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바이블 2

조건부의 공동창업 개발자

투자자라면 자주 접하는 상황이며 개발능력이 없는 창업가 또한 자주 접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나는 거의 매주 경험하는 상황인데 지난 주에 또 이런 일이 있었다. 개발은 못하지만 세상을 보는 시각, 열린마음으로 배움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기술이 굉장히 맘에 들고 탐나는 창업가가 우리한테 투자를 받고 싶다면서 왔다. 문제가 – 큰 문제 – 하나 있다면 1인 창업가 였고, 개발을 할 수 있는 full-time의 technical 공동 창업자가 없었다. 하지만 외주를 통해서 이미 제품은 개발이 되었는데, 내가 외주의 종말이라는 글에서 주장하는거와는 달리, 남이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이쁜 UI와 깔끔한 기능들로 무장된 좋은 모바일 앱이었다. 또한, 이 외주 개발자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면서 일을 했고 서로 궁합이 잘 맞아서 공동 창업자로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로써는 이 개발자에게 월급을 줄 형편이 되지 않아서 월급을 줄 수 있을 만큼의 투자를 받으면 바로 full-time 공동 창업자로 조인하겠다는 다짐을 받아 놓은 상태였다. 익숙한 상황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 하지만 개발 능력이 없는 – 똑똑한 창업가가 그동안 저축한 돈을 들여 외주 개발회사에 제품 개발을 맡겼고; 어느정도 완성된 베타 제품이 시장에서 반응이 괜찮았다; 그래서 그는 외주 개발자한테 아예 같이 스타트업을 해보지 않겠냐라고 물어보지만 그 외주 개발자는 결혼도 했고 자식들까지 있어서 당장 월급을 받지 못하면 안된다면서 본인이 가족들을 부양하면서 살려면 한 달에 최소한 얼마의 비용이 필요하니, 그 정도를 최소한 1년 동안 받을 수 있는 만큼의 투자를 유치하면 조인하겠다고 한다.

고민을 좀 했지만, 난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런 “조건부 공동창업자”들의 공통점은 바로 “공동창업자”가 될만한 자격을 얻을 정도로 회사의 비전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돈이 들어오면 조인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의 비전을 믿고 본인이 팀에 합류함으로써 성공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면 투자금과는 상관없이 같이 일을 해야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투자자들 또한 이런 믿음과 행동을 보고 싶어할 것이며, 그때 투자는 성사된다. 그 반대의 경우는 – 개발자가 합류하는 조건으로 투자하는 – 거의 본 적이 없다. 물론, 이건 그 1인 창업가가 개발자를 설득하지 못해서 일수도 있는데, 이 또한 투자자들에게는 걱정이 되는 상황이다.
다른 이유는 투자자의 입장에서 봤을때 조금 더 실용적인 이유 때문이다. 내가 지난 주에 만났던 창업가가 이 조건부 공동창업 개발자를 회사로 데려오기 위해서 필요한 투자금은 350,000 달러였다. 그 정도의 돈이 은행계좌에 있어야지만 그 개발자가 가족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주하고(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개발자다) 수개월 동안 마음의 평온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을거라고 한다. 우리가 50,000 달러를 투자한다고 가정해보자. 만약에 남은 300,000 달러를 유치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 그럼그 개발자를 계속 외주로 활용을 하면서 우리의 투자금만 사용하게 된다. 투자자마다 다르겠지만 이 상태로는 아마도 개발자를 full-time으로 데려오기 위해서 필요한 남은 300,000 달러를 선뜻 투자할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위에서 내가 언급한 이유들 때문에.

아주 운이 좋아서 필요한 350,000 달러 투자가 되어 개발자가 공동창업자로 조인했다고 가정해보자. 시간이 가면서 1년만에 투자금을 다 소진했지만 매출은 커녕 제품 자체도 pivot을 여러 번 해서 제품의 완성도에도 문제가 있다(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이 이런 과정을 겪는다). 돈을 다 써서 이제 다음달 월급을 주지 못하는 상황까지 오면 월급을 위한 투자금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던 이 조건부 공동창업가는 계속 회사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할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분명히 다른 곳으로 가면서 이 스타트업은 원점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물론 이는 지극히 내 개인적인 의견이다.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투자자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내 짧은 경험으로 비추어 봤을때 “투자금이 들어오면 full-time으로 조인할 거예요”라는 팀 중 잘 된 케이스를 거의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이런 팀에는 투자를 하지 않을거 같다.

Case study 공부하지 말기

나도 한때는 MBA 프로그램에서 열심히 케이스 스터디를 읽으면서 공부하는 학생이였다. 워튼 스쿨 입학 6개월만에 중퇴한 뒤로 나는 주위에 창업과 스타트업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MBA를 한다고 하면 적극 말리고 있다. “MBA와 창업“에서 창업하는데 왜 MBA가 별로 도움이 안 되는지 설명했지만, 창업자가 아니라 스타트업에서 마케팅이나 전략을 담당하는 직원들도 MBA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MBA 프로그램 2년 동안 신물나게 읽고, 공부하고, 분석하고, 리포트를 쓰는 케이스 스터디들이 이 마이너스 요소의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나는 생각한다. 케이스 스터디는 남의 회사에 대한 과거와 그 회사가 과거에 직면했던 특정 문제에 대해서 fancy하고 극적인 말로 만든 사례집이다. 이런 사례들이 재미는 있고 어떤 사례들은 일반 경영 소설보다 훨씬 읽기 편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한 회사들이 과거에 직면했던 문제들과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고 어떤 식으로 극복했는지를 한편의 단편 소설과 같이 극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이건 내 회사가 아닌 남의 회사 이야기이고 남의 성공 스토리라서 내가 실제 일할때 – 특히 스타트업이라면 – 적용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이런 사례를 많이 읽을수록 우리는 실제 일하면서 비슷한 문제에 직면하면 창조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꾸 그 상황과 비슷한 특정 사례에 대해서 떠올리려고 노력한다. “맞아. 전에 그 회사 사례에서는 이런식으로 문제점을 해결했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남이 다른 회사에서 사용했던 방법과 전략을 나의 현재 상황에 적용하려고 한다.

매일 매일 새로운 회사가 생기고, 회사들이 망하고, 상황이 변하는게 이 바닥이다. 그 어떤것도 영원하지 않고, 모두에게 맞는 정석이라는게 없는게 이 세상이다. 수 년, 심지어는 수 십년 전에 남의 회사의 – 비슷한 업종에 있는 비슷한 회사라도 직면한 외부 요인들이 과거와는 다르다 – 케이스를 굳이 현재 상황에 적용할 이유가 전혀 없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나는 너무 많은 케이스 독서와 다른 회사들에 대한 과도한 분석은 스타트업 운영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고 생각한다. 남에 대해서 너무 많이 공부하면 그들과 똑같은 길을 택할 확률이 높아지고, 이건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도 벤처를 경험해보고, 매일매일 창업가들과 같이 일 할수록 더욱 더 확신을 갖게 된다. 남들이 하는 방법이 아닌 나만의 방식으로 기존의 틀과 사고방식을 완전히 깨버리는 사람들이 이 스타트업 바닥에서 살아남고 성공할 확률이 훨씬 더 크다는 걸. 남들이 해보지 않은 나만의 방법으로 꾸준히 실험하고, 실패하고, 새로 배우고 또 실험하는 걸 지속적으로 반복하다보면 오히려 남들이 나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를 하나 만들지도 모른다. 전에 PreMoney라는 conference에서 Marc Andreessen이 MBA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2년 동안 남의 성공사례에 대해서 공부하려고 2억원 이상의 등록금을 낼 바에, 그 돈을 자기 자신한테 투자해서 뭐라도 하는게 좋습니다. 실패하더라도 미래의 성공을 위한 ‘직접적’ 배움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스타트업 바이블2 iBook 샘플(무료)

전에 잠깐 2주 동안 ‘스타트업 바이블1’ 전자책 버전(EPUB)을 무료로 배포한 적이 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고 우리나라에서 전자책이 어떻게 받아 들여질까 궁금해서 했던 작은 실험이었는데 결과는 기대 이상 좋았다. 정확하게 몇 번 다운되고 몇 명이 읽었는지 집계는 되지 않지만 상당히 많은 분들이 좋은 피드백을 주셨고, 그 중 대다수의 분들이 “처음으로 iBooks로 전자책을 읽었는데 그 경험이 상당히 좋았습니다”라는 말들을 했다.

유감스럽게도 아직도 한국에서는 iTunes가 정식으로 진출하지 않아서 iBook을 구매하려면 미국 iTunes 계정을(또는 iTunes가 진출한 다른 나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이 때문에 아직 한국에서는 아름다운 iBook 전자책들을 읽기에는 불편함이 많다.

스타트업 바이블2는 다양한 포맷의 전자책으로 구매가 가능하고 최근에 종이책으로도 판매를 시작했지만 개인적으로는 iBook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full version을 구매하려면 위에서 언급한 iTunes 계정 문제가 있지만, 무료 샘플은 누구나 다운 받아서 읽을 수 있는데 많은 분들이 이 사실을 잘 모르는 거 같아서 여기서 다시 한번 공유한다. 무료 샘플이라고 한 두 챕터만 공개한게 아니라 총 10개의 챕터를 full로 공개했으니(서문 + 계명 01 ~ 08 + 계명 32), 애플기기를 가진 분들은 – 특히 iPad – 즐독 하시길 바란다. 밑에 링크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EPUB3 파일을 다운 받으신 분들은 다음 방법으로 ‘스타트업 바이블2’ iBook 샘플을 읽을 수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iBooks App이 깔려 있어야 한다.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iOS 기기에서 다운로드 링크를 누르면 사파리 브라우저를 통해서 다음과 같이 다운 받을 수 있다(이상하게도 Chrome for iOS로는 다운이 안된다)

-Open in “iBooks”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iBooks를 통해서 읽을 수 있다.
-또는, 다운받은 EPUB3 파일을 이메일로 첨부 보내서 아이패드나 아이폰 이메일로 열면된다. 첨부파일을 그냥 클릭하면 자동으로 iBooks를 통해서 열린다.
-다른 방법은 iTunes를 실행해서 Library > Books에 다운받은 EPUB3 파일을 drag&drop;하고, 아이패드나 아이폰의 Books 부분으로 가서 sync를 하고 iBooks 프로그램으로 열면 된다(좀 복잡하다).

WHY?

Photo Aug 05, 5 41 17 PM요새 시간 때워야 하거나 아니면 잠이 잘 안오면 Khan Academy를 자주 본다. 고등학교/대학교 때 다 배웠던건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얼마 전부터 뉴턴의 만유인력법칙에 대해서 다시 공부하고 있는데 역시 Salman Khan은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이자 선생이라는 걸 볼 때 마다 느끼면서 감탄하고 있다. 워낙 머리도 좋고, 말도 잘하고, 강의를 많이 해서 훈련이 잘 되었겠지만 대학교에서 한학기 동안 수강해도 이해하기 힘든 주제들을 30분 만에 아주 기가 막히게 잘 설명하는 이 젊은 친구의 능력이 부럽기만 하다.

뉴턴과 사과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사과가 떨어지는걸 보고 이 법칙을 생각하게 되었는지, 그 전부터 생각했던건지 아니면 사과 이야기는 다 뻥인지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공중에 있는 물체가 땅으로 떨어진다는건 너무나 당연한 거였다. 역학이나 물리학을 떠나서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냥 하늘로 뭔가를 던지면 그게 땅으로 다시 떨어진다는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Isaac Newton 경이 남들과 달랐던 건 바로 그는 스스로에게 “WHY?”라는 질문을 했다는 점이다. “물체를 하늘로 던지면 그냥 계속 올라가지 않고 왜 땅으로 떨어질까?” WHY WHY WHY??

이 “왜?”에서 바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지배적인 만유인력법칙이 탄생하게 되었다.

창업가들한테 이 “왜?”는 매우 중요하다. 결국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남들이 보지 못한 곳에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것도 모두 이 “왜?”라고 물어보는 습관 때문이다. 남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그냥 원래 그런거야”라고 생각하는 사소한 곳에서 창업가들은 “왜 꼭 저렇게 해야할까?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라는 질문을 하고 평범한게 엄청난 비즈니스로 만드어 지는걸 우리는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스타트업 바이블 2‘에서 예를 든 Virgin Group의 Richard Branson과 Square의 Jack Dorsey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Branson 회장은16살 당시 영국의 최대 유통 체인점에서 팔던 음반의 비싼 가격을 보고 “음반은 저렇게 비싸게 유통될까? 조금 더 싸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질문을 했고, 주위 사람들이 모두 “야 원래 그런거야. 뭘 고민해.”라는 말만 하니까 직접 음반 통신판매업을 시작했다. Jack Dorsey는 취미 삼아 유리세공을 하는 친구가 손님에게 2천달러 짜리 작품 하나를 팔려는데, 손님 수중에 현금 2천 달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손님을 돌려보내는걸 보고 “ 구멍가게나 개인들은 신용카드를 받지 못할까?”라는 질문을 했다. 그게 Square 탄생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창조 경제니 창조적 사고방식이니 다 좋지만 힘들게 고민하고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 항상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잘 봐라. 그리고 항상 스스로에게 물어봐라 “?”

<이미지 출처 = https://www.khanacademy.org/>

스타트업 바이블 2 epilogue – Life gets beta

얼마전 한국에서 누가 ‘스타트업 바이블 2‘에 대한 질문을 몇가지 해서 오늘 간만에 내 책을 다시 한번 읽어 봤다. 역시 내용은 나쁘지 않았고 책을 출간한 지 1년이 거의 다 되었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아직 시대에 뒤지지 않고 현재 벤처를 운영하는 사람들한테 실용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39 계명 모두 다 좋은 내용이지만 마지막 부분인 epilogue가 나는 제일 좋다. 여기서 마지막 부분 “Life gets beta”를 공개한다.

끝마치면서

“앞으로 최소 6개월 또는 12개월 동안 단 한 푼의 월급도 못 받으면서 일주일에 100시간 이상 일해야 하는 데 자신있나?”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물론 모두가 다 창업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원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이 책을 샀다면, 그리고 소중한 시간을 들여서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분명히 여러분에게는 삶의 주인이 되거나 꿈을 추구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배우 모건 프리먼은 “진심으로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삼으면, 평생 단 하루도 일이 노동 같이 느껴지지 않을 겁니다.”고 어떤 시상식에서 말했다. 감동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주었다.

아직도 아내는 남편을 불안한 눈빛으로 보면서 (속으로) 걱정한다. 한국에 계신 우리 부모님과 장인·장모님 또한 안타깝게 생각하고 계시리라. 왜 좋은 학교에서 MBA 과정을 마친 후 고액 연봉 주는 선망의 대기업에서 때깔 나게 직장 생활을 하지 않을까? 왜 사서 고생해? 뭐 분명히 이런 질문을 속으로 하고 계실 거로 생각한다.

그걸 다 알고, 항상 미안하게 생각하면서도, 나는 오늘도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

나는 한 번 사는 인생을 최대한 가치 있게 살아보려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 나는 창업가 정신과 벤처 정신이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든다고 믿는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스타벅스 모두 스타트업으로 시작했다. 이들은 이미 수십 년 전에 인류의 삶에 대한 비전을 그렸고, 열심히 노력해서 그 비전을 현실화했다. 이게 바로 벤처 정신의 힘이다.

벤처 정신은 단순하게 인터넷 회사를 창업해서 돈을 번다는 좁은 의미가 아니다. 우리의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다. 링크드인의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은 창업자가 된다는 게 단순히 사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했다. 창업자는 남이 안 된다고 하는 곳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남이 도망갈 때 위험을 감수한다. 이런 삶의 방식은 모든 사람이 인생을 가치 있게 살려면 필요한 자세라고 한다.

즉, 창업가 정신은 바로 인생 성공의 열쇠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취직하면 우리는 남과 똑같은 길을 간다. 우리는 직장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조직원이 된다. 자기계발이나 발전이라는 엔진은 서서히 죽는다. 하지만 하루하루는 우리에게 스스로 발전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우리는 지속해서 자신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마치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베타 제품을 지속해서 수정·보완하는 것과도 같다. 우리는 이런 정신을 ‘영원한 베타(permanent beta)’라고 한다.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서 풍요로운 인생을 살려는 정신이며, 이는 바로 모든 창업자가 가져야 할 기본자세다.

창업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상관없다. 어차피 창업이 모두를 위한 건 아니다. 하지만 이를 떠나서 독자 여러분도 영원한 베타의 삶을 살면서 끊임없이 도전하길 바란다. 그래서 인생의 진정한 행복과 자유를 찾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