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care

변화에 대한 거부

인간은 천성적으로 변화를 싫어한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comfort zone을 가지고 있고, 이 범위를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마치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거 처럼 긴장하고, 불안감이 온몸을 감싸면서 몸은 방어태세로 들어간다. 그런 면에서 보면 편안하고 안정적인 삶을 스스로 차버리고 새로운 일들을 시도하는 창업가들은 약간 미친 사람들이다.

나는 벤처 관련된 일을 하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내 comfort zone 밖으로 나가야 한다. 변화에 민감하고 스스로 변화하려고 항상 노력하지만 변화라는건 나한테도 쉬운게 아니다. 이 일을 하면서 내가 느낀건 바로 학력이 높고 더 많이 배운 사람들일수록 변화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는 점이다. 더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자기만의 주관이 뚜렷하고 자신이 남들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인의 생각과 다른걸 인정하지 않고 지금까지 투자한 시간과 돈, 그리고 자존심 때문에라도 불확실하고 새로운걸 시도해 보려고 하지 않는 경우를 나는 많이 봤다. 그 중 한 부류가 의사들이다 (참고로, 이 글은 의사들을 일반화 하려는건 절대 아니다. 그냥 내 개인적인 경험이다).

우리가 투자한 회사 중 하나인 The Good Ear Company의 첫번째  제품인 Better Hearing이 얼마전에 아이폰 앱으로 출시되었다. 이 앱은 TSC(Threshold Sound Conditioning)이라는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이며, 딱 한가지 기능이 있다: 우리의 청각 시스템에서(달팽이관) 가장 기능이 약한 부위(주파수)를 파악해서 그 부위를 향상시키는 기능이다. 그런데 그 방법이 약간 특이하다: 약물투입, 수술 또는 외부적으로 압력을 가하는 침해적인 방법이 아닌, 단순하게 소리를 사용해서 특정 부위를 자극하고 컨디셔닝하는 방법이다. 사용자는 그냥 이 소리를 특정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듣기만 하면 청력이 좋아질 수 있다. 마치 우리가 규칙적으로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을 하면 없던 근육이 생기는거와 같이 귀를 ‘훈련’시키면 청력이 향상된다는 논리이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한번 나빠진 청력은 개선될 수 없다’라는 이론을 기반으로 힘든 의과대학 공부를 한 의사들 – 특히, 이비인후과 – 은 납득하기 어려운 이론이다. 우리가 이 이론과 기술에 대해서 많은 의사들과 이야기를 해봤지만 거의 모두 부정적인 피드백과 사기가 아닌가라는 의심을 했다. 그리고 거기서 대화는 끝난다. 어떤 이론을 기반으로 개발된 기술인지 그리고 이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어디있는지…전혀 관심이 없다. 왜냐하면 이 기술이 사실이라면 본인들의 밥그릇이 없어지거나 작아지기 때문이다. 의사들이 가장 신경을 써야하는 환자들의 안정과 편리함은 안중에도 없다. 궁극적으로는 청력을 손상시키는 비싼 보청기를 팔고, 살을 찢는 달팽이관 이식 수술을 해야지만 의사, 의료 기기, 보청기 회사들이 모두 다 안정적으로 잘먹고 잘살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들이 더 오픈 마인드로 변화와 새로움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Better Hearing의 경우, 과연 이 기술이 널리 사용된다고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없어질까? 아니다. 오히려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더 생산적이고, 환자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일에 그만큼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내 의견에 대한 반대 의견도 충분히 많다. 가장 흔한건 바로 “의학적으로 100% 입증되지 않은 기술을 환자에게 적용할 수 없다” 이다. 절대로 틀린 말은 아니다. 실은 이걸 증명하기 위해서 우리는 현재 스탠포드 대학 병원과 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다(이미 한국에서 중앙대학교 부속 병원과 삼성의료원과 진행한 임상 실험 결과가 있지만 외국의 임상실험 결과를 잘 믿지 않는 미국 의사들을 위해서 다시 하고 있다). 실험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올 수도 있다.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이며, 이렇게 되면 우리 입지는 불리해질 것이다. 하지만, 내가 안타깝게 생각하는건 오히려 새로운걸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하는 의사들과 같이 배운 사람들의 폐쇄된 자세와 태도이다. 세상이 바뀌고 있는데 의학 기술과 이론만 바뀌지 말란 법이 있을까? 내가 학교에서 배운거와 다르다고, 또는 내 밥그릇이 위기에 처한다고 변화를 거부하고 다른 의견들에 대해 귀를 막으면 그 사람은 물론 이 세상에는 발전이란게 없을 것이다.

Palace Hotel 무대에 다시 서다

*Update 1 – 어제 발표 잘했고, 운 좋게도 우리가 MobileBeat 2012 Smartphone App Competition에서 우승했다. 
-관련 기사 “The Good Ear wins our MobileBeat smartphone app competition

2007년 9월 17일, 나는 San Francisco의 Palace Hotel에서 개최된 초대 TechCrunch40 행사 결승에 진출한 뮤직쉐이크 발표를 했다. 난생처음으로 2,000명 이상의 대형 관객 앞에서 하는 8분짜리 발표라서 밤을 새워서 연습했고 다행히도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내일, 5년 만에 같은 Palace Hotel의 무대에 서게 되었다. 이번에는 뮤직쉐이크가 아니라 우리가 투자하고 공동창업한 The Good Ear Company의 아이폰 앱 Better Hearing을 소개하고 launch 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이다.

TechCrunch만큼은 아니지만 VentureBeat에서 주관하는 명성있는 모바일 행사인 MobileBeat 2012의 ‘Smartphone App Innovation Competition’ 결승 업체 15개 중 하나로 운 좋게 선정이 되었고 어쩌다가 보니 내가 또 발표하게 되었다. 발표 시간은 4분으로 매우 짧고, 발표 자료는 전혀 사용하지 못한다. 오직 앱 데모만 허용된다. 청각손실 향상이 가능한 Better Hearing 앱은 현재 App Store에 제출한 상태이다. 내일까지 승인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앱의 완성도와 UI/UX 면에서는 나도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하기 때문에 아주 좋은 발표가 될 거 같다. 하지만 역시 4분 안에 모든 걸 보여줘야 하는 발표 준비는 쉽지가 않다. 그동안 수많은 발표를 했지만, 역시 할 때마다 어려운 게 public speaking이다.

Wish me good luck!

눈부신 기술의 발전 (스탠포드 대학병원)

요새 내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는 분야가 있어서 어제 스탠포드 대학병원을 방문했다. 몇가지 질문들과 배움을 얻기 위해서 신경외과 의사님과 45분 정도 이야기를 했는데, 의사선생님 책상위에 있는 2개의 모니터에는 데이터와 그래프들이 실시간으로 계속 움직이고 있어서 뭔지 물어봤다.

각 모니터에는 7가지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보여지고 있었다:
-실시간 수술 상황: 의사의 방과 멀리 떨어져 있는 수술실에서 다른 신경외과 의사가 한 환자의 뇌를 열고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고 있었다. 현미경으로 보면서 수술을 하고 있었는데 현미경 끝에 달린 렌즈를 통해서 수술상황이 실시간으로 stream되고 있었다. 영상 quality가 엄청나게 좋았고, 끊김 현상도 거의 없었다.
-팔 신경 그래프: 뇌종양을 제거함에 따라서 뇌의 signal이 환자의 양팔에 제대로 도달되는지 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래프로 표시되고 있었다.
-다리 신경 그래프: 팔과 마찬가지로 뇌의 signal이 환자의 양다리에 제대로 도달되는지 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래프로 표시되고 있었다.
-호흡 그래프: 수술이 진행됨에 따라서 환자의 호흡/맥박의 변화가 표시되고 있었다.
-채팅: 이게 좀 재미있었는데, 모니터를 통해서 수술 상황과 그래프를 관찰하면서 수술실에 전달할 말이나 또는 수술을 다른 곳에서 관찰하고 있는 의사들과 실시간으로 채팅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MSN 메신저와 상당히 유사했다.

자, 그러면 이것들이 의미하는게 무엇일까?
나도 처음 관찰하는 뇌종양 수술이었는데, 뇌종양의 색깔은 하얀색이었다. 칼로 종양을 어느정도 제거하다보니 뇌에 원래 있는 흰색 물질과 종양이 구분이 안되는 경우들이 많았다. 수술하는 의사가 종양이 아닌 흰색 물질을 제거하거나 아니면 뇌의 다른 부분을 건드릴때마다 팔 또는 다리의 신경 그래프가 요동을 쳤다. 즉, 제거할 필요가 없는 부분들을 건드려서 종양이 아닌 뇌세포에 손상이 가면 뇌의 신호가 양팔과 양다리에 정상적인 경우와는 다르게 전달이 되는 것이었다.
이럴때마다 이 과정을 모니터로 지켜보던 의사선생님은 채팅창을 통해서 ‘방금 오늘쪽 팔의 신호가 xx만큼 뛰었으니까 거기말고 그옆을 어떻게 해봐라’ 등의 지시를 했다. 즉, 내가 만난 의사선생님은 마치 비행기 관제탑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수술을 하고 있는 다른 의사선생님이 실수를 최소화하면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자세한 지시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눈부신 기술의 발전 – 빨라진 CPU, 슈퍼 컴퓨터, 인터넷 속도,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스트리밍 기술 – 덕택에.
*참고로 스탠포드 병원에서는 이걸 Intraoperative Monitoring Program이라고 한다.

오늘 나는 cutting edge technology가 생명을 살리는데 적용되는걸 두눈으로 직접 목격하고 그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우리는 가끔씩 너무나 빠른 기술의 변화에 당황하고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과 매일 새로 등장하는 서비스들을 접하면서 나도 가끔씩 제발 더이상의 발전과 변화가 없었으면 하는 생각을 한적이 여러번 있다. 하지만, 오늘 눈부신 기술의 발전이 생명을 살리는데 적용되는걸 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기술은 더 빠른 속도로 발전되어야 한다. 혁신은 멈추면 안된다. 그리고 이건 배운자들과 노력하는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Let’s all get moving.

운동이 보약이다

내가 한국에서 고등학교 다닐 때였나…스포츠 신발/의류 제조업체인 아식스(ASICS)라는 회사의 광고에서 다음과 같은 카피를 사용하였던 적이 있었다. “ASICS = Anima Sana in Corpore Sano” – 라틴어인데 우리말로 번역하면 “건강한 육체 속의 건강한 정신” 정도가 될 것이다. 나도 운동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다양한 브랜드의 신발을 신고 스포츠 의류를 입지만 – 참고로 나는 나이키 마니아다 – 주로 러닝 전문화를 만드는 아식스의 제품은 아직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은 없다. 그렇지만 거의 20년이 지난 오늘도 아식스를 보면 항상 이 광고와 카피가 생각나는 걸 보면 매우 강렬하고 효과적인 캠페인이 아니었느냐는 생각이 든다. 오늘의 포스팅은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 그리고 스타트업에 관해서이다.

2009년도는 나한테 있어서 정말로 힘든 한 해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더욱더 작은 구멍가게였던 뮤직쉐이크라는 한국 벤처기업의 미국 operation을 담당하면서 태어나서 가장 career 적으로 힘들었던 한 해였으며, 왜 항상 내가 학교를 나와서 뭔가를 해보려고 하면 경기가 이 모양이 될까를 원망하였던 적도 여러 번 있다 (2000년도 스탠포드를 졸업하고, SUN이나 Cisco와 같은 쟁쟁한 기업의 offer를 자신 있게 거절하고 아무도 들어보지 못한 작은 벤처에 취직하였다. 졸업하고 일을 시작하자마자 닷컴 거품은 붕괴하였고 취직 후 1년이 조금 넘은 시점에 나는 다른 직장을 물색해야만 했다). 일을 하면서, 나같이 일을 한번 벌이면 죽기 살기로 덤벼서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내야만 적성이 풀리는 성격의 사람들은 – 대부분의 hardcore 영업사원들이나 entrepreneur들이 이런 부류에 포함된다 – 불경기와 같이 자신의 힘으로 통제하지 못하는 외부적인 요인들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경기가 좋을 때는 한 가지 일이 안 풀리면, 벌려놓은 다른 일들을 성공시키면서 이러한 정신적인 밸런스를 맞추게 되는데 2009년은 10개의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10개가 다 안 풀리는 한 해였다. 이로 인한 막중한 스트레스와, 돈을 아직 제대로 벌지 못하는 스타트업의 힘들고 지루한 펀드레이징 과정에서 오는 불안감과 좌절감으로 인해서 나는 처음으로 ‘정신적으로 힘들다’라는 걸 경험했다. 이런저런 걱정으로 인해서 잠을 자다가도 새벽에 몇 번이나 벌떡 일어났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자신을 machine이라고 불렀고, 남들도 나를 그렇게 부를 만큼 육체와 정신이 건강하였던 나한테는 “이런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나를 괴롭힐 만큼 내가 나약한 인간이었구나”라는 생각 자체가 어떻게 보면 더욱더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던 거 같다. 이런 어려운 시기를 내가 잘 극복해서 더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3가지의 큰 축복이자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첫번째는 당연히 사랑하는 가족들이다. 부모님과 장인/장모님은 물리적으로는 떨어져 있었지만, 전화로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거는 나한테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항상 내 옆에서 나를 묵묵히 지원하고 사랑해주는 와이프 지현이와 충견 마일로는 나를 더 완전한 인간으로 만들어 주었다.
두번째는 친구들이었다. 친구 중에도 믿음이 강한 친구들이었다. 나랑 뮤직쉐이크에서 한솥밥을 먹는 철이와 친구이자 비즈니스 파트너인 John은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그 어떤 사람들보다 신앙심이 강한 친구들이다. 나는 솔직히 종교인들에 대해서는 약간은 부정적이지만, 이 친구들을 보면서 인생을 살면서 신앙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운동이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고 웬만한 운동을 다 해본 나로서는 이러한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나약함을 극복하기 위해서 조금 더 육체적으로 과격하고 집중력을 요구하는 운동에 도전해 보기로 하였으며 그때 내가 선택하였던 운동이 킥복싱이다. 정기적으로 웨이트와 복싱을 잘 혼합해서 해보니 다시 자신감을 회복할 수가 있었고 모든 사물을 더욱더 clear하고 명확하게 볼 수 있는 laser focus가 생겼다.

물론, 우리는 정기적인 운동은 육체적인 건강을 위해서는 필수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나는 내 경험을 통해서 정기적인 운동은 육체적 건강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과 well-being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굳게 믿는다. 내가 아는 대부분의 entrepreneur는 운동 마니아들이다. 그중에는 거의 프로수준으로 싸이클링, 수영, 요가,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특정 운동이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최소 3번은 헬스클럽에 가서 2~3시간 트레이닝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Entrepreneur들이 이렇게 열심히, 그리고 정기적으로 육체적 트레이닝을 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대부분은 단순히 체중을 줄이거나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다.

운동을 한다는 거, 특히 정기적으로 꾸준히 운동을 한다는거는 어떻게 보면 종교적인 의식과도 비슷하다. 엄격한 규율(discipline)과 동기유발(motivation)이 필요한 프로세스인데, 이는 흥미롭게도 모든 entrepreneur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2개의 자질이다. 맨땅에 헤딩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창업가들은 육체적으로 튼튼해야 한다. 하루빨리 돈을 만들어야 하는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 창업가가 한 시간이라도 아프면 비즈니스에 막대한 손실을 입힐 수 있다. 또한, 그들은 한 기업의 리더로서 직원들뿐만이 아니라 투자자들과 고객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심을 얻어야 한다. 절제하지 못하고 자기 관리를 소홀히 하는 창업가보다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그래서 육체를 잘 관리하는 창업가가 주로 이러한 믿음과 신념을 줄 수 있다.

비즈니스의 성공에 있어서 집중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렇지마는 내 주위의 많은 entrepreneur는 본능적으로 산만한 사람들이 많다. 직접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그중 많은 창업가들이 집중력 결핍증세인 ADD나 ADH 증상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이런 정신병들을 해결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체계적인 운동이다. 육체적으로 힘든 체계적인 운동은 다른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이러한 스트레스는 인간이 느끼는 공포와 산만함을 분산시킨다고 한다. 정신 과학적인 면에서 보면 운동은 norepinephrine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해서 집중력을 생성하고 이렇게 생성된 집중력을 강화하는 도파민을 다시 생성한다. 정기적인 운동은 육체적 건강뿐만이 아니라 뇌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다양한 연구결과들도 있다. 2007년에 수행된 실험결과에 의하면 러닝머신에서 35분 동안 한 번만 뛰어도 뇌인지 적응 능력이 (cognitive flexibility) 향상된다고 한다. 참고로 요새와 같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세계에 적응하려면 창업가들한테 가장 필요로 하는 능력은 바로 이러한 뇌인지 적응 능력이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이미 70살을 넘긴 entrepreneur들을 몇 명 만난 적이 있다. 솔직히 자기 사업을 하는 owner라면 정년퇴직 나이라는 건 무의미하며, 이런 분들은 더욱더 행복하고 오래 살려면 죽는 그 날까지 뭔가를 만들고 시작하는 창업의 즐거움을 만끽하셔야 한다. 이런 분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그들보다 젊고 육체적으로 강한 청년 창업가들보다 어떤 면에 있어서는 지속해서 변화하는 주위 세상에 적응을 더 잘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비법은? 바로 평생을 거르지 않고 해온 규칙적인 운동이다. 아주 격렬한 운동은 기분을 좋게 한다는 사실을 의사들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도 아마도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을 것이다. 여자친구랑 헤어진 후, 한 사람은 2달 동안 맨날 술만 처먹었고, 다른 사람은 우울함과 정신적 고통을 잊기 위해서 미친 듯이 운동을 하면서 땀을 흘렸다. 결과는 안봐도 비디오다. 운동한 사람은 2달 후에 건강한 육체와 말끔히 치유된 정신을 바탕으로 전에 사귀던 여자 친구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이쁘고 현명한 여자를 만났고, 술만 처먹던 사람은 지금도 술 먹으면서 이미 남의 여자가 된 그 여자를 욕하면서 살고 있다.

스타트업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 창업가라면 긍정적인 자세와 자신감은 필수이다. 일하면 할수록 이러한 긍정적인 자세와 자신감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작하기 전에 가득 충전을 해놓는 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이런 좋은 분위기와 mood를 지속해서 유지하는 데는 정기적이고 때론 격렬한 운동만큼 좋은 게 없다. 대부분의 의사는 항우울제를 처방하기 전에 유산소 운동을 먼저 권유하고 있다.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의 광고지를 보면 “Exercise Is Medicine“이라는 문구가 눈에 확 들어오는데 정말로 맞는 말인 거 같다. 운동은 어떻게 보면 매우 쉽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으며, 시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가장 중요한 거는 모든 걸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약간의 의지만 있으면 된다는 말이다.

앞에서 말한 거와 같이 창업가들은 성격상 일단 한번 시작을 하면 끝을 봐야 한다. 대충하거나 반쪽짜리 비즈니스를 하고 싶어 하는 창업가들은 없다. 그리고 이런 성격의 사람들이 새로운 일을 한번 시작하면 항상 과하게 하므로 육체적/정신적 손상은 피할 수가 없는 현상일 것이다. 물론, 그러지 않으면서 현명하게 work and stress 밸런스를 잘 유지하는 훌륭한 창업가들도 내 주위에는 많이 있다. 아마도 운동을 함에서도 이런 그들의 끝을 보는 성격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천천히 시작해서 점점 더 그 과격함을 늘리는 것이다. 에너지 소비를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자신의 맨탈이 향상하는 걸 느끼면서 운동을 즐기면 더욱더 성공적이고 장수하는 스타트업 비즈니스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자, 이제 모두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에서 눈을 돌리고 창고에 처박아 놓은 운동화를 다시 꺼내서 한번 뛰어보자.

장기 기증의 이모저모

이 포스팅은 벤처/금융/경영과는 전혀 상관없는 그냥 내 개인적인 관심사에 대한 글이다. 일단 몇가지 숫자를 공유하자면:

3,363: 2009년 1월 ~ 10월 동안 신장 이식을 기다리다가 사망한 미국인들
1,154: 2009년 1월 ~ 10월 동안 간 이식을 기다리다가 사망한 미국인들
105,000: 장기 이식 대기자 명단에 올라가 있는 미국인들
5,435: 2009년 1월 ~ 10월 동안 살아있는 기증자들로 부터 받은 장기로 시행된 이식 수술
18,404: 2009년 1월 ~ 10월 동안 죽은 기증자들로부터 받은 장기로 시행된 이식 수술

오늘의 주제는 장기기증이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 아마도 어릴적부터 부모님들한테 들은게 있고 교육받은게 있어서 그런거 같다 – 나는 어느 순간부터 장기기증의 열혈 옹호자가 되었다. 장기기증에 대해서는 항상 찬성을 하고 내 면허증에도 [장기기증 희망자] 표시가 되어 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나랑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이상하게도, 특히 한국인들은 장기기증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정적인데 죽은 후라도 누군가 내 몸의 장기를 빼서 사용한다는 생각이 유교사상에 위배되는거 때문인지, 부모님이 물려주신 몸뚱아리의 일부를 떼어서 남한테 준다는 생각이 “효”와 어긋나서인지…나도 잘 모르겠다.
전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이 신장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2007년도에는 달랑 64,606건의 신장 이식 수술이 시행되었다. 미국에서만 83,000명의 미국인들이 공식적인 신장 이식 대기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 있었지만 2008년도에는 이 중 16,500명 만이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신장 이식 수술을 기다리다가 5,000명이 그냥 죽었다고 한다.

슈퍼마켓에서 고기를 부위별로 살 수 있는거와 같이 인간의 장기를 판매용으로 부위별로 수집하는 개념은 공포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바로 지금 현재 우리 주위에서 이런 일들이 버젓히 일어나고 있다. 싱가폴은 장기 기증을 하면 장기 당 5만 달러를 주는 법안을 만들고 있다. 이란은 신장 기증자들한테 돈을 지급함으로써 신장 이식 대기자 명단을 아예 없애버릴 수 있었다. 이스라엘은 “no give, no take”라는 제도를 통해서 장기 기증을 희망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들이 장기기증을 받아야할때는 가장 낮은 우선순위를 받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리고 장기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 일부 미국 의사들은 환자 또는 환자 가족들의 사전 동의 없이 몰래 죽은 환자의 신체로부터 조직을 “훔치”기 까지 하며 놀랍게도 이런 일들이 마치 관행같이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한다. 실은 이건 불법이 아니라고 한다. 많은 미국 병원에서 의사와 해부학자들이 죽은 신체를 해부하면서 환자 가족들의 사전 동의 없이 각막의 조직을 추출한다고 한다 (해부할 시점에는 신장과 같은 장기는 이미 손상될대로 손상되어서 쓸모가 없다).

이렇게 까지 해야하는걸까? 배울만큼 배우고 사회적 명성이 있는 의사들이 죽은 사람의 신체에서 쓸만한 장기조직들을 몰래 떼어내는 광경은 상상만 해도 좀 거북하다. 그런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우리는 너무나 장기기증을 하지 않는다. 사람을 살리려고 죽은 사람의 몸에서 조직 좀 빼내는게 무슨 큰 문제냔 말인가? 물론, 이건 내 생각이고 환자들의 가족들은 당연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이러한 장기 공급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하고 참신한 방법을 고안해내고 있다.

그전에 “죽음”에 대해서 몇가지만 짚고 넘어가 보자. 일반적으로 죽은 사람의 장기는 그 사람이 “사망”했다는 선고를 받은 후에만 빼낼 수 있는데 그러면 과연 사람이 죽었다고 선고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정답은 없으며 아마도 우리가 죽을때까지 이에 대한 논쟁은 지속될것이다. 참고로 대머리냐 아니냐의 기준을 가지고 철학자들이 지금까지 2,000년 동안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사후기증”이라는 말 자체가 매우 애매모호한것이 바로 사람은 죽었지만, 그 사람의 장기는 아직은 살아있어야하는 그 시점에 사망선고를 해야지만 사후기증이라는 말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애석하고 씁쓸한 이야이가 아닐 수 없다. 1968년도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은 뇌사망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발표하였으며 뇌사망을 기반으로 의사들은 사망선고를 하였다. 하지만, 그 이후로 줄어든 범죄율과 향상된 자동차 안전 때문에 뇌사망 이후 사후 장기 기증을 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줄어듬에 따라서 이제는 사망선고의 기준을 심장사망 – 2분에서 5분 동안 심장이 뛰지 않으면 심장사망으로 정의 – 으로 간주하는 의사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뇌사망이나 심장사망이나 솔직히 애매한 부분이 많으며 그 논쟁은 오늘도 계속 되고 있다. 하지만, 심장사망 기준의 사망선고 이후에 장기기증은 2002년 부터 2006년 동안 무려 3배이상이나 증가하였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턱없이 부족한 장기를 충당하기 위해서 기존에는 사용 불가능 판정을 받았던 장기들까지도 현실적으로는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60살 이상의 노인들이나 기존에 병력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신장은 더 젊거나 건강한 사람의 신장에 비해서 신장 이식 후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기존에는 사용 불능 판정을 받았지만 최근들어서 꽤 자주 사용되고 있다. Maryland 의과 대학에서는 최근에 암덩어리가 발견되었던 신장을 이용한 신장 이식 수술을 5건이나 시행하였다. 굳이 암덩어리가 있었던 신장을 받을 필요가 있었을까라고 생각하지만, 그만큼이나 현재 장기가 부족하다는 말로 해석하면 이해 못할 것도 아니다. 신장 이식을 아예 못 받아서 그냥 죽는거보다는 암덩어리 신장 이식을 받아서 가능성은 낮지만 살아보려고 노력하는게 더 값어치 있다고 이 환자들은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근들어서 영국과 같은 유럽 국가들은 “추정 동의”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데 이 뜻은 개개인이 아주 명확하게 장기 기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지 않으면 모두가 다 장기 기증자로 분류가 된다는 말이다. 인도 또한 올해부터 각막을 시작으로 추정 동의 시스템을 도입하였으며 점차 다른 장기로 이 시스템을 확장 적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미국은 아직 이러한 추정 동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지는 않지만 몇몇 주에서 시행하고 있는 테스트 결과에 의하면 미국민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만을 종합해서 보더라도 세계 인구 모두가 자발적으로 장기를 기증하는 아름다운 세상은 절대로 만들어 질 수 없을거 같다. 그렇지만, 장기 기증은 우리 모두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기에 너무 상업적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이란이 시행하고 있는 시스템에 많은 선진국가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 이란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유료 장기 기증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우리가 헌혈을 하면 빵이랑 우유 또는 현금을 주듯이 장기를 기증하면 각 장기별로 돈을 주는 일종의 meat market 을 운영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시스템이 우리가 아는 장기매매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Buyer와 seller 간의 직거래는 절대로 이루어 지지 않으며, 장기가 필요한 사람들은 이란의 공식 기관을 통해서 신청을 하며 이 기관은 적합한 장기 기증 희망자를 선별하여 필요한 의학 테스팅을 완료한 후에야 장기 이식 절차를 밟게되는것이다. 이란 정부는 장기 기증자에게 $1,200와 1년동안의 무상 의료 보험을 제공하게 되며, 장기 이식을 받은 환자들은 장기 기증자에게 신장의 경우 $2,300 에서 $4,500을 지급하게 된다.

이란의 이러한 시스템과 우리나라에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 장기 매매의 사례는 우리에게 한가지 시사점을 확실하게 가르쳐준다: 바로 살아있는 장기 기증자들에게 적당한 금액을 지불하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장기 부족 현상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위대한 자본주의의 승리인 셈이다. 이란의 유료 장기 기증 제도는 1988년도에 시작되었으며 11년만인 1999년도에는 이란의 신장부족 현상이 완전히 해결되었다. 2007년도 Journal of Economic Perspectives를 통해서 노벨경제학 수상자인 Gary Becker와 Julio Elias는 미국에서도 이러한 제도를 통해서 살아있는 신장 기증자들에게 각각 $15,000을 지불한다면 미국의 신장 부족 현상을 매우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발표한적이 있다. 막상 $15,000이라는 돈이 매우 비싸게 생각될수도 있지만 현재 미국의 Medicare 보험제도가 신장투석 요법에 투자하고 있는 금액보다는 싼 비용이다.
2009년 3월에 싱가폴 정부는 장기기증자들에게 돈을 지불하고 장기를 공급받는 법안을 합법화시켰다. 법안이 통과하였다고 바로 이 제도가 실행되는거는 아니며 아직도 구체적으로 합의되어야하는 부분들이 산더미같이 있지만 현재 논의되고 있는 금액은 약 $50,000 선이라고 한다. 모든 정상적인 사람들은 신장이 두개가 있으며, 하나만 있어도 제대로 살아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면 $50,000을 받고 나머지 한개의 신장을 기꺼이 기증하겠다는 사람들은 충분히 있을거라고 생각되며 장기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미국은 “인권” 관련된 이슈들 때문에 싱가폴이나 이란과 같은 획기적인 방법을 도입하지는 못하지만 작년에 Arlen Specter라는 의원은 장기 기증에 대한 보상제도를 미국 몇몇 주에서 시험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어서 현재 관련 담당자들과 이야기 중이다. 그렇지만 미국의 보상제도는 현금이 아니라 죽은 기증자들을 위해서는 장례식 비용을 미정부에서 부담하거나, 살아있는 기증자들한테는 종신보험을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지만, 우리 인간들은 강박관념과 편견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어찌되었던간에 돈을 주고 장기를 산다는 컨셉에 대해서는 대부분 사람들은 반대와 역겨움을 표시할거다. 이러한 안티들을 잠재우기 위해서 싱가폴과 이란은 금전적인 보상제도 뿐만 아니라 비금전적인 인센티브 제도 또한 아주 효과적으로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 싱가폴에서는 누구든지 원하지 않는다면 추정동의 시스템에서 스스로를 제외시킬 수가 있다. 그렇지만, 만약에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해서 급하게 장기이식이 필요하다면 스스로 장기기증을 하지 않겠다고 하였기 때문에 장기이식을 받음에 있어서도 가장 낮은 우선순위를 받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윤리적인 이유때문에 돈을 주고 장기를 매매하는 제도에 대해서 혐오감을 표시하지만 이러한 no give, no take 제도에 대해서는 수긍을 하는 편이다. 즉,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장기를 이식받는게 공평하다는 생각을 하는것이다. 이스라엘의 경우 올해부터 변형된 방식의 no give, no take 제도가 시행이 될 예정이다. 이스라엘에서는 포인트 제도를 통해서 장기 기증 희망 카드에 서명을 하면 장기 이식 대기자 명단 상위로 올라갈 수 있는 포인트를 부여받으며, 본인 뿐만이 아니라 일촌이 장기 기증 희망자 또는 장기 기증 유경험자이면 이에 따른 포인트를 추가적으로 부여받을 수가 있다.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신장의 경우 3년 또는 그 이상 지속적으로 장기 기증 희망자 카드에 서명을 하면 2 점을 부여받을 수가 있다. 일촌이 장기 기증 희망자 명단에 올라가 있으면 1점을 받고, 일촌이 과거에 장기를 기증한 경험이 있다면 3.5점을 받을 수 있다.

추 정 동의, 합법적인 장기 매매, no give – no take 제도, 포인트 제도 등과 같이 장기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비영리/영리/정부 단체들이 힘을 합쳐서 전례없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방법과 법안을 고안해내고 있다. 그렇지만, 이 시점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게 된다. “건강한 장기를 가지고 죽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왜 굳이 살아있는 사람들의 장기를 사기 위해서 돈을 낭비해야하는걸까? 전세계에서 매일 30만명의 인간들이 죽고, 60만개의 신장이 땅에 묻히거나 제로 태워지고 있는 마당에 왜 우리는 살아 있는 사람들의 신장을 이식받으려고 국가 예산을 낭비하고 있을까?”

인간은 정말로 이기적인 동물이다. 매우 씁쓸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