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All Things Digital – James Cameron편

James Cameron, Director/Writer/Producer – The Director’s Cut
제임스 카메론은 세계 영화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타이타닉,” “터미네이터,” “에일리언” 그리고 3D 영화를 전세계적으로 유행시키고 공식적으로 상용화시킨 “아바타”의 감독이자, 작가 그리고 제작자이다. 할리우드 영화 산업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으며, 죽기전에 단한번만이라도 카메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에 잠깐이라도 출연하기 위해서라면 왠만한 배우들은 무슨 짓이라도 할 준비가 되어 있을것이다. 그는 또한 보수적이고 깐깐한 영화산업의 속성을 깨고 첨단 기술을 영화 제작에 두려움 없이 접목하고 적용하는걸로 유명한 visionary이다. 그의 이러한 노력과 재능은 작년에 전세계 극장가를 강타하였던 Avatar의 컴퓨터 제작 이미지와 3차원 기술을 탄생시켰다.
All Things Digital conference에서 그는 Wall Street Journal의 Walt Mossberg와 Kara Swisher와 현재 제작중인 “타이타닉” 3D와 핸드폰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새로운 세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다. 여기 그 중 몇가지 재미있고 의미있는 내용을 간추려서 소개한다.

Swisher: 당신이 만든 영화들은 모두 대히트를 쳤다. 당신은 물론 명감독으로써 할리우드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첨단 기술을 발굴하여 영화산업에 접목시키는걸로도 유명하다. 이러한 기술과의 사랑은 언제 시작되었는가?
Cameron: 제가 처음에 영화 커리어를 특수효과분야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아마도 1980년도 였죠…좌/우 뇌를 적절하게 잘 사용해야하는 job이었습니다. 예술적인 감성이 필요한만큼 그에 맞는 visual한 능력이 있어야하는데 이 두가지 다른 프로세스를 잘 접목시키는게 관건이었죠.
Mossberg: 최근에 영화산업에는 훨씬 더 복잡하고 세련된 3D 기술이 등장하였습니다. “아바타”같은 영화를 3D로 보지 않고도 그 영화를 100%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Cameron: 물론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바타의 98%는 3D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내용들입니다. 영화의 핵심은 배우의 자질, 스토리라인, 세팅 디자인, 캐릭터 제작, 색채 선택과 음악 선정 등입니다. 3D는 아바타를 보기 위한 필수조건이 아니라 더욱 더 생동감있고 풍부한 viewing을 경험하기 위한 하나의 부가가치적인 요소일 뿐입니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거는 영화의 내용과 스토리이지 이 영화가 3D냐 2D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Mossberg: 그러면 앞으로는 반드시 3D로만 봐야하는 영화라는 새로운 분야가 생길까요?
Cameron: 저도 잘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실험이 될수도 있을거 같네요. 하지만 “3D로만 봐야하는 영화”라는 말 자체가 영화인으로써는 실패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장점은 화면의 크기와 기기에 상관없이 확장 (scale)이 가능하다는 점인거 같거든요. 아이맥스 스크린에서 보는 영화나 iPhone 화면을 통해서 보는 영화나 그 스토리는 똑같이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단지 보는 방법에 차이가 있는거지 영화의 quality나 근본적인 내용은 동일해야합니다 – 똑같은 스토리, 똑같은 캐릭터, 똑같은 배우들. 3D는 그냥 영화를 즐길 수 있는 premium 옵션으로써 존재하는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Swisher: 갑자기 3D의 봇물이 터지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갑자기 그리고 빠르게 3D가 유행하는거죠?
Cameron: 간단한 시장의 법칙이죠. 수요와 공급에 밸런스가 생긴거죠. 모든 사람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3D 기술이 이제 가능하다는걸 할리우드 관계자들이 알게되었고, 3D 영화 상영이 가능한 극장들이 충분히 생기고 컨텐츠 (3D 영화)가 확보되자 모두다 3D를 단순한 애들 장난이 아니라 serious한 business로 간주하게 된겁니다.
Mossberg: “타이타닉” 영화를 3D로 제작하실 계획이 있나요?
Cameron: 계획만 있는게 아니라 현재 제작 중입니다. 2012년 봄이 바로 타이타닉호 침몰 100주년인데 그 시점에 맞추어서 현재 3D로 열심히 제작 중입니다.
Swisher: 할리우드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해보죠.
Cameron: 할리우드는 매우 보수적이고 변화에 민감하지 못했던 시기가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실리콘 밸리 못지 않게 할리우드도 기술의 발전을 예의주시하면서 좋은 기술을 많이 접목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시험삼아서 신기술을 적용하는거랑 신기술을 적용해서 돈을 벌 수 있는 비즈니스를 만드는거는 다르기 때문에 여기에서 신중함과 현명함이 많이 요구되는거 같습니다.
Mossberg: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영화나 TV쇼를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기기를 통해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믿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Cameron: 네, 맞습니다. 특히 요새는 더욱 더 그렇죠. 그렇지만 실제로 영화를 만드는데 수천억원의 돈을 투자한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안하죠.
Mossberg: 영화를 만드는데 수천억원의 돈을 투자한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게 하려면 어떻게하면 되나요? 돈만 내고 본다면 영화를 꼭 극장이 아니라 PC나 iPad와 같은 기기를 통해서 보는건 괜찮은 방법이 아닌가요?
Cameron: 네, 상관없습니다. 저도 항상 “나는 iPhone이 아니라 극장상영을 위한 영화를 제작한다”라고 말하고 다니지만 솔직히 영화의 내용만 좋다면 그 어떤 기기에서 봐도 똑같은 경험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죠. 물론 더 큰 화면에서 보면 더욱 더 쾌적하고 강함 경험을 할 수 있는건 사실입니다.
Mossberg: 그렇다면 당신은 평상시 보통 어떻게 영화나 쇼를 즐기나요? TV는 많이 보시나요? 인터넷을 통해서 streaming은 하시나요? 그렇다면 어떤 기기를 사용하시나요?
Cameron: 왠만한건 다 사용합니다. 노트북, 데스크탑에서 스트리밍을 하고 LCD 화면 (TV)으로도 많이 보구요. 물론, 제 직업이 영화만드는거다보니 저희 집에는 다양한 사이즈의 TV가 있습니다. 스크리닝 방도 있구요.
Mossberg: iPhone이나 iPad에서 영화를 본적은 있나요?
Cameron: iPad에서는 봅니다. iPhone은 조금 작아서요. 아마도 뉴스나, 스포츠와 같은건 아이폰으로 봐도 상관없겠지만 영화는 그래도 조금은 더 큰 화면으로 보는걸 선호합니다. 영화를 본다는건 글쎄요…매우 독특하고 개인적인 경험이기 때문에 저는 큰 화면을 선호합니다.

James Cameron – 그는 돈, 부패, 사치와 허영이 난무한 할리우드에서조차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신과 같은 존재이다. 작년에 극장에서 “아바타”를 보고 한동안 말문이 막혔던게 기억나는데 어떻게 하면 영화를 이렇게 잘 만들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영화를 보면서 스스로에게 여러번 질문 하였다. 그런데 이건 단지 시작일뿐이었다. 그 다음 주말에 난 아바타를 다시 한번 3D로 아이맥스 스크린에서 봤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엄청난 감동을 받았고 할리우드 영화 산업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던 (좋은 쪽으로)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의 총 제작예산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영화산업 관계자들은 아바타 제작 총 비용을 2억3천7백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아바타는 2009년 12월 10일 런던의 시사회를 시작으로 일주일 뒤에 전세계에 동시개봉이 되었다. 아바타는 수많은 박스 오피스 기록을 세우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영화가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그전까지 1위였던 영화는 카메론 감독이 제작한 “타이타닉” 이라는 점도 참 재미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미 2개의 아바타 후속편을 제작할거라고 공식석상에서 발표한 적이 있으니 매우 기대가 되는 소식이다.

나는 영화와 엔터테인먼트의 메카인 할리우드가 있는 LA에 산다. 그리고 내 주변에는 영화산업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들과 지인들도 꽤 있지만, 영화와 영화 제작은 나에게 있어서는 항상 신비한 직업이자 프로세스이다. 하나의 대작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시간과 돈, 그리고 무수한 사람들을 적시 적소에 배치해서 그들의 표정과 움직임을 카메라에 담아서 2시간 ~ 3시간짜리 영화를 만드는 작업은 나같이 creativity가 떨어지는 사람한테는 mission impossible과도 같다. 허접한 영화 하나 만드는것도 그렇게 힘들다고 하는데 아바타와 같은 대작을 만든 카메론 감독은 나한테는 존경심은 당연하고 두려움까지 느끼게 하는 천재이자 우리 사회가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발머와 제임스 카메론과 같이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세상을 re-shaping하는 사람들과 같은 하늘아래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면서 살아야한다는 생각을하면서 내년도 All Things Digital conference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내년에는 과연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All Things Digital – Steve Jobs편

Wall Street Journal이 주최하는 tech관련 conference인 D:All Things Digital이 올해로 8살이 되었다. 올해는 LA 근교 태평양에 인접한 부촌이자 휴양지인 Rancho Palos Verdes에서 이 행사가 열렸었는데 지금까지 내가 경험하였던 그 어떤 conference보다 재미있는 주제들과 카리스마있는 스피커들로 구성되어서 눈, 귀와 머리가 참으로 즐거웠던 내용들로 알차게 구성되었던 행사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WSJ의 tech 컬럼니스트인 Walt Mossberg와 Kara Swisher가 현재 IT 업계를 lead하고 있는 회사들의 CEO들과 일대일로 진행한 인터뷰들은 현재 산업 동향에 대한 이해 및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내용들이라고 생각되어서 여기서 시간날때 하나씩 공유하도록 하겠다.

올해의 큰 주제는 “변화”였다. 뭐, 변화라는 단어는 우리한테 생소하지는 않다. 어차피 우리는 매일, 매시, 매초마다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인생의 소용돌이속에서 혼란스럽게 살고 있으니까. 그렇지만, 최근 12개월 동안 IT 산업은 그동안 우리가 경험하지 못하였던 속도로 변신에 변화를 거듭하였으며 이 바닥에서 매일 숨쉬면서 살고 있는 나조차도 계속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하나씩 다 따라잡는게 벅찰 정도이다. Apple사의 Steve Jobs는 PC는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기기 (iPad와 같은)로 대체될것이라는 발언을 하였고, 이에 대해서 Microsoft의 Steve Ballmer는 할말이 꽤 많았다 ㅎㅎ. Facebook의 Mark Zuckerberg는 개인신상정보를 어디까지 공개해야하며 private과 public의 경계는 어디냐에 대한 어려운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제공하느라 똥줄이 탔다고 한다. 아바타의 감독 James Cameron 또한 인터뷰를 통해서 3D 기술의 위대함과 대단함을 찬양하였지만, 아무리 기술이 앞서가더라도 일단 영화의 키포인트는 스토리라인 (컨텐츠)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였다. 실로 이번 D:All Things Digital 행사는 technology, media와 entertainment의 거장들이 직접 참석하여 그들이 생각하는 현재와 미래의 주소가 앞으로 어떻게 바뀔것인지에 대한 개인적이면서도 전문가다운 견해를 제시한 conference라는 점에서 다른 행사와 많이 차별화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메가톤급 변화가 산업전반에 큰 disruption을 가져왔던거는 아마도 15년전에 인터넷과 웹이 상용화되었을때라고 전문가들은 말을 한다. 물론, Wall Street Journal이 주최하였다는 점 또한 이 행사의 권위와 절대로 저렴하지 않은 행사비용을 다시 한번 정당화하였다.

Steve Jobs, CEO of Apple – The iPad: Past, Present, Future
Apple의 대표이사로써 personal computing의 새로운 시대를 개쳑한 스티브 잡스는 창업 33년 후인 오늘날도 지속적인 혁신으로 전세계를 감탄시키고 있다. 그의 지휘하에 애플은 iPod와 iTunes를 가지고 디지탈 음악 시장에 일대의 변화를 가져왔으며, iPhone으로 휴대폰 시장의 그 누구도 보지 못하였던 완벽한 블루오션을 창조하였다. 그런 그가 2010년 4월에 다시 한번 세계를 놀래켰다. 바로 iPad라는 태블릿을 시장에 소개하면서 차세대 컴퓨팅에 새로운 물결 (wave)을 창조하였기 때문이다. iPad는 출시 2개월만에 2백만대가 팔리면서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 가치를 추월하는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하였다. 여기 그가 Walt Mossberg와 Kara Swisher와 진행한 인터뷰의 핵심 내용을 추스려서 공유한다.

Mossberg: 제 기억으로는 당신은 과거에는 태블릿 PC가 상당히 나쁜 아이디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닌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에는 아마도 애플은 통신 캐리어들과 절대로 같이 일을 하지 않을거기 때문에 휴대폰 시장으로 진입하는 일은 없을거라고 말한걸로 알고 있는데요.
Jobs: 네, 맞습니다. 그때는 그랬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시장의 역학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우리는 발견하였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휴대폰을 우리가 원하는 방법으로 팔 수 있는 방법을 결국에는 찾았기 때문에 휴대폰 비즈니스에 뛰어들었죠.
태블릿에 대해서 제가 전에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녔던거는 아마도 손으로 쓰는 필기야말로 가장 느린 입력 방식이기 때문에 필기도구가 필요한 태블릿은 꽝이라는 말일꺼였을겁니다. 이러한 선상에서 생각을 해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완전히 실패한거죠. 마이크로소프트가 태블릿 관련해서 많은 돈을 투자하였고 재미있는 시도들을 많이 하였지만 결국 만든 제품은 입력용 펜을 필요로 하였죠. 태블릿에 입력용 펜이 필요하면 이건 완전히 쓸모없는 제품이 되는거죠.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작한 태블릿 컴퓨팅에 아주 새로운 생각과 컨셉을 적용하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태블릿은 PC 기반의 제품이었습니다. PC가 필요로하는 모든 제반비용을 가지고 있었고 PC 배터리 수명을 가지고 있었죠. 무게도 PC랑 똑같았죠.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동물 (animal)”을 창조하였습니다. 바로 PC 운영체제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운영 체제 기반의 펜이 필요없는 터치모듈 – 그것도 그냥 터치가 아닌 “멀티터치” – 의 제품을 말입니다.
Mossberg: 손가락 기반의 멀티터치 모듈의 운영체제는 태블릿에 적용하기전에 아이폰에 적용하였잖아요. 아이폰에 적용할 당시 태블릿에 적용할 생각도 하셨나요?
Jobs: 이건 비밀인데요 실은 아이폰보다 태블릿을 먼저 시작하였습니다. 2000년도 초반부터 우리는 태블릿을 연구하기 시작했죠. 저는 키보드가 너무 싫어서 물리적 키보드를 아예 없애버릴 방법을 강구하고 있었고 애플 엔지니어들한테 키보드를 대체할 수 있는 멀티터치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연구를 해보라고 시켰는데 한 6개월 후에 우리 회사의 천재 UI 엔지니어가 꽤 괜찮은 제품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태블릿보다는 전화가 우선순위가 더 높은 제품이라서 일단은 전화에 적용을 하고 최근에 와서야 다시 태블릿에 대한 개발에 박차를 가한거죠. 전화를 만들면서 쌓았던 노하우와 경험을 태블릿에 빠르게 적용하였고 우리는 iPad라는 대단한 제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제가 iPad를 발표하면서 “magical”이라는 말을 쓴거에 대해서 사람들이 말이 상당히 많은데 정말로 마술과도 같은 제품이예요.
Mossberg: 앞으로 태블릿이 laptop을 완전히 대체할거라고 생각하시나요?
Jobs: 미국이 농업국가 였을때에는 모든 자동차가 트럭이었죠. 그렇지만, 자동차가 농장뿐만이 아니라 점점 시내에서도 필요하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죠. 오토 트랜스미션이나 파워 핸들과 같이 트럭에는 필요없는 새로운 기능들이 점점 더 중요한 기능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트럭위주의 자동차 산업이 승용차로 바뀌었습니다.
PC는 바로 트럭과도 같은 제품입니다. 없어지지는 않을거고, 많은 사람들한테 유용한 제품이되겠지만 결국 PC를 사용하는 인구는 급격하게 감소할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PC를 대체할 제품이 iPad일까요? 그건 저도 모르죠. 만약에 그렇다면 언제? 5년 후? 7년 후? 내년? 아무도 이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제공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이 방향으로 우리는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Steve Jobs – 그는 정말로 대단하면서도 재미있는 연구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내 주위에는 스티브 잡스와 직접 일을 해본 사람들도 있고 그를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람들도 몇명 있다. 이들이 스티브 잡스에 대해서 말하는걸 잘 들어보면 제각기 다르지만 한가지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스티브 잡스의 인간성은 제로이다. 비즈니스를 떠나서 인간성에 대해서만 말을 하자면 그는 흔히 우리가 말하는 “인간쓰레기” “나쁜새끼”이자 “개새끼”이다. 하지만, 맨주먹으로 스스로 일으킨 회사에서 쫓겨났다가 다시 돌아와서 쓰러져가는 회사를 15년만에 세상에서 2번째로 가치가 높은 회사로 만들 수 있는 그의 경영/디자인/운영 능력은 정말로 존경스럽고 전설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니,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애플의 현재 위치를 해명할 수 있는 별 다른 단어들이 떠오르지 않는다. 지금 나는 뮤직쉐이크 사무실이 위치한 LA 코리아타운에서 집까지 가는 통근 기차안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문득 고개를 들어서 내 주위를 돌아보니 참으로 재미있는 광경이 내 눈을 사로잡는다. 내 옆에 있는 몸무게 150kg 아저씨는 iPad를 가지고 그 두꺼운 손가락을 가지고 책을 읽고 있고, 두 좌석 건너편에 있는 동양인 아줌마도 iPad를 가지고 열심히 뭔가를 적고 있는게 보인다. 내 옆의 아저씨랑 바로 앞에 앉은 학생으로 보이는 동양인, 그리고 그 옆 좌석에 앉은 4명 중 3명은 iPhone을 들여다보면서 열심히 게임이랑 이메일을 하고 있는게 보인다. 아마존의 Kindle도 몇개씩 보이는거 같다. 이상하게도 laptop은 몇개 보이지 않는거 같다. 역시 애플과 스티브 잡스는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것일까?

앞으로 5년 후에 같은 기차를 타면서 내 주위를 돌아보면 그때는 과연 어떤 진풍경이 펼쳐질까 나는 눈을 감고 한번 상상을 해본다. 기술의 발전은 실로 눈부시며, 이러한 발전으로 인한 “변화”는 어쩔때는 겁이 날 정도로 빠르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가 어쩔때는 너무나 스트레스풀해서 그냥 죽을때까지 더이상 변화가 없었으면 하는 생각도 가끔은 한다. 그렇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내가 이러한 발전과 변화의 중심에서 사는걸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스티브 잡스만큼은 아니지만 미약하지만서도 조금이라도 이러한 변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나도 인생을 그렇게 헛살고 있지는 않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

The Crunchies 2007

Crunchies2007

서부답지 않게 우중충하고 매우 흐린 날씨이지만, 날씨와는 다르게 화창한 소식이 있어서 블로그를 통해서 독자 분들에게 소중한 투표를 부탁드리려고 한다. 올해 9월 1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되었던 TechCrunch40에 이이서 뮤직쉐이크가 이번에는 미국 실리콘 벨리가 선정한 2007년을 빛낸 100대 IT 기업에 선정되었다. 공식 행사 명칭은 The Crunchies 2007이며,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으며 일일 통합 독자 수만 약 2백만명이 넘는 4대 technology blog인 TechCrunch, GigaOm, Read/WriteWeb VentureBeat 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실리콘 밸리 역사상 최초의 행사이다. 행사 성격은 한 해 최고의 영화 및 배우들의 공로를 인정하는 Academy Award와 비슷하며, 2007년 한 해 동안 가장 혁신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인터넷 및 기술 관련 벤처기업들의 공로를 인정 및 시상하는 것이 이 대회의 취지이다.

Web 2.0의 기본 사상인 참여 및 공유 정신에 입각하여 모든 후보 및 최종 수상 기업 선정은 100% 일반 독자들의 투표에 의하여 진행될 예정이며 최종 수상 기업 발표 및 시상은 2008년 1월 18일 (금) 샌프란시스코의 Herbst Theater에서 최종 후보들, 주최측 4개사, 각종 언론사 및 일반 관객의 참석하에 진행된다. 행사 비용 전액은 어도비, Charles River Ventures, Mayfield Fund, 마이크로소프트, OurStage썬 마이크로시스템스가 스폰서쉽 형태로 부담한다. 12월2일부터 12월 12일 열흘 동안 일반인들은 웹사이트를 통해서 2007년 한 해 동안 IT 업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벤처 기업을 자유롭게 추천할 수 있었다. The Crunchies 위원회에서 미리 정의한 20개의 분야 (Best user generated content start-up, Best international start-up, Best overall 등)에 각 한 개의 기업 추천이 가능하였으며, 약 82,000개의 추천을 받았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이 후 The Crunchies 2007 위원회는 82,000개의 후보 중 추천 횟수와 벤처 기업을 평가 하여 각 분야에서 5개의 결승 진출 기업을 선정하여, 12월 21일 100개의 최종 후보를 발표 하였다. 여기에서 뮤직쉐이크는 Best international start-up 분야에서 당당하게 유일한 아시아의 벤처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TechCrunch의 Heather Harde 대표이사가 나와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작년 9월 TechCrunch40 행사에서 신선한 충격이었던 뮤직쉐이크가 이번 행사에서도 실리콘 밸리를 강타하길 바란다”라는 말까지 직접하였다. 다른 후보 중에는 이미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Facebook, DiggYelp와 같은 실리콘 밸리를 대표하는 굴지의 Web 2.0 인터넷 기업들이 포함된다.

최종 투표 과정은 다음과 같다. 12월 21일부터 웹사이트를 통하여 일반인들은 하루에 한 번씩 본인이 원하는 벤처기업 투표에 참여할 수가 있으며, 인터넷 투표는 2008년 1월 10일까지 웹을 통해서 공개된다. 페이지 상단의 뱃지를 클릭한 후 5개의 Best International Start-up 후보 기업 중 Musicshake를 꾸욱 눌러서 voting을 모든 독자 분들에게 부탁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