitJump 인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나 페이스북에 트위터를 팔아야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을 하지만 아직은 혼자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많은 서비스가 트위터이다. 여기서 언급된 5개의 회사들도 트위터만큼 작고 아직은 창업한지 얼마되지 않는 벤처기업들이지만 트위터가 아직은 스스로 제공하지 않는 매우 가치있는 서비스들 – 비즈니스 마케팅 (Twithawk); 실시간 뉴스 발견 및 공유 (TweetMeme); 실시간 퍼블리싱 및 공유 (bizz.ly); 실시간 데이팅/사람 연결 (Skout); 그리고 트위터 관리 툴 제공 (TwitJump) – 을 나름 엣지있게 제공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트위터로써는 적당한 가격에 인수하면 좋은 서비스들이다.
5. Netflix의 Flixster 인수
Fox Interactive Media / MySpace가 인터넷 최대 영화 정보 사이트 및 커뮤니티인 Flixster를 인수하려고 용을 쓰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지만, Netflix만큼 완벽한 주인은 없다고 생각된다. 5천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자랑하는 영화 소셜 네트워크인 Flixster는 Netflix가 매우 약한 소셜 네트워크와 마케팅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큰 자산이 될 것이다. Netflix의 유일한 성장동력은 기존 유저들로부터 더 많은 매출을 발생시킴과 동시에 신규 유저 유치인데 이미 Facebook과 MySpace 유저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영화 앱인 Flixster를 이용하면 신규 유저를 추가하는데 발생하는 비용을 최대한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아이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화 앱도 Flixster이다.
6. Ticketmaster의 Eventbrite 인수
Eventbrite는 크고 작은 기업과 개인들이 이벤트를 홍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주는 웹서비스이다. 2006년도에 창업하여 3년만에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으며, 매달 300만명의 유저들이 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Ticketmaster는 이벤트브라이트를 인수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으며, 이벤트브라이트는 현금이 충분하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마케팅과 유통 채널을 보유한 모기업을 얻게 된다. 현재 몇개월 동안 질질 끌리고 있는 Ticketmaster의 Live Nation 인수가 마무리 되면 그 다음 단계는 Eventbrite가 되지 않을까 싶다.
7. DirecTV의 Blip.tv 인수
Blip.tv는 현재 50,000개 이상의 쇼와 3백만편 이상의 드라마를 보유하고 있는 사이트이다. 2009년 12월달에 발표된 수치에 의하면 한달에 약 8천5백만개 이상의 컨텐츠가 Blip.tv에서 시청되었다고 한다. 또한, 요새같이 좋지 않은 광고 시장에서 AT&T;, Best Buy, Nikon, Chevy, Scion, Canon과 삼성과 같은 대기업들과 광고 계약을 체결하였다. Blip.tv를 인수하면 DirecTV는 온라인 시장으로 바로 진출할 수 있는 채널을 형성할 수 있게 된다.
8. Bing/Microsoft의 Bit.ly 인수
Bit.ly는 요새 많이 찾아볼 수 있는 URL-shortener (너무 복잡하고 긴 URL을 아주 간단하고 짧은 URL 주소로 바꿔주는 기능) 서비스이다. 하지만, 매달 약 20억개의 URL을 Twitter, Facebook, 이메일 서비스 및 인스턴트 메신저 상에서 축소시켜주는 Bit.ly의 진짜 가치는 바로 인터넷 상에서 실시간 검색되는 용어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Twitter가 Bit.ly를 인수한다는 소문만 무성하지만, Bing과 같이 검색 엔진 시장점유율을 높이려고 무슨짓이라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업체들한테 훨씬 더 전략적인 가치가 있는 서비스이다. Bit.ly는 이제 창업한지 2년밖에 안되었지만 아마도 곧 Facebook, Twitter, Google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서로 사려고 경쟁하는 사이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9. Bing/Microsoft의 Foursquare 인수
전미를 강타하고 있는 Foursquare는 “차세대 트위터”라고 불리우는 모바일 위치 알림 서비스이다. 특정 지역/식당/가게/위치에서 “check-in”을 할때마다 위치 정보를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으며 check-in을 할때마다 badge를 얻는 등 게임적인 요소가 다분한 매우 중독적인 서비스이다. 나도 이게 뭔지 몰랐는데 어느 순간에서 부터인가 Facebook에 들어갈 때마다 “친구들이 어디어디에 check-in 하였다”라는 정보가 나와서 알게 되었다. Google Maps에 비해서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Bing Maps에 갖다 붙이면 너무나 환상적인 add-on 서비스이다. 현재 인터넷 업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인수하려면 엄청난 premium을 내야지만 인수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정도의 현금 구매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있지만, 웹서비스에 관해서는 항상 구글보다 한발짝 늦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기회만은 반드시 놓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10. LinkedIn의 Yammer 인수
Yammer는 간단하게 말해서 기업용 트위터라고 할 수 있다. 2008년 9월 TechCrunch50를 통해서 론치 하였으며, 그 이후로 상당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이다. Yammer를 인수함으로써 인해서 링크드인은 계속해서 enterprise 시장쪽으로 깊숙히 들어갈 수 있을것이며, 새로운 수익원을 통해서 매출 신장을 꾀할 수 있을것이다. 물론, Salesforce.com이나 Oracle 또는 시스코도 Yammer를 유심히 모니터링 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가격에는 상당한 premium이 붙어야할것이다.
과연 이 중 몇개가 실현될까? 아마도 50% 이상은 현실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말이 “예측”이지만, TechCrunch는 이미 여기저기서 수집한 많은 정보와 소문을 기반으로 이 리스트를 작성하였기 때문에 대부분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는 deal들이기 때문이다. 하여튼 올해 말에 몇개의 deal이 성사될지 다시 한번 결과를 정리해볼텐데 그때까지는 그냥 시장을 바라만 봐야할거 같다.
어제 다우존수 지수가 10,000을 돌파하였다. 올해 4월 6,500대로 내려가면서 6년만에 최저치를 쳤었는데, 6개월만에 다시 이렇게 반등을 하다니 참으로 기쁜 소식이다. 과연 불경기는 이제 끝난것일까 아니면 몇몇 경제학자들이 말하듯이 이건 단순 일시적인 현상일까? 참으로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지난 1년이었던거 같다. 스타트업들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거라는 순진한 생각을 하고 있어서 인지 그 충격과 여파는 더욱 더 부담스러웠고 마땅한 매출과 수익 모델이 없는 Musicshake와 같은 young 스타트업한테는 그 규모로 보거나, 기간으로 보거나 감당하기 힘들었던 불경기였던거 같다. 하지만 우리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이를 악물고 독하게 버티고 또 게겼다. 그리고,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고 말을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 어쨌던간에 뮤직쉐이크의 불경기 survival 이야기는 다음번으로 미루고….오늘은 지난 1년 반 동안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들의 펀딩 전략이 10년 전과 어떻게 극적으로 바뀌었는지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지난 10년 동안 내가 계속 실리콘 밸리에서 startup 쪽에서 종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인터넷 거품이 가장 부풀어 올랐을때인 1999-2000년도, 그리고 최근 2-3년 동안에는 그 거품의 중심에 있었기에 대부분 내가 직접 몸으로 느낀 포인트들이니 너무 따지려고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1. 사업계획서에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 100장 짜리 사업계획서가 비즈니스의 성공을 보장하던 때가 있었다. 1999년 스탠포드 대학에서는 사업계획서 쓰는 법을 가르쳐 주는 수업까지 있었고, 캠퍼스나 도서관 여기저기에서 노트북으로 쌩소설로 사업계획서를 가득 채우는 학생들은 그다지 생소한 광경이 아니었다. VC들과 미팅을 하려면 잘 짜여진 사업계획서 (5년치 financial projection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며, 특히 창업 2년차 부터는 매출이 exponential하게 성장하는 hockey stick 그래프를 잘 그려야 했다)와 발표용 파워포인트 자료가 반드시 준비가 되어있어야 했다. 그리고 이사람 저사람들한테 피드백을 받은 후에 다시 business plan을 다듬고 또 다듬고, 좋은 아이디어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완성하는데만 최소 1-2개월이 낭비되던게 10년전 현실이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사업계획서가 너무 길면 일단 아무도 읽으려고 하지 않는다. 하루에도 수십/수백명의 이메일과 전화를 받는 VC들은 100장 짜리 사업계획서를 읽을 수 있는 여유도 없고, 시간도 없는게 현실이다. 그리고 10년전과는 달리, 요새 사업계획서에 너무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면 startup에서 실제로 필요한 execution 보다는 planning에 너무 치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그냥 이빨까라는 말은 아니다. 최소한으로 준비를 해야할 자료들은 있다.
-Executive summary: 한두장 짜리 간단 명료한 executive summary에 3-4 시간 정도 투자를 하는건 적극 권장한다. 아주 대단한거는 아니고, 그냥 내가 어떤 아이디어가 있는데, 이걸 누구랑 실제 어떻게 상용화 할 것이고, 상용화한 제품을 가지고 돈을 어떻게 벌 것이다라에 대해서 간단 명료한 자료가 있으면 대화를 하는데 있어서 서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것이다.
-Financial projection: 거창한 매출 게획은 funding에 도움보다는 방해가 될 수 있다. 한치앞도 예측할 수 없는 인터넷 industry에서 어떻게 5년후에 우리 회사가 얼마를 벌 수있을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건 예측이 아니라 완전히 갠또인데, 숫자야 만들면 얼마든지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모든 VC들이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1-2년 어치 보수적인 financial projection을 제공하는게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No Chinese maths: 이런걸 Chinese math라고 한다. “중국 인구가 13억명 중 보수적으로 1%만 우리 제품을 산다면 우리는 xyz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말은 참 쉽지…근데 그 1%란 숫자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숫자란 말인가? 만들어만 놓으면 중국 사람들이 우리 제품을 산다는 말인가? 왜? 그럴 바에 30%라고 하지 왜 1%라고 했냐?
2. Prototype을 빨리 만들어라 – 사업계획서에 많은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그 시간을 실제 제품을 만드는데 투자해라.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고, 다시는 그런 시절이 오지 않을 것이다. 정신이 제대로 박힌 VC들이라면 절대로 아이디어에만 투자를 하지 않는다. (빌게이츠나 스티브잡스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라면 몰라도..) 그 아이디어가 어느 정도 구체화 되어서 실제로 시장에서 반응이 있고, 유저들이 있어야지만 30분 정도 미팅할 시간을 할애해 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VC들한테 돈을 받으려면 그 무엇보다 먼저 해야할일이 흔희 industry에서 말을 하는 POC (Proof of Concept)이다. 즉,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가 정말로 시장에서 먹힐만한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려면 사업계획서나 이빨로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실제로 제품을 만들어서 테스트를 해보는 방법밖에 없다. Full product를 만드려면 시간/돈/사람이 많이 필요하고, full product를 만들기 위해서 funding이 필요한것이지만, 간단한 prototype를 만드는건 그다지 돈이나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건 아니다. 특히 웹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면 요새 세상이 얼마나 좋아졌는가?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tool들이 사방에 널려있는데 이걸 가지고 간단한 베타 제품을 만들어서 한 3개월만 돌려보면 금방 시장에서 반응이 올 것이다. 시장에서 전혀 반응이 없다면, 아마도 VC들 한테서도 반응이 전혀 없을것이다. 시장에서 어느 정도 반응이 있다면, 어떻게 하면 제품을 더 잘 만들어서 usage를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을 잘 생각해 놓고 그런 추가 작업들을 하기 위해서 fund raising을 하는게 요새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내가 아는 A와 B라는 entrepreneur들이 있다 (주로 나는 실명을 사용하지만, 여기에서는 그냥 A와 B를 사용하겠다). 둘다 뛰어난 머리와 추진력의 소유자들이고 비슷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고 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하기 위해서 돈을 구하기 시작하였다. A는 그럴듯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데 3개월이라는 시간을 투자하였다. 실제로 내가 사업계획서를 읽어 봤는데 굉장히 짜임새 있고 논리 정연하게 작성이 되어있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거의 1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도 투자자를 못 구해서 아직까지 그의 아이디어는 종이위에 아이디어로만 남아 있다. B는 아예 처음부터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그대신, 가지고 있던 $15,000을 다 털어서 웹 프로그래머 한명을 채용해서 본인이 머리에 가지고 있었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기 시작하였다. 3개월 후에 어느 정도 베타 사이트가 오픈되었고 다행히도 베타 서비스였지만 상당한 수의 유저들을 영입할 수 있었고, 사이트 오픈 후 6개월 뒤에 꽤 유명한 angel 투자자로부터 $500,000을 유치하였다. 그 돈으로 개발자들을 몇 명 더 채용하였고, 계속 제품을 개선해서 더 높은 valuation으로 Series A 펀딩을 받을 계획이라고 한다.
A보다는 B를 대부분의 VC들이 선호한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최대한 싸고 빨리 prototype를 만든 후에 펀딩을 받는 전략이 필요하다. 가능하다면 사업계획서는 아예 작성을 하지도 말아라. 괜히 머리만 아푸다.
3. 엔지니어를 우대해라 – 이 세번째 포인트는 모든 제품에 적용되는건 아니고 IT나 웹서비스에만 국한되는거 같은데, 웹서비스에 종사하는 스타트업이라면, 회사에서 매출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영업/마케팅/PR과 같은 비즈니스 관련된 인력은 충원할 필요가 없다. 웹서비스라는게 어차피 특별히 돈을 들여 마케팅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사업 초기에, 특히 매출이 없을때 비즈니스 인력을 채용해서 굴린다는건 매우 리스키하고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장사이다. 제품이 어느정도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창업자와 엔지니어들만 있으면 된다. 최근에 Intuit가 약 2,000억원에 인수한 Mint.com (참고로 Mint는 Musicshake와 같이 2007년 TechCrunch40의 finalist였고, 결국에는 우승상금을 탄 업체이다)의 창업자 Aaron Patzer가 스타트업들의 valuation을 결정하는 방법에 대한 매우 재미있는 강연을 한적이 있는데, 아직 매출이 나고 있지 않는 스타트업의 가치를 측정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공식은:
매출 발생 전 스타트업의 회사 가치 = 엔지니어 수 x $500,000
라고 한다. 즉, 회사에 개발자가 5명이 있다면, 그 회사의 가치는 $2,500,000 이라는 말이다.
실은, 위의 공식에는 한가지 항목이 빠져 있는데, full 공식은:
매출 발생 전 스타트업의 회사 가치 = (엔지니어 수 x $500,000) + (비즈니스 인력 수 x -$250,000)
즉, 매출이 나기전의 스타트업의 엔지니어들은 그 회사의 가치를 증가시키지만, 영업/마케팅/PR 등의 비즈니스 인력들은 오히려 회사의 가치를 깍아먹는다는 말이다. 굉장히 counter-intuitive한 말이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정말로 맞는 말인거 같다. 회사 초기에는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모든 focus를 맞춰야지, 엄한 영업/마케팅이나 PR은 오히려 회사에 독이 될 수가 있다는 점들을 명심해라. 즉, 개발자들한테 투자를 하고 우대를 해야지만 killer product가 나올 수 있는것이다. 먼저 제품을 만들어 놓고 시장에 풀어봐라. 그 이후에는 겸손하게 시장의 결단을 기다려라. 물론, 회사가 어느정도 정상괘도를 올라탄 후에는 당연히 영업/마케팅 인력이 많이 보강되어야 한다.
4. User 보다는 매출에 신경써라 – “일단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들어서 유저 수를 팍 증가시키고, 돈을 어떻게 벌지에 대해서는 그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 안되면 광고로 돈을 벌면 된다.”라는 말을 기억하는가? 아마도 2000년도에는 웹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창업자라면 모두 다 이런 논리를 가지고 일을 하였을 것이다. 아니, 굳이 10년 전이 아니더라도 한 2-3년 전만 해도 판이 그다지 다르지는 않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YouTube나 Facebook 또한 이런 사상을 기반으로 서비스가 시작되었으며 운영되고 있다. 물론, 이 두 사이트들은 유저들이 그냥 “많다”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지만 아직도 적자를 못 벗어나고 있는게 현실이긴 하다. 뮤직쉐이크도 솔직히 처음에는 일단 서비스 launch를 하고, 유저들 많이 모은 다음에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고민을 해도 늦지 않을거라는 생각으로 회사가 운영되었지만, 특히 요새와 같이 힘든 몇개월을 경험해 보니 1억명의 유저가 있는들 매출이 그만큼 뒷받침을 해주지 않으면 회사의 존재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힘들게 깨닫고 있다 (참고로 우리가 1억명의 유저가 있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ㅎㅎ. I wish!!). 물론 유저가 많으면 기본적으로 광고수익이 있겠지만, 회사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택도 없을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짜 유저 100명 보다는 유료 유저 한명이 효자라는 말을 하고 싶고, 광고로 돈을 벌 수 있는 무료 서비스 보다는 고객이 기꺼이 지갑을 열만한 좋은 서비스를 통한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만이 VC들한테 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우리 옛말이 있는데 백만명의 유저들이 한달에 평균 40분동안 우리 서비스를 공짜로 사용하는 비즈니스 보다는 5명의 유저들이 한달에 평균 1분씩 돈을 내고 사용하는 서비스가 훨씬 더 가치있고 VC들한테 투자 받을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2014년 9월 19일 업데이트: Larry Ellison은 오라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Safra Catz와 Mark Hurd가 새로운 공동 대표이사가 되었다>
Tech 쪽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Oracle이라는 회사를 누구나 다 알고있다. 아니, 아마도 tech 분야가 아니더라도 DB의 제왕 Oracle과 CEO창업자 Larry Ellison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을것이다. 매일 타블로이드와 잡지를 사치와 허영으로 장식하는 엘리슨 회장은 도대체 일은 언제 하고, 어떻게 이 덩치 큰 회사의 매출과 수익을 해마다 드라마틱하게 개선 할 수 있을까? 회사 이름과 같이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예언자라도 되는건가?
답: 엘리슨 회장은 일을 거의 하지 않는다.
오라클 본사가 있는 SF 공항 근처의 Redwood City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LA 근처의 휴양지 말리부 바닷가의 별장에서 보내는 날들이 더 많으며 실제 일들은 오라클의 경영진들이 대부분 하는걸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마치 능력있는 음악가들로 구성되어 있는 Oracle이라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는 지휘자는 Safra Catz라는 신비로움으로 둘러쌓인 아줌마다.
Fortune지 9월호에 Safra Catz에 대한 특집 기사를 읽기 전에는 나도 이 여자에 대해서 전혀 아는게 없을 정도로 상당히 low profile을 유지하면서 언론을 피하기로 유명한 Catz 여사이지만, 오라클의 중요한 결정들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보면 엘리슨 회장과 맞먹는다고 볼 수 있다. Oracle과 중요한 deal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Charles Phillips와 공동 President라는 명칭을 공유하는 Catz 여사의 파워를 익히 알고 있으며 Catz의 말이 곧 Ellison 회장의 말이라는것도 잘 알고 있다.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는데 오라클이 Sun을 인수하기 위해서 사전 협상을 열심히 하면서 경쟁사 IBM을 따돌리기 위해서 offer하였던 금액이 56억 달러였는데, Sun의 이사회에서 이 금액은 IBM이 제안한 금액이랑 큰 차이가 없어서 좀 힘들거 같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자 Sun의 대표이사 Jonathan Schwartz는 offer 금액을 더 올려달라고 오라클에 전화를 걸었는데, 공교롭게도 Larry Ellison 회장이 아니라 바로 Safra Catz한테 전화를 하였다. 물론 Catz는 단호하게 “금액을 올리는건 불가능합니다”라고 답변했고 썬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오라클에 회사를 파는걸로 결론을 내렸다. 엘리슨 회장은 이 모든 작업이 끝난 후에 Catz를 통해서 사후 보고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Safra Catz는 이스라엘에서 태어나서 핵물리학자였던 아버지를 따라서 6살때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내가 잠시 다녔었던 U Penn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교내 펜싱팀의 멤버로 활동을 하였던 Catz에 대해서 펜싱팀 코치는 “매우 공격적인 성격”의 소유자라고 기억을 하고 있다. 그 이후 같은 학교에서 법대 진학을 하고, 졸업은 Harvard에서 했다. 원래 목적은 변호사가 되는 거였지만, 월가에서 여름 인턴쉽을 하면서 변호사들한테 명령을 내리는 사람들은 investment banker들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된 후에 1986년 뉴욕의 DLJ에 뱅커로 취직을 하였다. 이후의 이야기는 우리가 잘 아는 머리좋고, 열심히 일하는 야심찬 월가 뱅커들의 활약상과 그다지 다르지는 않다. 한가지 다른점이 있다면 Catz는 다른 뱅커들보다 수학과 컴퓨터에 천부적인 기질이 있어서 DLJ의 technology banking business에 엄청난 공헌을 하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1997년도에 대부분의 tech 고객들이 위치하고 있었던 Silicon Valley로 사무실을 옮기면서 실리콘 밸리와 막 성장하고 있던 IT 인프라와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엘리슨 회장이 친히 스카우트한 Safrz Catz는 1999년 4월에 Oracle을 조인하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만 해도 이 여자가 도대체 오라클에서 뭐하는 사람인지 대부분의 직원들이나 임원들은 알지 못하였다. 그냥 사무실 한 구석에서 개인 사무실 하나 없이 엘리슨 회장을 도와주는 비서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몇달 후에 오라클 본사 11층 대회의실에서 오라클 임원 30명과 엘리슨 회장이 참석한 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엘리슨 회장은 항상 그렇듯이 회의 내내 딴짓을 하다가 한시간 정도 후에 다른 약속이 있다고 하면서 그냥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고 했다. 원래 그러니까 모두 지켜만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Catz가 벌떡 일어나더니 엘리슨 회장의 팔을 잡으면서 “Larry, 지금 나가면 안됩니다. 매우 중요한 회의고, 회장님도 잘 아시잖아요. 시간 좀 내주세요.”라고 아주 무섭게 말을 하니까 엘리슨 회장이 수긍하면서 다시 앉았다고 한다. 이 광경을 목격하였던 한 임원은 “와…정말 대단한 여자였어요. 오라클 그 어떤 임원도 엘리슨 회장의 팔을 잡지는 못합니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Catz가 오라클을 조인한지 1년도 안 되어서 바로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났다. 1년만에 운영 비용을 약 1조 5천억원 절감하였고, 마진율을 35%나 향상시켰고 더욱 더 놀라운 숫자는 영업 이익율을 42%로 올렸다는 점이다. 참고로, 가장 수익율이 좋다고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영업 이익율은 30%이고 오라클의 천적 SAP의 영업 이익율은 25%이다. Catz가 기억하기로 오라클에 처음 왔을때 회사는 외형적으로는 굉장히 튼실해 보였지만, 실제 숫자를 까보면 완전 개판이었다고 한다. 재무재표 만드는거부터 인사관리까지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랑 데이타베이스를 제공하는 이 거대한 회사는 무섭게 몸집이 불어나고 있었지만 영업 이익율은 22%에서 성장을 멈춘 상태였다. 자타가 공인하는 숫자의 천재였던 Catz는 이때부터 겁나게 숫자들을 분석하고 또 분석해서 불필요한 군더더기들을 제거하고, 모든 비즈니스를 정량화하여 숫자로 표시하는 본인의 스타일에 반대하는 세력들을 내쫓거나 설득해서 회사의 수익률을 극적으로 개선시켰다. 입버릇처럼 그녀는 다음과 같은 말을 동료 직원들에게 하였다고 한다. “나는 월가에서 왔기 때문에 모든건 숫자로 말을 합니다. 파워포인트로 비즈니스를 하는게 아니라 엑셀로 합니다. 전략이 아무리 좋아도 숫자로 명확하게 표시할 수 없으면 저한테 가져오지 마세요.”
그렇다면 과연 엘리슨 회장이 은퇴하면 Catz가 오라클의 차기 CEO가 되는것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각각 다른 이야기를 한다. Catz가 엘리슨 회장과 엄청 가깝고, 오라클 내외에서 공격적인 성향으로 많은 경외심을 사고는 있지만, 차기 CEO는 Charles Phillips가 될 확률이 더 높을거라고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한 성격의 소유자인 Phillips가 Catz보다 편한 이미지를 풍기며, 오라클 고객들과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일거라고 한다. 어찌되었던간에 무서운 여자임은 틀림없고, 내가 모셔야 할 보스는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이 팍팍 든다.
<이미지 출처 = http://www.forbes.com/profile/safra-cat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