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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e Course와 Waiver

오늘은 아침 일찍 Samir Mayur와 오랜만에 테니스를 쳤다. 학기 초와 pre-term 때는 많이 쳤는데 점점 학업 load가 심해져서 학기 중에는 거의 못 치다가 오늘 오랜만에 격렬한 게임을 했다. Samir는 학부를 와튼에서 하고, 실리콘 밸리에서 investment banking 및 venture capital 업무를 3년 정도 한 후 다시 MBA를 하러 alma mater인 Wharton으로 돌아온 친구다. 오늘 오후에 부모님이 계신 Houston으로 출발하여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거기서 보내고 1월달에 다시 돌아온다고 한다.

블로그를 자세히 읽어보신 분들은 내가 계속 core 수업 및 waiver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걸 보셨을텐데 오늘 조금 자세히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Wharton MBA Program에는 졸업을 위해 누구나 이수하여야 할 core course들이 있는데 이 중의 몇 몇 과목들을 waiver절차를 밟아 수강을 면제 받을 수 있다. 면제받은 과목의 학점은 졸업 학점에 가산이 되지 않으며, 다만 waiver는 Wharton에 개설된 많은 교양 과목들을 좀 더 다양하게 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 credit의 core과목을 waive를 받으면, waiver를 못 받은 사람에 비해, 1 credit의 elective과목을 대신 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대부분 core course는 입학생 전원이 수강하고 많은 양의 project 및 exam으로 성적이 판가름 나기 때문에 교양 과목보다 내용도 general하며 workload도 많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본인이 core 과목 분야에 대해 그전에 과목을 들은 것이 있거나, 어느 정도 지식을 갖고 있으면 waive를 해 봄직하다. 참고로 나는 무려 6개의 core 과목을 waive해서 남들은 core class 때문에 골치아파할때 내가 정말 듣고 싶은 다양한 교양과목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Waive를 할 수 있는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Waiver by Credential
Core 과목 관련 과목 이수를 보여주는 성적표나 syllabus (사용한 교과서, 개요 및 summary 등)를 영문으로 학교에 제시해야 한다. 이러한 서류들은 출신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영문으로 발행된 것을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수강 과목이 명시되어 있는 성적표와 수업 내용의 개요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신청서를 deadline에 맞추어 보내면 대부분의 과목이 면제될 수 있다. 원서를 수업 교재로 사용한 경우 면제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또한, 굳이 수강했던 과목이 아니더라도 관련 분야에서 상당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되면 면제해준다는 것이 학교의 방침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가지 tip을 주자면, 한 번 reject 당하더라고 계속 추가적인 자료를 첨부해서 waiver 신청을 하면 인정 받을 확률이 상당히 높아진다. 나는 한 과목에 대해서 3번의 waiver 신청서를 제출해서 waive를 받은 과목 또한 있다.

Waiver by Exam
일부 과목은 정책적으로 면제 요건을 까다롭게 정해놓았다. (예: Statistics). 이런 경우 일단 waiver by credential에서 reject를 받으면 시험을 봐서 어느 정도 이상의 성적을 받는 경우 면제 받을 수 있다. 시험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pre-term기간 중 1-week의 waiver-prep course를 들으면 전년도 기출 문제 풀이와 함께 시험 준비를 할 수 있다. 수업 시작 전에 credential이나 시험으로 면제를 받지 않아도 수업이 시작된 다음 교수와 면담을 통해 면제를 받을 수 있다.

비록 아는 내용이더라도 core class는 영어로 된 business 용어에 익숙해질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들어두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고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특히 영어 실력 향상이나 외국인 동료 등과의 친분 향상 등을 고려한다면 waiver보다는 core class를 수강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을 수 있으니 각자의 판단에 따라서 신청하는것이 좋다. 나는 waiver를 권장하는 부류의 사람이지만, 선배들의 recommendation은 보통 다음과 같다. 

“Finance를 전공할 경우 accounting은 일부러라도 듣는 것이 좋은 것 같고, macroeconomics (FNCE 602)의 경우는 Wall Street Journal에 익숙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특히 summer Job 인터뷰 때 특정 core class의 수업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된다(예: banking – FNCE601). 단, waiver를 하더라도 자신의 시간에 맞는 흥미로운 elective과목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너무 많은 과목을 waiver 한 학생들의 경우 2학년 때 학점을 채우기 위해 고생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인기가 높은 과목은 가을 학기의 경우 2학년에 순위가 밀려서 수강이 어렵고 봄학기의 경우 summer job interview 등으로 시간 내기도 힘들다. 전공도 아니고 관심도 없는 과목은 waiver를 고려해 볼만 하지만 waiver를 해도 듣고자 하는 과목을 꼭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자.”

Wharton의 과외활동 및 event

Wharton이 주는 큰 매력 중 하나가 활발한 과외 활동이다. 와튼의 전 학장인 Harker 학장도 Wharton의 학생 중심의 과외 활동 문화에 대해 이렇게 표현한 적이 있다. “One thing that really sets Wharton apart from other schools is the way students have so much power to change the school as they see fit in conjunction with an administration that is equally proactive.” Wharton에서 학생들이 하겠다고 해서 안 된 것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harton Graduate Association (WGA), cohort, club등을 통해 전개되는 과외활동은 좁게는 같은 취미를 가진 소규모의 학우들과의 긴밀한 연계에서부터 시작하여 넓게는 학교 전체, MBA 동료들, cohort member들과의 관계를 맺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정기적, 혹은 비정기적인 행사를 통하여 서로 다른 문화와 제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고 또한 MBA program에 관련된 정책 결정에 까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되고 있다.

학교 내 공식 활동
아래 조직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공식적인 기구로서 최소 1년간 지속되는 활동이므로 상당한 시간과 노력 등 commitment가 요구되며, 학업과 함께 수행하는데 많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cohort나 learning team 활동과는 달리 보다 전문적이고 냉정한 미국 사회 엘리트층의 실체를 체험할 수 있다.

  • WGA (Wharton Graduate Association): 학생회에 해당하며, 27 명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매년 2월
    1학년 중에서 투표로 선출하며 남은 1년간의 각종 학생 관련 행사 및 정책 결정에 참여하게 됨.
  • Academic Service’s Advisory Board: 매년 10-12 명은 선발하며 주로 학업 및 교과 에 관련된 각종 사항에 참여함.
  • DGSAC (Dean’s Graduate Student Advisory Committee): Dean 및 학교 내 각종 유관 부서장과의 정기 모임을 통해 학교의 장 단기 전략적 결정을 조언하며, 학교에서 미처 생각 못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함 (Welcome Weekend, Alumni Telethon 등 많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음).
  • Ethics Committee: Integrity는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인 만큼 학교 생활 전반에서 일어나는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협의 기구.
  • Admissions Committee: Admissions officer들을 도우면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몇 명은 prospective student 들의 원서를 읽고 평가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함.

이 외에도 volunteer 역할로는 campus visit volunteer, information session volunteer 등이 있다.

Other WGA-Sponsored Events
Wharton에서는 교수 및 Dean, Vice Dean과의 점심 및 대화의 기회가 많이 제공된다. 또 각 학기마다 마음 맞는 4~5명의 학생들이 교수와 점심을 할 수 있는 “Take a Professor to Lunch” 혹은 “Wine & Dine with a Professor” 등의 program이 많으므로 미리 check해서 기회를 활용하면 좋다. 이 이외도 Leadership Lecture Series라고 해서 여러 교수들, 또는 저명한 business professional들의 lecture도 듣고 식사도 함께 하는 기회가 있다. Wharton이 아니고서는 보기 힘든 저명 인사로부터 가식 없는 인생 이야기를 듣는다면, 그리고 dinner lottery에까지 당첨되어 공짜 저녁까지 먹는다면야 금상첨화가 아닐까. 학기마다 주어지는 application form들을 잘 체크하고 결정하는 것이 필수!
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Microsoft의 Steve Ballmer 사장 등 유명한 분들이 많이 왔는데 유독 올해의 스피커들은 그다지 유명한 사람들이 없었다

Cohort 과외활동
1st quarter가 시작하기 전에 cohort representative를 각 분야별로 선정한다. Academic, Athletic, Social, International, Treasurer, Historian & Photographer 등이며, 이 외에도 각 수업마다 Feedback Circle이라고 수업 및 강의 내용의 feedback을 전달하는 일종의 교수와 학생간의 liaison 역할도 있다. 이런 활동에 참가하면 유익하겠지만 설사 참가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수시로 있는 cohort 내의 친목 활동 (예: Cohort Dinners) 이나 사회 봉사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참고로 1학년 초에 cohort 별로 회비를 약 $100씩 걷는다. (참고로 나는 아직도 이 fee를 안내서 계속 WGA에서 돈 좀 내라는 이메일이 온다 ㅎㅎ)

Club 활동
Wharton 에는 100 개의 이상의 club 들이 있는데, 크게 분류하자면 Athletic Club, Professional Club, International & Cultural Affairs Club, Community Service Club 그리고 Social Club 등이 있다. 9월 첫 주에 Club day 가 있는데 그 때 각 club 들이 회원을 모집하면서 club 활동내용을 상세하게 들려준다. 그 날 가입을 안 하더라도 나중에 천천히 가입하여도 된다. 물론 가입하는건 공짜가 아니다. 적게는 $25, 많게는 $500 (장비를 구입해야하는 하키 클럽)의 회비를 내야하니 budgeting을 잘해야한다. Club 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나 책자에 나와 있지만 간략하게 열거하자면 다음과 같다.

  • Athletic Club: Tennis Club, Wildmen Ice Hockey, Rugby, Sailing, Scuba Diving, Golf club 등.
  • Professional Club: Finance Club, Consulting Club, Sales & Trading Club, Investment Management, Media & Entertainment, Entrepreneurs, Toastmasters Club, Wharton Women in Business Club, Private Equity 등. Finance Club 이나 Consulting club mailing list 에 가입하면 나중에 job search 나 mock interview 때 도움이 되니 가입하는 것이 좋음.
  • International/Cultural Affairs Club: Korea Club, GCC (Greater China Club), Japan Club, Asia Club, Southeast Asia club, WHALASA (Wharton Latin American Student Association), India Club, EUROPA 등.
  • Community Service Club: Rebuilding Together – formerly Christmas in April (아래 참조), Wharton Community Consultants, Wharton Olympics, Net Impact, Wharton Into the Streets Club 등.
  • Social/Special Interest Club: Wine Club, Whartones(아래 참조), Wharton Partners, Wharton Kids, Cigar club, Arts Enthusiast, Culinary Club 및 동성연애 클럽등.

Wharton Social Events
학교의 주요 행사에 대하여 간략히 적으면:

  • MBA Pub: 매주 목요일 저녁 MBA Pub에서 있는 사교 모임. 학기초에 약 $100의 회비를 내면 1년간 매주 목요일마다 맥주 및 Papa John’s Pizza를 맘껏 먹을 수 있다.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 매주 갈 수 있는지 장담은 못하고 학기 초에는 company sponsored MBA pub이 자주 있기 때문에 회비를 안 내고도 즐길 수 있다.
  • Walnut Walk: 4월과 10월에 있는 행사로 MBA학생들이 저녁때 상의는 정장을, 하의는 boxer만 입고 운동화를 신고 Center City의 동쪽 끝에서 시작하여 서쪽 끝까지 Walnut Street을 따라 걸으며 주위의 20여 개의 Bar와 night spot을 순례하며 활보하는 날.
  • Halloween Party: Halloween때 전체 MBA 또는 cohort 주관으로 분장을 하고 파티를 벌임. 미국적인 행사. 참석해서 동료들의 분장술을 살펴보면 재미있다.
  • Wharton Follies: MBA 학생들이 재능을 살려 매년 연기, 춤, 노래 등을 Broadway musical 형식으로 공연을 한다. Philadelphia (3회)와 New York (1회)에서 공연을 하며 모든 행사가 100% 학생들에 의해, 그것도 가장 바쁜 Recruiting Season (2월)에 이루어 진다.
  • Whalasa (Wharton Latin American Student Association) Party: Latin계 학생 클럽 행사로 Salsa, Merengue, Samba 등 현란한 춤과 음악이 결부된 Must-see. 1 년에 몇 차례 열리는데 일반적으로 학생들에게 제일 인기 있는 행사 중 하나임.
  • Spring Gala/Winter Ball: 1년에 두 차례 (12월과 4월) 남녀가 정장 (Tuxedo, Dress) 을 하고 춤도 추고 오락을 즐기는 일종의 상류층 무도회 냄새를 풍기는 행사. Fee는 약 U$60~$90로 비싼 편이지만, 한 번 정도는 가보는 것도 좋을 만한 행사.
  • International Culture Show: 올해로 5회를 맞은 culture show는 Wharton 에서 반드시 경험해야 할 행사중 하나임. 세계 각국의 민속춤 및 문화를 즐기기에 아주 좋음. Korea를 대표해서는 올해 부채춤을 선보였는데 아주 인기가 높았음.
  • Rebuilding Together (formerly Christmas in April): West Philly에 살고 있는 빈민 가정을 돕기 위한 활동의 하나로, 매년 4월경 매주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음식 배급, 집 보수, 어린이 돌보기 등 사회 봉사 활동 실시. 이 또한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도 제고 및 타 cohort에 속해 있는 Whartonites를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
  • Wharton Welcome Weekend: Prospective 학생들을 위한 일종의 orientation. 여러 학교의 입학 허가를 받은 학생들에게는 학교 분위기 등을 살피기 위한 좋은 기회임.
  • Midnight Turkey Bowl/Midnight Bunny Bowl: 1 년에 두 차례 (11월과 3-4월) 에 불우이웃 모금 성격을 띈 야밤에 bowling 치는 행사.
  • Jingle Bell Run: 돈을 내고 불우이웃 모금 성격을 띈 달리기 행사.
  • Whartones: Wharton 의 a cappella group으로서 일년에 정기 공연을 갖는다.

이 이외에도 Wharton Dance, Global Food Festival, Russian Party 등 수많은 다양한 행사와 Finance Conference, Marketing Conference, Asian Business Conference 등이 1년 사이에 스쳐간다. 참여하지 않는다면 단지 소란스러운 행사로 끝나겠지만 참가한다면 아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시험 끝 – Timberland Case Study

MGMT654 전략 시험으로 드디어 1학기 모든 시험과 프로젝트가 끝났다. “전략”에 대한 시험 자체를 보는게 약간 아이러니컬했지만, 워낙 꼼꼼하신 Sarah Kaplan 교수니까…시험은 open book, open notes 그리고 open mind (하하 이 말 또한 웃기지 않은가..) 방식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수업과는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짧은 case study가 주어졌으며, case에 주어진 내용 및 data를 바탕으로 30점 짜리 문제 하나와 35점 짜리 문제 두개에 대한 답을 적는거다. 정답은 없으며, 얼마나 지금까지 배운 수업 내용을 충실히 알고 있으며 실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평가이다.

기능성 신발을 만드는 Timberland에 대한 case였는데, 역시나 쉽지는 않았다. 신발 산업에 어울리지 않는 최첨단 R&D;를 기반으로 high-performance footwear를 판매함으로써 다른 신발 업체보다 큰 마진을 고수하던 Timberland가 소비자 트렌드의 변화 및 경쟁사의 출현으로 인하여 시장에서의 위치 및 market share가 위기에 쳐해있는 상황에서 선택하여야 하는 경쟁 전략을 제안해야하는데, 잡다한 말을 얼마나 많이 썼는지 2시간 시험 후에 팔 근육에 경련이 올 정도였다 ㅋㅋㅋ.

어쨌던 시험이 끝났으니까 축하하기 위하여 Sujit과 David이랑 한잔 하기로 하고 밤 10시에 다시 만났다. 일단 Old City에 있는 바에 가서 맥주 몇 잔을 가볍게 한 후 당구 몇 게임 친 후에, 집에 오기 전에 Walnut 23번가에 있는 Roosevelt라는 바에 마지막으로 들렸는데 여기에 대부분의 와튼 학생들이 와서 놀고 있었다. 우리 learning team 멤버들 (Brian, Julia, Courtney)도 이미 오후 5시부터 시작해서 술이 많이 취해있었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떼낄라 한잔 한 후에 새벽 2시 정도에 집에 왔다.

The Wharton West Coast Trek

으아 공부하기 싫다…이번 주 금요일 내가 가장 약한 accounting, 다음 주에 corporate finance 그리고 competitive strategy 시험…빨리 시간이 갔으면 좋겠다.

내년 1월에 1학년 2학기가 시작되면 본격적인 summer internship (1학년)과 full-time job search (2학년) 시즌이 시작된다.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와튼에 직접 와서 학생들 인터뷰를 한다. 1차 인터뷰는 학교에서 진행되고 (컨설팅이나 investment banking은 호텔 방을 잡아 놓고 인터뷰를 하는 경우도 종종있다), 통과하는 학생들은 2차 및 3차 인터뷰를 직접 본사로 날라가서 진행한다. 그리고 초조하게 기다리면, 늦어도 3월이나 4월에는 최종 통보를 받는다. 와튼은 다른 학교들보다 여름 방학을 일찍 한다. 5월초에 방학을 시작하여 8월말에 개강을 하니, 가장 늦게 방학을 하는 스탠포드보다는 거의 한달 반 정도 일찍 종강을 하는 셈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방학을 하면, 여행을 가거나 그동안 밀린 일들을 3주 동안 처리 한 후 summer internship을 시작하지만, 몇 학생들은 인턴쉽을 2탕 뛰는 경우도 있다. 즉, 방학 시작 하자마자 한달 반 정도 연습게임을 한 후에 본 게임에 들어간다라고나 할까?

Anyways, 학교의 career office를 통해서 job search를 하는 건 모두가 다 하는거고, 적중율을 높이려면 본인이 직접 찾아 가야하며 이런 노력을 조금 더 도와 주기 위해서 학교에서는 다양한 Trek을 운영한다. 와튼에는 굉장히 많은 trek이 있다. 몇가지만 예를 들면: London PE Trek, Hong Kong PE/Banking Trek, West Coast Trek, New York Media & Entertainment Trek 등이 있다. Trek은 학생들의 주최로 진행되며, 관심있는 지역과 관심있는 분야의 회사 담당자들과의 미니 간담회나 설명회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령, 얼마전 Thanksgiving 때 와튼에서 약 30명의 학생들이 3박 4일동안 영국 런던의 private equity/venture capital 회사 담당자들과 만나서 미팅을 하는 London PE/VC Trek이 있었다. 물론, 인터뷰 자리는 아니다. 하지만, 직접 만나기 힘든 사람들을 소수의 학생 그룹의 일원으로써 만나면 그만큼 더 교감할 수 있는 시간과 확률이 커지며, 여기에서 담당자와 친해진 후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면 그래도 떡고물이 하나 더 떨어지지 않겠냐…나는 1월2일 부터 4일, 3일간 실리콘 밸리와 샌프란시스코의 venture capital 회사를 방문하는 West Coast VC Trek에 가기로 하였다. 물론 모든 경비는 본인 부담이다. 학교에서 지원해주는건 전혀 없으며, 회사 담당자들과 미팅 약속 잡는데 도움을 주는 와튼의 이름만 학교에서 빌려주는거다 ㅎㅎㅎ. West Coast VC Trek은 우리 cohort의 Manoneet Singh이 담당을 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많은 VC들과 직접 연락을 하여 시간을 어렵게 맞춘 행사이다. 어제 확정된 스케줄을 보니 DFJ, Sequoia, Globespan 과 같은 이름있는 VC 회사들과 한시간에서 한시간반 짜리 미팅을 성공적으로 잘 set up 한거 같더라. 이 외에도 서부로 가는 West Coast Trek 중에서는 사모펀드 회사만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Private Equity, IT 관련 회사를 방문하는 Technology, 투자은행을 위한 IB, 부동산 관련 회사를 방문하는 Real Estate, CloroxGap과 같은 소비재 회사를 방문하는 Retail/Consumer 등 굉장히 많은 trek이 있는데 시간만 겹치지 않는다면 참석에는 제약은 없다.

나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Trek 뿐만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아는 network를 총 동원해서 VC, PE 회사들을 약 20개 정도 방문할 계획이다. 그동안 Oceans International 일을 하면서 알게된 분들 또는 친구나 친구의 친구를 통해서 소개 받은 회사들..막상 세어보니 나도 상당히 좋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거 같다. 와이프는 겨울에 잠깐 한국에 나간 동안 12월27일 부터 내년 1월5일까지는 실리콘 밸리에서 생산적인 시간을 보낼 예정이며 항상 그렇듯이 이번에도 스탠포드 후배 규성이네서 신세를 져야겠네…

Wharton School과 University of Pennsylvania

이제 수업이 끝나서 학교 수업이나 활동에 대해서는 개강하기 전까지는 특별히 기록할 일이 없을거 같다. 다음 주 금요일 볼 accounting 기말 고사 공부하고 있는데 잘 이해도 안가고 문제도 안 풀려서 내가 지금 다니고 있는 와튼 스쿨펜실베이나 대학에 대해서 잠깐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펜실베니아 대학은 1740년 Benjamin Franklin에 의해 설립된 미국 최고의 명문 사립대학으로 UPENN 또는 PENN이라고 불린다. 미국에서 University라는 이름을 가장 먼저 사용한 학교로서 (the First University), 동부 8개 명문교의 집합인 Ivy League를 주도했다. 다른 Ivy School들이 종교적인 색채를 띄고 설립된 것과는 달리 Penn대학은 민간 주도로 만들어졌다. 학풍은 진보적이며 실용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세계 최초의 컴퓨터인 ENIAC을 개발하였고, 세계 최초의 경영 대학인 와튼 스쿨을 포함하여 미국 최초의 의과대학(125주년)과 미국 최초의 법과대학을 갖고 있다. 현재 4개 학부 과정에 1만여 명이, 12개의 대학원 과정에 1만여 명이 등록되어 있으며, 약 4,100여명의 교수진이 활동하고 있다.



워튼 스쿨은 세계 최초의 비즈니스 스쿨로 1881년에 필라델피아의 사업가였던 죠셉 워튼(Joseph Wharton)에 의해 설립되었다. 워튼 스쿨의 개교 당시 이름은 The Wharton School of Finance and Economy이고 학부 (Wharton Undergraduate) 과정 최초의 졸업식은 1884년에 있었다. MBA program은 1921년, 최고 경영자 과정인 WEMBA (the Wharton Executive MBA) program은 1974년에 시작되었다.  

워튼 스쿨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비즈니스 스쿨 중의 하나이다. 2년마다 실시하는 Business Week ranking에서는 1994년부터 4차례나 연속 1위를 고수하다 최근 2002년에 5위로 하락, 2004년 다시 3위로 재도약했으며, 2006년 Businsess Week선정 2위로 rank되었다. 또한, 세계 최고 권위지로 꼽히는 Financial Times로부터 2001년 및 2003년에 “World’s Best B-School” ranking 1위로 선정된바 있다. 특히 워튼의 강점은 모든 전공 프로그램이 골고루 각 분야별 상위 5위에 든다는 점이다. 학부(Undergraduate), 석사 과정(MBA program), 박사 과정(Doctoral program), 최고 경영자 과정(WEMBA program)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60여명의 교수진은 세계 최고 실력을 갖고 있다. 교수진의 수가 웬만한 학교의 학생수를 능가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갖고 있어서 어떤 경우에는 Wharton University로 불리기도 한다. 

이밖에 11개의 Department, 17개의 Research Center 등이 있다. 2000년 2월 Patrick T. Harker가 제 12대 학장으로 취임했으며, 내가 입학하였던 2007년 8월에 Thomas Robertson이 제 13대 학장으로 취임하였다. 약 1600여명이 MBA Program에 등록되어 있고 약 39%는 외국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세계 137국에 약 90,000여명의 Alumni가 정부,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유럽 최고의 명문 MBA 스쿨인 INSEAD와 2001년 제휴하여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4년 봄학기에 한국인 학생 1명이 일본 Keio대학에 교환 학생으로 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